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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수(64ㆍ사진) 가스공사 사장은 취임 초기만 해도 노조와 냉각기를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공기업의 어떤 최고경영자(CEO)보다도 공기업 선진화부터 자원개발에 이르기까지 열심이다.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출신인 주 사장은 자원개발 분야에서 오래 현장을 누볐던 전문가다. 현장의 자원개발 전문가가 경영까지 맡은 것. 때문에 해외 자원개발을 위한 주 사장의 열정은 매우 높다. 지난 2008년 투자액인 1,610억원보다 54% 늘린 2,479억원을 올해 해외 자원개발에 쏟기로 한 것도 자원개발에 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은 천연가스의 수입선 다변화와도 연계된다. 중동이나 동남아시아에 편중된 천연가스 수입선을 미얀마ㆍ인도네시아ㆍ동티모르ㆍ호주ㆍ나이지리아ㆍ우즈베키스탄ㆍ이라크 등에서의 가스전 탐사와 개발 등을 통해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에서 북한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도입 추진은 백미다. 물론 대북관계가 개선돼야 하는 선제조건은 있지만 만약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을 통과하지 않는 LNG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013년까지는 1조3,000억원을 들여 천연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 외곽 지역에 대한 공급망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강원 삼척 제4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건설에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2조7,398억원을 투자해 전국이 천연가스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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