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궐 달빛 기행 참가자들로 북적이는 창덕궁. |
|
| 창덕궁 궐내각사 구역에서 잡초를 뽑는 자원봉사자. |
|
| 문화관광부 정책기자단이 창덕궁 연경당 내 선향재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
| 경복궁 단청을 촬영중인 관람객. |
|
『 지난 17일 오전 9시 창덕궁 입구. 잔뜩 찌푸린 날씨인데도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든다. 아직 아침잠이 덜 깬 듯한 초등학생, 20대 대학생,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중년의 직장인, 예순을 바라보는 사업가 등 면면이 다양하다.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이들이 창덕궁에 모인 까닭은 뭘까. 궁궐 청소를 하기 위해서란다.
창덕궁의 환경 파수꾼을 자처하는 이들은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기획한 '궁궐 환경 가꾸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일반 자원봉사자 10명, 기업체 직원 10명 등 총 20명의 인원 파악이 끝나자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작업용 목장갑을 끼고 한 손엔 호미를 들었다.
이 날의 미션은 창덕궁 내 궐내각사(闕內各司) 구역 마당의 잡초 뽑기.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다 보면 허리가 아플 법도 한데 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번진다.
1년째 한달에 한번씩 궁궐 환경 가꾸기에 참가해온 고현정(12) 어린이는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내 손으로 직접 가꾸고 보존한다는 게 가슴 뿌듯하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평소 일반인 관람객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들어가 환경도 가꾸고 궁궐의 정취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영신 이건창호 HR팀 과장은 "궁궐의 숨겨진 곳을 청소하면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궁궐의 매력을 새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궁궐에 사람들의 숨결이 스며들고 있다. 그동안 역사 속의 박제화된 공간일뿐 일반인들의 생활과는 유리돼 있던 궁궐이 현실 속에서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이 궁궐 안 방문에 직접 한지를 바르고 마루를 닦는다. 호롱불 아래 옹기종기 모여 조선시대 정치와 역사,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때로 궁궐은 전통음악은 물론 뮤지컬이 펼쳐지는 공연장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 기업체 회의장소로도 변신한다.
이 모든 변신은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은 원형 복원, 방재 등 보존 중심의 궁궐 관리에서 벗어나 스토리 발굴 및 적극적인 활용으로 정책을 전환, 궁궐의 문턱을 낮추려 애쓰고 있다.
특히 목조 건축물이 대부분인 우리 궁의 특성상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야 더 보존이 잘 되는 이른바 '누마루 길들이기' 효과 측면에서도 궁궐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목조 건축물은 오랫동안 사람 손길이 닿지 않으면 쉽게 상하는 특징이 있다"며 "문화재는 화석처럼 고이 보존만 할 것이 아니라 항상 사람들과 함께 숨쉬도록 해야 가치가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역시 "세계 어느 나라든지 궁궐은 시민들과 함께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며 "출입금지 푯말을 세워놓고 그저 멀리서 바라보게만 하는 것은 진정한 보존법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3년째 궁궐 가꾸기에 참가해왔다는 전필진(57) 씨는 자국의 문화유산에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진정한 문화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내 손으로 궁궐을 가꾸다 보면 내가 태어난 이 땅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를 몸소 느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봄에는 궁궐로 마실을 나가볼 것을 권한다. 문화재청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5월 1일부터 관람권(1만원권) 한 장으로 서울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제도를 도입한다. 활짝 문이 열린 궁궐에 내 손길과 숨결이 닿으면 궁궐이 살아숨쉬고, 자자손손 후세에 물려주는데도 도움이 된다니 얼마나 뜻 깊고 기분 좋은 일인가.』
손때 묻어야 보존 잘돼 궁궐 가꾸기 시민 줄이어
1만원권 티켓 하나로 5대 궁궐 관람 가능
궁궐은 왕조국가의 최고 통치 공간이자 최고 권력자인 왕가의 주거공간이다. 또 국가 최고의 관청이면서 왕족, 관원, 궁녀, 관원, 내시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드나든 하나의 작은 도시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궁궐박사로 불리는 홍순민 명지대 교수는 저서 '우리 궁궐 이야기'(청년사 펴냄)에서 "조선왕조의 사상과 이념은 역사책에만 있지 않다. 그 가치를 실현하려는 공간인 궁궐에 좀더 본질적으로 담겨 있다. 궁궐 터 잡기부터 전각 하나하나의 이름과 모양, 쓰임새, 공간 구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이상을 심었다. 그렇기 때문에 궁궐은 조선왕조의 가장 밀도 높은 역사의 현장"이라고 설명한다.
시민 품으로 다가서다
역사책의 한 페이지로 사라져가던 조선시대 궁궐이 최근 시민들의 품으로 파고들고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월말까지 서울의 각 궁궐마다 전각 1곳의 내부를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 목조 문화재의 특성상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더 잘 보존되는 이른바 '누마루 길들이기' 효과를 감안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단순한 관람공간이었던 궁궐은 휴식과 담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다시 살아난다. 개방되는 전각은 경복궁 수정전, 창덕궁 영화당, 창경궁 통명전, 덕수궁 정관헌, 종묘 망묘루. 이들 모두 전각 안에서 바깥을 바라봤을 때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그동안 궁궐 개방의 최대 걸림돌은 사실 화재 위험이었다. 숭례문 사고에서도 보았듯 문화재 개방의 긍정적 효과가 단 한번의 화재로 일거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재청측도 이를 의식해 "혹시 모를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인화물질 반입은 철저히 통제하는 동시에 곳곳에 방화요원과 소화기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궁궐은 정부 부처나 기업체들의 회의공간으로도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오후 롯데닷컴 경영전략실의 매니저급 직원들이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곳은 다름 아닌 창덕궁 연경당 내의 선향재였다.
연경당은 1828년 순조가 아들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긴후 본인이 쉬기 위해 만든 사랑채이며 선향재는 책을 읽고 보관하던 서재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가 3월11일부터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선향재를 기업들의 회의 장소로 개방하면서 롯데닷컴 직원들이 궁궐에서 회의를 갖게 된 것이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아궁이에 참숯을 피워 온돌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주며 요청하면 '한국의 집'에서 제공하는 다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창덕궁 부용정과 주합루에서 지난 2005년 각각 바둑대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창덕궁이 기업체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4월 두 차례 시범 개방한 결과 25곳이 넘는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롯데닷컴, 문화관광부 홍보지원국 정책포털과, 법무법인 태평양, 마케팅업체 등 총 4곳이 이 곳에서 회의를 가졌다.
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의 정자와 전각들이 지닌 품격 높은 경관은 정부부처나 기업체 회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회의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들이 충분히 마련돼있지 않은 점과 부담스러운 비용(장소사용료 시간당 36만원ㆍ1인당 입장료 3,000원ㆍ관리서비스료 10만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이길배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서기관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문화재 개방을 어디까지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창덕궁 연경당 이외에 경복궁 수정전이나 덕수궁 정관헌 등으로 회의 장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5대 궁궐 내 전각들의 활용범위를 연구해 오는 5월말 발표할 계획이다.
저녁 어스름이 깔릴 때면 적막 속에 빠져들던 궁궐의 밤 풍경도 바뀌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저녁 평소 같으면 짙은 어둠 속에 숨어버릴 시간이지만 이 날 밤 창덕궁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창덕궁관리소가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진행한 '궁궐 달빛 기행'에 참가한 사람들 덕분이다.
창덕궁이 일반인들의 관람을 허용한 이후로 야간에 문을 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저녁 8시부터 2시간동안 궁궐 마당에서는 금천교 다리 밟기, 영화당에서 소원 빌기, 대금 공연, 귀밝이술 마시기 등 대보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행사를 기획한 롯데관광개발의 반종윤 홍보팀장은 "당초 선착순 100명만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참가신청이 쇄도해 결국 300명으로 인원을 늘렸다"며 "창덕궁의 아름다운 밤 풍경이 관광 상품화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궁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덕궁 달빛 기행은 3월 30일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독일대사 부부 등 18개국의 주한 외교사절과 원어민 교사 등 120명을 초청해 한 차례 더 진행됐다.
궁궐 달빛 기행은 다음달 한 차례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외국에서도 궁궐을 만찬이나 회의 장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의 쇤부르룬 궁은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과 휴게실 등을 갖춘 컨퍼런스센터를 만들어 국내외 회의를 유치하고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했을 때 만찬 장소로 활용된다. 독일 베를린의 샤롯텐부르크 궁은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워크숍을 비롯해 어린이들의 생일파티와 콘서트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조상의 숨결 내가 지킨다
궁궐의 아름다운 경관을 관람하거나 문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궁궐을 지키고 가꾸려는 시민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지난 1997년 유네스코(UNESCO)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의 민간 지킴이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 처음 활동을 시작한 아름지기의 '창덕궁 환경 가꾸기' 프로젝트는 일반 시민들과 기업 회원들의 자원봉사를 토대로 2004년 창덕궁 연경당 내부 수리와 도배를 실시한 데 이어 2008년부터는 종묘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아름지기 자원봉사자들은 매년 3~11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과 셋째주 토요일에 모여 궁궐 가꾸기에 나선다. 봄에는 겨우내 묵은 궁궐의 먼지를 털어내 관광객 마중을 도와주며 여름에는 장마에 대비해 궁궐 곳곳의 토사 정리를 하고 우거진 잡초를 제거한다. 가을에는 관람로와 배수로의 낙엽을 정비하며 월동 준비를 한다.
지난 2003년 193명으로 출발한 아름지기의 환경 가꾸기 참가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810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2006년부터는 이건산업과 남양유업, 효성그룹, 한화리조트 등 4개 기업의 임직원들이 회원으로 참가해 궁궐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름지기 윤보미 간사는 "인력이 부족한 궁궐의 환경정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오랫동안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치된 궁궐에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궁궐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우리 궁궐의 역사와 가치를 설명해주는 '궁궐 길라잡이'도 시민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자원봉사활동 모임이다. 궁궐의 관람 환경이나 보존 및 관리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일은 궁궐 길라잡이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궁(穹)은 '담 위로 우뚝 솟은 집' 궐(闕)은 궁성·성루·성문 의미
■ 우리 궁궐 바로알기
조선의 건국과 함께 처음 지은 궁궐은 경복궁이었다. 이후 개경으로 도읍을 옮겼던 태종은 한양으로 재천도하면서 '이궁(왕이 기거하는 법궁을 보완하는 제2의 궁)'의 역할을 할 창덕궁을 지었다.
9대 임금 성종은 주거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창덕궁 옆에 창경궁을 지었다. 임진왜란으로 궁궐이 모두 소실되고 광해군 때 창덕궁과 창경궁이 중건되면서 새로 경희궁이 창건됐으며 고종 때 경복궁이 다시 중건됐다.
1592년 의주까지 몽진했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와 머물 곳이 없어진 선조가 정릉 일대의 종친과 양반가 등을 고쳐 임시궁궐로 개조해 만든 곳이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이다. 조선 말기 고종은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등의 사건을 겪으며 경운궁에 자리잡게 됐다. 현재 서울에는 조선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이 남아 있다.
현재 궁궐의 모습은 빈 공간과 잔디밭이 많아 마치 공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조선시대 궁궐은 수많은 건물들과 그 건물을 둘러싼 담과 문으로 빼곡했다. 현재 궁궐 속 건물들은 조선시대의 10% 규모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현재 경복궁에 남아있는 건물 수는 700간 정도로 조선시대 가장 건물이 많았던 시기(7,482간)에 비하면 10%도 채 되지 않는다. 임진왜란 이후 한번 소실된데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된 공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문헌인 '석명(釋名)'에 따르면 "궁(宮)은 궁(穹)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궁(穹)은 '담 위로 우뚝 솟은 집'이라는 뜻으로 나라 안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궁궐은 왕과 신하가 정무를 보고 거처하는 궁(宮)과 그 궁을 지키는 궁성, 성루, 성문을 가리키는 궐(闕)이 합쳐진 말이다.
처음 궁궐을 지을 당시에는 중국 고대서인 '주례(周禮)'의 '고공기(考工記)'편에 규정된 '오문삼조(五門三朝)'라는 기준을 따랐다. 오문삼조는 5개의 문이 있고 이 문에 따라 3개 구역으로 나눈 것이다.
경복궁은 비교적 오문삼조의 원칙에 맞게 지어졌지만 다른 궁궐들은 우리 나름대로 독창성을 살려 만들어졌다. 따라서 우리 궁궐의 구조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내전(內殿)과 외전(外殿), 동궁(東宮), 주거공간, 궐내각사(闕內各司), 후원(後苑) 등의 분류로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전=왕과 왕비의 공적ㆍ사적 활동공간으로 위치와 기능적 측면 모두에서 궁궐의 중심이 되며 대전(大殿)과 중궁전(中宮殿)으로 구성된다. 대전은 왕이 기거하는 곳이자 주요 인물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편전(便殿)은 왕의 생활공간 내에 만들어진 업무공간이다. 중궁전은 왕비가 기거하는 공간으로 궁궐의 가장 중앙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외전=왕이 신하를 만나 의식과 연회, 사신 접견 등 공식 행사를 치르는 공간. 가장 화려하고 권위가 있어 왕의 위엄을 드러내는 곳이다. 이곳의 중심은 '정전(正殿)' 또는 '법전(法殿)'이라 부르는 건물로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궁=세자를 지칭하는 말이면서 세자가 기거하는 공간을 말한다. 세자는 앞으로 떠오를 태양과도 같은 존재인 만큼 동궁의 위치 또한 외전의 동쪽에 자리잡았으며 세자의 교육과 경호를 담당하는 기관이 함께 자리했다.
▦후원=궁궐 북쪽에 조성된 왕실의 공원으로 왕의 휴식 외에도 과거시험을 치르거나 왕이 직접 군사훈련을 참관하기도 했으며 '내농포'라고 하는 작은 논을 만들어 농사를 체험해보기도 했다.
▦궐내각사=궁궐 안에 들어와 활동하는 여러 관리들의 활동공간을 일컫는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