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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인상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교섭 타결 속도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지난 3월 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 6,781곳 가운데 임금교섭을 타결한 837곳의 임금교섭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협약임금인상률이 1.8%였다고 6일 밝혔다. 협약임금인상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4%, 1999년 -0.3%를 기록했으며 이후 가장 낮은 게 2005년의 4.1%였다. 협약임금인상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임금동결 및 삭감 사업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3월 말 현재 전체 타결 사업장의 41.8%인 350곳이 동결 및 삭감을 해 전년 동기 대비 464.5%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임금동결 및 삭감 사업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임금인상률은 점차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00인 이상 기업이 0.4%로 가장 낮았으며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임금교섭 타결률은 12.3%로 199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타결률은 1997년(3월 말 현재) 6.2%를 비롯해 10%를 넘은 적이 없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2월 노사민정 합의 이후 산업현장 전반에 위기 극복을 위한 양보교섭 및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이 확산되면서 타결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이 13.0%로 가장 높았으며 규모가 클수록 낮은 타결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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