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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두산 내부다툼으로 '흔들'
입력2005-10-19 16:44:42
수정
2005.10.19 16:44:42
신경립 기자
해태제과 노사대립 이후 점유율 2.8%P로 추락<br>두산은 경영권분쟁 등으로 주류·식품 큰 타격
해태제과·두산 내부다툼으로 '흔들'
해태제과 노사대립 이후 점유율 2.8%P로 추락두산은 경영권분쟁 등으로 주류·식품 큰 타격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업계의 접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두 식품업체가 '내홍'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했다.
총파업 4개월을 맞이한 해태제과와 경영권 분쟁이 오너의 검찰소환으로까지 번진 두산.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제과시장과 주류ㆍ식품시장에서 각각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두 업체가 '내부 다툼' 때문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크라운제과에 인수돼 지난 6월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해태제과는 지난 8월 현재 건과시장(껌과 초콜릿 제외) 점유율이 전년말 대비 2.8%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16.2%이던 해태제과 점유율은 지난 7~8월 현재 13.4%로 내려앉았다. 특히 파업 이후인 7~8월의 점유율은 총파업 돌입 전인 5~6월 보다 1.5%포인트 급락, 파업 이후 영업에 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노조의 장기 파업사태까지 겪고 있는 해태제과는 영업일선에서의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할인점 등 영업 현장에서 노조의 자사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일부 유통업체들이 해태제과 매대를 타사 제품으로 교체해 버리는 일까지 벌어져 사태는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다.
해태제과 노조는 최근 대표이사실을 포함한 임원실을 점거해 임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한편 지난 18일부터는 할인점에서 해태 및 크라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재개, 회사측의 경영손실은 앞으로도 가중될 전망이다.
두산의 경우 올들어 제휴 업체와의 마찰에 경영권 분쟁으로 내부 불안까지 야기된 상태. 식품사업의 경우 당장 영업력이나 매출에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내부 직원들은 적잖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진입한 두부시장의 경우 선두인 풀무원과 지난 5월 신규 진입한 CJ와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 올 가을 마케팅은 사실상 공백 상태. 실제로 풀무원, 두산, CJ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이마트에 따르면 이미 2~3개 점포에서 CJ 제품이 두산 '두부종가' 매출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상반기중 기술제휴를 맺고 '전두부'를 공동 개발해 오던 한미약품과의 로열티 문제로 마찰을 빚어,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타협을 못해 제품 출시는 사실상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소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8월 현재 국내 소주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진로 55.3%, 금복주가 9.7%, 무학 8.0%, 보해 6.2% 등에 이어 5.2%에 그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1' 증정 등 가장 활발한 판촉을 벌이는 풀무원이나 강남권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CJ와 달리, 두산의 경우 최근 이렇다 할 마케팅을 펼치지 않는데다 내부 불안요인까지 커지면 시장 상황도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10/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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