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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적 인물화 통해 지나온 生을 볼 수 있죠"

강형구 화백 아라리오 서울서 개인전

인물화를 즐겨 그리는 강형구 화백은 자신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작품이 안 팔리면 얼굴이라도 팔리는, 그런 얼굴이 되겠다고 생각했었죠." 인물화의 귀재라 불리는 강형구(55) 화백은 국내 화단에서는 드물게 자화상이 팔리는 화가다. 다빈치를 떠올리게 하는 덥수룩한 긴 백발과 턱수염은 자화상의 소재인지라 자르지도 못한다. 그런 그의 개인전이 2년 만에 아라리오 서울(5월17일까지)과 아라리오 뉴욕(5월7일~6월20일)에서 열린다. 작가는 마릴린 먼로, 앤디 워홀, 오드리 헵번 등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의 얼굴을 확대해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드라마틱한 인물화로 유명하다.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반 고흐'가 5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 작품은 경매와 국제 아트페어에서 인기다. 신작에서 강씨는 새로운 소재인 알루미늄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알루미늄 패널에 에어브러시ㆍ못ㆍ드릴ㆍ면봉ㆍ이쑤시개ㆍ지우개 등 온갖 도구들을 동원해 인물의 미묘한 잔주름과 솜털, 흩날리는 은빛 머리카락까지 세밀하게 표현한다. 작가는 "기법 면에서는 극사실주의로 불리지만 사진 처럼 있는 그대로를 옮기기 보다는 강조와 왜곡을 통해 인물의 이면을 보여주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라면서 "얼굴이란 나이와 함께 지나온 생을 대변하기에 인물화를 그리는 것은 매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할머니가 된 마릴린 먼로의 모습이나 생생하게 재구성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은 시공을 초월해 감상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흑백의 인물이 가진 푸른 색의 눈은 신비감을, 혹은 돋보기로 땀구멍까지 들여본 듯한 얼굴은 과장을 넘어 섬뜩한 충격까지 안겨준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책 모양의 설치 작품도 선보인다. 뉴욕전시에 선보일 오바마부터 아브라함 링컨, 존 F 케네디, 빈센트 반 고흐의 얼굴이 높이 2.1m, 넓이 3.1m, 두께 1.1m의 거대한 조각에 담겼다. 이들은 모두 작가가 존경하는 인물이자 영감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한다. (02)723-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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