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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실천하는 한국의 부자들

李대통령 재산 331억 기부<br>억대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br>개인 29명·법인 14곳 이웃사랑 전달

(좌로부터) 남한봉 대표, 최신원 회장, 홍명보 이사장

우리나라의 사회 지도층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의 고액기부자 클럽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본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07년 말부터 운영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클럽은 지위가 높거나 재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개인은 1억원 이상(연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하기로 약정해야 하며 법인의 경우 연간 3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들에게는 공동모금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영구 보존되고 ‘이웃 돕기 유공자’ 훈ㆍ포장 대상자에 우선 추천되는 명예가 따른다. 현재 이 모임에 가입된 공식회원은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대표, 류시문 한맥기업 회장, 정석태 진성토건 회장, 우재혁 경북타일 대표, 최신원 SKC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박조신 아름방송 회장,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등 9명이다. 이들 공식회원과 달리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나눔을 실천하는 비공식 회원도 20명이 있다. 국내 굴지의 그룹인 14개 법인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삼성(200억원 기부)을 비롯해 현대ㆍ기아차 그룹, SK, LG, 포스코(이상 100억원), 국민은행(80억원), 신한금융그룹(50억원), 롯데(40억원), 한화(32억5,000만원), GS, 현대중공업그룹, 한진, 금호아시아나, 두산(이상 30억원) 등이다. 하지만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전 회장을 비롯한 2만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기부금이 연간 5,000억원에 이르는 ‘토크빌 소사이어티’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홍 이사장은 “경험을 한 번만 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며 “선뜻 손이 가지 않고 경험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처음만 이겨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눔의 기쁨’을 설명했다. 자신을 80대라고 밝힌 비공식 회원 구모씨는 “주변에 재력 있는 친구가 많아 기부를 권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라 돈을 모을 줄만 알았지만 쓸 줄 몰라 그런지 반응이 없다”며 “나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작게 시작하더라도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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