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재단 이사장인 박용성(사진) 두산중공업 회장이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박 이사장은 21일 보도자료에서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 회장은 최근 대학 임원 등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인사 보복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이용구 중앙대 총장을 비롯한 재단 임원진에 e메일을 보내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학생 명의로 된 현수막을 게시하라고 지시한 점 등이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중앙대 특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며 논란을 빚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지난 2008년부터 이사장으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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