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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친박계 세규합 본격화

모임 공식화따라 계파갈등 불거질지 주목

물밑에서 움직이던 한나라당내 친박근혜계가 4일 공식 전체모임을 만들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세 규합 움직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친이명박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다음달 초 귀국과 4ㆍ29 재ㆍ보선 등 당내 현안을 둘러싸고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간 계파갈등이 불거질지 주목된다. 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전 대표 생일인 2일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축하 저녁을 함께 했다"면서 "박 전 대표는 가족 모임 때문에 잠시 들렀고, 앞서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여의포럼 등이 따로 모일 게 아니라 앞으로는 통합적으로 모이자는 이야기가 나와 대체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친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일부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지난 2일 청와대 회동 이후 "할 말은 하겠다"며 계파 목소리 높이기를 벼르고 있다. 친박근혜계의 행보가 심상찮은 셈이다. 친박근혜 진영의 별도 의원모임 형태 계파모임은 지난해 4ㆍ9 총선 이후 추진됐으나 박 전 대표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복당파 중심의 '여의포럼', 당 잔류파 중심의 '선진사회포럼' 등 순수 공부모임 및 소규모 친목 모임을 유지해 왔다. 김무성 의원은 이에 대해 "그동안 '친박'이라는 말만 있어왔지 실제 모임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괜히 조심스러울 필요 없이 우리도 모이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와 상의 여부에 대해 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오기 전에 이야기된 것"이라며 "이제는 자연스럽게 모일 때가 된 것 아니냐. 도울 일은 돕고 우리도 할 말은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박근혜계 모임 공식화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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