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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회생 가능성 커졌다

美 재무부, 채권단과 부채 경감 합의

미국 재무부가 크라이슬러 채권단과 부채 경감에 잠정 합의,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크라이슬러의 주채권단(씨티그룹ㆍJP모건ㆍ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 등이 70% 소지)과 총 69억달러의 빚 중 20억 달러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탕감해주기로 28일(이하 현지시간)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아직 크라이슬러의 여타 채권단인 군소 은행이나 헤지펀드 등 기타 46개 채권자들까지 모두 설득한 건 아니다. 이들 채권자들은 자산가치가 높은 공장 등 유형자산을 대출 담보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부채 경감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 27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크라이슬러 지분 55%를 갖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 협상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들을 거의 다 제거했다는 평가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브라이언 존슨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크라이슬러가 구조조정을 통해 파산을 모면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회생이 현실화되면 크라이슬러는 정부가 약속한 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만4,000명의 근로자들도 해고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크라이슬러의 자구안 제출 시한은 오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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