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통령으로 ‘제2의 차베스’라고도 불리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순식간에 ‘바보’로 전락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지에 따르면 코레아 대통령은 반바지에 남방 차림으로 한 소년과 사진을 찍었다. 어깨에 손을 두르고 얼굴에는 어색한 웃음을 띤 채였다.
하지만 이 소년과 사진을 찍은 것이 실수였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소년의 티셔츠에는 ‘나는 바보와 함께 있다’는 영어 문구와 함께 큼지막한 화살표로 옆에 있는 코레아 대통령을 가르키고 있었다.
코레아 대통령으로선 별 생각 없이 사진을 찍었다가 졸지에 ‘바보’가 된 셈이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소셜미디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위터에는 “CIA의 꼬마 스파이가 정부를 불안정하게 하려고 한다” 등의 글이 코레아 대통령의 계정(@MashiRafael)을 딴 ‘나는 바보 마시와 함께 있다’(#IAmWithStupidMashi)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우리는 마시 당신과 함께 있다’(#WeAreWithYouMashi)는 해시태그로 맞서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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