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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올해 핵심 경영키워드 중 하나로 상생경영을 꼽았다.
관행적이고 선언적인 의미의 중소기업 지원 형태를 벗어나 서로의 강점을 더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동반성장 문화를 실천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사를 선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인력 교육과 금융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동반성장 체계를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가 상생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의식변화. 그 첫 단추는 파트너사와의 '갑을관계' 의식타파다. 수평적 관계를 통한 동반성장에서 서로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상생경영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해 온 파트너사와의 온라인 협업시스템인 '윈윈닷컴'. 이 시스템은 파트너사에게 명확한 평가기준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접 불만 사항을 접수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센터'도 구축돼 있어 불공정 행위 근절은 물론 투명한 거래관행에도 도움이 된다.
또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강조한다. 2005년 '파트너스 데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담조직인 '상생협력사무국'을 임원조직으로까지 설치, 운영 중이다. 동시에 파트너사 CEO와 삼성SDS의 관련 부서 임원간 소통 간담회를 정기화 해 사업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파트너사 협의회'를 구성해 파트너사를 사업의 특성에 따른 각각의 분과로 분류, 분과별 모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나온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 등을 지속적으로 동반성장 방안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SDS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생프로그램 '이노베이터 방법론' 공유는 경쟁사들도 욕심낸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SDS가 ICT서비스 분야에서 20여년간 수행한 결과들을 토대로 일하는 방법과 절차를 체계화, 표준화해 전략 파트너사들와 기술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삼성SDS 관계자는 "방법론의 절차와 템플릿을 제공하는 한편 파트너사 인력들을 대상으로 사용 교육을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중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산출물의 품질 향상을 도모해 파트너사와 삼성SDS의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 우수 파트너사 시상도 매년 시행 중이다. 올해는 지난 5월23일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1년간 삼성SDS 사업에 참여한 890개의 회사 중 평가 기준을 통과한 15개사가 선정됐다. 품질 우수사로 선정된 파트너사들은 향후 삼성SDS가 추진하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 품질 우수 파트너사에 개발 방법론 및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삼성SDS의 노하우까지 공유한다. 한발 더 나아가 기술공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삼성SDS 1사옥 내 '파트너협력센터'를 설치, 파트너사의 우수한 솔루션ㆍ제품 홍보를 위한 공간과 파트너사들이 제안서 준비 등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도 제공한다.
파트너사를 위한 실질적 지원인 금융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도 중요하지만, 자금지원을 통해 숨통을 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소프트웨어와 용역 등에만 적용했던 현금 결제를 모든 중소기업에 대해 100% 현금 결제로 확대했다. 대금지급 횟수도 월 3회로 늘려 자금난에 숨통을 틔웠다. 상생펀드 규모를 450억원으로 확대해 저리로 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 서비스 분야 특허 32건에 대한 사용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삼성SDS의 전문 교육기관인 멀티캠퍼스를 활용해 꼭 필요한 IT관련 각종 기술교육도 제공한다. 정기적인 무상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파트너사의 독자적인 사업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제안서 작성방법과 PM 양성교육 등 특성화된 교육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파트너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인사와 노무, 법무, 재무 등의 경영이슈를 주제로 한 세미나 개최, 전문가를 통한 경영 멘토링 등 다양한 경영노하우도 전수해 준다. 아울러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파트너사 채용 박람회 등 채용을 직접 지원함은 물론 채용 인력에 대한 교육 지원까지 실시, 조기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파트너사 전담교육센터서 1,300명 무상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