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안평에 서울재사용플라자 세운다
서울시가 장안평에 국내 최초의 재사용·재활용 전용 건물인 ‘서울재사용플라자(사진·가칭·이하 플라자)’를 설립한다. 아울러 이 지역 일대에 하수도 박물관과 공원을 새로 만들어, 기존의 중랑물재생센터,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과 연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 타운을 조성한다. 업사이클이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사이클의 차원을 넘어 버려지는 제품에 디자인과 기능성을 추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시가 이날 설립을 발표한 플라자는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에 총 1만6,53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에 재사용과 재활용 등 업사이클에 관심 있는 젊은 예술가와 이들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을 입주시켜, 폐타이어·폐현수막 등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의 제작에서부터 판매까지 수행하는 원스톱 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라자에 △재활용 작업장 △예술가 공방 △소재은행 △재활용백화점과 시민들이 재활용·재사용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재활용 전시실 등을 마련한다.
아울러 시는 재사용·재활용 전용 건물이라는 플라자의 목적에 맞게 이곳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인근의 중랑물재생센터에 재생한 물을 조경용수와 화장실 세척수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플라자의 정식 이름은 향후 시민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라자의 기공식을 갖고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을 통해 5대 목표 10개 약속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약속에는 2017년까지 생활 쓰레기 직매립 제로를 달성하고 현재 64%인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인 75%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시는 현재 30개 수준인 업사이클 업체를 1,000개소까지 확대하고 관련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하는 등 업사이클 산업을 서울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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