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인천 서구에서 열린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이 총리가 전날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재차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문 대표는 “총리 목숨을 구하려면 수사를 중단시켜야 할 판 아니냐”며 “현직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는 것은 역사상 없었던 일로, 두 사람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두 사람을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은 빚 때문에 허덕이는 데 실세들은 돈 잔치를 했다. 박 대통령 주위 최고 핵심 권력자들이 ‘억억’ 하는 동안 서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나라 꼴이 이래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문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새누리당이 이 총리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과 관련, “법치를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은 수사대상으로, 그런 요구를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건은 개인비리가 아니라 몸통은 새누리당으로, 누구를 먼저 수사할지는 검찰이 판단해야 한다”며 “부패스캔들의 몸통이자 본체인 새누리당이 해야 할 일은 당 전체가 자숙하면서 수사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엄정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자 모두가 직책을 내려놓도록 결단하게 하고 새누리당이 알고 있는 진실을 스스로 밝히는 게 (새누리당의)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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