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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예치과 중국 의료시장 진출 추진

현지 산파워그룹과 손잡고

난징 소재 1500병상 병원에 의사·의료시스템 파견 논의

국내 민관펀드도 측면 지원


차병원과 예치과 등 국내 의료기관이 중국 부동산·유통 재벌인 산파워그룹과 손잡고 중국 본토 진출에 나선다.

국내의 앞선 의료기술이 약 550조원 규모의 중국 의료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국내 민관 합작 펀드가 측면에서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어서 의료 한류 열풍 확산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투자은행(IB)과 의료업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과 예치과를 운영하는 메디파트너의 실무자들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산파워그룹과 중국 난징에 위치한 병원의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병원은 난징 병원의 일부 섹터 운영을 맡고 예치과는 미용치과 부문을 담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산파워그룹은 서울 아산병원의 절반 크기인 1,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인수했지만 병원을 운용할 의료진과 의료 시스템이 부족해 국내 의료기관의 진출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파워그룹은 병원만 보유하고 있을 뿐 환자 유치에 필요한 의료진과 장비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며 "국내 의료기관들이 부족한 의료 콘텐츠를 채워주면 양쪽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책금융기관과 사모펀드(PEF) 등도 이들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출자한 성장사다리펀드는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K-Growth 글로벌 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된 5개 프라이빗에쿼티(PE) 중 KTB PE 등 일부 운용사는 올 상반기까지 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한 뒤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산파워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위안야페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설립했으며 지난 2013년 기준 자산규모 48억달러, 매출액 42억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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