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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세계적 뇌 연구자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머릿속 구조의 비밀을 밝히는 작업을 추진한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승 교수와 뇌 지도 완성 프로젝트인 '아이와이어(EyeWire)'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와이어는 일반인이 참여해 뇌의 신경세포 지도를 그리는 온라인 게임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14만명이 참가해 쥐의 망막 신경 '커넥톰(신경세포 연결구조와 활동원리가 담긴 뇌 지도)'을 만들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시간을 투자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될 수 있는 구조다.
KT는 '시민과학자'들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영어로 된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의 다국어화도 지원한다. 또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 개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 등도 추진한다.
KT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게임참여자들의 이용행태에 관련한 빅데이터를 모아 자사 융합형 기가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의 통신서비스와 SNS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에 앞장서고 미래융합서비스인 '헬스케어'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출생인 승 교수는 하버드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MIT대 물리학 교수를 거쳐 올해부터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저서에서 '뇌의 지도'라는 뜻을 담은 '커넥톰' 개념을 소개해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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