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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홀에서 보기만 아니었다면….’
10일(한국시간)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끝난 마스터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22·미국)는 대기록에 1타가 모자랐다. 이날 스코어는 8언더파 64타. 버디 9개를 쏟아붓는 사이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그 보기 1개가 파5 15번홀에서 나왔다. 가장 쉬운 홀에서 3온 3퍼트로 유일하게 1타를 잃은 것이다. 이 보기만 아니었다면 남자 메이저 대회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9언더파)을 작성할 수 있었다. 보기의 원인이 잘못된 클럽 선택이라 더 아쉬웠다. 227야드를 남긴 두 번째 샷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들었는데 그린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스피스는 그러나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 마스터스 최연소(만 21세8개월) 1라운드 선두 기록은 썼다. 2위 그룹(5언더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3타 차다.
스피스는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경기였다”고 했다. 마스터스 첫날 선두(공동 1위 포함)가 최종 우승한 적은 78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15번 있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에 준우승을 두 번 한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데뷔전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공동 12위, 배상문(29)은 2오버파 공동 54위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오버파 공동 41위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쁘지 않았다. 선두에 9타 뒤졌을 뿐이다. 아직 기회는 많다”고 했다. 티샷은 흔들렸지만 최대 골치였던 칩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자신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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