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기관지 네이비타임스 등 언론은 6일 해군 본부 작전·기획·전략 담당 참모차장인 미셸 하워드(53·사진) 중장이 조만간 단행될 해군 장교 인사에서 첫 여성 4성 제독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의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하워드가 승진하면 육군의 앤 던우디 전 군수사령관과 재닛 울펀바거 공군 군수사령관에 이어 세 번째 여성 4성 장성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흑인여성으로서는 전군을 통틀어 처음이 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공군 하사관의 딸로 태어난 그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지난 1982년 임관 후 31년간의 해상과 육상 근무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발휘했다.
흑인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1999년 3월 상륙강습함 '러시모어(LSD-47)'의 함장으로 취임하면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2009년 제2 원정타격군(ESG)사령관 겸 제151 합동기동함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그는 상륙강습함 '복서(LHD-4)'에 승선해 인도양을 무대로 한 소말리아 해적 소탕 활동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이 기간에 하워드가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표 작전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 화물선 '머스크 알래스카' 호의 구출작전이다. 이 작전은 나중에 영화(캡틴 필립스)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했다.한편 140만 미군 내 여성 비율은 15%에 이르지만 2008년 육군, 지난해 공군에서 첫 여성 대장이 나온 점에서 보듯 여성 장교의 진급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아직 견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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