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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사진) KAIST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창의성과 상상력을 갖춘 리더로 성장해 국민의 세금지원에 보답할 것을 당부했다. 서 총장은 7일 대전시 유성구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학사과정 입학식에서 식사를 통해 "여러분을 위해 국민들이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책임감과 도덕성을 갖춘 창조적 지도자로 성장해 국민들의 지원에 반드시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삶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데 해야만 하는 일을 먼저 한 후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면서 "해야 할 일을 절대 미루지 말라"며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서 총장은 구체적인 지식습득 공식을 제시하며 "만약 다른 사람보다 하루에 2시간을 더 공부한다면 여러분은 45년 정도 활동하게 될 전문 분야에서 타인보다 16∼20년의 추가적인 시간을 얻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 총장의 이 같은 식사 내용은 국민 세금 지원으로 수업료를 면제받고 있는 KAIST 학생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KAIST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007년 신입생부터 평점 3.0 미만, 2.0 초과일 경우 수업료 일부를 부과하고 2.0 이하인 학생에게는 수업료 전액을 내도록 하고 있다. 서 총장은 "한국은 산업화, 특히 자본집약적인 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난 4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또 다른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근면과 기초지식ㆍ기술에 더해 더욱 많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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