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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이슬람주의자 무르시 당선 유력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실각 이후 처음 실시된 이집트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61ㆍ사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권을 잡은 군부가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한데다 새 대통령이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이집트 민주화에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18일(현지시간) 전국 1만3,000개 투표소에서 98% 이상 개표를 마친 결과 무르시 후보가 52.5%의 득표율로 47.5%에 그친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를 이겼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무르시 후보가 대통령에 오를 경우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난 후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슬람계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샤피크 후보 측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샤피크 캠프의 아흐메드 사르한은 무르시 후보의 승리 주장에 대해 "수치가 잘못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집트 대선이 의회와 헌법 없이 치러진데다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부가 무슬림형제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무르시에게 순조롭게 권력이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17일 이집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군최고위원회(SCAF)는 입법권과 예산권을 통제하고 100명으로 이뤄진 새헌법제헌위원회를 직접 구성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3개월 이내 새 헌법의 초안을 마련하고 이후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승인하기로 했다. 새 헌법이 승인될 때까지 총선은 연기된다.

군부는 이에 앞서 대선 결선투표가 실시된 16일에는 하원의원 중 3분의1이 불법으로 당선됐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의회해산 명령을 내리고 의원들이 사전허가 없이 의사당을 드나들지 못하도록 막는 등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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