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36%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이후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데다 수주 전략 변경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격적인 수주 추진으로 국내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올 들어 주요 입찰 건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자 시장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경쟁력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수주 실패는 경쟁력 약화보다는 무리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수주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인 만큼 수익성 개선의 첫 단추로 인식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플랜트 입찰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실패가 잇따랐지만 이는 무리하게 수주에 나서기 보다는 수익성을 높이자는 전력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6조원, 내년 19조원에 달하는 수주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겠지만 내년부터는 수익성 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사업 손실로 이익 성장이 정체됐지만 프로젝트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해양플랜트시장과 함께 오일샌드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신시장 개척에 따른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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