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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축제] 그윽한 초록빛 향기 `흠뻑'
입력1999-04-29 00:00:00
수정
1999.04.29 00:00:00
황원갑 기자
근래들어 커피대신 우리 고유의 녹차를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녹차는 신진대사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높고 비타민이 많은등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국내최대의 녹차생산지 전남 보성과 국내최초의 야생차재배지 경남 하동에서 차향기 그윽한 차문화잔치를 펼친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보성다향제는 오는 5월9일과 10일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5월15일과 16일에 각각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를펼쳐 전국의 차애호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보성다향제 판소리 서편제의 고향 보성은 전국적으로 녹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보성은 차문화 선양을 위해 지난 85년부터 해마다 5월10일을 보성군민의 날로 정하고 보성다향제를 베푼다.
올해 행사는 5월9일 보성읍 봉산리 소재 보성다원에서 다신제로 막이 오른다. 이어서 이틀동안 차잎따기및 차만들기 경연대회, 차아가씨선발대회, 녹차장터개설, 가족차만들기체험및 차밭체험관광, 판소리한마당, 햇차무료시음장운영, 다향백일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이제 보성다향제는 이곳 사람들만이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녹차애호가들의 축하잔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895번지방도로를 따라 약8㎞를 가면 활성산 기슭 봇재에 이른다. 이 봇재에 서서 굽어보면 산전체가 마치 녹색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전국최대 규모의 차밭인 보성다원이 한눈에 찬다. 300여 정보에 약600만 그루의 차나무가 있으며, 보성에서만 한해 70여톤이 생산돼 전국 총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세종실록」지리지 같은 옛문헌에 보성의 특산물로 녹차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고장의 차재배는 매우 역사가 오래됨을 알 수 있다.
보성다향제가 끝나면 빼놓지말고 찾아볼만한 곳이 있다. 보물304호 로 지정된 벌교홍교, 절세의 소리꾼 박유전 기리는 보성공원의 판소리노래비와 웅치면 강산마을의 옛집, 벌교읍 척령리의 대종교 창시자 나철의 생가터, 벌교공원의 채동선 기념비, 문덕면 용암리의 서재필 생가와 기념관, 천봉산의 천년고찰 대원사등이다.
◆교통= 서울역에서 보성역까지 가는 호남선열차가 1일 2회, 광주역·순천역에서 보성역까지 가는 열차가 1일 10여회씩 다닌다. 버스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고속버스를 이용, 30분마다 다니는 보성행 직행버스를 갈아타면 편리하다.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로 광주를 거쳐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주암나들목에서 빠져나가면 된다.
◆현지문의= 보성군 문화관광과(0694_852_5924)·보성문화원(852_2629)·보성특산품판매장 다향관(852_8887)·대한다업(852_8410)·동양다예(852_2255)·꽃동산다원(852_8283)·보성작설원(852_2278)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녹차를 가장 먼저 재배한 곳으로 알려진 고장이다. 이를 기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올해로 4째를 맞는다.
5월15일과 16일 이틀동안 화개면 운수리 차 시배지와 쌍계사, 칠불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본행사와 부대행사가 펼쳐져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축제는 15일 전야제에 이어 16일 쌍계사 룸비니동산에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화개면 운수리 산127_4 쌍계사 들머리에는 경남도 지방기념물 61호로 지정된 야생차시배지 기념비가 서있다. 우리나라 사서에 등장하는 차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신라본기 흥덕왕3년(828년)의 기사가 최초. 거기에 이르기를 「12월에 당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대렴이 차 종자를 가져왔으므로 왕은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 차마시는 풍속은 이미 선덕왕때부터 있었는데 이때에 이르러서 성행하였다」라고 했다.
그뒤 830년 진감선사가 쌍계사에 머물며 차를 크게 번식 보급시켰
으며, 현재 하동에는 유명한 화개장터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쌍계사에서 신흥까지 12㎞에 이르는 산야에 야생차밭이 있고, 재배차밭도 29헥타나 조성되어 있으며 해마다 2.5톤을 생산한다. 한편, 다성으로 추앙받는 근세의 고승 초의선사도 이곳 칠불사에서 「동다송」을 집필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야생차문화축제의 주요 행사내용으로는 차시배지다례식, 자기차자랑대회, 차잎따기대회, 햇차시음회, 올해의 명차선정, 다례시범및 차문화 강연회, 동편제판소리및 고유 풍물놀이공연, 차여인선발대회등이 있다.
◆교통=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로 전주까지 간 다음 17번국도로 접어들어 임실·남원을 거쳐 19번국도를 타고 구례를 지나 하동으로 들어선다.
광주·남원·진주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한뒤 하동행 직행버스를 갈아타도 된다.
◆현지문의= 하동군 도시과 관광계(0595_883_9101)·하동문화원(884_3929)·쌍계사(883_1901)·화개농협제다(883_8341)·쌍계제다(883_2449)·화개제다(883_2233)
/보성(전남)·하동(경남)= 황원갑 기자 WGHWANG @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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