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개봉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후속작. 변절한 연방요원 존 해리슨이 런던 폭탄테러 등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자 주인공들이 여러 행성을 넘나들며 그를 추적한다. USS 엔터프라이즈호와 해리슨의 우주선이 벌이는 우주전투가 백미다.
1966년 스타트렉에 처음 등장한 광선총은 오늘날까지도 SF 영화의 주요 소품 중 하나다. 하지만 광선총은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니다. 머지않아 그와 비슷한 에너지빔 무기(DEW)를 전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례로 보잉은 트럭 탑재형 10㎾급 이동식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실험모델(HEL MD)을 개발 중이다. 무리지어 날아오는 적의 무인기나 미사일, 박격포탄을 방어하는 무기다. 안개 등의 연기가 레이저의 강도를 낮춘다는 약점은 있지만 바람의 영향에서 자유롭고, 도탄(跳彈)의 우려가 없으며, 부수적 피해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때문에 안보전문가들도 개당 100만 달러가 넘는 지대공 요격 미사일보다는 정확도가 탁월한 레이저로 다수의 표적을 요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데 동의한다.
보잉은 또 ‘전술 레이저 시스템’이라는 소형 모델도 시험하고 있다. 권총집에 들어갈 크기는 아니지만 해군 함정에 설치된 MK-38 기관총 측면에 부착할 만큼 작다. 함정에 접근하는 적의 무인기나 보트에 레이저를 발사해 격파할 수도, 레이저의 강도를 낮춰 적군의 시력을 마비시키거나 탑재된 센서들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더 작은 것은 없을까. 보잉이 2㎾급 레이저 무기를 연구 중이지만 정확한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운반에 두 명이 필요해 현재의 소총을 대체할 수도 없다. 군사전문가들은 특정 장소에 설치한 뒤 원격조작으로 공격하는 형태의 무기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 육군연구소(ARO)의 수빈 매소아우두 박사에 의하면 휴대형 에너지빔 무기 개발의 최대 난관은 에너지 그 자체다. 현 기술로는 100㎾급 레이저를 4초 쏘는데 경유가 두 컵이나 필요하다. 소총이나 권총 크기의 광선총 개발에 요구되는 에너지 밀도의 구현은 아직 꿈의 영역에 놓여있는 것이다.
“핵융합 수준의 엄청난 기술혁신이 있지 않고는 턱도 없습니다.”
발전적 비판
발칸족 스팍은 ‘아이스 큐브(ice cube)’라는 작은 얼음으로 화산 폭발을 막고자 한다. 하지만 미국 데니슨대학의 화산학자 에릭 클레메티 박사는 화산의 분화를 막으려면 모든 마그마를 한 번에 굳혀야 한다고 말한다. 엄청난 규모의 즉석 냉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수증기만 일어나 오히려 폭발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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