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태블릿 PC의 성능을 일반 PC 수준으로 끌어올릴 윈도 8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윈도 8의 커널은 기본적으로 두 개의 병렬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모바일 버전이 별도 제공되지 않고 일반 PC와 태블릿 PC에서 동일한 윈도 8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먼저 태블릿 PC에서 윈도 8은 터치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앱과 웹페이지, 폴더 등을 제어한다. 개발자들은 윈도런타임(WinRT)이라는 프로그래밍 모델을 활용, 윈도 8 태블릿 PC용 앱을 400여종 이상 개발해놓은 상태다.
또한 데스크톱 OS로서는 기존 윈도와 같은 코딩 언어로 MS 오피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수트 등의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물론 두 기기 모두에서 터치 기능과 외장키보드, 마우스 연결지원된다.
이런 덕분에 PC 제조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윈도 8 하드웨어 개발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슬레이트 PC나 에이서 W510처럼 키보드가 없거나 분리 가능한 형태의 노트북 및 데스크톱이 출시될 수 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태블릿 PC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이다.
커널 (kernel) '핵심'이라는 뜻의 옛 영어에서 유래된 단어. 커널 코드의 레이어를 통해 메모리, 프로세서 등의 PC 구성품과 프로그램 사이에 명령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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