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요리 유튜버 엄마 돕다 론칭…재료 눌러붙지 않는 웍 인기"
산업중기·벤처 2024.08.29 17:59:28“어머니의 진정성 있는 요리 콘텐츠에 감동한 구독자가 어느덧 10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조미료나 주방용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제는 직접 개발한 요리 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이하경(사진 왼쪽) 홀센피그 공동 대표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요리 유튜브 채널의 영상 촬영과 편집을 도맡다가 지난해 7월 주방용품·식품 등 요리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홀센피그를 론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어머니인 요리 크리에이터 서영자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자씨의 부엌’은 구독자가 90만명에 달한다. 전업주부 40여년차 서씨가 본인의 집밥 요리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핵심 콘텐츠로 누적 조회수는 3억회에 육박한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6월 그의 ‘진국 삼계탕’ 론칭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어머니와 팬이 소통하는 과정에서 e커머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엿보였다”며 “판매 아이템은 프라이팬, 냄비, 웍 등 갖가지 주방용품부터 식품, 의류까지 다양하며 자체 개발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친이 영상을 찍을 때 직접 사용하는 상품인 만큼 고민을 거듭해 만든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이른바 ‘요술웍’이다. 재료가 쉽게 눌러붙지 않고 편안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 저온압착 방식으로 직접 짜낸 참기름도 브랜드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홀센피그는 이 대표와 e커머스 전문가인 최준용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유튜브와 쇼핑몰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카페24 유튜브 쇼핑 서비스도 도입했다. 영상 시청 중 상품을 바로 확인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 대표는 “크리에이터 영자씨는 홀센피그의 상품기획자(MD)이자 마케팅 총괄의 역할을 한다”며 “20대부터 70대 이상의 실버세대까지 고객 연령대가 다양한 것도 홀센피그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을 감안해 신(新)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유튜브 콘텐츠 기획 부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회사 측 구상이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과 홀센피그를 응원해주는 모든 고객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갯속 국내 증시…배당주로 방어 나서는 투자자들
증권국내증시 2024.08.29 17:59:11국내 증시 반등 기회로 여겨지던 엔비디아의 올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금 지급 기업 등 밸류업 수혜주들로 쏠리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올 하반기 들어 좀체 예측하기 힘든 장세가 계속되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들을 사들이며 숨 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상승세가 꺾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며 반도체 업종 투자 비중 확대를 권하기도 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5포인트(1.02%) 하락한 2662.2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 투자자들은 배당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수익률 방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주당 배당금 1만 원 지급과 내년부터 매년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주주 환원을 공언한 현대차(005380)그룹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는 이날에만 기아(000270) 주식을 3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기아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91%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투자가는 현대차 주식을 각각 21억 원어치와 475억 원어치 사들였다. 우선주들도 상승 흐름을 탔다. 현대차우(005385)·현대차2우B(005387)·현대차3우B(005389) 모두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68%, 7.37%, 6.52% 오르며 선방했다. 대표적인 현금 배당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과 보험 업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생명(032830) 주식 총 27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전 거래일 대비 0.52%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에 나선 삼성화재(000810)와 삼성화재우(000815)도 전날보다 각각 1.03%, 1.90% 상승했다. 배당금과 배당 성향 모두 지난해 대비 올린 KB금융(105560)도 전일 대비 1.28% 상승했다. 주주 환원율이 높은 금융 업종 중에서도 압도적인 총주주환원율을 보이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전 거래일 대비 0.43% 소폭 상승했다. 올해 2055억 원 규모의 주당 1만 원 현금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고려아연도 장바구니에 들어갔다. 기관투자가는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고려아연 주식을 9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고려아연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3% 넘게 올랐다. -
"은행도 대출 외면…중기공제기금 덕에 살았죠"
산업중기·벤처 2024.08.29 17:58:37경기도 화성에서 건설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마쳤지만 발주처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정산지연에 직원 급여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정산에도 문제가 생기며 운영상 큰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긴급자금 지원이 가능한 곳을 찾아봤지만 당장 은행 추가 대출도 어려웠다. 막막한 상황에 A 대표는 적금으로 생각하고 가입해뒀던 ‘중소기업공제기금’을 떠올렸고 공제기금에 문을 두드렸다. A 대표는 “공제기금을 통해 단기운영자금 대출을 받아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중소기업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까다로운 규제 없이 후순위 담보대출로도 중소·소상공인들이 신속하게 단기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 경영난에 빠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제기금이 기업에 자금난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7월 말 기준) 총 4417개사가 공제기금을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367억 원 증가한 4568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2021년 4795억 원이었던 대출 금액은 2022년 5698억 원, 지난해에는 64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대출 금액 역시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데믹 이후 시중 금리 인상과 대출한도 축소 상황에서 공제기금은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에 또 다른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이 납입한 부금과 정부 출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통해 가입자 도산방지 및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1만7000개 업체가 공제기금을 이용하고 있고 1984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1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해 왔다. 공제기금 대출은 △단기운영자금대출 △어음·수표대출 △부도매출채권대출로 나뉜다. 각 대출의 한도는 납부한 부금잔액 기준으로 산출 되며, 담보 제공 시에는 대출한도가 대폭 확대된다. 특히 단기운영자금 대출의 경우 기본 부금잔액의 최대 3배 이내지만 노란우산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부금의 10배 이내,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란우산연계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 대비 유리한 금리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기운영자금대출과 어음·수표대출의 경우 최소 연이율 4.25%부터, 담보대출 시에는 부금의 10배 이내까지 후순위 담보로 연이율 4.8%을 적용 받는다. 최근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5% 중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금리우대 가입이벤트(이달 말 까지)를 진행하는 등 부금 적립 혜택을 극대화 하는 방안과 함께 공제기금 대출 간소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용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공제기금 대출을 보다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공제기금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마약·성범죄 방치" CEO 예비 기소…세계는 지금 SNS와 전쟁 중
국제경제·마켓 2024.08.29 17:58:18전 세계 9억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플랫폼에서 사기와 마약 밀매, 아동 포르노 등 성범죄를 허용했다는 혐의로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법원에 예비 기소됐다. 제3자 게재 불법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EO에게 물어 형사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딥페이크(인공지능(AI) 기반 불법 합성물)’를 활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SNS 소유주 및 경영진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정부 검열과 통제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반발도 거세다. ◇범죄 온상으로 전락한 SNS=두로프 CEO가 텔레그램의 ‘느슨한 중재’에 따른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된 이날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틱톡의 ‘기절(블랙아웃) 챌린지’를 따라하다 사망한 10세 소녀의 어머니가 제기했다가 2022년 기각됐던 소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틱톡의 알고리즘 관리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 앞서 1심은 인터넷 기업들이 제3자 게시물에 대한 책임에서 면제될 수 있도록 한 통신품위법을 인용해 소송을 기각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틱톡이 해당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통신품위법이 보호하는 ‘수동적인 중개자’ 영역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SNS가 범죄의 온상이 되면서 SNS 유해 콘텐츠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실제 영국 보안 업체 섬서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요국의 딥페이크 사기 범죄는 미국과 캐나다가 전년 대비 각각 30배, 벨기에가 29배, 일본이 28배 등 폭발적으로 늘었다. 필리핀은 45배나 증가하면서 범죄의 집중 타깃이 됐고 한국도 10배가 늘었다. 이에 발맞춰 각종 규제 법안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SNS가 가짜뉴스, 인종차별, 불법 상거래 등의 콘텐츠를 근절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영국도 지난달 반이민·극우 폭동이 벌어진 후 악의적인 콘텐츠 확산에 대해 더 엄격한 법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등록 사용자가 800만 명 이상인 SNS의 운영을 계속하려면 올해까지 아동 안전 보호 및 딥페이크 등 유해 콘텐츠 관리, 온라인 성범죄 해결 방안 등을 마련해 당국에 허가를 받도록 했다. ◇표현의 자유 위축 경고도=다만 이 같은 통제 일변도가 온라인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두로프의 예비 혐의 중 하나가 ‘프랑스 수사 당국의 정보 요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언론 자유 옹호론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로프의 체포를 놓고 “두로프가 2013년 텔레그램을 개발한 후 세계 몇몇 정부가 그에게 구애를 펼치기도 하고 통제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모두 실패했다”며 정부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정부와 콘텐츠 통제 문제로 갈등을 벌여온 SNS 기업 수장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동영상 플랫폼 럼블의 크리스 파블로브스키 CEO는 “검열을 안 했다는 이유로 두로프를 체포한 것은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고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역시 “2030년 유럽에서 당신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좋아했다는 이유로 처형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프랑스 사법 당국을 비꼬았다. 당사자인 텔레그램 측은 “플랫폼이나 그 소유주가 해당 플랫폼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냈다. 두로프에 대한 기소가 앞으로 SNS 단속을 정당화하려는 각국 정부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달 자국이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에 대한 추모 글이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되자 자국 내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1주일간 전면 차단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브라질 대법원도 올 4월 가짜뉴스 등을 퍼뜨린 계정을 삭제하라고 X에 명령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브라질 내 법률 대리인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머스크 CEO는 이 같은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며 브라질 현지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
양천서, 청소년육성회와 '딥페이크 범죄 근절' 결의대회 개최
사회사회일반 2024.08.29 17:58:00서울 양천경찰서(서장 윤정근)가 딥페이크 범죄 위험성과 근절 필요성 홍보를 위한 결의대회를 사단법인 청소년육성회와 공동 주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양천경찰서 5층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윤정근 서장과 청소년육성회 김창룡 총재를 비롯해 지역 학부모·교육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과 그 피해 방지를 위한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서장은 "누구나 딥페이크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피해가 큰 디지털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디지털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양천경찰서와 청소년육성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대상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
블랙웰 납품 우려 불식에도…높아진 기대치 못맞춰
산업IT 2024.08.29 17:57:35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향후 전망도 밝았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블랙웰 생산 차질설 또한 정면 돌파했다.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놀라움’을 넘어선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TSMC의 생산능력이 개선돼야 하지만 쉽지 않다.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은 인공지능(AI) 붐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각지의 데이터센터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컴퓨팅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면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호퍼(H100)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차기작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강조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크고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 수십억 달러의 블랙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블랙웰 생산 차질에 대해서 적극 해명했다. 엔비디아는 TSMC의 초기 수율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설계’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황 CEO는 “생산 수율 향상을 위해 블랙웰의 ‘마스크’ 변경을 완료했고 기능적 변경은 필요하지 않다”며 “수백 개 변형 서버에 탑재하기 위한 블랙웰 샘플이 파트너와 고객사에 전달되고 있으며 4분기에 ‘생산’이 아닌 ‘출하’가 이뤄진다는 기존 계획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는 반도체 회로를 그릴 때 필요한 틀을 뜻한다. 황 CEO는 AI 가속기 구매사인 주요 클라우드 빅테크의 수익성 우려에 대해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인프라에 투자하는 이들은 지금 당장 수익을 얻고 있다”며 “현재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수익률(ROI) 인프라 투자는 엔비디아 칩셋 구매”라고 자신했다. 호실적과 긍정적인 매출 전망, 위험 요소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고 나섰다. 지속 성장에 대한 우려에서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성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AI 붐이 1년 이상 이어지며 기저 효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1분기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대비 262% 늘었으나 2분기에는 122%로 상승 폭이 꺾였다. 1분기 대비 매출 증가 폭은 15.3%에 머물렀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87.8% 대폭 상승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 기업 칼슨그룹의 라이언 덱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매출 폭이 이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작았다”고 분석했다. 매출과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리던 매출총이익률이 꺾였다는 점 역시 우려를 키운다. 지난해 1분기 66.8%에서 올 1분기 78.4%로 솟아올랐던 매출총이익률은 올 2분기 75.1%로 낮아졌다.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지표다. 실제 크레스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현 수준의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암시하며 “올 하반기 매출총이익률은 75%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향상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3분기 매출총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해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칩셋에 대한 대기 수요는 여전히 많다. 블랙웰뿐 아니라 구세대인 호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실상 모든 칩셋에 대한 주문이 밀려 있다. 결국 엔비디아 실적의 장애물은 TSMC의 생산능력인 셈이다. TSMC는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파운드리 특성상 투자가 생산력 제고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랙웰 칩당 가격이 호퍼 대비 2배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구매자의 수익성을 감안할 때 무한정 가격을 높일 수는 없다”며 “TSMC 생산능력의 극적인 개선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겠으나 지난 1년간 목격했던 폭발적인 개선을 만나기는 힘들다”고 봤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하락한다면 현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던 AI 붐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J J 키나한 IG그룹 북미 CEO는 “엔비디아는 승리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며 “사람들이 행복할 만큼 좋은 수치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메인넷 카이아, 공식 출범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29 17:56:56카카오의 클레이튼, 라인 넥스트의 핀시아가 합작해 만든 블록체인 카이아가 메인넷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이아 메인넷은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축적한 기술과 사업적 요소를 통합했다. 카이아는 카카오·라인 넥스트 등 웹3 협력사의 지원을 받아 빠른 처리 속도, 낮은 가스 요금이 특징인 이더리움 기술(EVM) 기반 블록체인으로 출범한다. 카이아는 웹3 빌더 지원,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카이아 웨이브’도 출시한다. 카이아 웨이브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폭넓은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아시아와 글로벌 웹3 프로젝트를 연결해 웹3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카이아 메인넷 출시는 아시아 웹3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빌더에게 효율적인 웹3 플랫폼을, 사용자에게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상민 카이아 DLT 재단 의장은 “곧 개최되는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KSL 2024) 행사에서 라인 메신저를 활용한 블록체인 대중화와 향후 협력 방안을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아는 다음 달 2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KSL 2024 행사를 개최한다. 카이아 생태계와 향후 운영 방안, 카이아 웨이브 프로그램, 라인 넥스트 협력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글로벌 WHO]'美도 실패한다' 실용주의자 고든…해리스 외교정책의 핵심
국제정치·사회 2024.08.29 17:53:55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 인사로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최고의 유럽 및 중동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고든 보좌관의 발탁이 유력시되며 그가 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보좌관은 1962년생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활동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한 후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맡았고 이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승진해 해리스의 곁을 지켜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150명이 넘는 해외 지도자들을 만나고 바이든 대통령과 브리핑에 임할 때 실무를 맡은 사람도 고든 보좌관이다. 고든 보좌관은 외교정책에 있어 기득권적 사고에 매몰되거나 미국의 힘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않는 실용주의자로 꼽힌다. 오바마 정부 당시 중동 정책을 담당한 그는 미국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취했고 이로 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을 결정할 때도 적은 규모의 병력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보좌관은 미국의 대외 개입 시 부작용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입이 필요할 때 주저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그는 1999년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할 때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을 내쫓기 위해 공습하는 방안을 지지했으며 2013년에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1400명을 살해하자 시리아 폭격을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매파적인 입장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 전문가로서 고든 보좌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개혁 방안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더 많이 부담하는 나토가 아닌 미국과 유럽이 현실적인 거래를 하고 공존하는 모델의 나토를 모색해왔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방어와 팔레스타인 희생 종식을 같은 선상에 둔 해리스 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이 ‘전형적인 고든 스타일’이라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시 고든 보좌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소 차별화된 외교 노선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고위 당국자는 “해리스는 고든을 정말 신뢰한다”면서 “그는 부통령이 대통령과 둘만 방에 남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사진] 농수산물 온라인 거래 2000억 돌파
국제국제일반 2024.08.29 17:53:26송미령(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의 농수산물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상황판 앞에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농식품부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간 제약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농식품부 -
"지역화폐법 추석 전 처리" 민주 또 포퓰리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9 17:52:47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지원하는 ‘지역화폐 개정안’을 추석 전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의료 공백 사태와 정부의 ‘독도 지우기’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특별위원회도 동시에 가동하며 여당과 민생 법안을 합의 처리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대(對)정부·여당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정기국회 최대 최고의 지상 과제는 누가 뭐래도 죽어가는 민생을 살리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어제 말한 지역화폐 개정안을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화폐는 소비 진작 효과가 있고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도 있다”며 관련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방침을 박 원내대표가 재차 강조하며 조만간 당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한 것이다. 지역화폐 개정안은 올 6월 박정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개정안’을 기초로 입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국가의 책무’로 명시하고 5년 단위로 정부가 활성화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회를 거쳐 추석 전 (본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금살포법 시즌2”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원내대표는 “소비 진작 효과는 미미한데 선심성 빚잔치로 나라의 재정 곳간만 축난다”며 “국비를 선제적으로 의무 지원하는 것은 지방자치·분권 원리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중이던 이 대표가 병상에서 지시한 각 특위도 가동을 시작했다. 박주민 의원이 이끄는 의료대란대책특위는 장기화된 의료대란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타개할 긴급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의료 공백이 발생했지만 2000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누구도 대답하지 못한다”며 “긴급 비상 상황에 맞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권 독도 지우기 진상 조사 특위’는 이날 오전 독도 실시간 영상관이 철거된 성남시청 현장 실사에 나섰다. 전날 출범한 독도특위는 장성 출신 의원인 김병주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추미애·윤호중 의원 등 다수 중진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
당정, 딥페이크 징역 5년→7년 강화…촉법 연령 하향도 검토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9 17:52:20당정이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갖고 최대 징역 5년인 형량을 7년으로 강화하고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 기준 하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 보고’에서 이 같은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을 논의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당정은 일단 입법을 통해 현재 ‘허위 영상물’ 유포 형량인 최대 징역 5년을 ‘불법 촬영물’과 같은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영상물 유포자뿐 아니라 제작자도 처벌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최근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가담한 만큼 현재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같은 국민들의 여망이 큰 제도까지도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로 지목되는 ‘텔레그램’ 운영사 측과 핫라인을 확보해 불법적인 정보를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무조정실 산하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범정부 대응 전담팀(TF)을 설치하고 김종문 국조실 1차장이 TF를 이끌기로 했다. TF는 30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성범죄 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여군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서 국방부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딥페이크 성범죄의 급속한 확산에도 불법 영상물 삭제에 투입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대응 예산은 올해 12억 2800만 원에서 내년 10억 2600만 원으로 16.4%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딥페이크와 같이 급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 기술을 따라 잡기 위한 기술 개발 비용은 전무했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디지털 성범죄 증가 속도, 관련 불법 영상물 확산 추세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예산과 인력으로 불법 영상물 모니터링 및 삭제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소득 하위 20%, 월급 7.5% 줄었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9 17:52:17올해 2분기 저소득층의 근로·사업소득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다 소비가 많은 적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6월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24만 3000원을 기록했다. 사업소득은 11만 8000원으로 12.6%나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용 근로자가 감소하고 임시직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공적이전소득이 12.8% 늘어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3.7% 증가한 115만 9000원을 나타냈다.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비 성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감소한 126.6%를 보였다. 평균 소비 성향은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에 쓴 비중을 뜻한다.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은 0.8% 늘어 1개 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은 1.8% 증가했다. 소득에서 세금이나 보험료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5% 늘어난 396만 4000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0.9% 증가한 115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물가의 영향에 적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늘어난 23.9%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24.4%) 이후 가장 높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의미하는 흑자율은 0.7%포인트 떨어진 29%로 8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과실류 물가가 고공 행진하며 과일 및 과일 가공품의 실질 소비지출은 16.2% 감소했다. 2020년 4분기(21.6%) 이후 54개 분기 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 폭이다. 전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실질 소비지출도 0.9% 줄었다. 배·사과 물가가 급등하며 과일류 소비량은 약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與 "4+1개혁" 野 “민생정치"
정치정치일반 2024.08.29 17:51:58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1박 2일간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어 정기국회 운영 방향과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한 정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에서 연찬회를 열고 9월 정기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은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두 배의 힘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며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4+1 개혁 과제’인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 저출생 대응과 더불어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우주 등 미래 먹거리 산업 관련 법안을 주요 입법 과제로 꼽으며 정기국회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연찬회에서는 거대 야당의 공세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강연자로 나선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 주도로 강행된 ‘탄핵 공세’를 언급하며 “탄핵을 비판해야 할 사람들이 (여당) 의원들인데, 정작 별로 듣지 못했다”며 “전략적으로 조금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생 정치’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정치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여야 될 것 같다”며 “미진한 민생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하고 내년 예산안 또한 경제위기, 민생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심의하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과 국정 농단 진상 규명 등 대여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친일 매국 세력의 준동과 역사 쿠데타를 진압하는 일,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는 일, 국정 농단 의혹을 밝히는 일 모두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전남 영광에서 워크숍을 열고 호남 공략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10월 16일 전남 영광·곡성군 등에서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낼 방침이다. 조국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도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선거)판이 활성화되고 경쟁이 일어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함께 승리했다”며 호남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
한동훈-이재명, 11년 만에 내달 1일 여야 대표회담
정치정치일반 2024.08.29 17:50:0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여야 대표 회담이 11년 만에 성사돼 다음 달 1일 국회에서 생중계 없이 진행된다. 채 상병 특검법과 의료대란 등 쟁점 의제들을 회담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율이 필요해 회담 당일까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가 9월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각각 밝혔다. 당초 이달 25일 대표 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하면서 연기됐다. 회담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한 3+3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이던 생중계 여부는 모두발언만 공개하기로 했다. 박 실장은 “많은 분들이 생중계를 원하지만 (한 대표가) 민생 해결을 위한 대표 회담이 성사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소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도 “회담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대란 등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했다. 양당이 회담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의제에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 정치 개혁, 민생 회복 등의 주제를 제시했고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의료대란 등을 논의하자고 주장해왔다. 특히 의료대란을 회담 의제로 다룰지 여부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입장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이 주요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정 갈등 및 의료 공백 문제는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반박한다. 박 실장은 “정부와 의협의 대화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당 대표 비서실장은 30일 다시 만나 회담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면담 등의 형식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표 공식 회담도 2013년 황우여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이후 11년 만이다. -
美 생물보안법 규제 우려에…중국 바이오업체 실적 급락 현실화
산업산업일반 2024.08.29 17:49:45미국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 기업의 매출 하락이 현실화됐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 BGI과 MGI테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미국 상·하원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우려 기업'으로 지목한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베이징게놈연구소(BGI)와 자회사인 MGI테크 등이 대상으로 명시됐다. 법안이 실행될 경우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기업은 ‘적대적 해외 바이오기업’의 장비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중국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인 BGI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억 6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회사의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정밀의학 테스팅 부문의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BGI는 코로나 관련 매출 하락과 지정학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BGI는 유럽과 한국을 비롯해 100여 국가 의료기관에서 1000만 건에 달하는 태아 DNA 선별검사를 수주하고 있는데 저가 경쟁력을 내세워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GI는 2012년 미국 컴플리트 지노믹스(CGI)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루미나·써모피셔 등 미국 기업이 과점해 온 유전체 분석 장비 시장 지형에 균열을 일으켰다. BGI의 자회사이자 코로나19 진단 장비 생산업체 MGI테크의 상반기 매출은 1억 69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급감했다.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유전자 서열 분석기인 시퀀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여파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시퀀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MGI테크는 “지정학적 요인과 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 로비기관을 통해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GI는 지난해 미국 국방수권법에 대한 로비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도 진행했다. 지난해 4분기 로비에 27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