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4차 연장 '혈투'…결국 박현경이 웃었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6.23 18:20:47‘큐티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현경은 23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박현경은 4차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박현경은 한 달 만에 다시 우승 상금 2억 52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랭킹(7억 4260만 원)과 대상 포인트(284점) 1위로 올라섰다. 윤이나와 공동 선두였던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1.6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지영과 함께 3인 연장전에 들어갔다. 세 선수는 18번 홀에서 진행한 1·2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홀 위치를 바꿔 치른 3차 연장에서 박지영이 먼저 탈락했다. 이어진 4차 연장에서 윤이나가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박현경이 50㎝ 버디를 홀에 떨궈 승부를 결정지었다. -
사랑 그리고 재회…탈북민의 남한 정착기
문화·스포츠문화 2024.06.23 18:14:26북한 자강도 산골에서 태어난 주인공 현수정은 부모와 남동생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남동생이 사고로 사망한 후 유리걸식하다가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탈북한다. 탈북 직후 인신매매꾼들에게 잡혀 모녀는 강제 이별하고 수정은 겨우 한국행에 성공한다. 한국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회사 중간 간부로 성장한 그녀는 한승일이라는 남자와 사귀는데 그는 그녀의 마음에 감동해 함께 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모셔온다. 탈북 여성의 남한 정착 스토리인 연극 ‘열 번째 봄’의 줄거리다. 그 자신이 북한이탈주민인 오진하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참관한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연극은 오 감독 자신의 경험을 반영했다. 탈북 예술인 감독이 연출한 연극임에도 출연하는 배우는 모두 비(非)탈북민으로 구성했다. 무대 위에서 작은 통일을 이루고 싶다는 오 감독의 소망을 실현한 셈이다. 통일부와 함께 문체부도 관련 연극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악속했다. 오 감독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와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하지만, 특히 창작 예술 분야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연기자나 극작가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고 예술인으로서의 길을 터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탈북 예술인들이 기초 창작활동 지원, 발표·유통 등 우수작품 후속 지원 등 문체부의 다양한 예술정책에 도움받을 수 있도록 통일부와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은 9월 21일과 12월 7일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
[동십자각] 예산요구 폭주에 난감한 문체부
문화·스포츠문화 2024.06.23 18:12:58“당정이 노력해서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 5억 원의) 5배로 늘리고 전국체육대회 같은 시니어 대회를 준비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김희정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국민체력100센터’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스포츠 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요청한 내용이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내년 체육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을 요구했고 문체부는 “적극적 스포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문체부는 당일 저녁 보도 자료를 내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2028년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수혜자와 적립 범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를 여는 방안을 문체특위가 제안했고 (문체부는) 내년 예산 확보에 대해 공감했다”로만 설명하고 확실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금은 한창 내년 국가 예산을 준비하는 시기로, 체육을 비롯해 문화·예술과 관광·콘텐츠 등에서 예산 요구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반면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긴축재정, 공식적으로는 건전재정을 위해 각 부처가 내년 재량지출을 10% 감축하고 타당성이 낮은 사업의 축소 및 폐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에 낀 문체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물론 정부도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의 목표에 따라 적극적인 문화 예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른 사례도 있다. 이달 13일에는 경상북도가 봉화군에서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 현장 방문 행사를 열었는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도 초청됐다. 경북도는 2033년까지 소요될 총 사업비 2000억 원의 절반인 1000억 원을 국비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봉화군에는 고려시대 베트남 이주민인 화산 이씨의 집성촌이 있다. 여기에 베트남 역사문화거리, 다문화국제학교 등 ‘베트남 마을’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문체부가 당일 안동에서 열린 한 관광포럼에서 경북의 한옥마을·선비마을 등 관광·문화시설에 수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 직후 진행됐다. 옥석을 가리는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그럼 야당은 어떨까.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문화예술체육관광(문화) 국가재정 2%를 달성하는 비전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문체부·국가유산청 등 관련 총 문화재정은 전체 국가 예산의 1.3%에 불과했고 올해도 그 언저리다. 선거 때문인지 올해는 조용했는데 이는 문화재정 확대 동력 약화라는 의미에서 아쉽다. -
[신조어 사전] 앱만추
사회사회일반 2024.06.23 18:10:35남녀 간 만남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앱으로 만남을 추구한다’는 뜻의 ‘앱만추’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앱만추는 거리감이 크지 않다. 예전에는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은 잠깐 스쳐가는 친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만남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취미 활동도 같이 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끼리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업계에서는 앱만추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백신 주권' 확보 외쳤지만…국가접종 국산 도입 딜레마
사회사회일반 2024.06.23 18:09:54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자급화를 거듭 강조해 온 정부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적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장을 개척한 한국MSD의 '조스타박스'가 국내 진출 15년만에 철수를 선언하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할 전망이다. 2006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조스타박스는 세계 최초의 대상포진 백신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10년 넘게 국내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2017년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한 '스카이조스터'가 발매되고 GSK의 '싱그릭스'가 FDA 승인을 받으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싱그릭스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어 독성을 제거한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와 달리 살아있지 않은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결합한 유전자 재조합 백신(사백신)이다.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접종 비용이 생백신보다 3배 가량 비싸다는 핸디캡에도 뛰어난 예방 효과에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웠다.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 대상 임상연구에서 97.2%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경쟁사 제품 대비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 초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연구에서도 생백신은 7년 후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20~30%로 떨어지는 반면 사백신은 80%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캐나다, 유럽, 영국, 일본, 호주 등 30여개 국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조스타박스의 국내 시장 철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해외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대부분 사백신으로 전환됐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는 시간 경과에 따라 예방 효과가 저하되고 면역저하자에게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생백신을 더 이상 권고하지 않는다. 비교적 사백신 도입이 늦었던 국내 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2017년 837억 원에 달했던 조스타박스의 국내 매출은 2023년 200억 원대로 떨어졌다. 한국MSD는 조스타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도입돼 전 세계 수요가 크게 줄어 자발적으로 제조·공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에 대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이다. 비싼 가격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조스타박스 시장 철수가 스카이조스터에 NIP 편입의 물꼬를 터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NIP 백신으로 지정되면 제약사는 안정적이면서도 대규모의 백신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국산 제품인 스카이조스터가 공급가를 대폭 낮춘다면 정부도 고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기회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싱그릭스의 등장으로 대상포진 백신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상황인 만큼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도 보여진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2023년 7개 감염병 15개 백신에 대한 질병부담, 비용효과성 등의 평가를 통해 국가예방접종 도입의 우선순위를 평가했다. 대상포진은 70세 이상에 대한 생백신 도입(4위)이 생백신·사백신 병행 도입(13위)·재조합백신 도입(15위)보다 우선순위가 높았다. 비용효과성에 관한 명분까지 확보한 셈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종 도입 결정은 우선순위 평가 결과와 함께 백신 수급 가능성, 예산확보 상황 등을 관계부처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백신만 무료접종을 추진할 경우 국산 제품 우대 논란과 더불어 효과가 떨어지는 값싼 백신만 NIP에 포함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 발병과 합병증 위험을 낮추려면 60세 이상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생백신만이라도 국가 지원이 이뤄지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다만 예방효과와 유지기간 등이 사백신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현경 ‘9번 준우승 대회’ 한풀이는 계속된다 … 벌써 세 번째 우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6.23 18:07:55공교롭게도 이번에도 그 ‘9번 준우승’ 했던 대회다. 지독했던 9차례 준우승 행진 후 이어진 3번 우승이 모두 준우승했던 대회들이다.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일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윤이나, 박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박지영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물러났고 윤이나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준우승을 거뒀다. 2021년 5월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그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위를 시작으로 2021년 6월 DB그룹 한국 여자오픈,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22년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022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023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그리고 2023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우승 없이 9회 연속 준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현경은 작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년 5개월만에 지독한 ‘준우승 사슬’을 끊고 통산 4승째를 거두더니 올해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했고 이번에 다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통산 6승째를 챙겼다. 3개 우승이 모두 그 준우승했던 대회들에서 거둔 것이다. 앞선 두 번의 우승에서는 눈물의 소감을 밝혔던 박현경이지만 이번 우승을 차지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의 다음 준우승 대회 우승 깨기 도전은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
日증시 강세장 끝났나…해외 투자가들, 이탈 가속화
국제경제·마켓 2024.06.23 18:06:07올해 초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강세장을 이끌었던 해외투자가들이 최근 이탈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둔화하면서 증시 상승 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일본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였던 엔저 현상 역시 과도한 수준이어서 일본 경제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해외투자가들은 6월 둘째 주(10~14일)까지 4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 기간 처분된 일본 주식은 총 6746억 엔(약 5조 8773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들이 일본 주식을 파는 속도 역시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자금의 이탈에 연초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던 일본 증시는 최근 저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3월 22일 4만 888.43엔(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후 이날까지 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4%,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 상승했다. 헤베 첸 IG마켓 연구원은 “일본 주식에 대한 연초 낙관론은 ‘과속 방지턱’에 부딪혔다”며 “투자자들은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일본 증시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기업들의 호실적과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 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19일 △BOJ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기업들의 보수적인 투자 계획 △지속적인 내수 위축 등을 이유로 일본 증시의 조정 위험성을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경우 펀드매니저의 3분의 1이 “일본 증시가 정점을 찍었다”고 봤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 역시 일본 증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낙관적 전망을 철회했다. 일본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이던 엔화 약세 역시 BOJ의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해외투자가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1일 약 2개월 만에 159엔 선을 돌파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BOJ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규모 등의 결정은 7월로 미뤘다. 엔화 약세의 지속은 에너지와 식품 수입 비용의 상승을 부추겨 내수 소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사 오고시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주식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은 엔화 약세가 어느 정도 바닥을 보이기를 원한다”면서 “그것이 일본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AI·칩 규제 '완성판'… 美, 자본투자도 막는다
국제정치·사회 2024.06.23 18:04:1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사실상 금지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미 재무부는 21일(현지 시간)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의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 대응 행정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규칙 제정안(NPRM)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관련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을 비롯해 홍콩과 마카오를 ‘우려 국가’로 규정하면서 재무부에 세부 규칙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재무부는 이번 규칙에 대해 “미국에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는 차세대 군사, 정보, 감시 또는 사이버 지원 역량에 중요한 민감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려는 우려 국가가 미국의 해외투자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날 NPRM에서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투자 금지 내지 사전 통지 대상 분야로 △반도체 및 관련 기술(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양자 정보 기술 △AI 시스템 등을 재차 명시했다. 규칙이 적용되는 대상은 지분 인수, 지분 전환 가능한 채권 금융, 합작 투자, 그린필드 투자(투자 국가에 생산시설·법인 설립) 등이다. 위반 시에는 민사적 처벌은 물론 법무부에 형사 기소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상장기업, 일정 규모 이상의 펀드에 대한 투자 등 일부 거래는 예외가 인정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 정책 세트의 ‘완성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수출통제를 비롯해 자국 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투자를 제한한 데 이어 자국의 자본이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투자까지 제한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재무부는 8월 4일까지 이번 규칙에 대한 세부 의견을 접수할 방침이다.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전투 시 무기의 표적 설정, 위치 추적 같은 대규모 감시에 사용될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중국이 개발하는 것을 막기 원한다”고 말했다. -
美 "'대만 퇴출' 유엔 결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관없어"
국제정치·사회 2024.06.23 18:02:37미국이 대만의 국제 무대 진출에 대한 공식적인 협력을 밝히며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는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22일 미국 국무부와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 국무부·대만 외교부 실무급 협의회를 열고 대만의 실질적 국제기구 참여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협의에 대해 “대만의 유엔 시스템 및 다른 국제 포럼에 대한 의미 있는 참여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만·홍콩 매체들은 미국의 이번 행보에 대해 중국이 구축한 ‘하나의 중국’의 틈을 벌리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이번 협의에 국무부 차관보 2명을 보냈고 대만 주재 20여 개국 외교사절·당국자를 따로 모아 대만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만 수교국 12개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체코, 폴란드, 영국, 룩셈부르크,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유럽연합(EU) 등이 포함된 이례적인 규모라는 것이다. 또 미국이 이번 협의에서 중화민국(대만)을 유엔에서 퇴출한 1971년 총회 결의의 해석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유엔은 1971년 결의 제2758호를 통해 대만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등 지위를 박탈하고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중국의 유일한 대표임을 인정했다.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앞서 중국은 이 결의를 근거로 세계 각국에 ‘하나의 중국’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각종 국제기구에서 대만을 배제해왔다. 반면 미국은 해당 결의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유엔 내 대표 권한’ 문제만 해결한 것일 뿐 이 결의를 ‘하나의 중국’과 연결 짓는 것은 오용이라는 입장이다. 면담에 참석한 한 국가 외교관은 자유시보에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은 유엔 결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고 결의가 언급하지 않은 것은 ‘모두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모두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며 “(미국과 대만이) 더 풍부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한계선을 긋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
우주에서 떨어진 ‘괴물체’ 날벼락…NASA, 1억 손배소 걸렸다
국제국제일반 2024.06.23 18:02:26하늘에서 떨어진 우주 쓰레기에 주택이 파손된 미국의 한 가정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상대로 8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로펌 크랜필 섬너는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사는 알레한드르 오테로와 그의 가족을 대리해 이 같은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떨어져 나온 화물 팰릿의 금속 실린더 슬래브가 우주를 떠돌다가 3년이 지난 올해 3월 8일 오테로의 집에 추락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 지붕과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 오테로는 지역 언론에 당시 집에 있던 아들이 낙하물에 맞을 뻔했다고 말했다. 나사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 물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ISS의 비행 지원 장비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금속 실린더의 크기는 가로 10㎝, 세로 4㎝로 무게는 726g이었다. 오테로는 우주 쓰레기 추락으로 인한 보험 미가입 재산의 손해, 업무 차질,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 나사가 손해배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 오테로의 변호사인 미카 응우옌 워디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하지만 이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은 재앙이 될 수 있었다”며 “그 잔해가 몇 미터 다른 쪽으로 떨어졌다면 중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저온 생산으로 맛·향 오래 지속…알파세대에 인기 [써보자고! 인생 꿀템]
산업중기·벤처 2024.06.23 18:01:17비빔밥, 나물 반찬, 잡채 등에 들어가 음식의 맛과 풍미를 높여주는 참기름은 한식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다. 특히 에이치지에프앤비(HG F&B)의 ‘더 농부 알뜰 참기름’(사진)은 다른 제품보다 고소한 향이 더 오래 지속돼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맛의 비결은 바로 저온이다. 참깨 로스팅과 압착을 모두 저온에서 진행해 고소한 향이 길게 유지된다. 또 전통 방식으로 압착을 1회만 진행해 신선도를 높였다. 더 농부 알뜰 참기름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조 환경에서 생산돼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실제 100% 통참깨를 사용하며 세척부터 건조, 볶음, 착유, 침전까지 HG F&B의 시설에서 모두 진행한다. 또 저온에서 깨를 볶고 충분히 식힌 뒤 저온 압착기로 착유해 맑고, 쓴맛이 없는 고품질의 참기름을 생산한다. HG F&B는 본사가 있는 부산의 초·중·고등학교에 제품을 납품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등교가 중단되며 매출이 급락했다. 이에 인터넷 판매와 수출 판로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지난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온라인 판로와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해 최고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기능성 오일류를 개발하는 등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또 참기름의 기본 원료인 깨를 구하기 위해 대표가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임현규 HG F&B 대표는 “통참깨를 구매하기 위해 직접 원료 산지까지 찾아간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중소기업유통센터 공동기획 -
EU·, 전기차 관세 협의 착수…‘러시아 지원’ 복병되나
국제경제·마켓 2024.06.23 18:00:32중국이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최대 48% 관세 인상 계획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EU는 물론 회원국과의 개별 협상에도 나서며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논의의 중요한 전제로 부상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만나 고위급 회담을 통해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후 21일 유럽 고위급 관료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정 주임은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은 남에게 해를 끼칠 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지적에 하베크 부총리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미국·튀르키예·브라질이 부과한 것처럼 포괄적이고 징벌적 부과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부과에 앞서 EU가 9개월 동안 면밀히 검토한 만큼 불가피한 결과였다며 EU가 중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자국 자동차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이다. 하베크 부총리는 회담에서 독일의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하며 EU의 관세 부과 조치로 자국 업체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설득에 나섰다. 그는 이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 등 중국 경제·산업 분야 고위 관료들과도 연쇄 회동했다. 중국은 EU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가 다음 달 4일 적용되지만 올 11월 확정되는 만큼 회원국 설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U는 27개 회원국의 투표로 관세 부과를 확정하지만 1국 1표가 아닌 회원국의 인구·영향력 등을 감안해 회원국마다 다르게 할당된 투표 수를 합산해 가부를 결정하는 가중다수결 투표 방식을 적용한다. 중국이 독일·프랑스 등 최근 우호 관계를 이어온 국가와 긴밀한 접촉을 이어나가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무부가 왕 부장과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 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이 이날 화상으로 회담하며 전기차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과 EU 간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베크 부총리는 중국의 대(對)러시아 수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진행된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관세와 관련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앞으로 EU 집행부와 중국이 대화하기를 바란다’ 등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러시아 수출 증가에 대해서는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FT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무역이 40% 이상 늘었고 이 중 절반 정도가 군사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이중 용도’ 상품과 관련이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독일은 원자재, 전략 상품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결국 '또대명'…李, 이번주 연임 도전장
정치정치일반 2024.06.23 17:59:1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후보군도 한층 더 강경해진 의원들로 거론되며 강성 친명 지도부가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주 사퇴하고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다음 주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인데 이 대표가 후보로 등록하려면 대표직을 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미 연임 결심을 굳혔지만 원 구성 등 원내 상황과 명분 쌓기를 위해 발표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선 이 대표의 대항마는 전무하다. ‘이재명 지도부’ 체제의 총선 압승 이후 비명계도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의 상징이 된 박용진 전 의원이나 친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86운동권’ 맏형인 이인영 의원의 출마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기류를 뒤집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친문계의 한 의원은 “이 의원 출마와 관련해 들어본 적 없다”며 “친문계 내에서 당권 주자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 대표의 ‘2기 지도부’는 한층 거세진 친명 인사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전현희 의원, 재선 민형배·강선우·한준호 의원, 원외 정봉주 전 의원 등 강경 친명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민주당 역사상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연임한 대표가 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 일극 체제 강화와 함께 ‘사법 리스크 방탄’ 비판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중량급 인사 4인이 대결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비교해 흥행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해킹 사고도 보상" 가상자산보험 공통약관 이번주 윤곽
경제·금융보험 2024.06.23 17:59:10가상자산 거래에서 해킹 등으로 발생한 사고를 보상해 주는 가상자산보험 상품 공통 약관이 이번 주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상품 출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상자산 보관업자 책임보험(가칭)’의 공통 약관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상자산보험은 원화마켓거래소 등 가상자산사업자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할 의무보험인 만큼 이 자리에서 개별 보험사가 준비해온 약관을 바탕으로 공통된 담보 종류와 보장 범위 등에 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약관 제정의 막바지 단계로 당국과 일부 약관 문구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의무보험인 만큼 보험사들의 약관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주 중 논의를 통해 공통된 약관을 제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공통 약관이 만들어지게 되면 상품 출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진행 중인 보험요율 산정 작업만 마무리되면 상품 출시까지는 1~2주 내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일인 만큼 상품 출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활성화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현재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원화마켓거래소를 비롯해 37곳에 불과하다. 현행 법상 대체불가토큰(NFT) 매매, 가상자산 예치 및 렌딩 사업자 등은 신고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일부 NFT를 가상자산 범주에 포함하면서 앞으로 신고 사업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테지만 개인들의 투자가 진행되지만 가상자산성이 없다고 분류되는 사업자들은 가입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한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보험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기는 하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도움은 안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사업자들 역시 보험 가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결국 보험료가 문제”라며 “대형 거래소들은 당국이 주도하는 만큼 가입하겠지만 중소사업자들은 준비금과 보험 가입을 두고 저울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 어떤 선도 없어"
정치정치일반 2024.06.23 17:58:39장호진(사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러시아가 북한에 고도의 정밀 무기를 준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선이 있겠나”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응해 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 조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러 관계는 러시아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장 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점”이라며 “국민 여론도 그럴 것이고 이런 부분을 러시아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는 우리 나름대로 예측도 하고, 당연히 생각도 하고 있다”며 “한러 관계는 러시아도 당연히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최근 동향은 조금씩 ‘레드 라인(금지선)’에 가까워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간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제스처(행동)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쟁 후에 복원시키고 싶어한다”며 “러시아 측이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무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살상 무기든, 비살상 무기든 굉장히 여러 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북러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며 ‘유사시 상호 군사 지원’에 합의하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무기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과 155㎜ 포탄, ‘코뿔소’로 불리는 K600 장애물 개척(지뢰 제거) 전차 등이 거론된다. 장 실장은 북러 밀착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겠다는 점도 천명했다. 그는 “러북 간 군사 협력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도 있어 한반도나 동북아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유럽을 포함해 국제적 문제라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