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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삼성카드' 라이트 할부 서비스
경제·금융카드 2024.06.23 17:58:13삼성카드(029780)가 하나투어와 협업해 출시한 ‘하나투어 삼성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투어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5만 원 이상을 12개월 또는 24개월 할부로 결제하면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 4000원의 결제 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여행 혜택도 제공한다. 전월 5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월 1회, 통합 연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또 해외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 금액 및 할인 한도 없이 1.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하나투어 특화 혜택 외에도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의 할인도 제공한다. 이동통신·인터넷·렌탈·아파트관리비 등 생활요금 정기 결제는 월 최대 8000원까지 10%를 할인해준다. 주유·온라인쇼핑몰·커피전문점·배달앱·편의점 등 일상 필수 영역에서도 월 최대 8000원까지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율 및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 금액과 라이트할부 이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겸용(VISA) 모두 2만 원이며 해외 겸용 카드는 비자 플래티넘 등급의 국제 브랜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
조국혁신당, 당대표 궐위 시 수석 최고위원이 권한대행키로
정치정치일반 2024.06.23 17:57:43조국혁신당이 당 대표 궐위 시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획득한 최고위원에게 즉각 권한대행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의 최종심 법정 구속 확정을 염두에 둔 조치다. 혁신당은 다음 달 20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한다. 혁신당 전대준비위원장인 황현선 사무총장은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별도의 당 대표 궐위 대비 조항을 둔 이유에 대해 “비대위를 두지 않고 바로 당을 안정적인 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2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 1명과 황운하 원내대표 등 5인으로 구성된 단일성 집단 지도 체제를 꾸릴 방침이다. 황 총장은 “이번 전대의 가장 큰 의미는 스스로 ‘자강’하겠다는 것을 확고히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는 차별화된 노선을 걸으면서 ‘홀로서기’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8월에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0월 보궐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차원의 인재 영입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
[분양캘린더] 오산·순천 등서 4700여 가구 분양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6.23 17:56:296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8개 단지에서 총 469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2737가구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9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6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근 병점역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노선 연장이 확정되는 등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전남 순천시 풍덕동 327-3번지 일원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단지 중심 반경 1㎞ 안팎에 KTX·SRT를 이용할 수 있는 순천역이 있으며 순천만국가정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주 모델하우스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헤리스톤’,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과천디에트르퍼스티지’ 등 10곳이 문을 연다. 산성역헤리스톤은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성남 산성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단지로 3487가구 규모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방건설이 공급하며 740가구 규모다. -
우리금융, 28일 롯데손보 인수 본입찰 검토…"오버페이 안한다"
증권정책 2024.06.23 17:55:52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 참여를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그룹은 롯데손보 인수를 희망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써 내지 않을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전략부문 사업포트폴리오부는 지난주 롯데손해보험을 실사하고 인수 희망 가격 등 28일 본입찰 참여를 위한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우리금융이 회사 경영에 재무적 부담을 주고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치는 인수합병(M&A)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낸 만큼 인수 희망가를 높게 책정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한때 시장에서 거론되던 2조 원대보다 낮은 1조원 중반대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이 롯데손보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 3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비은행 진출을 활발히 꾀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고 지난해 11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실사를 벌이다가 검토를 중단하기도 했다. -
코스피 연고점에선 실적 개선주…현대로템·사조대림 등 수출 확대 기대
증권국내증시 2024.06.23 17:54:59지난주 미국발(發)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증권사들은 단기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부담을 거론하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은 23일 이번주 추천주로 현대로템(064350)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매출액 7478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3%나 증가한 성적표를 제시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하나증권은 현대로템이 최근 루마니아에 K9 자주포를 수출한 이후 해외 방산 수출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추천 종목 가운데에는 사조대림(003960)도 있었다. 사조대림은 최근 김밥의 인기에 힘입어 크게 오른 종목이다. 하나증권은 무엇보다 사조대림이 지난 14일 미국을 시작으로 냉동김밥 3종을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하나증권은 사조대림이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 다양한 식품 제품군을 보유한 점도 수출 확대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하나증권은 LX인터내셔널(001120)도 함께 추천했다. 최근 물류 운임지수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주요 자회사인 판토스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입 증가로 자원 부문 업황이 호조를 보인다는 점도 LX인터내셔널을 추천한 이유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마케팅 비용를 줄였음에도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게이밍, 스킬게임 등의 성장세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또 더블유게임즈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게임 업계 최저 수준인 점에도 부각했다. 더블유게임즈가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만 받는다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추천주에 담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우주 관련 사업 가치사슬을 완성한 유일한 기업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감안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 우주시장 성장에 따른 장기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074600)를 투자 유망주로 제시했다. 이 회사에 대해서는 반도체용 쿼츠(석영유리) 관련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계단식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주기가 회복된 데다 수요처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국내 대표 반도체 부품 업체로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충분히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
“건설업 위기 극복” 머리 맞댄 포스코이앤씨 노사
부동산건설업계 2024.06.23 17:54:17포스코이앤씨가 건설업 불황 등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공동 실천 결의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임원은 임금을 삭감하고 직원은 올해 임금 조정을 회사에 위임키로 했다. 지난 21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열린 노사 공동 실천 결의식에는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김윤중 노경협의회 대표, 김원훈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대표 18명이 참여했다. 결의에 따라 임원은 회사 경영 목표 달성과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임금 삭감 등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했다. 이미 포스코이앤씨 임원들은 임금의 10~15% 자진 반납과 회의비 30% 감축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올해 임금조정을 회사에 위임하고 연차 100% 사용 등 경비 절감을 통해 회사의 어려움을 분담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전 사장은 “올해 회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 동안 회사가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는 상호 이해와 화합이 바탕이 되는 노사 문화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도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재도약의 기회로 전환해 보자”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도 화답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위기인 만큼 노사가 더욱 힘을 합해야 한다”며 “노사 공동 실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 경영위기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대신 맞춤형 복지 혜택은 강화하기로 했다. ‘노사 합동 직원 성장·발전 지원 TF’를 하반기에 운영하고 이 TF를 통해 시대 변화에 따라 점차 다양화되는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는 등 회사만의 차별화된 시그니처 복리후생제도를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경영진과 노조 등 전 구성원이 그룹 전체가 직면한 현 경영 위기의 심각성을 정확히 직시하고 있다"며 “노사간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다같이 힘을 모아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패키징 賞 휩쓴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
산업생활 2024.06.23 17:51:55KGC인삼공사가 2030세대를 위한 에너지 충전 드링크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로 태국에서 열린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2024’ 메인 및 스페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프레지던트 골드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건 정관장이 유일하다.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는 세계포장기구가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포장재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패키징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세계포장기구는 60개국 이상의 전문가 및 국가별 연구소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출품작을 원격 및 물리적인 평가로 심사한다. 시상식은 메인 부문과 스페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는 41개국 435품목 중 212개 제품이 메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중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부문은 물론 스페셜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프레지던트 골드까지 휩쓸었다. 심사진은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가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친환경 포장을 개발해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종이 소재로 재활용이 용이하고 불필요한 구조를 제거함으로써 기존 대비 포장재를 46% 절감해 연간 28톤의 자원을 감량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내부 캐리어로 이동 및 보관 등의 편의성을 높이고, 내용물 노출 효과로 진열성을 극대화한 점도 주효했다. 한편,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는 2030세대를 위한 대표 제품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만 세트를 완판하는 등 젊은층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활기력 부스터는 2030세대의 힙한 콘텐츠와 지치지 않는 에너지 충전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며 “세계적인 패키징 어워드에서 프레지던트까지 수상하며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
AI 규범 논의 주도 ‘고삐’…글로벌 무대서 ‘서울 선언’ 알린다
산업IT 2024.06.23 17:50:57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규범 수립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의 부작용 예방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펼쳐지는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 열릴 여러 국제회의에서 우리 측 주도로 마련한 ‘서울 선언’을 확산할 방침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I 거버넌스 워킹그룹 회의 및 전문가그룹회의’, 다음 달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디지털 경제분과 회의’, 9월 ‘유엔 디지털 글로벌 규범(GDC)’ 등 AI 규범 논의를 위한 글로벌 실무급 회의에 잇달아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OECD AI 워킹그룹 회의 및 전문가그룹회의에 참여하는 38개국, IPEF 디지털 경제분과 회의의 19개 회원국에 ‘서울 선언’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유엔 차원의 AI 규범으로 만들어지는 GDC에도 ‘서울 선언’의 내용이 반영되도록 회원국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에도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열린 ‘AI 포 굿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관련 논의를 가졌다. 서울 선언은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고 주요국 정상과 빅테크 수장들이 모여 AI 규범 수립의 방향성을 담아 발표한 선언문이다. 안전·혁신·포용성이라는 3대 원칙을 담아 정부와 기업이 지켜야 할 AI 규범의 토대 역할로 마련됐다. 그 후속 조치로 주요국 장관급 수장들의 ‘서울 장관 성명’,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SK텔레콤·KT·LG AI연구원과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앤스로픽 등 국내외 빅테크 14개사의 ‘서울 기업 선언’ 등 실천 방안도 발표됐다. 정부는 또 서울 선언의 일환으로 4분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AI안전연구소’를 출범하고 기능과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AI 규범 논의는 AI의 혐오와 편견 학습, 가짜뉴스 생산과 환각,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딥페이크 등 부작용이나 악용 우려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AI 규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규제는 각국의 AI 기업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를 포함한 각국은 규범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1차 AI 정상회의를 개최한 영국은 최근 AI안전연구소의 첫 해외 사무소를 빅테크 산실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개소했다. 프랑스는 한국에 이어 내년 2월 3차 AI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관련 입법도 추진하고 있다. -
9월 모평 24일부터 접수…N수생 역대급 응시할 듯
사회사회일반 2024.06.23 17:50:2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인 ‘9월 모의평가’가 오는 9월 4일 시행된다.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따라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시험의 난이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최근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험은 9월 4일 치러지고 접수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다. 재학생은 소속 학교에서, 졸업생·검정고시생은 출신 학교나 학원·교육청에서 응시 접수가 가능하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시험 출제에서도 ‘킬러문항’을 배제할 방침이다. 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강의와의 출제 연계율도 기존처럼 50% 수준을 유지한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이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올해도 '통합수능' 체제로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유지되며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입시 업계에서는 지난 4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본 수능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이같은 기조가 9월 모의평가와 수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내년도 증원된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N수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험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당일부터 9월 7일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개인별 성적 통지표는 9월 20일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
정부, 'AI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 산업 육성 청사진 낸다
산업IT 2024.06.23 17:49:51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한다. AI와 클라우드의 통합 성장을 유도하는 전략이 주로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정부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9~10월 중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 분야 육성 지원책에 대해서는 초안 작성이 완료된 상태로 막바지 정책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이어 공공 분야 역시 조만간 지원 정책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정책을 포괄하는 내용이 담긴다. 기본계획에 담긴 지원책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추진된다. 정부는 2015년 ‘클라우드컴퓨팅법’ 제정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왔다. 2차 기본계획은 공공·산업의 클라우드 이용 기반 조성과 산업 성장의 초석 마련이 주요 내용이었다. 3차 기본계획에서는 전 산업 분야의 클라우드 전면 확산에 따른 데이터·AI 경제 가속화를 목적으로 했다. 이번 클라우드 기본계획에는 관련 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진 만큼 더욱 세부적인 육성 방안이 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민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클라우드 및 AI 산업과의 연계와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관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산업은 이제 분리해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는 두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직접 경쟁이 어려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을 위한 차별화된 성장 지원 전략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기본계획 민간 분과위원장인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계획에는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이 클라우드와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 강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시장 구도에 변화를 줄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공공 시장에서의 국내 CSP 사용 확대 등의 방법이 거론된다. 클라우드 기본계획 공공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석 연세대 교수는 “해외 빅테크 기업이 국내 CSP 시장에서 과도하게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수도권 대체매립지 재공모도 불발되나
사회전국 2024.06.23 17:49:46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재공모가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응모 지자체가 없어 불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후보시절 해결하겠다고 한 중대 사안이기에 공모가 무산될 경우 국무총리실 주도로 추진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체매립지 응모 마감(25일)을 이틀 앞둔 이날까지 인천지역 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매립지 공모마감을 앞두고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이면서 인천시 민선8기 최대 현안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인천 시민들이 반대하는 쓰레기 매립지는 총리실에 맡겨서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를 임기 안에 해결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환경부는 지난 2021년 2차례 대체매립지 공모를 진행했지만, 응모 기초자치단체가 없어 무산됐다. 1차 때 대체매립지 부지 면적은 220만㎡, 2차의 경우 130만㎡가 공모 조건이었다. 대통령까지 나서 문제해결을 촉구하면서 환경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90일 간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입지후보지 3차 공모를 추진해 왔다. 3차공모에서는 부지 기준을 90만㎡ 이상으로 대폭 낮추고 특별지원금도 2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증액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곳도 응모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인천시처럼 경기도와 서울시 역시 응모한 지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3차례에 걸쳐 응모 지차체가 없을 경우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추진한 4자 합의체 주도의 대체매립지 공모가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임을 입증하게 꼴이다. 이런 우려는 그동안 환경부와 4자 합의체의 대체매립지 공모 방식을 두고 끊임없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자치단체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 당장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지방선거를 두고 어느 자치단체장이 위험을 무릅쓰겠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3000억 원의 특별지원금 역시 수도권 3개 도시의 방대한 쓰레기 더미를 떠안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해서는 대통령 공약대로 국무총리실이 총대를 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리실이 주도할 경우 환경부에서 제시한 특별지원금을 더 확대할 수 있다. 총리실 주도로 응모 자격을 민간영역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총리실 주도로 특정지역을 지정해서 추진하는 특단이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은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의 갈등 현안을 중앙정부가 나서서 중재‧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총리실 산하 전담기구가 설치되면 더욱 높은 책임성으로 대체 매립지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서울교육청, 악성민원 대응 강화
사회사회일반 2024.06.23 17:49:33서울시교육청이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홈페이지상의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민원 서비스 향상 종합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기관이 직접 고발하거나 피해 공무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대응 전담 부서를 운영한다. 또 공무원의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 이름과 청사 내 복도 조직도 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한다. 전화번호와 담당 업무 등은 그대로 공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민원 서비스의 질도 높일 방침이다. 교육감이 시민과 민업 업무 담당자와 소통하는 간담회를 연 2회에서 4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집단 민원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 체계를 구성한다. 또 민원 처리 현황을 매월 분석해 정책과 제도 개선에 활용하며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악성 민원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악성민원에 시달리다가 정신적 충격을 받는 경우가 발생해 정부 기관 대부분이 이름을 비공개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도 이런 추세에 맞춰서 비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건전성 우려에도…상호금융에 석달새 13.4조 뭉칫돈
경제·금융제2금융 2024.06.23 17:49:31시중 자금이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상호금융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호금융 조합원 출자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늘어나면서 절세에 민감한 ‘재테크’ 족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4월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수신 잔액은 633조 257억 원으로 올해 1월보다 13조 4164억 원 급증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1조 5310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이 11조 6412억 원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상호금융권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결국 금리 때문이다. 올 4월 기준 신협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82%, 농협·수협 등은 3.58%로 시중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 금리(3.56%)보다 모두 높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과 상호금융 모두 금리를 인하했지만 신협 등 상호금융권이 은행보다 금리를 덜 내리면서 금리 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5개월(2023년 11월~2024년 4월) 사이 0.62%포인트 내렸지만 신협은 0.22%포인트, 농·축협은 0.3%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사들이 최근 건전성 악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새마을금고 제외)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97%, 고정이하여신비율 3.41%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45%포인트와 1.5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이 같은 기간 0.25%에서 0.38%로 0.13%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부실채권 증가 정도가 심상치 않다. 특히 신협의 경우 올해 5월 연체율이 6% 후반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전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신협중앙회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정리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전체 상호금융권에 대한 건전성 개선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늘면 결국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고 부실채권 상·매각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유동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텐데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해서라도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조세특례제한법’이 통과되면서 올 1월부터 조합원의 출자금 배당소득세 비과세 한도가 당초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된 것도 상호금융권의 수신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권 전체를 합산해 원금 3000만 원까지는 이자소득세가 1.4%만 부과되는 것도 세금에 민감한 재테크 족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상호금융 각 중앙회에서 출자금을 제외하고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을 보호해주는 것도 매력적인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조세특례제한법 통과 후 기존 출자자가 납입하는 출자금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은 물론 새로운 출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
야놀자 "해외숙소 취소해도 수수료 없어요"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6.23 17:48:47야놀자가 여행 업계의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 휴가철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수수료를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다른 온라인여행사(OTA)들도 특가 해외 항공권, 숙소 상품을 쏟아내고 있어 올 여름 OTA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달 중순부터 해외 숙소에 한해 ‘캔슬 프리’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고객이 해외 숙소를 예약한 후 부상, 질병, 업무, 교통수단 지연 등으로 취소해야 할 경우 수수료를 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통상 OTA들은 결제 후 취소한 고객에게 투숙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켄슬 프리 제도 도입으로 야놀자에서 해외 숙소 숙박 비용을 결제한 고객은 출발일에 임박해 갑자기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더라도 수수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혜택은 해외에 위치한 모든 숙소를 대상으로 8월까지만 적용된다. 단 고객은 한 번만 캔슬프리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리 예약하면 싸다는 것을 알고도 취소 수수료를 물게 될까봐 결제를 미루기도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야놀자의 프로모션은 솔깃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야놀자가 일부 고객의 취소 수수료를 대납하는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을 더 많이 확보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다른 OTA들도 각종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여기어때는 국내외 여행에 총 77만 원가량의 쿠폰팩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 후 숙소까지 예약한 고객에게 추가 할인 쿠폰도 준다. 클룩은 이달 말까지 △일본 △베트남 △태국 △발리(인도네시아) △프랑스 △스위스 등 인기 여행지의 상품을 최대 20% 선착순 할인하고 있다. 트립비토즈도 7월부터 한 달간 국내외 호텔에서 액티비티·웰니스와 스파·도심 속 휴식 등 테마별 호캉스 상품 예약 시 5% 할인해주는 기획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OTA가 마케팅 열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엔데믹 후 늘어난 해외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실제 와이즈앱에 따르면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였던 지난해 7월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의 결제추정금액은 1조 2904억 원으로 당시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의 지난해 말 12월 기준 결제추정금액도 코로나 이전보다 약 2배 높았다. 회사들이 올해도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두기 위해 각종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로 무조건 떠나자는 기조였지만 올해는 여전히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긴 하나 물가 부담으로 가성비 있는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OTA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관련 앱은 고객의 충성도가 낮은 업종으로 여행이 끝나면 앱을 지우고 혜택이 큰 쪽으로 고객이 쉽게 이동한다”며 “바꿔 말하면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
[만파식적] 플로피디스크의 최후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6.23 17:48:412022년 4월, 일본 야마구치현 아부초에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463가구에 나눠줘야 할 총 4630만 엔(약 4억 500만 원)의 코로나19 지원금이 모두 한 사람의 계좌로 송금된 것이다. 게다가 해당 주민이 잘못 입금된 돈을 온라인 도박으로 탕진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세상에 충격을 준 일은 따로 있었다. 마을 관공서가 금융기관으로 데이터를 보낼 때 ‘20세기 유물’인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플로피디스크는 초기 PC 시대를 대표하는 보조 저장 장치다. 1971년 IBM이 처음 출시한 디스크는 8인치 크기에 80KB(1KB=약 0.001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이후 더 작고 용량이 큰 5.25인치, 3.5인치 디스크가 보급돼 1990년대 중반에는 세계 연간 판매량이 50억 개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고 USB·클라우드 등 대용량 저장 수단이 등장하면서 플로피디스크는 설 자리를 잃었다. 2011년 3월에는 마지막 생산 업체였던 소니도 생산을 중단했다. 그런데 플로피디스크가 끈질기게 살아남은 곳이 있다. ‘아날로그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관공서다. 2022년 당시 행정 문서를 플로피디스크 형태로 제출하도록 명시한 규제는 무려 1034건에 달했다. 시대를 거스르는 낡은 규제들은 일본을 ‘디지털 후진국’으로 전락시켰다. 2022년 8월에야 고노 다로 디지털 담당 장관이 약 9000건의 ‘아날로그 규제’ 철폐와 함께 플로피디스크 퇴출을 선포하고 행정 디지털화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고노 장관은 “1034건 중 마지막 1건의 규제가 이달 중에 사라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도 낡은 규제들이 많다. 1977년에 ‘사치품’ 소비 억제를 위해 자동차에 부과하기 시작한 개별소비세는 47년째 방치되고 있다. 대기업집단지정제·동일인지정제 등 30년 묵은 대기업 규제들도 여전하다.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기업을 움츠리게 만드는 시대착오적인 규제를 과감히 혁파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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