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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열기구 안 부럽네"…130m 하늘 위에서 한강 내려다보는 '서울달' 타볼까
사회사회일반 2024.06.28 19:05:33서울 여의도 상공에 지름 22m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가 6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다음달 본격적으로 떠오른다. 28일 서울시는 서울 야간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이 계류식 가스기구의 정식 명칭을 ‘서울달(SEOULDAL)’로 정하고 서울관광재단과 7월 6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달은 이날부터 8월 22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8월 23일부터 정식 개장 및 유료 탑승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달과 함께하는 여름 피크닉’을 주제로 열리는 개장식에서 현장 추첨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 무료 탑승 체험을 진행한다. 시는 8월 22일까지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 자치구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 보완점을 반영해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로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또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의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매우 낮다. 이같은 방식은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헝가리), 파리 디즈니랜드(프랑스), 올랜도 디즈니월드(미국) 등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등 국제적으로도 탁월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유럽·미국 등의 국제 안전 규정(규격)을 준수해 가스기구를 제작·설치, 이용객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이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정기 시설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 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원이다.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30%, 단체(20인 이상)와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비행기구 특성상 강우·폭우 등 기상 영향으로 운영시간 등이 조정될 수 있다. 변동이 있을 경우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운영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달을 운영할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도시 경험을 선사해 줄 서울달이 드디어 공개된다”며 “‘서울달’이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우리가 관광지에서 그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한눈에 보기 위해 전망대에 들르는 것처럼 이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서울달을 타고 이 아름다운 도시의 낮과 밤을 조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 구석구석 매력적인 공간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라이즈 원빈, 브리즈 왔나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6.28 19:05:15그룹 라이즈(RIIZE) 원빈이 28일 오후 ‘쇼! 음악중심 인 재팬’ 공연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엔믹스 지우, 사랑스러운 삐삐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6.28 19:00:58그룹 엔믹스(NMIXX) 지우가 28일 오후 ‘쇼! 음악중심 인 재팬’ 공연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엔믹스 해원, 러블리 단발 요정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6.28 19:00:24그룹 엔믹스(NMIXX) 해원이 28일 오후 ‘쇼! 음악중심 인 재팬’ 공연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엔믹스 설윤, 넘사벽 꽃미모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6.28 19:00:03그룹 엔믹스(NMIXX) 설윤이 28일 오후 ‘쇼! 음악중심 인 재팬’ 공연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엔믹스 릴리, 발그레 홍조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6.28 18:59:37그룹 엔믹스(NMIXX) 릴리가 28일 오후 ‘쇼! 음악중심 인 재팬’ 공연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엔믹스 배이, 공항에 뜬 핫 걸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6.28 18:59:18그룹 엔믹스(NMIXX) 배이가 28일 오후 ‘쇼! 음악중심 인 재팬’ 공연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대만서 가장 예쁜 지자체장, 日서 성추행 당하자 한 행동…日·대만이 ‘발칵’
국제국제일반 2024.06.28 18:57:23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치단체장’으로 알려진 여성이 일본 방문 중 성추행을 당하자 가해자 남성의 사타구니를 걷어찬 뒤 경찰에 신고한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일본에서 뉴스로도 다뤄지며 큰 화제를 낳았다. 27일 미국 매체 넥스트 샤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대만 신주시 동구 푸딩리 이장 허즈닝씨는 지난 15일 도쿄 오쓰카역 근처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허 씨는 당시 직접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일본 현지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 손에 하이볼 캔을 들고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허 씨에게 다가와 추파를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어눌한 말투로 허씨에게 말을 건 남성은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사용했지만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허 씨가 단호하게 “싫다”며 몇 번이나 손사래를 쳤지만 남성은 계속 따라오며 추근댔다. 허 씨는 숙소가 아닌 서점으로 급히 발길을 돌려도 봤지만 남성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급기야 가게를 나서던 허 씨의 엉덩이를 두 차례 만지는 성추행을 가했다. 이에 허 씨는 방어 차원에서 남성의 사타구니를 발로 걷어찼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뉴스로 다뤄지며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현지 모두에서 주목 받았다. 허 씨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나를 괴롭힌 남성은 일본인은 아니다. 외국인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최선을 다한 점에 감사 드린다. 통역사에게 녹취록 협조까지 부탁했다”며 “일본 경찰은 매우 고생했고 그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
검찰, '새만금 태양광 비리' 신영대 의원실 압수수색…신영대 "검찰의 소설"
사회사회일반 2024.06.28 18:45:47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신 의원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8일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검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신 의원의 서울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했다고 밝혔다. 의혹에 대해 신 의원은 “저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결백함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면서 “제가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는 모두 근거 없는 음해이며 검찰의 소설임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날 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은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5750만 원을 수수한 신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일에도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로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군산시민발전 대표 서 모 씨가 신 의원에게 ‘청탁성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신 의원의 지역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
[알립니다] 7~8월 로터리 필진 바뀝니다
오피니언알립니다 2024.06.28 18:43:38서울경제신문의 명사 칼럼 ‘로터리’ 필진이 바뀝니다. 7~8월 로터리 칼럼을 맡아주실 분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 청장,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이상 가나다순)입니다. 명사들은 앞으로 두 달 동안의 칼럼을 통해 경제·금융과 산업·정치·문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명쾌한 시각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 청장 △1956년 전북 정읍 △원광대 행정학과 △원광대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제6대 서남대 총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새만금발전기획단장 △새만금미래전략포럼 공동대표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 △1987년 서울 △서울대 법대 △정보통신 기업 ‘레이터’ 창업 △청년 정당 ‘같이오름’ 창당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22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1968년 부산 △연세대 경영학과 △LG카드 경영관리팀장 △신한카드 전략기획팀 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부사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1964년 경북 포항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정책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31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동서발전 대표이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 △1966년 경남 함양 △서울대 철학과 △미국 듀크대 정책학 석사 △행정고시 35회 △주뉴욕총영사관 문화홍보관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관·대변인·문화예술정책실장 △해외문화홍보원장 -
내달 증원된 의대 평가방침 나온다
사회사회일반 2024.06.28 18:41:32올해 말부터 정원이 늘어난 의대 30곳의 교육 환경 심사에 돌입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이르면 다음 달 세부적인 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 의료계와 대학가는 현재 여건으로는 늘어난 의대생을 감당하지 못해 의평원의 평가·인증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평원은 내년도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30곳을 대상으로 한 ‘주요 변화(증원된 신입생 입학)’ 평가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말 각 대학에 안내할 계획이다. 의평원은 최근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달 중순께부터 의료계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의평원은 의학 교육 평가 인증 기준을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전체 143개 기준(기본 기준 92개, 우수 기준 51개) 가운데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들을 추려 집중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올 11월 말 각 대학의 ‘주요 변화 계획서’를 받아 내년 2월까지 방문 심사를 진행한다.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초의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 등 교육과정 영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평가위원단은 올해 11월 한 학교당 의대 교수 3~4명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을 의대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갖는 교수들로 구성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안 원장은 “경험 없는 외부인을 평가위원으로 데려올 수는 없다”며 “평가위원 교수 풀을 꾸준히 관리해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가에서는 다수의 의대가 의평원 인증에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부분의 의대가 필수의료 분야 교수를 신규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현재도 해부용 시신(카데바)과 실습 공간 등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의평원의 평가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은 신입생 모집 정지부터 학과 폐지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전국 시군구 58%가 소멸해가는데…경북 예천은 인구증가 왜?
사회사회일반 2024.06.28 18:40:01전체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57%(130곳)에 이른다. 20~30대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20% 아래인 소멸고위험지역도 57곳이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 전체 45개 구군 중 소멸위험지역은 46.7%(21개)였다. 소멸위험지역은 군에서 시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북 상주·문경시, 경남 밀양시도 포함됐다. 이미 소멸위험지역이 된 곳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중 1곳을 제외한 13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확인됐다. 13곳 중에서 7곳은 소멸고위험지역이다. 부산을 보면 다른 광역시도 소멸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도심 개발의 명암이 소멸 위험 속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부산의 소멸위험지역은 부산 영도구·동구와 같은 원도심이었다. 최근에는 해운대구와 같은 신도심으로 확대됐다. 부산의 해운대구는 초고층빌딩, 호화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이곳은 땅값과 임대료가 높아 청년 주거를 제한한다. 사회 초년병인 청년보다 상대적으로 재산과 소득이 많은 중장년층이 이 지역에 더 많이 거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은 인구 유출이 빨라 소멸 위험이 더 높아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소멸 위험 유형에 따른 지난 10년 동안의 순이동률을 분석한 결과 소멸위험지수가 낮을수록 인구 유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역은 앞으로 고령 인구와 젊은 인구 간 일자리 격차와 불평등을 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인 탓에 전체 고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나은 일자리로 취업하는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통계적으로 전문직보다 저숙련직으로 취업하는 경향이 짙었다. 1인 독거노인 가구과 빈집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 사회 안전망을 보강해야 할 필요성도 확인됐다. 다만 소멸 위험의 결과는 지역별 편차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떤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소멸 위험 속도를 늦춘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 예천군이다. 이 지역은 20년 동안 전체 인구가 되레 증가세를 보였다. 20~39세 인구 감소율도 다른 소멸위험지역의 절반 수준이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경북도청 이전과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지역 발전 정책이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을 막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난제는 경북 예천군과 같은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도 인프라 지원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방 정책은 산업과 교육·주거·복지·문화를 일자리와 엮는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엄밀한 인구 추계로 인구 변화를 전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췌장암 잡는 중입자치료…‘국내 1호’ 환자 소감 들어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06.28 18:39:19“(중입자치료를) 벌써 12번이나 받았는 데도 적응이 되질 않네요. ” 김모 씨(47·남)는 지난달 28일 연세암병원에서 췌장암 환자로서는 처음으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4회씩 3주에 걸쳐 중입자를 총 12회 조사하는 일정이다. 이달 18일 마지막 회차를 채운 김씨는 “어디가 불편하거나 입맛이 없었던 것도 아니라 솔직히 (치료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 췌장암, 조기발견율 10% 미만…5년생존율 ‘15.9%’ 10대암 중 최저 수준 김씨는 44살 때인 2021년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소화기관의 일종이다.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장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뤄진 종양 덩어리를 통틀어 췌장암이라고 부른다. 90% 이상이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데 몸 깊은 곳에 위치하는 췌장의 특성으로 대부분 암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없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작년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5.9%로 10대 암 중 가장 낮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값을 말한다. 2017~2021년에 췌장암이 새롭게 발견된 환자가 5년 뒤 생존해 있을 확률이 6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췌장암은 처음 진단됐을 당시의 요약 병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크다.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단계일 때 생존율은 47.5%지만 주위 장기나 인접한 조직 혹은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 진행 시 21.5%,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됐을 경우 2.5%까지 떨어진다. ◇ 24번 항암치료 받고도 암진행…중입자치료로 희망 찾아 다른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췌장암도 가능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진단 당시 췌장암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15% 내외에 불과하다. 수술이 가능해도 국소 재발율이 40~80%로 높다. 암세포 공격성이 높아 인접 장기를 따라 퍼지는 속도가 빠른 것도 췌장암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소 진행됐거나 원격 전이를 동반한 경우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김씨는 진단 당시 종양이 복부 혈관을 둘러싸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연세암병원에서 24차례나 항암제를 투여했지만 암이 더 진행됐다. 스텐트를 삽입해 황달 증상을 조절한 뒤 약제를 바꿔 항암치료를 지속하던 중 중입자치료를 결정했다. 작년 4월 국내 처음으로 전립선암 환자에게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연세암병원이 1년 여만에 암종을 확대하면서 희망이 생겼다. 중입자 치료는 말 그대로 탄소 또는 헬륨과 같이 무거운 입자를 가속시켜 암세포를 죽인다. 연세암병원이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들여 온 장비는 가속기(싱크트론)로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다음 고정형 또는 회전형 치료기를 통해 암세포에 에너지빔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빔이 인체를 통과할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암조직을 지나치는 순간 에너지 전달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소멸되는 ‘브래그 피그(Bragg Peak)’ 원리를 이용한다. 이러한 물리적 특성 덕분에 암 주변 정상조직에는 거의 손상을 가하지 않고 강력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 5월부터 회전형 치료기 가동…췌장암·간암·폐암 등으로 적용 암종 확대 1994년 중입자 치료를 시작해 가장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일본은 전립선암 외에 골연부육종, 두경부암, 폐암, 췌장암, 간암 등에 중입자 치료를 적용해 왔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췌장은 위, 소장 등 방사선에 예민한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호흡에 따라 위치 변동이 크다”며 “고정된 상태에서 중입자를 조사하는 고정형 치료기로는 인접 장기를 피하면서 종양에만 정확하게 고선량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센터 개소 후 1년 넘게 치료 대상을 전립선암으로 한정했던 이유다. 360도 돌아가는 회전형 치료기는 환자 특성과 종양 위치에 맞게 조사 각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방사선량의 세밀한 분포가 가능하다. 환자의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종양 위치를 분석해 중입자를 조사할 수도 있다. 고정형이 환자의 좌우 방향에서 조사가 가능해 전립선암에 특화됐다면 회전형은 췌장, 간, 폐와 같이 위치가 복잡한 장기에 암이 생겼을 때 적합하다. 금 교수는 “주요 혈관에 종양이 붙어있어 수술이 불가능한데 아직 원격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국소 진행성 췌장암이 중입자치료의 주요 대상”이라며 “수술 전 췌장암 주변의 미세 암세포들을 제어하고 완전 절제율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항암 등 전통적 치료법에 중입자치료 접목…“임상 프로토콜 개발 중”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가 주요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에게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은 80%였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이다. 최근에는 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보고도 있었다. 기존 X선과 양성자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이 각각 30%, 30~5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향상된 수치다. 무엇보다 치료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데 대한 만족도가 높다. 중입자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질 않아 약 6000만~75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전형 치료기 가동 소식에 췌장암, 간암, 폐암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췌장암 대기 환자만 60명 가까이 된다. 금 센터장은 “난치암 환자들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항암 등 전통적인 치료법과 중입자치료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해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생각대로 공이 착…서연정 '코스레코드 타이'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6.28 18:32:27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 2.86개로 이 부문 51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하루에 버디 9개를 쏟아부었다. “생각한 대로 볼이 가서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는 주인공은 서연정(29·요진건설). 지난해 ‘259전 260기’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가 지난 시즌 우승이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서연정은 28일 강원 평창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 9언더파 63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63타는 2017년 최혜진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작성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는 박민지와 김민별·최민경·윤수아·황예나 등 5명이 포진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60번째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4번 컷 탈락했고 톱10은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9위가 유일하다. 상금 랭킹 57위, 대상 포인트는 59위로 처져 있다. 그린 적중률과 라운드당 퍼트 수에서 각각 59위(68.13%), 64위(30.29개)로 샷과 그린 플레이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이다. 그러나 서연정은 이번 대회 첫날 반전의 분위기를 마련했다. 이날 10번 홀(파5)에서 출발해 15번 홀(파4)까지 6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6번 홀(파4)부터 화끈한 ‘버디 쇼’를 펼쳤다. 16번 홀에서 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군 뒤 17번 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1타를 더 줄였다. 이후 18번 홀(파5)부터 후반 2번 홀(파3)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1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이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갈채를 받았다. 3~4번 홀 파로 잠시 숨을 고른 서연정은 5~7번 홀에서 또다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12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8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코스 레코드 타이를 작성했다. 경기 후 서연정은 “코스 레코드 기록보다는 마지막 홀 퍼트는 꼭 넣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저번 대회 때 부모님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던 게 이번 대회까지 자신 있게 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이번 대회도 자신 있게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었던 임진희·윤이나 조의 대결은 윤이나가 오른쪽 어깨 결림 증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면서 맥이 빠졌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임진희는 약 7개월 만의 국내 나들이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11위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 역사를 쓴 박민지는 이날 5연속 버디 등으로 6언더파를 쳐 투어 통산 최다승인 20승 달성에 도전할 발판을 놓았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은 이예원·김재희·이제영 등과 함께 공동 7위(5언더파)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공동 19위(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
동서·중부발전 CEO 인선 스타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6.28 18:31:44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2곳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후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 2곳은 다음 달 초 사장 인선 공고를 낼 예정이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 남동발전 등 다른 발전사 3곳도 다음 달에 순차적으로 공고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다만 남부발전 등 3곳은 임원추천위 회의가 언제 열릴지 불투명해 공고 시기는 불확실하다. 남동발전의 한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를 거쳐야 공모 날짜나 내용이 결정된다”며 “아직 회의가 열리지 않아 공고 시기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발전 공기업 5곳의 사장 임기는 모두 지난 4월 25일에 일제히 만료된 상태다. 통상 기관장 선임은 △임추위 구성 △후보자 공모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 △주무 부처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거친다. 현재 발전사들은 임추위 구성 문턱만 넘었을 뿐 후보자 공모를 하지 않아 다음 단계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 산하인 한국석유공사도 후속 사장 임명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2021년 6월 8일 취임해 7일 3년 임기가 만료됐다. 석유공사는 김 사장 임기 만료 두 달을 앞둔 4월에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를 꾸렸지만, 아직까지 두 달이 넘도록 임원추천회 회의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4월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어가는 만큼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장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뢰도 문제가 생기고 정책 효과도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윤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지도 당국인 산업부에서 교통 정리를 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산업부와 기재부는 사장 인선 절차에 대해서는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가 시일을 정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발전사에서 8월 초까지는 각각 후보자 3명을 추려서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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