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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오늘 합병…주식교환 비율 주목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1.26 07:41:44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오늘 합병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와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가 만나 약 20조 원 규모의 대형 디지털 금융 기업이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논의한다. 네이버파이낸셜 모기업인 네이버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양 사의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의 최대 관심사는 주식교환 비율이다. 시장에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를 각각 15조 원, 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유력한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3이다.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3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다만 두나무의 기존 주주들과 1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낮게 산정됐다고 지적하고 있어 비율은 1대 3에서 1대 4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1대 3으로 주식교환 비율이 결정되면 기존 네이버가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69%는 17%대로 희석되고,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등 주요 주주가 통합 법인의 지분 약 3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합병은 이사회 의결 후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야 확정된다.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네이버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나무는 송 회장(25.53%), 김형년 부회장(13.11%) 등 경영진 외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9%),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4%)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30%에 달하는 소액주주 설득도 과제다. 아울러 규제 당국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간편결제와 가상자산의 결합에 따른 금융 리스크가 제대로 통제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결합이 시장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최종 합병을 마무리하면 국내 디지털금융 생태계에 큰 파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스테이블코인과 결제·송금·쇼핑 등이 결합되기 때문이다. 양사도 합병 뒤 페이팔과 스트라이프·비자카드를 대체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청사진은 이사회 다음 날인 27일 드러날 전망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 사업 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깅형년 두나무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최고경영진도 모두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두나무와의 합병 계획안과 더불어 핀테크 및 AI 사업 로드맵을 직접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숨만 쉬어도 겨드랑이 다 젖어"…땀 때문에 미치겠다는 20대, 치료법은
문화·스포츠 헬스 2025.11.26 07:36:06"하루에 5번 샤워한 적도 있어요.” 심한 다한증을 앓고 있다는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다르시 해밀턴(22)은 10살 무렵부터 다한증을 앓았다. 그는 다한증 때문에 하루에 최대 다섯 번씩 샤워를 하거나, 학교에 여분의 옷을 세 벌씩 가지고 다니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노력에도 그는 땀 때문에 교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16세쯤 다한증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집에 갇혀 지냈다고 한다. 다르시는 "매일 최대 3리터(L)의 땀을 흘렸다”며 “탈수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물을 5L씩 먹었다”고 회상했다. 땀으로 인한 발진, 염증 반응 때문에도 큰 고통을 겪었다. 다한증으로 고통받던 다르시는 2019년 영국 정부로부터 다한증 치료 지원을 받았다. 정부 지원 덕에 증상이 완화됐지만, 올해 초 지원이 중단돼 치료에 잠시 차질이 생겼다. 다르시는 “치료가 중단됐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래도 지금은 개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땀을 흘리는 사람을 보고 역겹다고 생각하거나 잘 씻지 않는다고 오해하면서도 다한증을 심각한 질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다한증은 실제 질환이고,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한증은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신체 일부 또는 전신에 걸쳐 발생한다. 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 분비가 지속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고, 속발성 다한증은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원발성 다한증을 호소한다. 특히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다한증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이차성 다한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만 치료하면 되고, 일차성 다한증은 △약물 △이온 영동 치료 △보툴리늄 톡신 주사 치료 △교감신경절제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보통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수술을 고려한다. -
관세·대만 '빅딜' 이뤄질까…트럼프·시진핑 '상호 국빈 방문'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11.26 07:27: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4월 중국 찾는 트럼프 “시진핑 주석도 美 국빈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정상회담 이후 3주 만에 통화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베이징 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 시 주석도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입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11월 이후 8년 5개월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가 부산 회담의 “후속 작업”이라고 평가하며, 양측이 합의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펜타닐·대두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하며 양국 관계가 “극도로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관세, 희토류 수출통제, 대중 수출 규제, 대만, 안보 분야에서 일괄타결(빅딜) 가능성이 기대되는 배경입니다. 시 주석도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며 화답했습니다. 최근 중일 관계를 급속히 냉각시킨 대만 문제도 통화에서 거론됐습니다. 시 주석은 “대만의 중국 반환은 전후 국제질서의 필수적 부분”이라고 말하며 미국과 일본의 밀착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발표에서 대만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원전 르네상스” 외친 트럼프…120조 투입해 대형 원전 8기 짓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800억 달러(약 117조 8480억 원)를 투입해 AP1000 대형 원전 8기를 새로 건설합니다. 원전 한 기당 출력은 1100㎿로, 이는 50만 가구 규모의 중소 도시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미국은 지난 40년간 신규 대형 원전을 거의 짓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가동 중인 대형 원전도 조지아주 보글원전 3·4호기 2기뿐입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전략난을 해결하고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 100GW에서 2050년 400GW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뉴욕주는 최소 1GW 규모 신규 원전 확보를 지시했으며 일리노이주는 신규 원전 건설 30년 유예 기간을 해제하는 등 주정부도 행정부 기조에 맞춰 신속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안전성과 설계 유연성이 높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확보를 위해 SMR 업체들과 잇달아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인력 줄였다…무게 실리는 美 금리 인하 미국 빅테크의 잇따른 감원으로 고용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영업 관련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며, 그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했던 애플의 행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I 도입과 자동화 여파로 감원에 나선 기업은 애플만이 아닙니다. 버라이즌은 1만 3000명 이상 감축 계획을 발표했고, 아마존은 1만 4000명, 스타벅스는 900명, 타깃은 1800명을 각각 해고했습니다. 파라마운트도 합병 후속 조치로 총 2000명을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감원 소식에 월가는 12월 금리 인하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21일 71.0%에서 24일 80.9%로 급등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약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했고,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이 충분히 취약해 갑자기 악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올해 FOMC 투표권자 중 보스턴·시카고·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연은 총재들이 모두 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TSCM, 대만에 2나노 공장 3곳 더 짓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대만 내 최첨단 2나노 공장을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합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정부 회의에서 2나노 공장 3곳을 추가 건설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공장 부지는 타이난시가 추진 중인 남부과학단지로 투자 총액은 9000억 대만달러(약 42조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지 면적은 40헥타르 규모이며 이르면 내년 착공할 전망입니다. TSMC는 지난달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400억∼420억 달러(약 58조 9000억∼61조 8000억 원)로 계획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황런자오 CFO는 자본 지출의 약 70%를 첨단 공정 기술에, 10∼20%를 특수 공정 기술에, 10%를 첨단 패키징 테스트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나노에 대한 시장 수요가 뜨겁다며 생산시설 확충을 적극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 방문 시 TSMC에 AI 반도체 생산라인 추가를 요청하는 등 빅테크의 주문이 쇄도하면서 생산능력 확대가 급선무가 됐습니다. 동시에 대미 투자 1650억 달러에 따른 대만 반도체 산업 공동화 우려를 잠재우려는 목적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
"수도권, 구조적 공급 부족…내년 집값 2~3% 오를 것"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6 07:00:00내년 수도권 집값이 2~3%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1% 내외 하락하며 양극화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주택 시장의 지역 간 편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착공 감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3기 신도시 공사 지연 등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내년 수도권 매매 가격이 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 수요 둔화와 미분양 부담이 이어져 보합 혹은 1%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매수 심리·거래·가격이 모두 회복됐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정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월평균 약 6만 7000가구로, 이 중 80%가량이 지방에 몰려 있다. 전세 시장은 매물 감소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 부연구위원은 “전세대출 규제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이 축소돼 수도권은 3%, 지방은 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건설 경기에 대한 분석과 내년 전망도 다뤄졌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PF 불확실성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 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착공 등의 선행 지표 부진이 누적되고 있고 지역 건설 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이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건설 투자는 약 9% 감소한 264조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998년 건설 투자가 13.2%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인 데다 5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최초”라고 지적했다. 내년 건설 투자는 약 2% 증가한 269조 원에 그칠 전망이다. 수주, 허가, 착공 등의 선행지표가 미진하고 지방 건설경기 회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전문 건설업 계약액 또한 올해 7% 감소 후 내년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위원은 “공사 종류별 회복 속도 차이와 지방 전문업체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우리나라 건설투자는 1990년대 이후 성장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에도 평균 0~1%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성장률 대비 낮아진 건설투자 증가율,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의 장기적 감소 등 구조적 제약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 전반의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중화동 모아타운, 사업 기간 7년으로 단축한다[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6 07:00:00서울시가 중랑구 중화동 329-38번지 일대 모아타운의 사업 기간을 7년으로 단축한다. 중화동 모아타운을 선도 사례로 삼아 강북 지역 주택 공급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화동 모아타운의 사업 기간을 기존 목표인 9년에서 7년으로 단축해 2030년 준공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곳은 2023년 8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됐다. 이달 17일 사업시행계획 확정을 위한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지역이 상향돼 용적률 300%가 적용된 최고 35층 2801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화동 모아타운에 이 같은 용도 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등 규제 완화와 함께 통합 심의, 승인·고시의 신속한 처리 등 공정 관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상지 선정에서 통합 심의까지 걸리는 기간을 평균 4년보다 짧은 2년 3개월로 단축했다. 남은 사업시행계획 인가, 이주, 착공 등의 단계도 관리해 2030년 준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합원 평균 분담금 감소 등 사업성 개선이 가능하도록 올해 8월 발표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모아주택 사업성 보정 계수를 중화동 모아타운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10·15 대책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낮아지고 경우에 따라 0%도 적용되기 때문에 이주를 해야 하는 주민들의 입장이 매우 난감하다”며 “조만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다시 뵙게 되면 LTV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든지 예외 사유를 인정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메가존, 바레인 도메인 등록 대행 사업 개시
산업 IT 2025.11.26 06:00:00메가존클라우드의 모회사인 메가존은 바레인 통신규제청(TRA)과 도메인 등록 서비스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바레인 도메인 공식 등록 대행사로 지정된 것은 국내 기업 중 메가존이 처음이다. 최근 메가존은 자사 웹서비스 사업 브랜드인 '호스팅케이알'을 통해 최종 검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가존은 서비스 품질과 오류 관리, 운영 전반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안정적 도메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로부터 인증받은 호스팅케이알은 전 세계 83개국 231개 도메인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공인 도메인 서비스 브랜드다. 중국과 베트남, 홍콩 등 주요 국가 도메인의 국내 최초 공식 등록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도메인 등록 시 메일 연결, 포워딩, 블로그 연결, 웹호스팅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호스팅, 홈페이지 제작 등 웹 기반 서비스 영역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메가존은 전 세계 누구나 바레인 도메인(.bh)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도 중동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고객들은 메가존을 통해 신뢰성 높은 온라인 브랜드 구축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메가존은 고객에게 끊김 없는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수준협약(SLA) 100% 수준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비스를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서보국 메가존 부사장은 "바레인 도메인 서비스를 통해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국가의 도메인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들이 중동 시장에서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구글 제미나이3 돌풍, 챗GPT '3년 천하' 끝내나
국제 정치·사회 2025.11.26 01:30:00지난 2022년 11월 30일(현지 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포문을 열며 기술 혁명의 대명사로 통하던 ‘챗GPT’의 아성이 3년 만에 흔들리고 있다. 검색엔진과 운영체제(OS) 공룡인 구글이 제미나이의 성능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면서 AI 혁명의 후발 주자에서 선두로 올라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지난 18일 구글이 ‘제미나이 3’을 공개한 뒤부터는 오픈AI의 챗GPT가 기술 경쟁에서 밀리게 된 게 아니냐는 진단까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월가에서도 오픈AI의 핵심 협력사인 엔비디아에 투자했던 자금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AI 거품론’이 증시에 여전히 남은 상태에서 최종 승자가 될 기업을 가리려는 월가 투자자들의 셈법이 한층 더 복잡해진 모양새다. AI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직은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제미나이 3’ 잇딴 찬사에 ‘나홀로’ 강세…엔비디아·MS 하락 속 시총 3위 ‘껑충’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 나스닥종합지수는 2.69% 오르며 2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5월 12일(4.3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최근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기업은 단연 구글이었다. 알파벳은 6.31% 뛰어올라 전체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알파벳은 특히 최근 AI 거품론 속에서도 주가를 강하게 방어하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파벳은 올 9월 15일 상장 21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제치고 시총 3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말만 해도 281.19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13.3% 이상 치솟으면서 24일 318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의 시총 규모(3조 8437억 달러)는 이제 2위인 애플(4조 771억 달러)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는 이 기간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3분기(8~10월) 호실적에도 거품론를 극복하지 못하고 9.8% 떨어진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행보다. 오픈AI와 연관된 또 다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이달 들어 24일까지 8.5% 추락했다. 구글에 뭉칫돈이 몰리는 데에는 이달 18일 출시한 제미나이 3의 영향이 컸다. 구글은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3을 자사 검색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을 누르기만 하면 손쉽게 제미나이 3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구글이 AI 전략을 바꿨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였다. 이전까지 월가에서는 구글이 핵심 매출원인 검색 광고 부문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 AI를 소극적으로 도입한다고 의심했다. 제미나이 3은 구글이 AI를 통해 검색 부문의 지배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기에 충분했다. 구글 검색의 AI 모드는 미국 시장부터 먼저 적용하고 한국 등 다른 국가에는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제미나이 3을 공개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깊이와 어감(뉘앙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췄다”며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모델을 검색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3을 인간의 과제를 대신하는 AI 에이전트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구글 안티그래비티’도 이날 함께 선뵀다. 제미나이 3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올 3월 제미나이 2.5를 선보였을 때보다 훨씬 열광적이었다. 이는 지난 8월 7일 혹평을 받았던 오픈AI의 GPT-5와 비교해도 판이하게 다른 반응이었다. 제미나이 3은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기존 수위권이었던 그록 4.1과 제미나이 2.5프로를 제치고 1501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또 가장 어려운 AI 성능 평가로 불리는 ‘인류 마지막 시험’에서도 37.5%의 최고 점수를 받아 제미나이 2.5 프로(21.6%)와 GPT-5.1(26.5%)을 모두 뛰어넘었다.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항목으로 구성된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도 기존 최고 점수인 5.21%를 크게 웃도는 23.4%를 기록했다. 4~5년 뒤 컴퓨팅 용량 1000배로…데이터센터 투자 넘어 칩 성능 개선 박차 구글에 대한 기대는 제미나이 3 출시에 따른 일회성 이슈로 그치지 않았다. 이 회사가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미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투자 여력과 기술 협업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경쟁사를 앞설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21일 CNBC가 공개한 아민 바흐다트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의 ‘AI 인프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 컴퓨팅 능력 향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바흐다트 부사장은 지난 6일 전사 회의에서 이 보고서를 공유하며 “6개월마다 컴퓨팅 용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하고, 4∼5년 뒤에는 1000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다트 부사장은 이어 “기본적으로 같은 비용과 전력·에너지로 1000배 높은 용량과 컴퓨팅,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등 물리적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AI 칩 성능 개선으로도 처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모델 성능을 물리적 투자로만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자체적인 기술 발전으로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피차이 CEO는 과잉 투자를 우려하는 한 직원의 질문에 “이런 시기에는 투자 부족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맞받아쳤다. 피차이 CEO는 “내년 AI 시장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분명히 기복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글의 재무 건전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다른 기업들보다 실수를 더 견딜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챗GPT에 뒤처진다고 평가받던 구글의 AI 기술에 대한 시각을 바꾼 지점은 또 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보유 변화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AI 대응에 부진한 애플 주식을 지난 3분기 추가 매도해 지분 보유량을 기존 2억 8000만 주에서 2억 3820만 주로 줄였다. 그 대신 알파벳 주식을 43억 달러(약 6조 3500억 원)어치 새로 매집해 보유량을 1785만 주로 늘렸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제미나이 3이 출시되기 전 시범 서비스를 미리 접한 뒤 지난달 회사 직원들에게 메모를 공유하고 “구글의 AI 발전이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그록’을 개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이례적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며 제미나이 3의 성과를 인정했다. ‘앤스로픽과 파트너십’ MS, 오픈AI 의존도 줄여…‘순환 거래’ 우려도 여전 구글과는 반대로 오픈AI와 챗GPT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오픈AI는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먼 오픈AI 회장, 머스크 CEO가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2015년 비영리 단체로 만든 조직이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뒤 승승장구한 덕분에 지금은 비영리 재단이 영리 추구 자회사를 지배하는 식으로 조직 구성이 복잡하게 바뀌었다. 월가에서 추산하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무려 5000억 달러(약 737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비상장 회사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다. 실제 오픈AI의 초기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일 앤스로픽,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며 일종의 ‘보험’을 들었다. 해당 협약으로 엔비디아는 1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50억 달러, 총 22조 원가량을 앤스로픽에 투자하기로 했다. 오픈AI 출신들이 2021년 설립한 앤스로픽은 그간 구글과 아마존에서 주로 투자를 받았다. 앤스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300억 달러(약 44조 3000억 원)어치를 구매해 컴퓨팅 용량을 최대 1기가와트(GW)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게 앤스로픽의 모델 ‘클로드’를 제공한다. 대상 클로드 모델은 소넷 4.5, 오퍼스 4.1, 하이쿠 4.5 등이다. 클로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AI 모델이 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앤스로픽의 모델을 사용하고 그들은 우리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함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협약을 맺은 엔비디아는 앤스로픽 모델이 성능·효율성·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작업에 참여한다. 앤스로픽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베라 루빈’ 등을 활용해 1G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다. 앤스로픽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고, 이 투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구매하는 일종의 ‘순환 거래’ 계약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이 거래를 가리켜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한 이후 넘어서야 할 존재였던 오픈AI의 지배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구글의 제미나이 3을 두고는 “엔비디아 반도체 대신 자체 칩으로 훈련하는 덕분에 오픈AI보다 잠재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가 마주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감가 연한 논란 등에서 구글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금융투자 회사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도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번 협력의 핵심 요소는 AI 경제가 오픈AI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올 9월 22일 오픈AI와 손잡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해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계획에 대해서도 월가는 여전히 순환 거래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9일 젠슨 황 CEO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순환 거래 문제와 거품론을 정면 반박했음에도 월가는 다음날 엔비디아를 대량으로 매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8월 기자들과 만난 저녁 자리에서 15초 동안 ‘거품’이란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고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하며 AI 거품론을 스스로 먼저 띄웠다. 이코노미스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순환 거래가 시장을 매료시켰으나, 이제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성적 대화 규제 완화…챗GPT 미래, ‘엔비디아 의존’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 AI 경쟁의 압박이 심해지자 오픈AI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시도하고 나섰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14일 X에 글을 올리고 “12월에는 연령 제한 기능을 더 완전히 도입하면서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인증된 이에게는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같은 달 15일에도 X에 글을 쓰고 “우리는 세계에서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며 비판 여론을 반박했다. 오픈AI는 이달 20일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도 손을 잡았다. 미국 내 시설에서 데이터센터 장비를 생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관세를 피하겠다는 목적의 협업이다. 오픈AI는 AI 산업의 하드웨어 수요 정보를 공유하고, 폭스콘은 하드웨어 설계·제조를 맡는다. 오픈AI는 현재 브로드컴과도 협업하면서 자체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의 미래는 한국 기업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달 1일 한국을 방문해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투자 의향서(LOI)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올트먼 CEO는 같은 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만나 미래 협업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 제품의 주요 매출처가 엔비디아에 쏠린 점도 우리 경제에는 변수다. 구글이 제미나이의 시스템을 자체 개발 추론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구축하면서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춘 까닭이다. 구글 TPU 설계·제조의 핵심 협력 회사는 주가가 24일 하루에만 11.10% 치솟은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다. 구글 TPU의 사용 증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HBM 공급 다변화·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제미나이 3 출시를 기점으로 AI 모델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면서 최종 승자 유력 후보에 대한 월가의 투자 쏠림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으로 챗GPT의 주간활성이용자 수는 약 8억 명으로 아직은 제미나이보다 훨씬 많은 상태다. 제미나이는 같은 시기 주간이 아닌 월간활성이용자 수조차 약 6억 5000만 명 정도 밖에 안 된다. 관건은 구글이 제미나이를 검색엔진, 유튜브, 지도 등 거대한 자체 데이터 생태계에 얹으면서 기존 경쟁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가다. 구글은 아직 수익도 못 내는 오픈AI보다 재무 건전성에서는 크게 앞서고, 엔비디아 칩과 같은 외부 제품·서비스에는 덜 의존한다. AI 거품론이 커질수록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반사 이익을 얻는 기업은 단기적으로 구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경쟁국들 전력 쏟는데 K반도체만 ‘주52시간’에 발목
오피니언 사설 2025.11.26 00:00:00여야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주52시간 규제’를 완화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한다고 한다. 서울경제신문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해 주52시간 규제를 강행하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을 막판 조율 중이다. “R&D 현실을 고려해 근로시간은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정도의 법안 부대 의견만 끼워넣는다고 한다. 반도체특별법은 주52시간 예외를 허용하자는 국민의힘과 이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표류해왔다. 주52시간 족쇄를 풀지 않기로 한 결정은 반도체 패권을 놓고 주요 경쟁국들이 국가 차원에서 ‘쩐의 전쟁’을 벌이는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다. 미국·중국·대만·일본 등 경쟁국들이 반도체 분야에 천문학적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유연한 근무시간을 적용하고 있는데도 우리 국회는 또다시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일본 정부는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예산 배정과 세제 혜택, 인재 육성과 같은 전방위 지원이 뒤따른다. 미국은 향후 4년간 반도체 생산기지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에 총 450조 원의 민관 합동 투자를 진행한다. 2014년부터 대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 중인 중국은 세 차례에 걸쳐 총투자금 562조 원의 ‘실탄’을 쟁여놓고 있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확산과 수출 규제에 선제 대응하면서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절대 강자인 대만은 일찍이 2023년에 반도체법안을 만들어 R&D(25%), 시설투자(5%) 세액공제에 돌입했다. 경쟁국들은 유연근무와 함께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반도체 자금 지원에 나서는데 우리는 딴판이다. 반도체특별법에 기업의 절절한 요구 사항은 빠졌고 43년 된 낡은 ‘금산분리의 덫’은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손발을 꽁꽁 묶어놓고 어찌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나. 여야는 향후 반도체 등 첨단 업종에 대한 주52시간 예외를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당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첨단 분야에 대한 금산분리 일부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실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
[사설] “자사주 1년내 의무소각”, 기업 ‘경영권 방패’ 다 뺏을 셈인가
오피니언 사설 2025.11.26 00:00:00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5일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세 번째 상법 개정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법 개정 시 투기 자본에 대응할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실상 사라질 것이라는 재계와 기업의 절박한 호소는 끝내 외면당했다. 1·2차 상법 개정 대응으로 기업 부담이 이미 가중된 상황에서 3차 개정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민주당이 발의한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소각을 원칙으로 한다. 대표 발의자인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자사주가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며 시장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 현실을 도외시한 단견이 아닐 수 없다.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 장치가 부재한 우리 기업에 사실상 유일한 방패다. 황금주·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기본적 수단조차 없는 탓에 기업은 투기 자본의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소버린의 SK 공격 이후 2011년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취득·처분을 허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 재편이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할 수 없게 되면 기업의 자율 경영 역시 제약된다. 장기적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취득 여력도 줄어든다. 당장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통 주식이 줄면 주가는 상승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동력이 약해지면 시장의 체력은 되레 저하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이미 1·2차 상법 개정의 ‘원투 펀치’에 비틀거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정부·여당이 ‘코스피 5000’ 목표에 집착해 주가를 끌어올리려 기업을 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62.5%가 소각 의무화에 반대했다. 제도 변화에 적응할 최소한의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다시 규제를 밀어붙이면 부작용이 클 수 있다. 더구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기업 경영 활동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자본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조치다. 지금 당정이 할 일은 우리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능력을 훼손시키는 상법 개정이 아니라 황금주·포이즌필과 같은 실질적 경영권 방패를 기업에 쥐여주는 것이다. -
설마 했는데 이럴 줄은…"테슬라마저 제쳤다" 자율주행 시장 휩쓴 中 '로보택시'
국제 인물·화제 2025.11.25 21:25:21전 세계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로보택시 업계의 리더는 테슬라가 아니라 바이두”라고 보도했다.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로빈 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로보택시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산업이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바이두는 중국 11개 도시에서 ‘아폴로 고(Apollo Go)’라는 이름의 로보택시 1000대 이상을 운영 중이며, 두바이 등 중동 지역으로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포니AI, 위라이드(Weride) 등 다른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도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협력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미국의 대표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구글 자회사)는 현재 25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고 있지만 아직 유료 운행 단계는 아니다. 유료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바이두가 이미 유료 영업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테슬라 역시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작한 뒤 샌프란시스코로 확대했지만, 아직까지는 안전요원이 동승한 ‘반(半)자율’ 형태다. 골드만삭스는 로보택시 시장이 2030년까지 250억달러(약 36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자율주행 산학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방 중간 규모 도시 하나를 통째로 자율주행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2026년 예산안에는 자율차 상용화 예산 8273억원이 반영됐지만, ‘도시 단위 시범지구’ 지정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
[로터리]종묘와 세운, 공존의 새 답 찾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25 18:14:08서울은 다양한 ‘시간의 층위’를 지닌 도시다. 필자의 일터인 서울시의회에서는 시선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수십, 수백 년을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다. 서울시의회 본관 위로는 광화문과 경복궁으로 대표되는 ‘조선의 시간’이, 아래쪽으로는 덕수궁이라는 ‘대한제국의 시간’이, 그리고 정면에는 고층 빌딩 숲으로 화려한 ‘현재의 시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가 등을 맞댄 서울 도심의 풍광은 ‘서울다움’의 정체성이자 서울의 매력을 담은 대표 이미지였다. 그러나 최근 한 몸처럼 여겨졌던 도심 속 전통과 현재가 충돌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와 그 입구인 외대문으로부터 약 17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운지구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그것이다. 높게 올리고 넓게 비우는 ‘서울시의 세운지구 개발 계획’이 그 발단이었다. 시가 고밀도개발로 침체된 도심을 되살리면서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 축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자 국가유산청은 즉각 반발했다. “세운지구의 고층 개발이 종묘의 경관을, 세계유산의 품격을 망칠 수 있다”며 반기를 든 것이다. 문제를 이해하려면 공간을 직시해야 했다. 필자는 종묘로 발을 옮겼다. 최근의 논란이 ‘가려진 유산’으로 불리던 종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덕분인지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늦가을의 종묘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낮은 담장을 감싼 고색창연한 나무 숲이 종묘의 키를 높였다. 광활한 월대 위에서 바라보는 정전에는 어떤 미술보다 뛰어난 여백이, 어떤 음악보다 아름다운 고요가 자리했다. 덕분에 울창한 나무 사이 드문드문 보이던 건물에 시선이 머물 겨를이 없었다. 종묘 미학의 정점인 정전을 돌아 다시 종묘의 대문인 외대문으로 돌아오는 길, 사람의 발길이 끊긴 피폐한 세운상가가 눈 안 가득 들어왔다. 종묘라고 하는 장대한 우주의 입구에는 황폐한 도심이 자리해 있었다. 개발의 시간이 멈춘 십여 년 ‘서울의 중심’은 서울에서 가장 ‘남루한 공간’이 돼 있었다. 종묘와 세운, 두 개의 이미지가 포개질 때 논란의 실체가 선명히 보였다. 시시비비의 문제가 아니었다. 책임의 초점이 서로 달랐던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개발의 그림자로부터 종묘를 지켜야 했고, 서울시는 도심 개발과 함께 멈춰 선 시민의 삶을 되살려야 했다. 종묘도, 시민의 삶도 놓칠 수 없었던 서울시의회는 질문을 바꿨다. ‘개발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어떤 개발로 문화유산의 가치까지 높일 것이냐’로 말이다. 의회가 문화유산의 보호와 규제 개혁의 해법을 모두 담은 ‘서울시 문화유산 조례’를 마련한 이유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국가 지정 유산의 외곽 경계로부터 100m)을 벗어난 곳에 대한 규제 조항을 없애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지점을 모색했다. 서울시도 ‘녹지생태도심’이라는 공존의 대답을 내놓았다. 종묘의 입구를 13만 6000㎡에 달하는 거대한 녹지 축으로 새롭게 연결해 종묘의 역사적·생태적 명맥을 이어가기로 했다. 건축물의 최고 높이(145m) 역시 조정의 여지를 열어뒀다. 높게 올리고 넓게 비우는 비율을 절충해 종묘의 경관도, 개발의 경제성까지 담보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종묘를 지키는 일이 개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고 개발이 종묘의 품격을 희석시키는 빌미가 돼서도 안 된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선택이 아니라 두 가치를 함께 끌어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그 지혜가 모일 때 종묘와 세운은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공존의 미래를 보여주는 서울의 새로운 풍경이 될 것이다. -
[투자의 창] 왜 DC형이 대세가 되는가
증권 정책 2025.11.25 18:07:15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20년.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지형은 느리지만 확실히 바뀌었다. 2012년 전체 적립금에서 확정급여(DB)형 비중은 73.9%였으나 최근 통계에서는 과반이 무너졌다. 단순한 점유율 변화가 아니다. 임금체계와 경제 환경이 바뀌면서 퇴직연금 제도의 중심축도 DB에서 확정기여형(DC)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종임금과 근로기간에 연동된 퇴직금과 DB형 퇴직급여는 더 이상 노후의 안전판이 되지 못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DB형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임금곡선의 평탄화다. 연공서열식 호봉제 대신 연봉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근속 연차만으로 임금이 자동 상승하는 구조가 약해졌다. 또 임금피크제를 운영하는 사업장도 많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2013년 21.5%에서 2022년에는 절반을 넘겼다. 그 결과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는 2016년 2.3배에서 지난해 1.9배로 줄었다. ‘최종임금’과 ‘근속 프리미엄’이 약해지면, 이 두 축에 의존하는 DB형 급여 산식의 기대효용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두 번째 이유는 저성장에 따른 실질임금 둔화다. 2000년대 2%대였던 실질임금 상승률은 최근 5년 동안 0%대에 머무는 구간이 잦아졌다. 일본의 –0.6%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경기 반등 국면이 있어도 장기 추세는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임금과 성장의 탄력이 낮아질수록, 퇴직 전 최종임금을 전제로 한 DB형의 체감 효용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반면 DC형의 대체 매커니즘은 운용을 통해 작동한다. DC형 퇴직연금에 대한 운용 규제가 완화되고 디폴트옵션 상품, 적격 타깃데이트펀드(TDF),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 혁신이 이뤄지면서 가입자의 투자 선택권은 더욱 넓어졌다. 상장지수펀드(ETF)와 TDF의 보편화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웠던 자산 리밸런싱과 리스크 관리가 자동화돼 가입자의 편익이 늘었다. 최근 5년 구간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이 원리금보장형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운용수익률을 냈다는 점도 실적배당형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DC형 연금계좌를 통해 내 노후자산을 글로벌 성장에 연동해 두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면서 필요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이 퇴직급여를 직접 관리해야 하는 시대에 필요한 건 관점의 전환이다. 저성장·임금 평탄화 시대에는 ‘최종임금이 얼마나 오를까’보다 ‘장기 운용을 어떻게 설계할까’가 중요해졌다. DC형은 내 노후자산을 적립·분산·조정해 주는 도구로 활용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적립금을 글로벌 분산투자를 지향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배치해 장기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직접 운용이 부담스럽다면 디폴트옵션 제도로 제공하는 생애주기형 투자상품을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
이기정 한양대 총장 “경자구역 에리카캠에 글로벌 R&D 센터 유치”
사회 피플 2025.11.25 18:06:13한양대가 안산 에리카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 기반 연구개발(R&D) 산업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9월 에리카캠퍼스가 포함된 안산사이언스밸리(ASV)지구 전체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캠퍼스 전역이 세제·인허가 혜택을 적용받게 된 것이 동력이 됐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25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대학 캠퍼스 전체가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지정으로 에리카캠퍼스가 글로벌 R&D센터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리카캠퍼스는 약 1.66㎢(50만 평) 규모의 ASV지구 중 핵심 지역으로 묶이며 법인세 감면, 외국인투자기업 세제 혜택, 인허가 간소화 등 경제자유구역 특례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안산시는 2032년까지 4105억 원을 투입해 ASV를 로봇·스마트 제조 중심 R&D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기업 시설이 이미 캠퍼스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규제가 풀리면서 글로벌 R&D센터 유치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여의도 25분, 광명역을 7분대로 연결하는 만큼 기업·연구기관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 혁신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 초융합 기반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한양대는 실용 학풍을 기반으로 학과·캠퍼스 간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지속해왔다”며 “AI는 학생들에게 ‘두 번째 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네이버·카카오 등과 AI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업에는 ‘문제를 푸는 시험’이 아닌 ‘질문을 만드는 시험’을 도입해 사고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전공 전반에 AI 도메인 지식을 임베딩(각 전공 교육과정에 기본 탑재)하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소프트웨어·AI 중심으로, 에리카캠퍼스는 로봇·휴머노이드 기반 ‘피지컬 AI’로 역할이 분화된다. 한양대의 초융합 전공 트랙인 ‘한양 인터칼리지’ 역시 관심이 높다. 6개 초융합 전공 중 하나를 졸업까지 수행하는 ‘한양 인터칼리지’의 올해 경쟁률은 교내 최고 수준인 130대1을 기록했다. 이 총장은 “지난 3년 동안 교육과 연구에서 학과와 캠퍼스의 벽을 뛰어넘는 길을 고민해왔다”며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연구, 교육, 산학 협력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한양대만의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日, '국가전략기술' 정해 지원 늘린다…“AI·반도체 등 6개 분야”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17:56:43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경제안보상 중요한 기술 여섯 가지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총력 지원에 나선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이날 △AI·첨단로봇 △양자 △반도체·통신 △바이오·헬스케어 △핵융합 △우주 등 6개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기업과 대학의 연구비 일부를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식으로 ‘연구개발(R&D) 세제’를 우대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촉진과 더불어 R&D를 담당할 인재 육성,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계, 창업 및 경영 체제 구축, 우방국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에 수립할 5개년 과학기술정책 지침인 ‘과학기술·이노베이션 기본 계획’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방 활성화를 위해 ‘산업 클러스터’ 육성 정책도 추진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 지역에 AI·반도체·조선·바이오·항공·우주 분야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종합 전략을 연내에 수립하고 특구 제도를 활용해 규제 개혁도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공장·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8%를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혜택도 마련한다. -
"中과 큰 그림" 띄운 트럼프…관세·대만 '빅딜'하나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17:55: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후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큰 그림(big picture)’을 볼 수 있게 됐다고도 언급해 내년 양 정상의 셔틀외교를 계기로 관세·수출통제·대만·안보 분야에서 ‘빅딜’이 성사될지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의 통화 소식을 알리며 “시 주석이 내년 4월 나를 베이징으로 초청했고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손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사 시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3주 전 한국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며 “그때 이후로 양측은 우리의 합의를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 러시아, 펜타닐, 대두와 기타 농산물 등을 포함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며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는 극도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해 내년 미중 상호 방문을 계기로 빅딜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는 것은 실천을 통해 반복 증명된 상식으로, 중미의 상호 성취 및 공동 번영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현실”이라고 화답했다. 또 “양국은 이 추세를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을 견지해 협력 리스트를 늘리고 문제 리스트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빅딜 내용으로는 완결된 형태의 무역 협상 타결이 거론된다. 현재 양측은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계속 유예하고 있다. 또 중국이 1년 유예한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등의 일괄 타결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보 분야에서도 대만 문제를 비롯해 무력 충돌을 방지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마련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핵군축 협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러시아와 핵군축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 같은 ‘해빙 무드’는 양국의 내부 사정을 고려하면 미중 모두에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과 같은 지지층 표를 갉아먹을 수 있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올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시 주석 역시 2027년 4연임을 앞두고 실업률 증가, 부동산 침체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사회·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중 통화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관련 입장을 탐색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부산 정상회담이 경제 문제에 집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떠보려 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만이 중국으로 반환되는 것은 전후 국제 질서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곧 이어 “중미는 일찍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파시즘·군국주의에 맞서 싸웠고 현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더 잘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일본에 맞서 싸웠던 2차 대전을 언급하며 미국과 일본의 사이를 거리를 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통화 결과를 적은 트루스소셜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 정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대중 수출 허용 문제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성장과 국가 안보 사이 긴장이 있다”며 결국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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