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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물어!" 반려견에 명령해 이웃 공격하게 한 60대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12:07:10자신이 기르는 개를 훈련시켜 평소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이웃을 공격하게 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8일 오후 8시 35분께 충북 보은군의 이웃 B씨 집 앞에서 자신의 개로 하여금 B씨와 그의 사위 C씨를 물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물어"라는 주인의 연속 명령을 받은 개는 B씨의 옆구리와 C씨의 다리를 물어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A씨는 과거 B씨의 개가 자신의 개를 문 것에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사건 당일 B씨와 말다툼을 하게 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훈련된 개의 공격력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가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런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변명과 발뺌으로 일관하면서 피해배상은 물론 사죄조차 외면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월급은 분명 올랐는데 "도저히 못 살겠다"…생활비도 없는 일본인들 '초비상'
국제 국제일반 2025.10.19 11:51:08지난해 일본의 개인 파산 건수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실질임금이 정체되면서 신용카드나 소액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하다가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개인파산 신청은 7만 6000건으로, 2012년(8만 3000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중채무 문제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3년 24만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치지만, 10여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개인파산 신청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의 누적(속보치)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8% 증가했다. 일본의 개인파산은 개정 대부업법이 전면 시행된 2010년 전후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법은 대출 한도를 총소득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하는 총량규제를 도입해 무분별한 대출을 크게 줄였다. 인플레이션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며 소액 소비자대출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후쿠모토 유키 금융조사실장은 “가장 큰 원인은 실질임금의 장기 침체”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5월 22일 발표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근로통계조사 확정치(종업원 5명 이상 기준)에 따르면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노동자 1인당 월평균 현금급여 총액은 34만9388엔으로 전년도 대비 3% 올랐지만 쌀값 급등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3.5% 오르면서 임금 인상폭이 물가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호시노 이코노미스트는 “수면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계가 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제 몸에 문신도 있다 보니"…돈 벌러 캄보디아 3번 다녀온 50대의 사연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09:22:21캄보디아 현지에서 벌어지는 한국인 상대로 한 납치·감금 사건이 화두인 가운데, 현지 범죄 조직에 통장을 빌려준 5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통장을 빌려주면 1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주겠다는 말에 속아 세 차례나 캄보디아를 오갔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텔레그램에서 "사업자금으로 쓸 통장을 빌려주면 1000만원 이상을 주겠다"는 대포통장 모집책, 일명 ‘장집’의 유혹에 넘어갔다. A씨는 직접 캄보디아로 건너가 통장과 여권,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조선족 조직원에게 건넸고, 이후 범죄조직이 몰려 있는 지역 ‘웬치’로 끌려갔다. 그의 통장에는 범죄 자금 3500만원이 입금됐으나 중간에 지급정지가 걸리면서 1200만원이 출금되지 못했다. A씨가 거세게 보수를 요구하자, 조직은 결국 그를 돌려보냈다. A씨는 "제 몸에 문신도 있고 험상궂게 구니 겨우 보내줬다"며 "일반인이었다면 절대 못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비교적 덜 잔혹한 '웬치'에 갔기에 탈출할 수 있었다며 "웬치, 총책마다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모두 제각각이고 가장 심한 곳은 (출입 확인 용도의) 촬영이 필요 없을 만큼 탈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문제가 잘 알려져 고소득 일자리라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에 넘어가는 사람은 드물다"며 "대신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50∼100만원을 빌려주고 신뢰를 쌓은 뒤 '잠시 통장만 빌려달라'며 유인한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자금세탁 도중 자금이 새거나 지급정지가 걸릴 경우 그만큼의 금액이 통장 명의자(한국인)의 빚으로 남는다. 그는 "조직원들이 돈을 빌려 카지노를 해보라고 권하는데, 결국 그 모든 것이 빚으로 남는다"며 "여기에 계좌가 동결돼 출금하지 못한 금액까지 합치면 수천만 원의 빚이 생기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귀국 후에도 약속한 돈을 받기 위해 조직원을 계속 압박하던 A씨는 두 차례 더 캄보디아를 방문했으나, 자신의 통장이 범죄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되자 자수했다. A씨는 “웬치에 갔을 때 소각장을 실제로 봤는데 정말 많은 한국인이 이미 숨졌을 것 같더라”라며 "저는 운이 좋아 계속해서 빠져나왔지만, 그곳에 갇혀 있는 한국인들이 어서 구조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넘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캄보디아 사태'에 경찰 외사국 폐지 도마에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07:34:00캄보디아 한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이 연달아 불거지는 가운데 해외 파견된 경찰관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 개편으로 외사국도 폐지돼 국제 범죄를 다루는 경찰 역량이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0명이던 경찰협력관은 2021년 22명으로 늘어났다 2023년 10명으로 줄어들었다. 올 9월 기준 경찰협력관은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3명·태국 코리안 데스크 2명·인터폴 3명·직무파견 주재관(베트남·캄보디아) 3명으로, 총 11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협력관은 국제기구나 외국 법집행기관에 파견되는 경찰로 현지에서 국제범죄·국외도피사범 검거·송환 업무와 파견 기관과의 협력 업무를 수행한다. 외교부에서 관리하는 경찰주재관과 달리 경찰에서 별도로 운영하며 대부분 1~3년간 임시로 파견돼 국제 공조 업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 사법기관과 수사 공조 기관에 파견돼 현지 경찰과 긴밀한 관계를 쌓고 효율적으로 검거·송환 업무를 수행하는 코리안데스크도 경찰협력관에 포함된다. 국제 수사 업무의 핵과도 같은 존재인 셈이다. 이들이 줄어든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 당시 ‘공무원 감축’ 기조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경찰협력관 인원을 감축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해외 현안은 유동적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 비별도 파견(정원 외 파견) 형식을 채택했는데 이를 초과 인원으로 보고 줄이라는 지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공공기관 혁신’을 제시하고 매년 기관별 정원의 1%(5년간 총 5%)를 감축하기로 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찰이 외국인 전담 부서인 외사국을 국제협력관으로 축소하면서 전국 경찰서 및 시도청 외사 부서도 사라졌다. 2023년 이상동기범죄가 늘어나자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 신설 조직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사경찰을 줄여 정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채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제범죄 수사부서는 2020년 385개에서 올해 149개로 61% 감소했다. 2020년 1580명이던 외사경찰은 올해 49명으로 줄며, 불과 3% 수준에 그쳤다. 전날 국회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반복됐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2023년 조직개편 당시 본청 외사관을 국제협력관으로 격하시켜 본청 외사 인력이 73명에서 49명으로 줄었다”며 “시·도청 외사과를 폐지해 인력 1000명이 빠지면서 국제 범죄 수사 전문 인력이 단절됐고 해외 범죄 공조 체계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납치·구금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국민 64명이 한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도화해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게 초기 증거물 수사를 요청했다”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교류가 이뤄져 초기 수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한국인 범죄자를 체포하면 정부에 신속하게 통보할 계획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인력 증원 외에도 국가 간 관계 형성을 통한 신뢰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 캄보디아를 압박·회유하면서 국가 간 신뢰를 쌓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확보해야 국제 범죄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
"어쩐지 매일 같은 식당 가더라"…공기업 간부가 '법카' 300만원 긁은 곳 어딘지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07:22:55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한 부장급 간부가 배우자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시로 법인카드를 쓰다가 적발됐지만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 A 부장은 2024년 본사가 있는 충북 음성에 있는 자신의 배우자 운영 식당에서 부서 회의비, 업무 추진비, 교육 훈련비 등 명목으로 총 13차례에 걸쳐 299만원어치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 사실은 "가스안전공사 간부가 배우자 식당에서 공사 예산을 사적으로 쓴다"는 부패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이후 진행된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A 부장은 "식당 선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공사는 해당 부장에게 '경고' 처분과 함께, 영업이익률 약 9%를 적용해 부당 이익금 약 27만원만 회수했다. 허 의원은 A 부장 사례 외에도 2024년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간 가스안전공사 전체의 법인카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197건, 약 5970만원어치의 부당 사용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50만원 이상 지출 때 증빙을 강화해야 하는 규정을 피하려고 수분 차이로 같은 식당에서 '쪼개기 결제'를 한 경우가 103건(4394만원)에 달했다. 이 밖에도 증빙 서류를 부실하게 기재한 사례가 75건, 아예 누락한 경우도 19건이었다. 허 의원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관 전체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과 안일한 조직 문화의 증거"라며 "공사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스스로 훼손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단의 쇄신책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캄보디아 정부합동대응팀 '범죄단체 밀집' 시하누크빌 현장 점검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21:44:52외교부는 18일(현지 시간)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가 이끄는 캄보디아 내 재외국민 보호 정부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범죄단체 밀집 지역인 시하누크빌을 찾아 우리 국민 대상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발생 지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하누크빌은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의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 중 하나로 외교부는 지난 16일부터 이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박일 정부합동대응팀장 이날 시하누크빌 지역 교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앞으로 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시하누크빌 지역에서 실시된 이번 현장점검은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보호와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우리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합동대응팀은 지난 16일 따께우주 내 스캠단지 중 하나인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스캠단지 운영 실태 및 단속 현황을 점검했다. -
캄보디아 감금 한국인 3명 구출…與 김병주 "지역구 제보로 은신처 포착"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20:38:20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2개월 동안 감금된 20대 한국 남성 3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현지에 급파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제보로 이뤄진 구출작전이었다.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인 김 최고위원은 18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20대 한국인 3명이 어제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전날 구출된 A씨 등 한국인 3명은 지난 8월부터 프놈펜에 있는 범죄 단지 '스카이 트리'에 감금된 채 로맨스 사기 범행을 벌였다. 이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지인이나 구직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이른바 '웬치(범죄 단지)'에 갇혔다. 중국인 관리자들은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군기를 잡기 위해 몽둥이로 구타를 했다. A씨 등 3명은 아파트형 호텔 13층 숙소에서 생활하며 바로 위층 사무실에서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했다. 책상 한 줄에 4명씩 앉았고, 옆 사람과는 일체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총 20명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이들은 초반에 피해자를 접촉해 친분을 쌓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다른 조가 피해자와 관계를 더 강화하면 또 다른 조가 투입돼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컴퓨터 옆에 대화 매뉴얼이 적혀 있어 조가 바뀌어도 큰 문제 없이 속일 수 있었다'고 한다"며 "2시간 차이 나는 한국시간에 맞춰 근무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른 한국인 상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당 대책단을 이끌고 현지를 찾은 지난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의 청년이 구금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A씨 어머니의 절규를 전해 듣고 꼭 구해서 돌아오겠다는 일념으로 비행기에 올랐다"며 "한국에 있는 보좌진과 함께 A씨의 친구를 찾았고, 친구가 캄보디아 일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척하며 접촉을 시도해 마침내 은신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캄보디아 경찰에 A씨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아파트형 호텔을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캄보디아 경찰은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만류하는 등 한때 구출 작전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처음에는 빨리 진행되는 듯하더니 캄보디아 경찰이 (범죄 단지를 급습하려면)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며 "보통 위원회가 열리고도 2∼3주 지나 급습하는데 어제 위원회가 열리고 바로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지 경찰이 구출 작전을 벌여 A씨 뿐만 아니라 범죄 단지에 함께 감금된 다른 한국인 2명도 찾았다. 다른 범죄자들은 이미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김 최고위원은 “구출 작전이 노출될까 봐 마음을 졸이며 이틀 밤을 지새웠다”며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와 재외동포의 적극적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
홍준표 "캄보디아 사태, 마동석·최민식 드라마에도 나오는데"
정치 정치일반 2025.10.18 19:35:1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및 구금, 협박 사태와 관련해 "전적으로 기성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 진영을 나눠 싸우기만 한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세상이 아니라 '찰나의 요행수'나 바라는 세상을 만든 것이 결국 우리 청년들이 캄보디아 범죄단지로 향하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동석의 영화 범죄도시, 최민식의 드라마 카지노에서도 이미 동남아 범죄단지가 문제로 다뤄졌지만 정치권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홍 전 시장은 "지금이라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건전한 청년문화를 만드는 데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캄보디아를 비난하기 전에 왜 그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피의자들을 손가락질하기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송환돼 각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
“캄보디아서 가장 안전한 회사”…‘하데스’ 막히자 이번에는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14:22:17한국 청년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해오던 범죄의 온상 '하데스 카페'의 접속이 막히자 교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가 퍼지고 있다. 18일 중국 등 교민 커뮤니티에는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글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전날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모집 등의 중개 플랫폼 역할을 해온 하데스 카페가 접속 불가 상태가 된 지 하루 만이다.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날부터 '해외 TM(텔레마케팅) 직원 모집한다', '태국에서 일할 채팅 직원 구한다' 등 제목의 글 70여건이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탄탄하고 안전한 회사"라며 "다들 빚이 많았고 어렵게 결정을 내려오셨지만 지금은 빚도 정리하고 돈 모아가며 재밌게 놀고 일할 땐 일하며 지내고 있다"고 홍보했다. 이 같은 내용의 구인 광고는 일본,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교민 사이트에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취업난에 한국을 떠나 '워킹 홀리데이' 등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이나 한국 경찰의 수사역량이 닿기 힘든 교민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디시인사이드 '징역 갤러리'와 '대출 갤러리' 등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사이트 관리가 허술한 새벽 시간대를 틈타 구인 글이 대거 게시됐다. '총판(영업책) 연합'을 자처하는 텔레그램의 비밀 단체 대화방에서도 관련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참가자 7800여명의 한 대화방에서는 전날부터 '출국장(해외 대포통장) 매입한다', '필리핀과 베트남 대면 가능' 등의 메시지가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참가자는 "출국 가능한 명의자 사 가실 분 있느냐.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비싸게 받는다"며 직접 구직에 나서기도 했다. 메시지가 올라온 지 2분 만에 누군가가 관심을 보이며 거래를 시도했다. 이 대화방은 이른바 '이팀장' 강모(31)씨가 2023년 경복궁 담벼락에 불법 사이트 홍보 문구를 낙서할 미성년자들을 모집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이날까지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1만여명이 모인 또 다른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도 "본인만 말실수와 행동에 잘못 없으시면 아무도 '터치' 안 한다"며 해외에서 대포통장을 거래할 명의자를 찾고 있었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하데스 카페에 올라온 '포털사이트 아이디 판매' 일부 글에 대해서만 접속차단(시정 요구) 조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동남아를 대상으로 하는 불법 구인 광고 삭제를 지시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전날 관계기관 합동대응 실무 TF(태스크포스)를 긴급 구성하는 등 구체적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치하면 '뒷북 행정'의 또 다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해외 당국과 적극적으로 공조수사를 벌여 이들 '수상한 구인 글'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범죄 네트워크가 작동했음에도 정부 당국이 방관한 결과 '골든타임'을 놓치고 구인 광고가 음지로 숨어들었다"며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구인 글에 대해 자동으로 필터링하고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플랫폼을 차단하는 해외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조직 운영' 천즈 회장 행방 묘연
국제 정치·사회 2025.10.18 13:18:59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사기범죄 단지를 운영해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의 종적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지 매체 캄보디아데일리와 크메르타임스 등은 천즈 회장의 실종설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다.미국과 영국 정부는 앞서 지난 14일 프린스그룹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에서는 최고 실세 훈 센 전 총리의 고문을 맡는 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미국과 중국 당국은 그와 프린스그룹 대한 법적 제재를 추진해왔다. 미 법무부는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죄 확정시 최대 4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법무부는 천즈 회장이 보유해온 약 150억 달러(약 21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 12만 7271개를 몰수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 중국 당국도 프린스그룹이 사기범죄로 불법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고 2020년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천즈 회장의 캄보디아 시민권 박탈과 중국 송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그의 행적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천즈 회장은 지난해 12월 프린스그룹 계열 프린스은행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도 주목된다. 캄보디아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되는 프린스그룹 등에 대한 압박과 제재가 가해지자 프린스은행에서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이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주요 지점에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캄보디아 등지에서 부동산, 금융, 호텔, 통신 등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프린스그룹은 카지노와 사기 작업장으로 사용되는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감금돼 보이스피싱 등 사기에 동원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太子) 단지'도 프린스그룹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난 천즈 회장은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하고 정계와 유착해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수갑 채워 경찰 연행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10:54:25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다. 송환자들은 전세기에서 ‘미란다 원칙’을 듣고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번에 송환된 64명 전원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연행 직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구금된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며 “캄보디아 총리와 외교부 등을 비롯해 많은 기관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내 마약이나 약물 투약과 관련해 의혹 제기가 많은 만큼 마약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캄보디아 구금' 송환 한국인 64명, 수갑찬 채 호송차 탑승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10:54:07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18일 송환된 뒤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송환자 대부분은 반발 상의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휠체어를 타거나 A4 용지로 얼굴을 가리는 피의자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호송용 승합차 23대에 올라탔다. 피의자 1명당 경찰관 2명이 양쪽 팔을 붙잡고 연행했던 만큼 전세기에 호송 경찰관 190여명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송차 주변에는 소총을 든 경찰 특공대원들이 도열했다. 경찰 기동대 등도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인력 215명도 배치했다. 이번 송환자들은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된다. 경찰은 납치·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 이들의 범죄 혐의점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환된 이들은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를 저지르며 공범 및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이다. 이들은 현지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적발됐다.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한편 송환자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전세기 착륙 후 입국 수속까지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됐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기도 하다. 전세기에는 의사, 간호사 등도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마스크 쓰고 입국장 들어선 ‘캄보디아 구금’ 64명…수갑 찬 채 압송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10:41:20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다. 송환자들은 전세기에서 ‘미란다 원칙’을 듣고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번에 송환된 64명 전원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내 마약이나 약물 투약과 관련해 의혹 제기가 많은 만큼 마약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충남 경찰, '캄보디아 구금' 韓 송환자 70% 대거 수사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10:08:41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 중이다가 18일 오전 송환된 한국인 중 상당수를 수사한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이들 가운데 45명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등 범죄에 가담해 구금돼있다 추방돼 이날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송환자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1시 15분(현지시간)쯤 프놈펜 인근 태초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곧바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되는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된다. 충남경찰청은 캄보디아 사태 집중수사관서 중 한 곳이다. 이번에 송환된 64명의 70%에 해당하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다. 이곳에서 수사받는 이들 대부분은 한 범죄 단지에서 대거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충남 내 경찰서 유치장 6곳에 나눠 입감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체포영장 집행 이후 48시간 이내 석방이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져야 하므로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기내서 체포 후 경찰 압송
사회 사회일반 2025.10.18 09:30:30캄보디아 당국의 범죄 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송환자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1시 15분(현지시간)쯤 프놈펜 인근 태초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앞서 송환 대상자들은 현지 이민청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때 캄보디아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 결박된 채 호송차량에 올랐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곧바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되는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된다. 현지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를 저지르며 공범 및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이 고려됐다. 이들은 현지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적발됐다. 인천공항에는 이날 새벽부터 피의자들을 태울 호송용 승합차 23대가 대기했다. 차량에는 분산 배치될 지역 이름이 기재됐다. 경찰 기동대 등도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인력 215명도 배치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기도 하다. 전세기에는 의사, 간호사 등도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통상 범죄자 송환에는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송환 항공편에 동행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경찰관 128명이 필요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190여명이 투입됐다. 한편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찾는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한국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2년 1건, 2023년 17건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330건으로 급증했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정부합동대응팀은 전세기 출발 전인 전날 저녁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송환과 범죄 조직 대응에 관한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한국인 연루를 막기 위한 공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합동대응팀 단장을 맡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한국-캄보디아 합동대응태스크포스(TF) 설립 및 구성에 합의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보를 공유하며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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