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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문치사' 피의자 송환해도 살인죄 적용 불확실 [일파만파 캄보디아 사태]
사회 사회일반 2025.10.15 17:45:37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고문치사 사건을 두고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피의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결국 현지 수사 결과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으로 신병이 송환된다 하더라도 범죄인인도 조약의 ‘특정성 원칙(인도된 혐의만 재판할 수 있는 원칙)’ 때문에 인도 요청서에 살인 혐의가 포함되지 않으면 한국 법정에서는 그 혐의로 재판조차 열 수 없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 합동대응팀은 최근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해 현지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 중이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과의 공조 결과에 따라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는 피의자를 신속히 송환하더라도 실질적인 처벌 가능성은 현지 수사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가 2011년 맺은 범죄인인도 조약에 명시된 특정성 원칙 때문이다. 이는 인도된 범죄인에 대해 인도 요청서에 명시된 혐의에 한해서만 재판할 수 있고 피요청국의 동의 없이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는 국제법상의 규정이다. 인도 요청 단계에서 살인 혐의가 누락되면 한국으로 송환된 뒤에는 살인죄로 기소할 법적 근거가 사라진다는 게 법조계 지적이다. 이 같은 한계는 과거 베트남 납치·살인 사건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피의자는 베트남에서 불법 감금 혐의로만 인도 승인을 받아 한국으로 송환됐고, 결국 법원은 불법 감금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올해 3월 부산지방법원은 우루과이에서 발생한 한인 선원 살해 사건에서 인도 요청 단계에서 살인 혐의를 명시했고 이에 따라 한국 재판부는 살인죄를 인정해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결국 초기 수사 성과가 관건이다. 캄보디아와 한국은 2021년 형사사법공조조약(MLAT)을 맺어 수사·재판 과정에서 상호 증거 제출과 자료 협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조약은 한국 수사기관이 현지에서 직접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는 아니며 캄보디아 경찰이 대신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송부하는 간접 수사 구조다. 한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살인 혐의가 빠진 채 송환이 이뤄지면 국내에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더라도 추가 기소가 불가능하다”며 “결국 납치나 감금치사 수준의 처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범죄조직 대부분 이미 현지 떠나"…뒷북 대응에 빈집 수사 되나
사회 사회일반 2025.10.15 17:44:06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취업 사기, 감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외교부·경찰청·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관련 피해 경고음이 수차례 울렸음에도 뚜렷한 예방 조치 없이 사태가 확산된 뒤에야 부랴부랴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대대적으로 대처 상황을 공표하면서 현지 주요 범죄 조직들이 수사망을 피해 거점을 옮기는 등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5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캄보디아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며 “검거된 한국인 60명의 송환에 우선순위를 두고 항공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프놈펜으로 출국해 현지 당국과 수사 협조 및 신속 송환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등 경찰 관계자와 법무부·국정원 등 관계부처 당국자도 대응팀에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을 꾸려 김병주 최고위원을 급파했으며 외교부는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를 팀장으로 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외교부는 또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 ‘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보코르산·바베트시·포이페트시 등 범죄 조직 밀집 지역이 대상이며 시아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 권고’가 내려졌다. 현지 공조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이 외국 수사기관의 현장 개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연간 4300억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일부 축소 카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캄보디아의 대중 의존도가 높아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 실장 역시 “(ODA는) 나름의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인데, 다른 이슈와 연결 지어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2명이 이날 국적기를 통해 귀국하면서 61명이 남게 됐다. 무엇보다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실종 신고는 2021년 4건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폭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중 80여 명은 여전히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캄보디아 국경 인근의 베트남 모처에서도 30대 한국인 여성이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럼에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달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주 정도에 심각성을 인식했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범죄 조직들이 거점을 옮기려는 정황도 이어지고 있다.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범죄 단지에서 최근 컴퓨터와 사무기기를 차량에 싣는 사진과 영상이 텔레그램에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에서는 단순한 거점 이전이 아니라 새로운 지역 관료들과의 사전 합의나 금품 제공을 통해 단속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범죄 조직이 수사를 피해 한국인 등을 데리고 은신처에 몸을 숨긴 후 잠잠해지면 다시 사기 행각을 시작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왜 한국 정부가 미리 단속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높다. 한인 사회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캄보디아 치안 부재’보다 한국에서부터 이어지는 불법 브로커 구조에서 찾는다. 재캄보디아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브로커가 모집해 보내고, 현지에서는 그 브로커들이 사람을 팔아넘긴다”며 “한국인이 한국인을 뒤통수치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번 사건을 두고 캄보디아로 간 한국인이 ‘피해자냐, 공범이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워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송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대부분이 불법에 가담한 사실을 알고 입국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4년째 선교 활동 중인 옥해실(55) 선교사는 “피해자 상당수는 위험을 알면서도 고수익을 좇아 스스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고 봉고차에 자발적으로 올라타 범죄 단지로 향한다”며 “이건 납치라기보다 자발적 유입에 가깝다”고 했다. 옥 선교사는 또 “현지 범죄 조직은 한국인을 일종의 ‘노동력 자산’으로 본다”며 “정신 상태가 불안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인력은 다른 조직에 되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세는 1인당 약 1만 달러(약 1420만 원) 수준으로, 범죄 조직 입장에서는 한 달에 보이스피싱으로 300만~500만 원을 벌어들이는 인력을 그 가격에 사들여도 손해가 없는 구조다. 한편 캄보디아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온라인 커뮤니티 ‘하데스 카페’는 뒤늦게 자체 차단 조치에 나섰다. 이 커뮤니티 운영자는 이날 캄보디아·베트남·중국을 기반으로 하면서 고수익 알바, 온라인 카지노, 대포통장 대여 등을 다룬 모든 글을 삭제하고 관련 계정은 영구 정지하겠다고 예고했다. 하데스 카페는 2023년께부터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리쿠르팅’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청년층을 모집하는 통로로 활용돼왔다. -
위성락 "캄보디아 구금 60여명, 주말까지 송환 노력"
정치 청와대 2025.10.15 17:46:23대통령실이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0여 명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송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어떤 식으로든 캄보디아 스캠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이 1000명 남짓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단속으로 검거된 한국 국적의 범죄 혐의자 60여 명을 조속히 송환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범죄행위와 연루된 것으로 파악돼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을 서둘러 이들에 대한 추후 조사를 통해 범죄 가담 정도에 따라 사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위 실장은 “이들의 송환을 위해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가 목표하는 것은 가급적 이번 주 내, 주말까지는 (송환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캄보디아 당국과 절차적 협의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느냐의 변수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캄보디아 보코르산·바베트시·포이페트시 등 지역에 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양국 정부가 합의한 ‘스캠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대해 위 실장은 “캄보디아 측 20명에 한국 측 4명으로 팀을 이뤄 집중 작업을 할 예정으로, 향후 더 많은 범죄 혐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계룡건설, 캄보디아 대형 수자원 사업 완수…다운트리댐 준공
사회 전국 2026.01.09 14:43:03계룡건설이 수행한 캄보디아 다운트리댐 사업이 착공 7년만에 성공적으로 준공됐다. 캄보디아 북서부 바탐방주 다운트리강 상류에 위치한 다운트리댐은 2018년 캄보디아 수자원기상학부가 발주한 사업이며 높이 47m, 길이 654m 규모의 사력댐이다. 유효저수량은 약 1억 3250만 톤에 달하며 연간 약 2억 6,400만 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지역은 비옥한 논과 온화한 기후 조건을 갖춰 ‘캄보디아의 밥그릇’이라고 불릴 만큼 농업 생산성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빈번한 홍수와 가뭄,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계획의 부재 등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다운트리댐 준공으로 홍수 조절 기능이 확보되면서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통해 하류 지역 경작지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캄보디아 북서부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용수 부족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간 경제협력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으로 수자원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물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간 축적해 온 해외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 관리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룡건설의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계룡건설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에서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범죄 소굴 '태자집단' 회장 천즈…중학교 중퇴 후 한 일이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6.01.08 16:28:56캄보디아 대규모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 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중국명 태자집단)의 천즈 회장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되면서 십수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의 송환에 중국 현지에서는 그가 받게 될 처벌 수위와 더불어 어떻게 막대한 규모의 범죄 조직을 키웠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캄보디아 당국이 천 회장과 쉬지량, 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초국가 범죄 소탕을 위한 협력으로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으로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천즈는 중국 동남부의 푸젠성 롄장현 샤오아오진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외지로 나와 PC방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PC방을 근거지 삼아 동급생들을 모으고 사이버 공격과 불법 게임 서버 운영, 이용자 정보 거래 등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때 벌어들인 수익금은 그가 이후 범죄조직을 불려나가는 데 밑천이 됐다. 천즈는 2009년 캄보디아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부동산 분야에 뛰어들어 지방 말단 관리들로부터 저가에 토지를 확보, 중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아파트를 건설하고 중국 동포들에게 임대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했고 이듬해인 2015년 프린스그룹을 설립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세운 '검은돈 제국'의 시작이었다. 천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캄보디아의 미래에 투자한다'고 홍보하면서 부동산을 넘어 금융과 관광, 카지노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30여개국에서 사업을 벌였다. 미국 법무부 기소장에 따르면 천즈는 캄보디아 전역에서 최소 10개의 거점이 되는 사기 단지를 운영했다. 프린스그룹 범죄단지의 직원 규모가 5000명에서 1만 명에 이르고 사기 계정은 70만 개를 넘을 것으로 미국 법무부는 추산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의 사기 피해자들은 180억∼370억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 정부가 프린스그룹과 천즈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그의 제국은 급속히 기울기 시작했다. 미국은 천 회장과 그의 사업에 연계된 약 140억 달러(약 20조3000억 원)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영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지의 다른 자산들도 잇달아 압류됐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포함한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 제재했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에서 장기 집권 중인 훈 센 가문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는 의혹이 짙다. 그러나 서방 국가가 본격적으로 그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훈 센 가문은 선 긋기에 나섰다. 훈 센 상원의장의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법을 위반한 사람은 누구든 신분·지위·직무를 막론하고 법의 제재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천 회장이 미국에서도 기소됐으나 본국인 중국으로 송환되면서 중국 당국의 향후 대응 및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캄보디아에서 그를 중국으로 보낸 것은 정치권 결탁이나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서방국가의 더 정밀한 조사를 피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버드대 아시아센터의 초국적 범죄 전문가인 제이콥 대니얼 심스 방문연구원은 캄보디아가 천 회장을 중국에 송환한 것에 대해 "가장 저항이 작은 길이었다"며 "서방의 정밀 조사를 무마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미국이나 영국 법원이 아닌 곳에서 처리하려는 중국의 선호와도 부합한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법원은 지난해 9월 미얀마에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지른 '밍 가문'의 주범 11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
남자친구 믿고 캄보디아 갔다가 '노숙자' 신세…캄보디아서 구조된 유명 中 인플루언서
국제 인물·화제 2026.01.07 06:01:00고수익 일자리를 약속받고 캄보디아로 향한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노숙자 신세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와 태국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중국인 20대 여성 인플루언서 ‘우미’가 발견됐다. 우미는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태였으며 긴급 치료가 필요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우미가 캄보디아 거리에서 노숙자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양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심하게 수척해 있었고, 정신이 혼미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해 우미의 행방을 추적했고, 결국 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를 찾아냈다. 우미는 대사관 측에 고수익 일자리를 제안받고 캄보디아로 건너왔다가 속임을 당해 노숙자 신세가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는 지난달 초 온라인 방송과 SNS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인 남자친구의 초청을 받아 현지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남성이 상당한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 함께 살기를 원한다고 주변에 자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족과 지인, 팬들은 캄보디아행을 만류했고 우미는 현지 도착 이후 20일 넘게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가족들은 중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우미가 노숙 상태로 발견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현재 우미의 건강 상태는 점차 호전되고 있다. 중국 대사관은 가족들의 캄보디아 입국 절차를 지원하는 등 귀국 준비를 돕고 있다. 팔로워 수만 명을 보유한 우미는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며 SNS를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공개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고수익 취업 제안 가운데 상당수가 온라인 사기, 도박, 마약, 음란물 등 불법 산업과 연관돼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청은 전날 프놈펜 시내 4곳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한국인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한국 검사나 경찰관을 사칭해 한국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금전을 갈취했으며, 현장에서 PC와 휴대전화 등 다수의 증거물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
여기저기서 "니하오" 넘쳐나던 중국인 싹 사라진 일본…다들 어디로 갔나 봤더니
국제 국제일반 2026.01.06 14:40:44새해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행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면서, 한국이 중국의 ‘한일령’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은 항공 데이터 분석 업체 플라이트매니저와 여행 플랫폼 취날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3일 중국 신년 연휴(위앤단) 기간 민간 항공 여객 수송량이 약 59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96만2000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주말을 포함해 최장 8일까지 휴가를 연장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행 항공권은 전년 대비 3.3배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한 해외 여행지로 꼽혔다. 베트남 호치민시와 하노이행 항공권 예약도 각각 3.2배와 2.4배 늘었고, 23~30세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두드러졌다. 장기 휴가를 이용해 남반구로 향하는 여행객도 증가했다. 뉴질랜드행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 3.1배 늘었고, 브라질행 항공편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비자 면제 국가행 항공편 예약 역시 모두 2배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취날 통계에 따르면, 신년 연휴 기간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 상위 10곳은 모두 아시아 지역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과 방콕, 홍콩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디이차이징은 과거 휴가철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던 일본은 이번 순위에서 존재감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춘절(중국 음력설) 예약 동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플라이트매니저 집계 결과, 춘절 연휴 출발 항공편 상위 20개 목적지 가운데 한국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일본·태국·호주 노선만 감소세를 보였고, 이 중 일본행 항공편은 40.5% 줄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라오스·미국행 항공편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캄보디아·러시아·아랍에미리트(UAE)·홍콩·싱가포르행 항공평도 10%이상 늘어났다. -
납치에 전쟁까지 "가도 괜찮나" 공포 확산…'관광대국' 태국, 관광객 7% 감소
국제 인물·화제 2026.01.03 10:01:58동남아 최대 '관광 대국'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단지(사기작업장) 납치 사건에 더해 전쟁, 밧화 강세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반면 베트남은 관광산업 경쟁국인 태국의 부진과 비자 면제 정책 등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20% 이상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약 3300만 명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방문객이 줄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창출한 매출은 총 1조 5000억 밧(약 68조 9000억 원)으로 4.7% 감소했다. 태국의 관광 산업이 부진했던 배경은 지난해 연초부터 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이 잇따라 납치돼 미얀마 등지의 범죄단지로 끌려간 사건의 영향이 컸다. 특히 2024년 말 드라마 캐스팅을 위해 태국에 온 중국인 배우 왕싱이 미얀마로 납치됐다가 지난해 1월 구출된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몰고 왔다. 왕싱 등 납치 피해자들은 중국계 범죄조직의 대규모 범죄단지에 끌려가 온라인 사기와 보이피싱 등 범죄 가담을 강요받았다. 이 같은 일이 중국에 대대적으로 보되면서 태국 대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47만 명으로 2024년(약 670만 명)보다 33.6%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통화인 밧화가 강세를 보이며 여행 비용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달러 대비 밧화 가치는 지난 1년간 약 9.4% 급등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과 12월 캄보디아와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불안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여행객의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관광청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을 2024년과 같은 670만 명 수준으로 되돌리는 등 총 3670만 명의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해 작년의 부진을 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약 2150만명으로 전년보다 22%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응우옌 쩡 카인 베트남 관광청장은 세계 39개국 여행객에 비자를 면제해준 정책이 작년 관광산업 성공의 열쇠라고 이 매체에 밝혔다. 또 작년 1∼8월 중국인 관광객이 353만 명으로 44% 불어나는 등 태국으로 가려던 중국인 여행객이 베트남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
경찰, 남양유업 3세 황하나 구속송치
사회 사회일반 2026.01.02 14:27:45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송치됐다. 2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2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 황 씨는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청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랐다. 황 씨는 향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황 씨는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고 여권이 무효된 이후로는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가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후 경찰은 지난달 24일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 씨를 체포했다. 앞서 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
울산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제조업 엔진’ 핵심축
사회 전국 2026.01.01 07:00:00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광역시가 빠르게 ‘글로벌 다문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견고한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외국인 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울산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일 정도로 지역 사회 내 비중이 커졌다. 울산시는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에 발맞춰 외국인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인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제조업 도시의 특성…30대 남성 외국인이 주축 2024년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3만 51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 전체 인구의 약 3.2%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년 대비 11.1%(3523명)나 가파르게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2만 3713명(67.4%)으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는 선박 건조나 자동차 제조 등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제조업 현장이 많은 울산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3.9%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기(19~34세) 인구가 전체의 56%를 차지하며 울산의 노동 현장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의 평균 연령은 38.2세로, 울산 전체 내국인 평균보다 낮으며 전년 대비로도 0.5세 줄어들어 외국인 사회가 점차 젊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구군별로는 중공업이 밀집한 동구의 외국인 평균 연령이 35.6세로 가장 낮았다. △체류 자격별 양극화…근로자는 ‘단기’, 동포·이민자는 ‘장기’ 외국인들의 체류 자격과 기간에서는 뚜렷한 패턴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체류 자격은 ‘비전문취업(E-9)’으로 전체의 19.8%를 기록했다. 이어 재외동포(15.4%)와 특정활동(12.5%) 순이었다. 체류 기간을 보면 ‘5년에서 10년 미만’ 거주자가 24.9%로 가장 많았으나, 유형별 정주성은 갈렸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1년 미만’ 단기 체류자가 32.8%에 달해 산업 현장의 인력 순환이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결혼이민자와 외국 국적 동포는 10년 이상 장기 체류 비중이 각각 49.4%, 40.1%에 달해 울산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줬다. △조선업 등 광업·제조업이 고용 주도…스리랑카 출신 최다 산업별 분석에서는 ‘광업 및 제조업’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1만 4987명 중 60.5%가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조선업 등)’ 종사자가 35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제조업과 금속가공업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조선업 경기 회복에 따른 현장 인력 수요 급증이 외국인 유입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고용허가제(E-9)를 통해 들어온 근로자 수도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510명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스리랑카(17.2%)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순이었다. 이들 중 94.8%가 제조업에 투입되어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역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상생하는 글로벌 도시로”…정책적 지원 강화 울산시는 이번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외국인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단순한 노동력 확보를 넘어, 이들이 지역 공동체에 성공적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상호 문화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인구는 이미 울산 노동시장과 지역 사회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정착과 권익 보호를 통해 울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이번에도 중국인이었다…"제주도 무서워서 못 가" 이런 사람 많아진 이유가
사회 사회일반 2026.01.01 03:12:54무비자 정책 등으로 중국에서 방문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의 각종 범죄 및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가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이튿날인 23일부터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에서 관광객 등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중국에 가서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는 최근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범죄 및 무단이탈 등이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입국해 한 달 간 머물 수 있는 ‘무사증 제도’는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지만, 범죄 조직이 무방비로 국내에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항만 등을 통해 도주하는 등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제주시의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사찰에서 5㎞ 떨어진 야산에 유골함을 숨겨놓은 뒤 범행 당일 오전 출국해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도주했다. 이들은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해당 사찰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인근 다른 사찰도 답사하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에는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중국인 3명이 카지노에서 만난 또 다른 중국인을 호텔 객실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한령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명맥이 끊겼던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제주도 내에서의 중국인 범죄도 증가 추세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9~2024년) 제주에서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는 총 3525명(잠정 통계)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732명에서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2021년 505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 516명, 2023년 535명, 지난해 608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6년간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 중 2353명(66.7%)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
"오빠 힘든 일하는 거 보기 싫어"…스페이스X '로켓 발사 시간' 알려주는 그녀의 정체
사회 사회일반 2025.12.30 23:40:25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과 투자사기를 결합한 보이스피싱으로 20억원을 챙긴 중국인 총책 범죄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은 젊은 여성으로 위장해 피해자와 신뢰를 쌓은 뒤, 스페이스엑스(X)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거액을 가로챘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30일 범죄단체 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ㄱ씨(44) 등 조직원 1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은 구속,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수사당국은 신원이 특정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재력과 미모를 갖춘 젊은 여성인 것처럼 꾸민 가짜 프로필과 준비된 대본을 활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일정 기간 대화를 이어가며 친밀감을 쌓은 뒤, ‘스페이스엑스(X)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이었다. 피해자들이 실제 투자에 나선 것처럼 믿게 만들기 위해 가짜 스페이스X 애플리케이션까지 제작해 설치를 유도했다. 메신저 대화는 남성 조직원이 여성인 척 담당했지만, 피해자가 통화를 요구할 경우에는 여성 조직원을 내세워 의심을 피했다. 피해금은 스테이블코인(테더)이나 달러로 받은 뒤 원화로 환전해 챙긴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피해액은 약 19억~20억원에 달한다. 이 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캄보디아 포이펫을 근거지로 삼아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한국에서 조직원을 모집하는 에이전시, 현지에서 인원을 관리하는 관리자, 피해자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상담원, 통역 담당 등 역할을 세분화해 움직였다. 범행에는 대부분 20~40대 남성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조직원은 “취업 사기에 속아 타이로 출국했고 캄보디아에서 감금·협박을 당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지만, 합수단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범행 준비 과정 등을 토대로 이들이 범죄수익을 노리고 자발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수사에 대비해 위와 같은 해명을 미리 맞춰둔 정황도 확인됐다. 합수단은 “준비된 대본과 가짜 앱을 활용해 피해자들을 철저히 기망한 계획범죄로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가담 기간과 역할을 불문하고 단 한 명도 수사망을 벗어나지 않도록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범죄수익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
챗GPT로 꼬시고 머스크로 낚았다…캄보디아 ‘하이브리드’ 사기단 적발
사회 사회일반 2025.12.30 18:25:56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 스캠과 투자 사기를 결합시킨 범죄 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조직이 정부 합동수사단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올해 4월부터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직원 13명 차례로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직은 캄보디아 포이펫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약 19억 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재력을 갖춘 젊은 여성으로 행세하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는 대본을 준비하기도 했다. 투자금을 가로챌 창구 삼아 가짜 스페이스X 애플리케이션까지 마련해 피해자들이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받은 투자금이 확인되면 현지 범죄 단체로부터 달러나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뒤 원화로 환전해 범죄수익을 챙겼다. 피해자들을 속일 때는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효과적이라며 범죄 수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수사에 대비해서는 ‘취업 사기에 속아 캄보디아로 끌려온 뒤 감금·협박 탓에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거짓 해명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합수단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IP 역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범행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조직원을 공급하는 모집책, 현지 조직원 관리책, 통역 담당, 피해자를 직접 속이는 상담원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에 가담했다. 온라인 메신저로 소통하는 ‘채터’와 피해자들이 전화 상담을 원할 때 통화에 나선 ‘텔레마케터’로 나눠 상담팀을 운영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조직했다. 합수단은 지난 4월 국가정보원이 확보한 국제범죄 정보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해 7∼9월 상담원 3명과 관리책 1명을 먼저 구속기소 했다. 이후 모집책과 통역 담당 인력 등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조직원 20명 가운데 아직 잡히지 않은 7명을 추적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수단 측은 “가담 기간과 상관없이 단 1명도 빠져나갈 수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지 조윤진 기자, '한국여성기자상' 수상
사회 피플 2025.12.29 14:25:44한국여성기자협회가 ‘제23회 한국여성기자상’ 기획 부문 수상자로 ‘한-웨스팅하우스 원전 지식재산권 불평등 협정’을 보도한 서울경제신문 조윤진 기자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여성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경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웨스팅하우스(WEC) 사이에 체결된 비공개 협정서 원문을 입수해 추정이 아닌 문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 취재를 수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공기업 협상 구조와 기술 종속, 시장 배타성 등 구조적 취약점을 짚어 단기 수주 실적과 장기 국익 사이의 정책 선택 문제를 선명한 의제로 제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획 부문 또 다른 수상자로는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사망 실태’를 연속 보도한 김다빈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선정됐다. 취재 부문에서는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죽음의 의혹’을 보도한 동은영 SBS 기자가 수상했다. 혁신 부문에서는 ‘비로소, 부고’를 기획 보도한 김혜영·박인혜 한국일보 기자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여성기자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한국여성기자상은 2004년 ‘올해의 여기자상’으로 시작해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취재와 보도로 한국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여성 기자들에게 수여해왔다. 2022년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시상식은 내년 1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400만원짜리 패딩 입은 '마약 혐의' 황하나…법원 출석서 난리난 구속 패션, 브랜드는?
사회 사회일반 2025.12.29 06:00:00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마약 투약 혐의로 세 번째 구속된 가운데 법원 출석 당시 착용한 명품 패션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날 황하나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카키색 롱패딩을 착용했다. 해당 제품은 명품 브랜드 Rick Owens(릭 오웬스)로 추정되며, 가격대는 300만~4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릭 오웬스는 1994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지드래곤과 칸예 웨스트 등이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 지인 집에서 남녀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했고,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폴 청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고 최근 황하나가 변호인을 통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기 내에서 체포했다. 황하나는 현지에서 출산한 아이를 이유로 자진 귀국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 경찰은 필로폰 취득 경로와 투약 경위, 해외 체류 중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그룹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옛 연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2015년 박유천 등과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을 복역했다. 이번 구속은 4년 만의 세 번째 재수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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