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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축제에서 세계인 축제로…맘프가 만든 '다문화 기적'
사회 전국 2025.10.27 11:19:12올해 20주년을 맞은 문화다양성축제 MAMF(맘프) 2025가 지난 26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국외 직접 교류 확대 등으로 '글로벌 축제'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27일 맘프 2025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공연·경연·참여 등 16개 행사가 펼쳐진 올해 축제에는 31만 명이 참여했다. 가족 단위 체험 행사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과 21개국 23개팀이 참여한 ‘문화다양성 퍼레이드’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주빈국인 몽골의 특별공연과 특별문화행사에도 몽골의 전통음악(마두금 협주, 흐미 창법), 고유축제(나담축제), 전통 스포츠(부흐, 활쏘기), 놀이(샤가이)를 즐기고자 많은 시민이 찾았다. 행사장 전역에 차린 15개국 자국 축제 ‘마이그런츠 아리랑’에도 인파가 몰렸다. 이주민 가수 등용문인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는 경기 부천에 사는 장정원(17) 학생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자작곡을 랩으로 불러 대상을 받았다. 맘프가 널리 알려지면서 타국 공관 참여와 국외 방문객들도 크게 늘었다. 몽골에서는 아르항가이주 주의장과 부의장 등 교류단 일행이 방문했다.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과테말라 대사관은 체험 부스 운영에 참여했다. 관람 방문객 11개국 300여 명, 국외공연단 11개국 100여 명은 맘프를 계기로 한국을 찾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취재단이 파견됐다. 본 축제는 끝났지만 맘프 연계행사인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는 28일 이어진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상담회에는 6개국 국외 바이어 30여 명과 5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이주민 가족 초청 여행 프로그램으로 입국한 20여 명은 경남 지역 명소를 여행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철승 맘프 집행위원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자신의 역량을 알리는 축제에서 시작한 맘프는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변모했고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캐나다 캐리비안 축제를 모델 삼아 독창적인 콘텐츠를 더욱 확충, 세계 축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경남 1주일 사이 2건 추가
사회 사회일반 2025.10.27 11:09:07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감금 등 사건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경남에서 관련 실종 신고가 2건 추가 접수됐다. 2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양산경찰서에 접수됐다. A 씨 가족은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입국 조회에서 A 씨가 지난 9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에서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20일 창원에서도 올 7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B 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올해 경남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됐다는 신고는 이들을 포함해 총 17건이다. 이달 20일 기준 15건에서 1주일 사이에 2건 늘었다. 이들 17건 중 10건은 소재 확인으로 수배가 해제됐고,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대상자 안전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소재 미확인 7건 중에서도 4건은 가족·지인과는 연락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3건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국제공조, 주변 지인 확인 등으로 소재를 파악 중이다. -
"라인 있으면 술 한 잔 사주면 풀려나"…캄보디아 韓대상 '스캠 범죄' 끊이지 않는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5.10.27 06:21:00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유착 관계를 맺은 범죄단지들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여전히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범죄단지에서 일하는 A 씨는 "계속된 단속과 언론 취재에 시아누크빌 범죄단지 50%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한국팀(한국인 직원으로 구성된 팀) 몇 곳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중에는 20명이 넘는 비교적 대규모 팀도 있다"며 "단속은 그냥 보여주기 식이고 범죄단지 근무자들의 이동 시간에 맞춰 검문도 철수한다. 그냥 '귀찮다'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 씨 역시 중국인 관리자의 비호 아래 자신의 팀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를 떠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한국인 대상 범죄가 수익이 잘 나오는 데다 경찰 등 기관을 매수하는 '관(官) 작업'이 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범죄단지에서 일하는 B 씨는 "대형단지는 국가에서 보호해주고 털지 않는다"며 "프놈펜, 시아누크빌의 범죄단지를 거쳐 국경 지대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얀마군이 국경 인근 최대 범죄단지 'KK파크'를 급습했지만 단속 전날 중국인 직원들이 단지를 모두 빠져나간 일을 언급하며 "어차피 정보가 샌다. 빈집 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벌어진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현지 경찰과 범죄단지의 유착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로맨스스캠으로 12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의 주범인 한국인 부부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지 반년 넘도록 송환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는 설명이다. 이 부부는 올해 2월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6월 초 한 차례 석방된 바 있다. 이후 우리나라 법무부가 7월 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체포해 구금했지만 송환 협의가 지연되며 다시 풀려난 상태다. A 씨는 "유치장에서 나오는 건 정말 원화로 몇백만원만 주면 된다. 기존에 맺어둔 관계가 없어도 경찰서에 1만∼2만달러(약 1439만∼2879만원)만 주면 나올 수 있다. 라인 있으면 몇백달러만 써서 술 한 잔 사주면 된다"고 했다. 범죄단지 근무자의 지인 C 씨는 "어차피 누가 신고해도 말단들 꼬리 자르면 끝이라서 신경 안 쓴다. 징역 갈 사람을 따로 정해두는데 어떻게 상선(윗선)이 잡히겠나"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사람이 다 빠졌으면 한동안 조용해야 할 텐데 여전히 보이스피싱 신고는 계속 들어온다"며 "피싱 콜센터는 경찰 공권력이 부패한 후진국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20년 동안 이런 적은 처음"…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캄보디아 식당, 분위기 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5.10.26 20:19:51"매출이 완전히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20년 가까이 여기서 식당을 했는데 지금이 최대 위기다" 캄보디아에서의 범죄 조직 활동 실태가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발길이 뚝 끊기자 현지의 한식당을 비롯해 여행객 대상 자영업을 운영하는 교민들의 시름이 깊다. 겨울 성수기가 다가오지만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폭행·살인 사건 때문에 여행객 불안이 커져 현지 교민들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2020년 코로나19로 2년 동안 힘들다가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였는데 (최근 사태로) 집세도 못 낼 지경이 됐다"며 "우리는 매출이 80%가 줄었지만, 인근 구도심은 '죽음의 도시'가 돼버려 아예 매출이 '0'인 곳도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 사건이 국민의 해외여행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제보팀장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2.4%가 “캄보디아 범죄 사태가 동남아 여행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18~29세 청년층은 이 비율이 88.3%에 달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공포 과잉'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의 대부분은 '고수익 해외 취업'이나 '투자 리딩방'을 미끼로 한 온라인 취업 사기형 범죄로 파악되고 있다. 태국 관광청 관계자는 "치안 위험성에 대한 별도 공문이 내려온 적은 없다"며 "대부분 취업 사기형 납치이고, 관광객을 납치해 캄보디아로 끌고 간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실제 여행객 피해가 잦았다면 이미 공문이 내려왔을 것"이라며 "일반 관광객이 위험할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
구세군, 캄보디아 소녀에 심장수술…1010번째 '새 삶'
사회 피플 2025.10.26 18:02:21폐동맥 이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캄보디아 소녀가 구세군 한국군국의 도움을 받아 국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소녀는 구세군이 1995년 시작한 아동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의 1010번째 수혜자가 됐다. 26일 구세군 한국군국에 따르면 폐동맥 이상을 앓았던 캄보디아인 쏙 리나(18) 양이 구세군의 초청을 받아 23일 국내 한 의료시설에서 약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시작 첫해에만 34명이 새 생명을 얻었고 1997년 말까지 100명이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국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심장병 환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던 구세군은 1999년 중국 옌지의 조선족 어린이 4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심장병 아동을 지원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러시아·몽골·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 아동 531명과 국내 어린이 479명 등 1010명이 구세군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혜자의 처지를 고려해 치료비 전액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 관계자는 “대상자를 결정하기 위해 까다롭게 심사하는 대신 그 비용을 줄여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복잡한 서류 심사 대신 지역 기관장의 추천서와 필수 심사 서류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러 기관이 힘을 보탰다. 국립의료원·부천세종병원·안산동의성단원병원·가천대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심장센터, 키르기스스탄 국립병원 등 외국 의료기관이 함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비용 마련을 위해 요금소에서 모금했고 최근에는 키오스크 방식으로 자금 마련에 협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은 매년 약 1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구세군은 최근에는 수술을 받은 아동과 국내 후원자를 일대일로 연결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세군은 내년에는 동남아 지역 내 더 많은 치료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총책, 80년대생 한국인이었다”…조직폭력배 출신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12:54:37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대규모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 조직의 총책이 국내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1980년대생 한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 범죄조직을 총괄하는 인물 A씨가 최근 현지 유흥업소에서 포착됐다. A씨는 지난해 초 캄보디아로 넘어가 중국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1년 넘게 사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A씨에 대해 “한국에서 폭력조직에 몸담았고, 사기 범죄를 간간이 저질렀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모집됐으며, 빚이 많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도피 중인 20~30대 남성들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조직원들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유도한 뒤 그 과정을 촬영하고, 조직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영상 자료를 경찰에 넘기겠다”며 협박해 통제했다. 범죄 단지 내부에는 전기충격기 등 고문 도구를 상시 배치해 감시 체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남성 조직원이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연애감정을 이용해 돈을 빼앗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이달 15일 국내에 있던 공범 1명을 체포·구속하고,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당국은 총책 A씨가 여전히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조직 전반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
트럼프, 아세안정상회의 개최지 말레이 도착…아시아 순방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1:08: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최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2번째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서명식을 주재하는 것으로 현지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도착에 앞서 기내에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주요 행사에 모두가 참석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착하는 즉시 평화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협정 서명식에는 역시 중재 역할을 맡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태국·캄보디아 정상들이 자리한다. 이들 중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 24일 별세한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어머니 시리낏 왕대비를 애도하기 위해 서명식 이후 아세안 정상회의 본행사는 건너뛰고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전날 아누틴 총리는 자신이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했지만 "말레이시아 총리·미국 대통령과 함께하는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과 관련해 그들에게 내일 아침으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안타깝게도 태국 왕대비가 막 별세했다. 위대한 태국 국민 여러분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
"'문송합니다'가 아니네?" '엘리트' AI팀 600명 해고한 메타,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5.10.26 06:29:00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조직 전반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려는 마크 저커버그 CEO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AI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핵심 부서인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 소속 직원 약 600명을 감원했다.이는 수천 명 규모로 알려진 메타의 전체 AI 인력 중 상당 부분에 해당한다. 일부 인원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L은 올해 6월 메타가 새롭게 출범시킨 핵심 조직으로 △TBD랩 △제품팀 △인프라팀 △페이스북인공지능연구소(FAIR)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TBD랩은 저커버그가 ‘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의 전초기지로 삼은 전략 조직으로, 이번 감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저커버그는 MSL 신설 당시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공동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AI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왕은 구글 딥마인드, 애플, 앤트로픽 등 경쟁사 연구진에게 천문학적인 보상을 제시하며 AI 핵심 인재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감원은 그간의 과도한 인력 확충으로 인한 조직 비대화 문제를 해소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왕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팀 규모를 줄이면 의사결정이 단순해지고, 각 개인의 책임과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조직의 민첩성을 회복하는 것이 이번 조정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감원이 메타가 AI 경쟁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메타는 2023년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LLaMA)’를 공개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18개월간 제품 개발이 지연되고 올해 4월 발표한 ‘라마4’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저커버그가 직접 ‘AI 초지능’ 프로젝트의 속도전을 선언하며 전면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메타 측은 “이번 감원이 AI 사업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초지능 연구는 여전히 저커버그 CEO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
"대부분 중국인, 무려 1000명 넘어"…미얀마 스캠단지 급습에 가담자 태국으로 탈출 중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16:21:18미얀마 군부가 국경지대의 대규모 온라인 사기(스캠) 단지를 급습하자 범죄조직원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 당국은 최근 자국 최대 규모의 스캠 단지인 'KK 파크'를 전격 단속했다. 단속 직후 수백 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 메솟 지역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딱주(州)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오전까지 최소 1049명이 미얀마에서 넘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전 기준 677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도착자 가운데는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10여 개국 출신 외국인이 포함됐지만, 태국 이민국은 "대부분 중국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사와닛 수리야쿨 나 아유타야 태국 딱주 부지사는 "입국자 대부분이 KK 파크에서 일했던 인물로 보인다"며 "인신매매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아닌 경우 불법 월경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K 파크'는 미얀마·태국·라오스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스캠 조직의 주요 거점으로 급성장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스캠 조직들이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약 370억 달러(한화 약 52조 5000억 원)를 갈취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얀마 군부의 단속은 그 거대한 범죄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단속을 피해 도주 중인 일부 근로자들은 인신매매로 강제 유입된 피해자이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고수익을 좇아 자발적으로 스캠 조직에 합류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태국 공영방송 타이 PBS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스캠 근로자들이 스티로폼 상자를 붙여 만든 뗏목으로 미얀마와 태국 사이를 흐르는 모에이 강을 건너는 장면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한 물살에 휩쓸려 익사한 중국인도 다수 발생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불법 입국자들 가운데 인신매매 피해자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얀마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
美 "한국이 적절 현금 투자 수용하면 협상 빨리 타결"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7:04:2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대좌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가능한 한 빠르게 최종 합의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2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방한 기간 한국과 무역 합의를 마무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합의를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한국)의 자본과 노하우, 미국 제조업과 방위산업, 조선업과 잠수함 건조의 재건을 돕기 위한 그들의 일반적인 협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적절한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무역합의를 맺을 당시 약속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집행 방식을 놓고 현재까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더라도 29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 무역협상 한국 측 대표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4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나머지 1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추진)를 집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의원 질의에 “그런 논의가 있다”고 확인했다. 김 장관은 다만 대미 현금 투자 규모 등과 관련해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준인가 놓고 굉장히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기간 일련의 경제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런 합의는 세계 경제 질서를 더욱 재편하고 미국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부흥을 진전시킬 투자를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 관련 합의도 이번 아시아 순방 중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물론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면서도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26일 말레이시아부터 찾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한다. 이어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을 갖고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 협정 서명식을 주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7일 일본으로 이동해 2박 3일 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 등을 만난다. 일본 방문 기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하면서 미군 부대도 방문한다. 29일부터는 한국에서 이 대통령, 시 주석과 회동한다. -
인터폴, AI 연락망 도입…"국제공조·수사 가속도”
사회 사회일반 2025.10.25 06:00:00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연락망 시스템 ‘넥서스(Nexus)’ 도입을 추진한다. 보이스피싱과 마약 등 초국경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96개국 회원국으로부터 받는 수사 정보를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국제범죄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인터폴이 개발 중인 AI 기반 연락망 넥서스는 다음 달 싱가포르에 처음 도입된다. 싱가포르가 초기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도입 우선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경찰 관계자는 “20년 이상 사용한 기존 시스템에는 데이터가 많이 쌓여 새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회원국들이 공감했다”며 “현재 테스트 단계로 일부 기술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폴 회원국은 현재 인터폴 본부와 e메일를 통해 사건 정보를 송수신하고 있다. 본부가 전체 회원국으로부터 받는 메일이 연간 2000만 건 이상이다 보니 처리 속도와 공조 효율성에 대한 한계가 지적돼왔다. 넥서스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연락 프로그램이다. 넥서스가 적용되면 AI를 기반으로 각국으로부터 받은 방대한 수사 정보를 중요도나 범죄 유형별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게 된다. 여러 국가에서 같은 피의자의 정보를 언급하고 있을 경우 AI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각 회원국에 수사 정보 공유 작업을 제안할 수도 있다. 시릴 구트 인터폴 치안서비스사무차장은 “넥서스가 도입되면 AI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더 잘 분류하고 회원국들과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서스는 전 세계 회원국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경찰도 조속한 시일 내 넥서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인터폴 본부에 관련 신청을 마친 상태이며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스캠 단지에서 확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메신저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보이스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들이 중요도나 카테고리별로 쉽게 구별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제 공조수사도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효과 또한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인터폴, AI 연락망 ‘넥서스’ 도입…"국제공조 강화·수사 가속도 기대”
사회 사회일반 2025.10.25 06:00:00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연락망 시스템 ‘넥서스(Nexus)’ 도입을 추진한다. 보이스피싱과 마약 등 초국경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96개국 회원국으로부터 받는 수사 정보를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국제범죄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인터폴이 개발 중인 AI 기반 연락망 넥서스는 다음 달 싱가포르에 처음 도입된다. 싱가포르가 초기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도입 우선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경찰 핵심 관계자는 “20년 이상 사용한 기존 시스템에는 데이터가 많이 쌓여 새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싱가포르뿐 아니라 많은 회원국들이 공감했다”며 “현재 테스트 단계로, 일부 기술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폴 회원국은 현재 인터폴 본부와 e메일을 통해 사건 정보를 송수신하고 있다. 본부가 전체 회원국으로부터 받는 메일이 연간 2000만 건 이상이다 보니 처리 속도와 공조 효율성에 대한 한계가 지적돼왔다. 넥서스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연락 프로그램이다. 넥서스가 적용되면 AI를 기반으로 각국으로부터 받은 방대한 수사 정보를 중요도나 범죄 유형별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게 된다. 여러 국가에서 같은 피의자의 정보를 언급하고 있을 경우 AI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각 회원국에 수사 정보 공유 작업을 제안할 수도 있다. 특정 인물이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수배 중일 때 현재는 즉각 정보 교류가 어려운 구조지만, 넥서스가 도입되면 지금보다 수 배 빠른 정보 공유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릴 구트 인터폴 치안서비스사무차장은 "기존의 시스템상으로는 인터폴 채널을 통해 오가는 모든 메시지를 미래 세대까지 감당하기 어렵다"며 "넥서스가 도입되면 AI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더 잘 분류하고 회원국들과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서스는 전 세계 회원국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경찰도 조속한 시일 내 넥서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인터폴 본부에 관련 신청을 마친 상태이며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스캠 단지에서 확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메신저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보이스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도나 범죄 카테고리 별로 구별이 쉽게 돼서 업무 자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국제 수사 공조 속도도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근무지 태국, 월 3200만원" 판치는 불법 구인 광고…캄보디아 사태 후에야 심의 시작
사회 사회일반 2025.10.24 18:37:04최근 고수익 아르바이트·해외 취업을 미끼로 청년들을 캄보디아 등지로 유인해 감금하거나 범죄조직에 가담시키는 사건이 잇따라 알려진 가운데, 관련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정부의 심의·차단 대응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통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미통심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불법 구인구직 광고 관련 심의 접수나 조치가 전혀 없었다. 올해 들어 22일까지 심의 접수 및 조치 건수는 150건으로 집계됐지만, 이 중 9월까지 처리된 것은 단 1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49건은 이달 16일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이 사회적으로 부각된 뒤에야 접수·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심각한 사회적 피해를 낳는 일자리 사기 정보가 심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은 제도적 실패"라며 "위원회에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법령 정비를 통해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미통심위의 불법 구인 광고 대응 담당 인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하고 관련 예산은 ‘0원’으로 책정돼 있다. 불법음란정보 등과 달리 불법 구인·구직 정보에 대한 별도의 모니터링 체계도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방미통심위 위원들이 아직 임명·위촉되지 않아 삭제나 차단 같은 강제 조치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는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자율 조치를 요청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불법 해외 구인 광고는 여전히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한 지역 축산농협 홈페이지 ‘상품 Q&A’ 게시판에는 지난 22일 하루에만 ‘고수익’을 내세운 구인광고가 약 100건이나 올라왔다. ‘태국 수도권 근무’, ‘신입 기준 월평균 400만~2000만원’, ‘왕복 티켓 지원’, ‘숙식 제공’, ‘동반 입사 가능’, ‘업계 최고 대우’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고 하단에는 텔레그램 아이디가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판은 23일이 되어서야 접근이 차단됐다. 그러나 23일에도 불법 해외 구인 광고가 게재되는 게시판은 적지 않았다. 전기·전자 중소기업, 디자인업체, 인터넷 매체, 액자 제작업체, 전통식품 제조업체 등 일반 기업 홈페이지의 ‘A/S 신청’이나 ‘상품 후기’, ‘자유게시판’에도 광고가 올라왔다. 대부분은 실제로 운영되지 않는 휴면 게시판으로, 정부의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텔레마케팅(TM)’이라는 단어를 ‘ㅌㅣ앰’, ‘(티) (엠)’ 등으로 변형 표기하거나, 텍스트 검색이 되지 않는 이미지 파일 형태로 광고를 올려 검색·차단 시스템을 우회한다. 정부 관계자는 “검색 방식으로 불법 해외 구인 광고를 포착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서 "살려달라" 전화 후 잠적한 20대 남성…두 달 만에 무사 귀국
사회 사회일반 2025.10.24 16:59:17캄보디아에서 "살려달라"는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던 20대 청년이 무사히 귀국했다. 2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사는 대학생 A(20)씨가 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20일 A씨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가족은 "열흘 전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는데 A씨가 '살려달라'고 말한 뒤 바로 끊겼다"고 호소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6월 26일 태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가족에게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하며 돈을 벌겠다"고 말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월 10일 이후 프놈펜 일대에서 인터넷 접속 흔적만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경찰은 현지 체류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해 실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17일, A씨가 스스로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았다. 그는 대사관 관계자에게 "곧 귀국하겠다"고 밝혔고 이때 경찰이 그의 생존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귀국 후 진행된 조사에서 A씨는 "캄보디아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어떤 경위로 출국했고 현지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체류 경위와 관련된 부분을 추가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독한 냄새 도저히 못 참겠다"…승객 189명 태운 여객기 긴급 회항,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0.24 11:32:04미국 로스앤젤레스발 솔트레이크시티행 델타항공 여객기가 승객이 반입한 상한 음식물에서 나는 악취로 비행 중 출발지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ABC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한 델타항공 2311편이 비행 도중 기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확산되면서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89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 등 총 19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목적지인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악취를 감지했다. 승무원들은 출발지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델타항공 측은 "두 시간 동안 악취를 감수하기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표준 절차에 따라 항공편을 안전하게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조사 결과 악취의 원인이 기내식이 아닌 승객이 직접 반입한 상한 음식물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음식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행히 악취로 인해 신체적 이상 반응을 보인 승객은 없었으며, 항공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목적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여행이 지연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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