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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에 갇혀"…캄보디아로 끌려간 청년들의 비명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10:34:00지난해, “월 1000만 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해외 아르바이트 공고를 본 20대 A 씨는 취업난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봤다. 숙소와 항공권까지 제공한다는 말에 그는 망설임 없이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프놈펜 인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상황은 달라졌다. 마중 나온 현지인들을 따라 탑승한 승합차가 멈춰 선 곳은 ‘프리미엄 숙소’가 아닌, 장벽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아파트 단지였다. 그제서야 A 씨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긴 뒤였다. 이후 그는 이곳에서 ‘몸캠 피싱’ 범죄를 강요받으며 사실상 감금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A 씨와 같이 고수익 취업 자리 알선에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 억류된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A 씨가 속한 조직의 조직원 80명 중 대부분이 맡고 있는 보이스피싱 업무의 경우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 A 씨는 “외모를 관리해야 하는 몸캠이나 로맨스스캠 업무 담당 여자 직원들은 퀸사이즈 침대에서 잘 수 있었지만 남자 직원들은 매트리스도 없는 2층 침대에 여러 명이 구겨져 들어가 새우잠을 잤다”며 “사무실 안에 침대가 있었기 때문에 출퇴근의 개념도 없었고 식사도 도시락을 시켜 먹었기 때문에 아예 외출 자체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A 씨를 비롯한 직원들은 약속받은 월급의 10분의 1도 지급받지 못했다. A 씨는 조직이 와해된 덕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일부 직원은 실적이나 각종 벌금을 빌미로 생긴 빚으로 인해 조직에서 끝내 빠져나가지 못해 다른 조직으로 옮겨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납치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330건 접수되는 등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한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월 캄보디아 캄폿주를 방문한 22세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 범죄 조직에 납치돼 고문 끝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사망 증명서에 사망 원인으로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적시했다. 9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50대 한국인 남성을 납치해 고문한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범죄 조직이 인력을 모집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우리나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이나 구인·구직 사이트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해외 취업 빙자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들은 월 1000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며 비자 발급과 항공권 제공, 숙식 제공, 외출 자유 등의 조건을 내걸며 취업시장에서 외면당한 우리나라 2030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다른 방법은 캄보디아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국가라는 점을 이용해 해당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심부름을 부탁하고 사례비를 지급하겠다고 하며 조직이 있는 곳으로 유인하거나 동행을 미끼로 조직원을 보내 납치하는 방식이다. 캄보디아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인 연간 125억 달러(약 17조 원)가 보이스피싱 등으로 벌어들인 돈일 만큼 사실상 사기가 국가 기간 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가 사기의 성지로 떠오른 것은 2022년 이후다. 당시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에 자본을 투입해 도로·항만·리조트·카지노 등을 건설했다. 특히 시아누크빌은 관광·카지노 특화 도시로 계획돼 중국 자본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가 태도를 바꿔 도박을 금지하고 자본을 빼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이에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노리고 범죄 조직이 들어와 사기를 사업화시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들이 다수 존재하는 도시들은 대부분 리조트나 카지노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시아누크빌의 경우 빅토리파라다이스리조트 등이 범죄 조직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캄보디아 유력 정치인이나 경제계 거물, 중국계 캄보디아 부동산 그룹 소유주 등이 범죄단지 운영에 연관돼 있어 치안 당국이 단속을 하기는커녕 조직과 결탁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처음부터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우리나라 국민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 당초 인접 국가인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미얀마·태국 등 인접 동남아 국가 청년들을 상대로 이 같은 인신매매를 자행해왔다. 2022년까지 발행된 각종 국제 단체의 보고서를 종합하면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납치된 피해자의 국적은 중국·방글라데시·베트남·인도네시아·에티오피아·인도·케냐·네팔·필리핀 등으로 다양했다. 이에 2022년 대만 정부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등에서 억류된 자국민 246명을 구출하는 등 각 국가가 대응에 나섰다. 해당 국가에 범죄 조직의 수법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시선을 우리나라나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로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외교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금 상태에 놓인 피해자가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이 돌아오거나 근무시간이 아니라며 도움 요청을 외면하는 등 안일하게 상황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에 외교부는 ‘캄보디아 경찰이 본인 직접 신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국민의 실종 접수를 위해 ‘감금된 사진’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현지 경찰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11일 지시했다. -
한국인 납치 여파에…캄보디아 교민들 "사업 끊기고 생계 막막"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06:00:00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며 캄보디아 교민사회가 얼어붙었다. 현지 식당과 여행업체는 예약이 끊기고, 거래처와의 연락도 끊긴 곳이 많다. 교민들 사이에선 “괜히 눈에 띄지 말자”는 말이 돌 정도로 긴장감이 감돈다. “교민 사회 분위기가 냉랭합니다. 여행경보가 오르고 관광객도, 투자자도 모두 발길을 끊는 분위기입니다.”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장은 전날인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사회에서 캄보디아가 범죄국가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인 사업가들은 거래에 차질이 생기고 요식업 등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줄어 울상”이라며 “정부가 교민 보호를 위해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경찰청 내에 한국인 전담 수사 창구를 두는 제도다. 한인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에서 탈출해 귀국한 피해자는 약 200명, 올해는 이미 400명을 넘어섰다. 범죄단지 하나에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0명이 감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인 비율은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및 보이스피싱 조직이 구조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범죄단지는 리조트나 카지노를 가장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유력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돼왔다. 그는 “소유 구조의 문제라기보다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범죄에 악용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짚었다. 경찰은 20일부터 열리는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캄보디아 측과 양자회담을 갖고 범죄 대응책과 코리안데스크 설치 방안을 공식 의제로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3명의 경찰 인력이 근무 중이나 이를 2교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도 현지 방문을 추진하며 초국경 합동작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코리안데스크 설치 요구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 회장은 “2~3년 전부터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 필요성을 요청했지만 속도가 나지 않았다”며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경찰청 내 책상 하나 두는 수준이지만 캄보디아 경찰은 타국 기관이 자기 내무부 안에 들어오는 걸 부담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인근 국가는 이미 자국민 송환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는 올 2월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 억류 자국민을 귀환시켰고 태국도 같은 시기 109명을 구조했다. 인도 역시 지난해 360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
"캄보디아 사망 청년, 너무 맞아 걷지도 못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12 22:15:09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 대학생이 걷지도 못할 정도로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범죄 조직에 감금됐다 구조된 A씨는 그 전날 사망한 대학생 B씨와 같은 장소에 감금돼 있었다. A씨는 박 의원실 측에 “B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다”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캄보디아 내 감금 피해 구조를 위한 정부 간 긴급 공조 체계와 상시 대응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제주서 무려 10년간 숨어 지낸 불법체류 중국인…훔친 차 몰다 추격전 끝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5.10.12 19:04:48제주에서 10년 동안 불법으로 체류하던 중국인이 훔친 차량을 몰다 경찰 추격 끝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2일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6일 오후 서귀포 시내 도로에서 도난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외관에 파손 흔적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정지 신호를 보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달아났다. A씨는 시내 도로 약 2㎞ 구간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했다. 그러나 도심 한복판에서 길이 막히자 차를 버리고 약 100m를 도보로 달아났다가 끝까지 추격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버린 차량이 경사로를 따라 흘러내리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신속히 차량을 세워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6년 체류 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제주에 머물며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난 차량을 압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찰, 23일 한-캄보디아 양자회담서 '코리안데스크' 설치 논의…합동작전도 추진
사회 사회일반 2025.10.12 15:29:13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취업사기·감금 등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현지 당국과 협력해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추진한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국과 캄보디아 외교 당국은 한국 경찰 주재관을 늘리고 ‘코리안 데스크’를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는 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양국 회담에서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경찰관 파견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코리안 데스크’는 해외 공관이 아닌 현지 경찰 조직에 직접 파견돼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관이다. 대사관 소속 협력관보다 현지 수사당국과의 공조가 신속하고, 정보 공유나 합동수사도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총 3명의 한국 경찰이 근무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를 감당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코리안 데스크 설치 필요성이 급부상했다. 외교부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1년 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8월 기준) 이미 330건을 넘어섰다. 코리안 데스크가 신설되면 필리핀(2012년),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외국 경찰기관에 한국 경찰이 파견되는 사례가 된다. 현재 필리핀에는 3명, 태국에는 2명의 경찰관이 근무 중이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상황 점검과 수사 공조 강화를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의 현지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등 국제 경찰기구와의 초국경 범죄 합동작전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공조 수사 인력 30명을 추가로 보강해 대응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현지 교민사회도 코리안 데스크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재캄보디아 한인회는 “코리안 데스크는 교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한국인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즉각 설치를 추진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제 공조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납치당한 한국인 얼마나 많으면"…캄보디아 쓰레기통서 '여권' 와르르
국제 인물·화제 2025.10.12 14:36:16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이 현지 법정에 서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전날 깜폿지방검찰청은 A씨(35)를 포함한 30~40대 중국인 3명을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8월 깜폿주 보꼬산 일대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인 2명은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을 몰던 인물들이며, 나머지 1명은 B씨가 생전에 감금돼 있던 보꼬산 범죄단지에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8월 8일 새벽 2시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중국인 용의자 2명은 즉시 체포됐다. 당시 시신에는 심각한 고문 흔적과 멍이 남아 있었고,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기록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감금·폭행 사건이 잇따르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는 2022~2023년 연평균 10~20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20건으로 폭증했고 올해 8월까지 이미 330건에 이르렀다. 지난달에는 수도 프놈펜 도심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납치돼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보고되는 피해 사례들은 대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 현지로 이동했다가 감금과 폭행을 당하는 형태다. 피해자들의 여권을 빼앗고 협박과 폭행을 가한 뒤 이들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여러 아시아 국가의 여권이 대거 발견된 사진이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온라인상에서는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는 “캄보디아 쓰레기통에서 나온 외국인들 여권”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태국과 대만 등 동남아 국가 여권들이 쓰레기통에서 쏟아져 나온 장면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많이 납치를 당해온 건가”, “이 정도면 캄보디아 군대가 투입돼야 할 수준 아닌가”, “여권을 태우지 않고 버린다는 건 범죄가 일상화됐다는 뜻”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
[단독] 납치·사망 여파에 얼어붙은 캄보디아 교민사회
사회 사회일반 2025.10.12 13:50:43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사망한 사건 이후, 현지 교민사회가 “과도한 공포 보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교민들은 여행경보 상향과 잇단 부정적 기사로 인해 관광객과 투자자 발길이 끊기며 “교민사회가 얼어붙었다”고 토로했다. 재캄보디아한인회는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언론보도와 외교부의 여행경보 상향으로 캄보디아가 범죄와 납치, 감금이 만연한 나라로 비춰지고 있다”며 “교민사회와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불법취업이나 납치 사건은 태국과의 접경지 등 일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캄보디아 전체를 사회 혼란 지역으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오판”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왜곡된 인식으로 현지 교민들의 생계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불법 체류자와 범죄 연루자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주문했다. 한인회는 “범죄 사실을 알고도 입국해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청년들이 있다”며 “캄보디아 내 불법 조직과 연계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강제 출국과 재입국 금지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방책으로는 한국 내 ‘고수익 알바’ 광고 단속을 제안했다. 한인회는 “취업 관련 사이트나 앱을 상시 모니터링해 게시자 역추적 수사와 접속 차단을 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부터 청년들이 사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인회는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교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더 이상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신속히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서 간단한 IT 업무, 월 1500만원 보장"…그곳은 '생지옥'이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12 08:51:58캄보디아에서 감금돼 고문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인 2명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잡혀있던 한국 국적 남성 A씨와 B씨가 박 의원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A씨는 IT 관련 업무를 하면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해보니 비행기 티켓을 끊어준다고 해 '갔다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떠난 길이었다. 막상 캄보디아에 도착하니 회사는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시키는 범죄단지(웬치)였다.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온종일 고문을 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 A씨는 연합뉴스에 "보이스피싱 회사라고 듣고 온 것이 아니니 일을 못 하겠다고 하자 조선족이 전기 충격기를 들고 와 대본을 주며 '하지 않으면 매일같이 고문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말다툼을 했다. 그러자 이들은 A씨를 범죄단지 안에 대기시켰고, 다시 한국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짐을 싸서 차에 타라고 말했다. 도착한 곳은 공항이 아닌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 단지였다. 그는 이곳에서 100여일간 가혹한 폭행을 당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빼앗겼고, 수갑을 찬 채로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으로 구타당했다. 기절하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전기 충격을 가해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다시금 폭행했다. 참혹한 시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A씨와 같이 방을 쓰던 B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그 덕에 현지 경찰이 한 차례 범죄단지에 찾아왔지만, 신고 사실이 발각돼 탈출이 무산됐다. 두 사람은 머리에 봉지가 씌워진 채 차량 트렁크에 넣어져 시아누크빌로 보내졌다. 위치가 발각됐으니 거점을 옮겨야 한다는 중국인 관리자의 판단이었다. 그곳에서도 일할 때는 발목에,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침대에 수갑으로 묶인 채 감금됐다.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돌려보내 주겠다는 범죄 가담 강요도 이어졌다. "한 번 더 신고하면 파묻어 버리겠다", "소각장에서 태우겠다", "현지 경찰에 작업이 돼 있으니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중국인 관리자의 위협도 뒤따랐다. 기지를 발휘한 A씨가 구조 요청을 하면서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왔고, 이들을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에게 수갑을 채우면서 마침내 160여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났다. A씨와 B씨는 구조된 뒤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 중이다. A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있을 당시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다며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저희는 의원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운이 좋아 구조가 된 것이고 다른 한국인들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의원실은 지난달 초 B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을 구해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이른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은 재외국민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 실종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과 한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라며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영상] "와, 이제는 소름돋을 지경"…인간 속도 똑같이 따라온 로봇 등장
국제 기업 2025.10.11 21:33:27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가 새로운 버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Figure 03)'을 공개했다.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돼, 두 배 빠른 움직임이 가능해지는 등 인간 수준의 작업 속도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10(현지시간) 피규어 AI는 새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의 향상된 작업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카메라 성능이 두 배 빨라지고 지연 시간이 25% 감소했다. 시야각은 60% 확대되어 복잡한 공간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손에는 손바닥 카메라가 장착돼 근접 시야를 확보하고 파지 정확도를 높였다. 손가락 끝의 맞춤형 센서는 3g의 압력까지 감지할 수 있다. 액추에이터(구동장치)는 피규어 로봇이 기존 모델보다 두 배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영상을 보면 집 내부를 걸어다니고 부엌에서 집주인에게 물건을 건네어주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어 정리하고 직접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옷을 접는 등 장면에서 인간 수준의 작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스피커와 마이크 성능도 향상돼 보다 명료한 음성 대화가 가능해졌다. 발에 내장된 코일을 통해 충전 패드에서 무선으로 충전도 가능하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약 60만 회의 조회수를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와, 이 시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시대다", "이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보지 않고도 살겠네", "언젠가 (로봇이) 하겠다고 한 모든 일을 하고 있네", "50년 뒤에 이 영상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라고 놀라워했다. 피규어 AI의 로봇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모델 '헬릭스(Helix)' 기반으로 작동된다. 회사는 지난 6월에도 택배 물류센터에서 능숙하게 물건을 분류하는 '피규어 02' 버전을 공개하며 "헬릭스는 인간 수준의 손재주와 속도에 근접한 다양한 포장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완전 자율 포장물 분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피규어AI는 테슬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피규어 AI는 로봇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저비용 제조 공법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애드콕 피규어AI CEO는 "오는 2029년까지 1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급증 왜?…박항서·승리 과거 발언도 재조명
사회 사회일반 2025.10.11 13:51:02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최근 몇 년 사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취업 사이트나 SNS 등에서 '고소득 보장'을 미끼로 입국을 유도한 뒤 강제로 주식 리딩방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 범죄에 끌어들이거나, 피해자 가족에게 금품 송금을 강요하는 식이다. 피해자들은 범죄 소굴로 끌려가 감금과 고문, 마약 강제 투약 등 협박을 당하다 실종되거나 혼수상태 또는 사망한 채 발견되는 일도 잦다. 한국인 피해 건수는 2022년 연간 1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하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자 과거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던 중 납치 위기를 겪었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험담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과거 캄보디아 행사에서 한 발언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 정부 외교 무능”…정치권 질타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 국격실격 대응 특위' 소속 김건·유용원 의원 등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살 우리나라 대학생이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캄보디아에서 살해당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그 시신조차 고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외교 무능을 탓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역시 지난해 46명에 올해는 7월까지 144명이지만 제대로 된 영사조력을 못 받고 있다"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미얀마·태국 등에서도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납치해 피싱 범죄에 강제로 동원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며 "외교부·경찰청·법무부·검찰·국정원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긴급 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하고, 즉시 우리 국민의 피해 실태를 파악해 피해자 전원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전면적 외교 작전을 가동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외교부는 11일 "빠른 시일 내에 부검과 국내 시신 운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해명자료를 내놨다. 외교부는 "주캄보디아대사관은 캄보디아 경찰 측으로부터 A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부터 캄보디아 측에 신속한 수사와 용의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유가족과 수시로 직접 소통하며 현지 수사 진행 상황과 부검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찰청 소속 부검의 참여 아래 현지 부검을 진행하기 위한 캄보디아 측 내부 절차가 지연되자 캄보디아 관계 당국에 공한을 발송하고 수차례 면담을 진행해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지속해서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캄보디아 측과의 각급 소통 시마다 우리 국민 사망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지속 표명하고 조속한 관련 절차의 진행을 요청해왔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지난 8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 산악지대의 한 범죄단지에서 20대 한국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감금 당시 중국 국적의 범죄 조직원으로부터 마약 투약을 강요받는 영상도 공개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20대·사망)씨는 겁에 질린 듯한 모습으로 하얀 연기를 마셨다가 내뱉기를 반복했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 조직원은 “죽여버리기 전에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더 세게 빨아! 숨 참지 못할 때까지 빨아”라며 마약 투약을 강요했다. A씨는 두려움에 떨며 흡입을 이어갔다. 그는 사건 발생 한 달 전인 7월 “캄보디아에 가서 은행 통장을 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납치 및 감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휴대전화로 조선족 말투의 남성은 A씨 가족에게 전화해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 5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고 전화로 협박했고, A씨 가족은 캄보디아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대사관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 신고하라"고 했고 경찰은 "돈을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A씨 가족은 A씨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었고, 결국 A씨는 범죄 조직원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온몸에 멍이 든 채 대형 쓰레기통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조직이 피해자를 마약에 중독시켜 탈출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강제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사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그런데 A씨 시신은 2개월이 넘도록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부검과 현지의 화장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의 출입국 경위와 해당 범죄조직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번화가 카페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괴한들에게 납치와 감금, 고문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범인은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으로 모두 체포됐고 피해자는 호텔에서 구조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권총과 쇠파이브, 마약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 달 캄보디아로 5박 6일 여행을 떠났던 40대 한국인 남성도 현지에서 실종됐다가 혼수상태로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GPS 기록이 잡힌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호텔이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증가하자 지난달 프놈펜, 시아누크빌 등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 경보를 격상하고, 주캄보디아대사관 경찰 인력 등을 증원한 바 있다. 세계적 관광지 캄보디아…한국인 왜 노리나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시엠립, 프놈펜 등 세계적 명소, 저렴한 물가,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한국인도 해마다 15~17만명이 꾸준히 방문해 왔고, 최근 범죄 우려 등으로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방문 한국인 누적 관광객 수 역시 10만명이 넘었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다수가 참여하는 박람회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월 프놈펜에서는 '미니 한류박람회'가 열려 K-pop 페스티벌과 K뷰티 메이크업 쇼 등이 열리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봉사 프로그램도 다수 열리고 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은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 및 한류 위상이 커지자, 한국인을 돈이 되는 대상으로 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이 침체되면서 현지 경제가 크게 위축됐고, 일자리 감소와 생계가 시급해진 상황, 미약한 감시와 치안 체계 속에서 온라인 도박과 불법 사기, 인신매매 등 범죄가 확산됐다. 하지만 현지 경찰력과 치안 시스템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경찰과 공무원 부패로 조직적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협조가 어렵다보니 대사관의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고, 현지 경찰의 수사 및 대응도 느리다. 최근에는 중국계 포함한 국제 조직이 개입하고, 범죄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현지 한국인 감금 사태에 따른 캄보디아 경찰 대응 방식을 문제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신고를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며 △신고자의 현재 위치 △연락처 △건물 사진(명칭, 동·호수) △여권사본 △얼굴 사진 △본인 구조 요청 영상 등을 전송해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과거 제 3자가 신고해 출동해보니 정작 당사자들이 감금 사실을 부인하고 스캠센터 잔류를 희망하는 등의 사례가 지속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찰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구출'된 후 대사관의 영사조력을 거부하고, 한국 귀국 후 다시 캄보디아에 입국해 온라인 스캠센터로 복귀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며 "이러한 자발적 가담자들은 국내 우리 일반 국민에 대한 잠재적인 보이스피싱 가해자로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인근 국적 여행객도 주요 표적이다. 최근에는 일본인의 피해도 보도된 바 있다. 일본 도카이TV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등 특수 사기에 관여한 19세~52세까지의 남녀 29명이 본국으로 송환됐는데,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고문을 당하거나 팔을 절단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인터폴은 캄보디아 현지에 강제 감금돼 범죄에 동원된 이들의 국적이 전 세계 60여 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엠네스티, 유엔과 같은 국제 인권단체는 "캄보디아가 국제 범죄, 인신매매 중심지로 변질되고 있다"며 "조직범죄와 당국 유착,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신들도 관련 사안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AP통신은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7월 대대적인 사이버범죄 단속을 벌여 한국인 57명을 한꺼번에 검거했다고 타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포이펫 지역의 범죄 단지에서도 한국인 9명이 체포됐다. 박항서 전 감독, 빅뱅 승리…과거 캄보디아 발언 재조명 한편 이번 논란이 계속되자,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빅뱅 승리의 캄보디아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아내와 함께 납치될 뻔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아 아내와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다”며 “베트남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였고, 택시가 없어 두리번거리는데 한 젊은 친구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에 타자마자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고, 기사가 내 지갑을 보며 한국 돈과 베트남 돈을 바꾸자고 했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집 가는 길에서 산길로 빠지더라. 멈추라 해도 비포장도로로 계속 달렸다”고 회상했다. 박 전 감독은 “공터에 차가 멈추자 ‘끌려왔구나’ 싶었다. 아내에게 침착하자고 했는데, 그곳에는 10명 정도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며 “그중 한 명이 ‘미스터 박? 박항서?’라고 하더라. 말은 다 못 알아들었지만 ‘박항서인데 왜 데려왔느냐, 빨리 보내라’는 식이었다. 결국 대장 같은 사람이 와서 우리를 차에 태워 보냈다”고 설명했다. '버닝썬 게이트'로 실형을 선고받아 연예계에서 퇴출된 빅뱅 출신 승리의 과거 캄보디아 발언도 재조명됐다. 지난해 초 승리는 캄보디아의 한 클럽 무대에 올라 "내가 지인들한테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더니 위험하지 않냐고, 국가가 잘 살지도 않는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라며 "X이나 먹어라, 그리고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인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해당 영상의 배경에는 'Prince Brewing'이라는 문구와 'Prince Holdings' 로고와 유사한 문양이 노출돼 일부 누리꾼들은 “승리가 캄보디아 프린스홀딩스 계열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린스홀딩스는 최근 외신을 통해 리딩방 사기, 불법도박, 납치 및 감금 등 각종 사이버 범죄의 온상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주체로 알려진 곳이다. ‘Prince Brewing’은 프린스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다만 현지에서는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승리와 프린스홀딩스 간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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