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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박대 아니라더니 거짓 해명?"…당사자 "캄보디아 대사관 초소서도 쫓겨났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14:21:25외교부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문전박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맞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범죄 조직 단지에서 탈출해 약 12시간 만인 오전 6시께 프놈펜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착했다. 하지만 근무 시작 시각인 오전 8시 이전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외교부는 대사관이 8시 전까지 인근 경비초소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초소에 들어가려 하자 현지 경비원이 막아서며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며 "대사관 측이 경비초소에 A씨가 잠시 있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연락을 하지 않아 결국 부지 밖으로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 앞에 도로가 트여있어 다시 잡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근처 호텔 1층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2분 간격으로 사고 또 사면서 대사관 문이 열릴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호텔의 현지인 경비원에게 물을 사주고 빵을 나눠 먹으며 대사관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외교부가 "대사관 영사가 오전 8시 전부터 현장에 나와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힌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계속 대기했지만 누구든 (업무시간 전에) 미리 와서 같이 있어 주지 않았다"며 "오전 8시 전이 아니라 오전 8시에 딱 맞춰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 진입 후에도 보호조치를 받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사관과 관련 없는 게스트하우스에 데려다줬다"며 "비행기 타는 시간까지 게스트하우스에 있다가 출국 전 영사님이 공항까지 바래다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고수익 일자리를 제안받고 캄보디아에 갔다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 그는 옷 속에 숨긴 휴대전화로 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대사관 측이 "정확한 위치와 사진을 보내야 도울 수 있다"고 답해 즉각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또 "저를 감금한 사람들을 잡고 싶어 몰래 지갑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보고 양말에 메모해왔고 차 번호도 적어왔다"며 "그런데 대사관에서 의미가 없다고 못 잡는다고 하더라"며 허탈해했다. 한편 외교부는 앞서 "대사관이 새벽 시간대 입장은 제한했지만 오전 8시 이전에 영사가 현장에 도착해 보호를 제공했다"며 문전박대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업무시간 외에 주캄보디아 대사관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영사 조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국내 송환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10:12:53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부검을 마친 뒤 화장된 박씨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은 이날 오전 8시 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현지 공동 부검에 참여한 장진욱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이 8시 44분쯤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들고 입국장을 나왔다. 미리 대기하던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이 유해를 인수했다. 경북청은 현재 박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안 대장은 인수한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족은 이날 인천공항엔 나오지 않았다. 유해 송환은 전날 현지 공동 부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전날 오전 프놈펜 중심가 센속에 있는 턱틀라 사원 내부에서 양측 당국자가 6명씩 참여한 가운데 부검은 3시간가량 이뤄졌다. 부검 후 화장이 이뤄졌고 즉시 유해 송환이 결정됐다. 박씨 시신은 8월부터 2개월 넘게 턱틀라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다. 박씨는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공동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 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밝힐 계획이다. -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48명 구속…10명 오늘 심사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09:03:42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4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0명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전날 밤 충남경찰청이 수사한 피의자 45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달 18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내로 압송된 이들은 천안동남서, 서산서, 보령서, 홍성서, 공주서에서 각각 조사를 받았다. 이들 45명은 범죄 혐의 등으로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지방법원과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도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1명씩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금까지 구속된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는 이미 영장이 발부된 1명을 포함해 총 48명이다. -
[속보] 경찰 "캄보디아 송환 48명 구속영장 발부…10명은 오늘 심사"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08:46:15[속보] 경찰 "캄보디아 송환 48명 구속영장 발부…10명은 오늘 심사" -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인천공항 도착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08:14:51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 후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지난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화장된 박씨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은 이날 오전 8시 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날 현지 공동 부검에 참여한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이 유해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에게 인계 예정이다. 이후 형사기동대장이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한다. 전날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프놈펜 중심가 센속에 있는 턱틀라 사원 내부에서 박씨 시신을 합동으로 부검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넘게 이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다. 전날 3시간가량 부검 후 화장이 이뤄지자 즉시 유해 송환이 결정됐다.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간 후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다만 전날 공동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 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밝힐 예정이다. -
외교부 "캄보디아 호텔서 한국인 남성 사망…유서 추정 메모 발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1 07:10:28외교부는 이달 20일 오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 객실에서 50대 후반의 한국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현지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당국은 이 남성의 경우 범죄단지와 관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우리 교민회장을 통해 대사관에 이를 알려왔고, 대사관은 교민회장에게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교민회장은 현장에서 사망자의 여권,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휴대전화 등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대사관은 사망 사실을 전달받은 직후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앞으로 유가족 통지와 장례 지원, 현지 당국의 신속한 조사 요청 등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캄보디아 여행경보 '최고 수위'에…"예약 80% 취소" 울상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06:55:00“성수기를 앞두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11월에 30건, 12월에 40건이 예약돼 있었는데 지금은 80%가 날아갔어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40대 송 모 씨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11월부터 3월 초까지가 성수기인데 올해 영업은 시작도 못 하고 끝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실상 성수기 때 수입으로 1년을 버텨야 하는 구조인데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까지 피해가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여행경보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면서 현지 교민 사회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한국인 감금·사망 사건이 잇따르자 외교부가 이달 16일부터 보코르산·바베트시·포이페트시 등 접경 지역을 여행 금지(4단계)로 지정한 여파다.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1만 626명 중 대다수는 사실상 경제활동이 마비돼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프놈펜의 한식당들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부분 출장차 캄보디아를 찾은 한국인 손님을 상대로 영업을 하지만 출장길이 끊기면서 매출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지 물류업 종사자들 또한 거래가 중단돼 직격탄을 맞았다. 송 씨는 “교민 대부분이 여행·식음료·물류업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이라 피해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며 “시아누크빌은 이미 중국 자본 유입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그나마 활기를 띠던 프놈펜까지 멈췄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전면적 여행 금지 조치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캄포트주 보코르산에서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장 모(56) 씨는 “보코르산은 평일 2000명, 주말 5000~6000명이 찾는 캄보디아 대표 국립공원”이라며 “보코르산 지역 여행 금지 조치는 서울 한복판에 여행 금지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 단지처럼 비치면서 현지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농장주라 예외적 여권 사용 신청을 내고 복귀하지만 일반 한국인은 전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교민 사회에서는 침체 분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놈펜에서 2019년부터 국제학교를 운영 중인 이 모 선교사는 “아내가 얼마 전 한국에서 들어왔는데 항공기가 텅 비어 있을 정도로 최근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며 “이번 사태로 자영업 교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더 커지면 비자 발급이나 체류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사건·사고가 잦아지면서 교민 사회 전체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또 “학생 입학 문의가 와도 단순 관광이나 불분명한 사업 목적이면 일단 의심하고 본다”며 “어떻게 범죄와 엮일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지 분위기가 국내 보도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취업이나 일 때문에 캄보디아에 오는 경우 교민 사회에서 신원을 미리 확인하고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현지 생활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교민 사회 정비의 계기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교민은 “그동안 시내에서 문신한 한국인들이 술 마시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번 사태를 기회로 범죄 도시로 낙인찍혔던 도시 분위기가 정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그룹, 국내 은행에 900억 잠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21 06:30:00캄보디아에서 외국인을 인신매매하고 강제 노역, 고문까지 자행한 범죄 단지의 배후로 꼽히는 ‘프린스그룹(Prince Group)’이 한국은행 현지법인에 여전히 900억 원 이상의 예금을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은 프린스그룹과 총 52건의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 금액은 총 1970억 4500만 원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가장 거래 규모가 큰 곳은 전북은행이었다. 프린스그룹은 전북은행에 모두 47건의 정기예금을 예치했으며 거래액은 모두 합해 1216억 9600만 원이었다.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는 13곳으로 총자산 규모는 106억 8400만 달러, 누적 영업이익은 15억 659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문제는 여전히 국내 은행 4곳의 현지법인에 프린스그룹의 예금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566억 5900만 원(정기예금 1건) △전북은행 268억 5000만 원(정기예금 7건) △우리은행 70억 2100만 원(정기예금 1건) △신한은행 6억 4500만 원(입출금 계좌 1건) 등 총 911억 7500만 원이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에 예치돼 있다. 프린스그룹은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캄보디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거대 기업집단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불법 감금 등 각종 강력 범죄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된 프린스그룹과 이 회사의 천즈 회장을 대상으로 미국과 영국 정부가 공동 제재에 나선 상태다. 강 의원은 “캄보디아 국내 은행에 보관 중인 불법 사기 센터 운영 범죄 조직의 검은돈에 대한 동결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시국에 캄보디아 출국하려고?" 2명 추가 제지…모두 4명, 대체 왜
사회 사회일반 2025.10.20 21:47:51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남성 2명이 추가로 경찰의 검문에 제지됐다. 2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달 18일과 19일 각각 30대와 20대 남성 1명씩이 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제지됐다. 이들은 경찰의 불심검문 과정에서 출국 목적과 체류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과 16일에도 각각 30대와 20대 남성이 같은 이유로 출국이 제지돼, 현재까지 경찰에 의해 캄보디아행이 차단된 인원은 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들의 출국 목적과 범죄조직과의 연관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보다 앞선 14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10대 대학생 A(18)씨가 항공사 직원의 설득 끝에 스스로 출국을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대한항공 탑승수속팀 직원이 A씨의 항공권에 ‘+86’으로 시작하는 중국 번호가 기재돼 있고, 비상 여권으로 편도 항공권만 소지한 점을 수상히 여겨 여행 목적을 확인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에는 ‘얼른 출국하라’는 협박성 전화가 계속 걸려왔으며, 직원의 만류 끝에 A씨는 공항 안내데스크로 이동해 직접 112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 말소 및 계좌 정리 등을 도왔고, 박 의원은 “항공사 직원의 세심한 관찰이 한 청년을 해외 취업 사기에서 구했다”며 공항과 여행사의 적극적인 이상 징후 대응을 당부했다. 이처럼 캄보디아로 향하려는 국민이 늘면서 정부는 최근 스캠(사기) 산업에 종사 중인 한국인이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가담 인원은 훨씬 많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찬대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한국인의 ‘캄보디아 출국자 대비 미귀국자’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8월에도 864명이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수천명 찾는 보코르산 공원까지 '여행금지'…"예약 80% 날아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20 21:39:29“성수기를 앞두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11월에 30건, 12월에 40건이 예약돼 있었는데 지금은 80%가 날아갔어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40대 송 모 씨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11월부터 3월 초까지가 성수기인데 올해 영업은 시작도 못 하고 끝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실상 성수기 때 수입으로 1년을 버텨야 하는 구조인데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까지 피해가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여행경보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면서 현지 교민 사회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한국인 감금·사망 사건이 잇따르자 외교부가 이달 16일부터 보코르산·바베트시·포이페트시 등 접경 지역을 여행 금지(4단계)로 지정한 여파다.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1만 626명 중 대다수는 사실상 경제활동이 마비돼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프놈펜의 한식당들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부분 출장차 캄보디아를 찾은 한국인 손님을 상대로 영업을 하지만 출장길이 끊기면서 매출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지 물류업 종사자들 또한 거래가 중단돼 직격탄을 맞았다. 송 씨는 “교민 대부분이 여행·식음료·물류업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이라 피해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며 “시아누크빌은 이미 중국 자본 유입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그나마 활기를 띠던 프놈펜까지 멈췄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전면적 여행 금지 조치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캄포트주 보코르산에서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장 모(56) 씨는 “보코르산은 평일 2000명, 주말 5000~6000명이 찾는 캄보디아 대표 국립공원”이라며 “보코르산 지역 여행 금지 조치는 서울 한복판에 여행 금지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 단지처럼 비치면서 현지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농장주라 예외적 여권 사용 신청을 내고 복귀하지만 일반 한국인은 전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교민 사회에서는 침체 분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놈펜에서 2019년부터 국제학교를 운영 중인 이 모 선교사는 “아내가 얼마 전 한국에서 들어왔는데 항공기가 텅 비어 있을 정도로 최근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며 “이번 사태로 자영업 교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더 커지면 비자 발급이나 체류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사건·사고가 잦아지면서 교민 사회 전체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또 “학생 입학 문의가 와도 단순 관광이나 불분명한 사업 목적이면 일단 의심하고 본다”며 “어떻게 범죄와 엮일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지 분위기가 국내 보도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취업이나 일 때문에 캄보디아에 오는 경우 교민 사회에서 신원을 미리 확인하고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현지 생활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교민 사회 정비의 계기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교민은 “그동안 시내에서 문신한 한국인들이 술 마시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번 사태를 기회로 범죄 도시로 낙인찍혔던 도시 분위기가 정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현지서 화장 후 송환…내일 아침 국내 도착
사회 사회일반 2025.10.20 19:53:09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폭행당해 사망한 20대 대학생의 유해가 21일 오전 국내에 도착한다 20일 경찰청은 “이달 8일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국민의 유해가 20일 오후 11시 30분(현지 시간) 국내로 송환돼 21일 오전 7시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유해를 인수한 뒤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유족 의사를 고려해 유해송환과 관련한 별도 인터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이날 오전 프놈펜 중심가 센속에 있는 턱틀라 사원 내부에서 경북 예천 출신 한국인 대학생 박 모(22)씨의 시신을 합동으로 부검했다. 한국 측에서는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 경북청 수사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 3명,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등 6명이 참여했다. 캄보디아 측에서도 현지 경찰 담당자, 의사 등 6명이 부검에 참여했다. 부검은 이날 오전 10시 35분(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총 3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오후 1시 40분께부터 화장 절차가 진행됐다. 박 씨의 시신은 사망한 8월부터 2개월 넘게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다. 박 씨는 7월 17일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가족에게 말한 뒤 캄보디아로 왔지만 범죄단지에 갇혀 고문당했다. 이후 박 씨는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
한국-캄보디아 경찰, 24시간 핫라인 운영 논의
사회 사회일반 2025.10.20 18:22:32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양국의 범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핫라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경찰청은 20일 오후 2시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열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찌어 뻐우(Chea Peou)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의 실질적 운영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고 24시간 핫라인 운영과 한국인 대상 스캠범죄 적극 단속 및 공동조사 등 세부 방안에 대해 이번 주부터 신속하게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경찰청장회의(IPS)에서 동남아 스캠범죄 대응을 위해 발족되는 '국제공조협의체' 활동(공동조사 등)에 캄보디아 경찰에서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인 '코리안데스크' 설치와 관련해선 양측은 추후 논의를 이어간다는 예정이다. -
"캄보디아서 국민 10명 체포·2명 구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0 18:00:50캄보디아 경찰 당국이 추가로 체포·구출한 우리 국민 12명이 이번 주 귀국한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의 우리 국민 대상 범죄 등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인력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 10명이 추가 체포됐고 2명이 구출됐다”고 밝혔다. 10명은 온라인 스캠에 가담한 혐의로 캄보디아 당국에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현지에서 감금 사실을 신고한 후 구출된 사례다. 이들은 이번 주 귀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외교부 영사안전국·정보담당국·지역국, 그리고 경찰 및 관련 부처가 함께 동남아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 경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외교부 영사 전문인력도 40명 이상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충된 인력 일부는 외교부 본부에, 나머지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공관에 투입될 예정이다. 당장 주캄보디아대사관에 인력이 모자란 만큼 외교부는 이날 영사안전국 직원 3명을 추가로 캄보디아에 파견한 상태다. 주캄보디아대사관 직원 중 2명은 최근 과중한 업무와 비판적 여론을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일각에서 지적된 대사관의 미흡한 신고 대응과 관련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대사관 경비들까지 교육해 24시간 내내 신고를 놓치지 않도록 했고, 범죄 조직의 감시 등으로 인해 대사관 진입이 어려운 민원인들은 대사관 앞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그곳에서 영사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출입문에는 업무 시간 외에도 대사관 직원과 즉시 소통할 수 있는 연락처를 공지하도록 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ODA는 그저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늘어나면 대사관에서도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써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ODA와 연계시키는 것은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간 협의에 따라 캄보디아의 경찰 인력 교육, 장비 제공 등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노재헌 주중대사 “中과 긴밀 소통할 것"…"공급망 교란 요인 파악, 조치하겠다"
국제 경제·마켓 2025.10.20 17:28:32노재헌 주중대사가 중국 측과의 교류를 확대해 이전 정부와 전임 대사 시절 최악으로 치달았던 대 중국 외교·경제 등의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적·문화 교류도 늘려 한중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에 맞춰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입장도 덧붙였다. 주중대사관은 최근 캄보디아 사태로 인한 중국인의 범죄와 이와 관련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당국과 협력도 다짐했다. 노 대사는 20일 중국 상하이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對)중국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소재·원재료의 원활한 수급을 도모하고 공급망 교란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시에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중대사관 국정감사는 상하이에 위치한 총영사관에서 진행됐다. 노 대사를 비롯한 베이징 주중대사관 일부 인원과 김영준 상하이 총영사 등이 직접 참석했다. 주중대사관에서는 이를 화상으로 연결해 동시 진행했다. 한국에서 확산하는 ‘혐중 시위’에 대해 노 대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할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사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의 방한 관련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중국이 APEC 계기 한국에 오는 것은 확정이지만 이를 계기로 시 주석의 11년만의 국빈(방문) 추진은 무산된 것 같다”며 “가장 큰 이유는 혐중 시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나 주중대사관은 이와 관련 시 주석의 방한 관련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노 대사는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것과 관해 입장울 묻자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며 “북측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동요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행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으로 한국 내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입국하는 중국인들을 잘 모니터링하여 대비하고, 필요하면 단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인 불법 체류자 확산 가능성에 노 대사는 “불법 체류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불법 체류 상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총영사도 “인적교류와 서로 간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은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잘 활용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우호 정서 함양을 위한 노력도 다짐했다. 그는 “한중 협력과 새로운 관계의 발전을 위해선 우호 정서 함양과 증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근거없는 음모론에 기반한 과격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중국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혐오하는 식의 의사 표현은 한중 관계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사관은 우리 경찰청과 중국 공안당국이 중국을 포함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범죄에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해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에는 총 12명의 경찰 주재관이 있다. 강기중 주중대사관 경무관은 "현재 중국 공안당국과 (경찰청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동남아 범죄조직 정보를 공유해서 대응하기 위해 실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에도 코리안데스크처럼 경찰 협력관이 필요하다"며 "보이스피싱이 자주 발생하는 산둥성 등에 연락관을 두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국감에서는 우리 국민의 납치·감금 피해 실태를 묻는 질문도 나왔으나 대부분이 임금 체불, 사업 간의 이견 등으로 발생했던 사안으로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것처럼 몸값을 요구하는 사건이 아니며 모두 해소된 사안이라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노 대사는 사건 사고 예방과 우리 국민의 안정적 종교 활동 보장 등 재외 국민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사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중대사를 하면 반쯤은 정치권에 들어온 것’이라며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닙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노 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지난 16일 15대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
"캄보X, 뭐가 무섭냐? 와서 새출발"...태국으로 거점 옮겼나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10.20 17:09:40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한국 청년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납치·고문을 자행하며 보이스피싱, 온라인 스캠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불법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의 거점이 캄보디아 접경지 태국으로 옮겨지고 있다. 캄보디아를 주된 거점으로 삼았던 범죄 조직이 단속을 피해 인근 국경 지대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한국인 피해자와 범죄 연루자가 계속 발생하는 양상이다. 20일 서울경제신문이 상하이, 웨이하이 등 중국 교민 대상 구인구직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지난 주말에도 '태국 방콕 본사 TM(텔레마케팅) 직원 채용'이라는 글이 다수 검색됐다. 해당 구인 글은 "각종 빚,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저희와 함께 새출발 하자"며 "신입은 최소 300만원부터 경력자는 최대 2000만원도 벌어간다, 비행기 티켓부터 숙소와 생활비, 끼니마다 식사 제공"이라는 온갖 달콤한 말로 치장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의식한 듯 "제일 중요한 신변안전 및 보안 책임진다"면서 "일단 와서 보고 아닌 것 같으면 그냥 가시면 된다, 실패 많이 해봤지 않느냐, 뭐가 무섭느냐"고 유혹의 손길을 건네고 있었다. 그러고는 "간절하고 인생을 만회하고자 하는 확고한 마음가짐으로 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검색 사이트에서 같은 조건의 내용을 검색해 보니 중국뿐 아니라 태국, 일본 교민 커뮤니티 및 미국 시카고와 애틀랜타, 캐나다 토론토 교민 커뮤니티 등에서 비슷한 내용의 글이 아주 쉽게 검색됐다. 일부 게시된 지 시간이 지난 글들은 검색은 되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7일 "동남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불법 구인광고를 즉각 삭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 경찰청 등 담당 기관들은 불법 광고 노출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포털 사업자 등에 전달해 불법 광고 삭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해외 교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법 고수익 알바' 구인 글이 계속 업로드되고 있는 것이다. 취업난에 한국을 떠나 '워킹 홀리데이' 등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 경찰의 수사역량이 닿기 힘든 해외 청년들을 노린 것이어서 추가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태국에서도 캄보디아 사건과 유사한 납치 및 인신매매 사건이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벨라루스 출신 20대 여성 모델 베라 크라브초바는 "모델 구한다"는 구인 글을 보고 태국 방콕에 갔다가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돼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이후 미얀마 국경지대로 끌려가 폭행과 협박을 당하며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강제 동원됐다. 그는 결국 조직에 의해 '장기 적출'이라는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됐다. 지난 5월에도 '태국 무역회사 통역 일'을 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났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미얀마로 끌려가 감금과 폭행을 당하다가 한국 대사관과 현지 당국 공조로 구출되기도 했다. 그가 납치됐던 미야와디 지역은 중국계 온라인 범죄 조직 근거지로 꼽히는 곳이었다. 그는 보름간 그곳에 갇혀 온라인 금융 사기에 동원됐고 실적이 부진하자 폭행당했다고 당국에 진술했다. 태국 정부에서도 보이스피싱 등 사기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19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식으로 사기 조직을 근절하는데 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 첫 주에만 태국 경찰이 사기 조직과 연계된 인물 37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최근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상태다. 태국에서는 캄보디아 접경 사께오주, 찬타부리주 및 뜨랏주 등 3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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