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李정권 위선 국감서 파헤치겠다"…국정자원 화재 국정조사 제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10 09:24:35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른바 사법체계 교란 시도를 비롯해 집값 폭등, 한미 관세 협상 등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생경제협의체 가동을 촉구하는 한편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국감에 임하는 국민의힘 3대 목표는 자유와 공정 수호, 경제성장 회복, 국정운영 투명화”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0일간 무리한 입법 폭주로 국가 시스템 근본을 흔들고 사회 혼란과 분열을 가중한 이 정권의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야당으로서 반성하며 자유와 공정 수호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용무도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진실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이 정권의 위선과 거짓을 파헤치는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들도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보해 달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중단하고 대법원장을 망신주기 위한 비정상 청문회를 열고 불법 대북송금 종범인 이화영의 유죄 판결을 뒤집기 위해 연어파티 괴담을 퍼뜨리는 이재명 정권의 사법체계 교란 시도를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 시즌 2라고 할 수 있는 집값 폭등과 지방의 악성 분양 사태 등 이재명 정부 민생 실정의 문제점을 고발할 것”이라며 “관세 협상 실패로 수출 기업들을 고통에 몰아넣으며 기업 투자를 위축하는 이 정권의 저성장 촉진 드라이브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에 국정조사를 거듭 제안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규명”이라며 “이번 재난을 두고 화재 원인, 피해 규모,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협의체를 정상 가동하고 싶다”며 “민주당과 이 정권이 독선을 접고 노선을 수정해 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특히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을 두고 “정부는 여전히 규제 일변도 정책을 재탕하며 규제 카드를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맞춤형 부동산 대책 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 확대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미분양 해소와 수요 회복 중심으로 하는 지역 맞춤형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예고했다. -
해킹도 화재도 못 막는 정보보호인증…소비자보호 외치는 금감원 “건전성 감독 외면하면 안 돼”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0 08:20:18▲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형식적 정보보호 인증으로 실질적 보안 역량 검증 실패: 국정자원이 화재 한달 전 ISMS 인증을 받았지만 클라우드 이중화 미비와 노후 배터리로 709개 시스템 피해를 입었다. 신입 직장인들은 정부 인증만 믿고 입사했다가 보안사고로 업무 중단과 데이터 손실을 겪을 수 있어 기업의 실질적 보안 역량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 공적 연기금 운용 불안정성과 전문인력 유출 심화: 국민연금이 상반기 해외 대체투자에서 6조 3634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를 냈고 운용역 이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입 직장인들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공적 기관인 만큼 환위험 관리 전략 재점검과 운용역 처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 소비자보호 강화가 금융사 건전성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 금감원이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ELS 사태에 2조 원 자율배상과 추가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입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이 급락하면 구조조정과 복지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균형잡힌 감독이 필요하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정부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정보보호 인증 제도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SK텔레콤·KT·롯데카드 등 인증 기업들이 무력하게 해킹당한 데 이어 최근 데이터센터 재난 대응에서 공백을 보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도 불과 한달 전 관련 운영 역량으로 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기관·기업의 정보보호 조치가 적합함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인 ISMS의 심사 기준 중 KT 해킹에 쓰였던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같은 주요 통신장비 관리가 심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비롯해 심사 방식도 현장 조사보다 서류 검토 위주라 실태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업계 주장이 나온다. - 핵심 요약: 국민연금이 상반기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6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 받은 ‘대체투자 자산군별 수익률’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대체투자 손실은 6조 3634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사모 대체투자 분야에서 2조 3806억 원, 부동산 분야에서 1조 6834억 원, 인프라에서 1조 9443억 원으로 골고루 손실을 봤다. 국민연금이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공적 기관인 만큼 리스트 관리 전략 재점검과 대체투자 운용역에 대한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정책과 감독을 나누고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내용의 금융 감독 체계 개편안이 무산됐지만 소비자 보호는 계속 강력하게 챙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소비자 보호 강화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건전성 감독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맹목적으로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부과되면 ‘경계 효과’는 있겠지만 수익 감소에 금융사 건전성이 급락해 금융 안정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박정민 현대카드 PLCC사업2실장이 2028년 말까지 임기를 남기고 9월 돌연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PLCC 위기가 인사의 배경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올 들어 현대카드는 PLCC 시장에서 삼성과 신한카드 등에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는 지난달 24일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선보이며 현대카드의 독점을 깼고 기존 현대카드와 손잡았던 배달의 민족 또한 8월부터 신한카드에서도 전용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 핵심 요약: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가 결제 주기를 ‘T+2일’에서 ‘T+1일’로 앞당기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증권사 등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매도 시 2거래일 만에 대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1거래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최근 예탁원과 거래소는 결제 주기를 T+1일로 단축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참가 기관 대상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보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T+1일 적용 시기 등은 금융 당국과 협의한 뒤 내년 이후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온라인에 머물던 K패션이 투자사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힘입어 오프라인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고하우스 투자를 받은 드파운드는 2022년 투자 이후 2년간 백화점 10곳에 입점하며 매출이 13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치솟았고, 올해는 5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아카이브팩션도 지난해 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투자를 받은 후 올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했고 올 5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쇼룸을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무신사의 지원을 받은 K패션 인디 브랜드들도 인큐베이션을 통해 무신사의 자체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거래액이 급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키워드 TOP 5] 정보보호 인증 실효성, 국민연금 해외투자 손실, 금감원 건전성 감독, PLCC 경쟁 심화, 주식결제 주기 단축, AI PRISM, AI 프리즘 -
토지대장 등 부동산서류 8종 온라인 발급 내일 재개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10 07:25:00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일사편리) 복구가 완료돼 토지대장 등 민원서류 8종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10일 오전 9시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발급이 재개되는 서류는 토지·임야대장, 지적도·임야도, 공유지연명부, 대지권등록부, 경계점좌표등록부, 부동산종합증명서 등이다. 온라인 발급은 정부 민원통합서비스 '정부24'에서 가능하며, 부동산 관련 정보 열람만 하는 경우에는 17개 광역시·도가 운영하는 부동산정보 통합열람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접속을 통한 부동산 거래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 온라인 신고서비스도 10일 오후 1시부터 정상 재개된다. 앞서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중단된 뒤 주민센터 등을 방문해 민원서류를 발급할 때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던 방침은 10일 종료된다. -
보건복지부, 연휴 기간 동안 '화재 중단' 연명의료시스템 등 5개 추가 복구
사회 사회일반 2025.10.09 21:39:27보건복지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가동 중단됐던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 등 5개 시스템이 추가로 복구됐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정은경 장관 주재로 위기상황대응본부 회의를 열어 소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운영 결과를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이 복구됨에 따라 현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규 등록과 작성 정보 조회 등 주요 기능이 가동되고 있다. 또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관리 포털, 정신건강전문요원 관리시스템, 면허관리시스템, 사회보장위원회 홈페이지 등 총 5개 시스템이 연휴 도중에 추가로 복구됐다. 연휴 전에는 차세대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회서비스정보시스템, 차세대 복지로 대국민 복지포털,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취약노인지원시스템,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사회복지공제회, 노인맞춤돌봄시스템 등 복지부 소관 8개 시스템이 복구된 바 있다. 또한 온라인 화장예약 시스템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시간대별 화장장 예약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임시 홈페이지가 개설돼 관련 정보를 제공 중이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통합공지의 '화장예약현황'에서 조회하면 된다.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시스템은 긴급 복구를 추진 중이다. 추석 연휴 응급진료 및 재난 대응에 사용되는 국가응급진료망(NEDIS)·응급의료자원정보시스템(종합상황판)·재난응급의료 상황관리시스템 등 응급의료통합정보망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추석 연휴였던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3만 265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평균 2만 6993명 대비 20.9% 늘어났지만 응급의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또한 당초 운영하는 병의원은 일평균 8843곳으로 예상됐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9018곳이 문을 연 것으로도 확인됐다. 정은경 장관은 "행정절차가 원활하지 않거나 업무 수기 처리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으시는 국민과 보건복지 현장 종사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대체 업무처리절차를 개선하고 조속히 시스템을 정상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연휴가 골든타임이라더니…국정자원 복구율 고작 '27%'
사회 사회일반 2025.10.09 17:52:57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당초 파악된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된 가운데 복구율은 27.2%(193개)에 그친 것으로 9일 집계됐다. ‘복구 골든타임’으로 지목했던 추석 연휴까지 끝난 상황에서 피해 현황 파악과 복구 계획이 모두 수정되며 전산망 장애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엔탑스)을 복구한 결과 기존 집계보다 62개 많은 709개 시스템의 가동이 이번 화재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등급별로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197개 시스템(복구율 27.79%)이 정상화됐고 1등급 핵심 시스템의 경우 27개가 복구됐다. 피해 수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엔탑스 복구 전에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직원들의 기억과 관제 시스템에 등록된 웹사이트 기준 등에 기반해 647개를 관리해왔다”며 “엔탑스와 관제 시스템 간 기준이 달랐는데 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 (전체 목록에서) 분리할 것은 분리하고 통합할 것은 정리하며 숫자가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기존에도 필요에 따라 두 가지 기준을 모두 활용해왔다”며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시스템이 새롭게 생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통계를 바로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리 체계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화재로 전소된 시스템을 총 70개로 발표했다가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저녁 96개로 정정한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 따라 전소된 시스템 수가 재차 바뀔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가동 중단된 1등급 시스템이 36개인지 38개인지를 두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중대본은 대전 센터에서 화재 피해가 가장 큰 5층 전산실 3곳(7-1전산실·7전산실·8전산실)의 시스템과 관련된 복구 계획 또한 일부 수정했다. 앞서 정부는 전소된 7-1전산실 시스템을 대구 센터 내 민간 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복구하기까지 총 4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입주 기관들과의 협의 등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시스템은 대전 센터의 다른 층 전산실로 재배치해 복구하기로 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5층 시스템 전체를 대구 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 센터에서 신속히 신규 장비를 수급해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현장 내 분진 제거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점 역시 복구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8전산실 내 분진 제거는 거의 끝났고 7전산실도 절반 이상 청소 과정이 진행됐다”면서 “연휴 중 신규 도입된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총 198식의 전산 장비의 설치가 완료되는 15일부터 복구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국정자원에도 ‘재난대비 이상無’ 판단…해킹도 화재도 못 막는 정보보호인증
산업 IT 2025.10.09 17:23:46정부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정보보호 인증 제도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SK텔레콤·KT·롯데카드 등 인증 기업들이 무력하게 해킹당한 데 이어 최근 데이터센터 재난 대응에서 공백을 보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도 불과 한달 전 관련 운영 역량으로 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잇따르는 정보기술(IT) 분야 대형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하려면 정부의 관리 체계부터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지난달 3일 대전·대구·광주 등 센터 3곳의 ‘운영’ 역량으로 KISA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ISMS는 기관·기업의 정보보호 조치가 적합함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심사항목 80개를 점검하는데 이 중에는 ‘재해·재난 대비 안전조치’와 ‘재해복구 시험 및 개선’ 등 재해 복구 관련 2개 항목과 ‘백업 및 복구 관리’ 1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 재해·재난 대비 안전조치 항목에서는 심사받는 기관·기업이 재해 유형별로 피해 규모와 영향을 제대로 분석하고 복구 목표 시간과 시점을 정의하고 있는지, 재해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받는다. 재해복구 시험 및 개선은 재해복구 시험 계획의 수립·이행과 대내외 변화를 반영한 정기적 검토·보완 조치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마찬가지로 백업 및 복구 관리도 백업 대상·주기·방법·보관장소·보관기간·소산 등 복구 절차의 수립·이행과 정기적 복구 테스트 실시 등이 적정한지 살펴보는 항목이다. 국정자원이 ISMS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이 같은 재해복구·백업 대책도 심사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이는 인증 직후인 지난달 26일 대전센터 화재 사고에서 드러난 국정자원의 재난 대응력과는 괴리가 있다. 국정자원은 예산 문제로 클라우드 이중화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고 배터리는 교체 권고 기한을 넘겨 노후화한 데다 서버와 한공간에 있어 화재에 취약한 상태였다. 709개 시스템에 달하는 피해 규모 파악에도 시일이 걸렸다. 공무원 19만 명의 업무용 자료를 저장해둔 ‘G드라이브’는 백업 없이 전소돼 내부 데이터가 모두 소실됐다. ISMS의 실효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는 2013년부터 ISMS 인증을 받았지만 2022년 국정자원과 유사한 데이터센터 사고로 대국민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올해 들어 SK텔레콤·KT·롯데카드 등 대규모 해킹 사고를 겪은 기업들 역시 앞서 이 인증으로 정보보호 역량을 인정받은 상태였다. 특히 정보통신망사업자(ISP)는 인증 의무 대상인데도 정작 KT 해킹에 쓰였던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같은 주요 통신장비 관리는 심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다. 심사 방식도 현장 조사보다는 서류 검토 위주라서 실태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 복구 과정에서 재난·재해 대비가 미흡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이 같은 수준을 적정하다고 판정해준 ISMS 인증 제도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정부는 형식적으로 인증 건수를 늘리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실제 보안 수준을 담보할 수 있는 근본적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도 “ISMS 인증이 정부사업 참여 시 필수조건이 되는 식으로 널리 쓰이다보니 (정부가) 남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형식적 제도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려면 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개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실에 따르면 ISMS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은 2019년부터 누적 1223건 이뤄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인 655건은 SK텔레콤이 회장사, KT가 부회장사로 있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개인정보보호협회(OPA)의 심사를 거쳤다. 해킹 피해 당사자들이 주도하는 단체인 만큼 일각에서는 심사 공신력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심사 업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관리하는 4개 기관과 KISA·금융보안원(FSJ) 등 6곳이 수행하고 있다. -
토지대장 등 부동산서류 8종 온라인 발급 내일 재개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09 14:39:10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일사편리) 복구가 완료돼 토지대장 등 민원서류 8종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10일 오전 9시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발급이 재개되는 서류는 토지·임야대장, 지적도·임야도, 공유지연명부, 대지권등록부, 경계점좌표등록부, 부동산종합증명서 등이다. 온라인 발급은 정부 민원통합서비스 '정부24'에서 가능하며, 부동산 관련 정보 열람만 하는 경우에는 17개 광역시·도가 운영하는 부동산정보 통합열람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일사편리 정상 운영에 따라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접속을 통한 부동산 거래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 온라인 신고서비스도 10일 오후 1시부터 정상 재개된다. 앞서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중단된 뒤 주민센터 등을 방문해 민원서류를 발급할 때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던 방침은 10일 종료된다. -
‘화재 중단’ 정부 전산시스템 647→709개로 정정…복구율 27.2%
사회 사회일반 2025.10.09 09:57:21(이하 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당초 파악된 647개가 아닌 709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9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 복구로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709개 중 193개 시스템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전체 복구율은 27.2%다. 연휴 기간 중 54개 시스템이 추가로 정상화됐고, 온나라문서시스템·1365기부포털 등이 재가동됐다. 윤 장관은 "8 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완료돼 11일부터 전산실 재가동이 가능하다"며 "7·7-1 전산실은 대구 센터 이전을 우선 검토했지만, 대전센터 내 공간 활용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할 경우 대전 센터 복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정자원 화재 전산망 25.5% 복구…핵심 시스템 22개 포함
사회 사회일반 2025.10.08 13:20:04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65개가 복구됐다.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도 포함됐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복구율은 25.5%다.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지 13일째지만 전체 복구율은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전날 늦게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업무포털이 재개됐으며 이날 관세청의 업무지원 프로그램이 추가로 복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
'국정자원 화재' 시스템 159개 복구…복구율 24.6%
사회 사회일반 2025.10.07 13:58:46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647개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159개가 복구됐다. 이 중 1등급 핵심 업무 22개도 포함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12일째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복구율은 24.6%다. 장애 발생 12일째임에도 전체 복구율이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전날과 비교해 국가데이터처의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농가·임가·어가 대상 통계조사 서비스)와 2020 e-Census 경제총조사(전국 사업체 대상 주요 경제통계조사 서비스) 등 2개가 추가로 복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 중이다. 국정자원 현장상황실장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대구센터를 찾아 복구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상황과 UPS(무정전전원장치)·배터리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민재 차관은 "국민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하여 시스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별도의 하드웨어 구축 없이도 중단된 시스템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시댁 다녀온 다음날 아내의 폭탄발언…"여보, 우리 이혼하자" 이런 사례 늘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07 11:07:08명절 연휴 전후로 이혼 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2019년까지 추석 다음 달인 10월(2017년은 11월)에는 전월 대비 이혼 건수가 대부분 늘었다. 2011년과 2016년, 2017년만 예외였다. 2019년 9월 이혼 건수는 9010건이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난 10월에는 9859건으로 9.4% 늘었다. 2018년엔 9월 7826건이었던 이혼 건수는 10월 1만 548건으로 34.9% 급증했다. 설 연휴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5~2019년 설이 있는 1~2월이 직후인 3~5월에 이혼이 평균 11.5%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명절 준비 부담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되고, 배우자가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혼을 경험한 남성은 결혼생활 당시 추석 기간 가장 큰 걱정거리로 ‘돈’을, 여성은 ‘(가족 및 친인척 등과의) 인간관계’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이냐”에 대해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머리에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29.1%가 ‘아내의 꿍한 모습’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교통체증(25.5%)’과 ‘무거운 짐(20.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시가의 비호의적 시선’으로 답한 비중이 28.3%로서 가장 앞섰고 ‘음식과의 씨름(26.6%)’, ‘북적북적(21.2%)’ 및 ‘무거운 짐(14.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
논란 속 전파 탄 李대통령 '냉부'…케데헌 흉내부터 아내 자랑까지
정치 대통령실 2025.10.06 23:13:17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 영상이 6일 오후 JTBC에서 방영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아내인 김혜경 여사의 요리 중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최고의 음식으로 꼽았다. 이날 전파를 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해')에는 추석을 맞이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반갑다, 정말 오랜만이라 많이 어색하다"며 웃었다. 이어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풍성함이다, 진짜 풍성했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 여러분 즐거운 추석 되시면 좋겠다"며 추석 인사를 건넸다. 김혜경 여사도 "풍성한 추석을 맞이해서 가족 여러분과 함께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며 "'냉부해'도 많이 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를 향해 "연습 많이 했나 보다"며 웃었다. 진행자가 취임 이후 첫 예능 출연으로 '냉부해'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 대통령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 문화 중 진짜 핵심은 '음식'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팝, K드라마 이런 것도 중요한데 가장 큰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K푸드를 수출해야 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엄마로서 집밥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 '냉부해'를 보면 선생님들이 재료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을 창조를 하더라. 그런 창작력에 깜짝 놀란다. 그때마다 한식이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냉부해'를 보는 이유이기도 하고,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식탁에 초대될 수 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에 K푸드를 알리기 위한 요리 대결이 진행됐다. 최현석, 정지선, 김풍 셰프 등이 나서 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셰프들에게 하트를 날리는가 하면 최현석 셰프의 퍼포먼스를 따라 하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요리책까지 출간한 바 있는 김혜경 여사는 "집에서 하는 요리를 가족들은 맛있게 먹으니까 용감한 마음으로 냈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가 해준 요리 중 가장 자랑할 만한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으며 시래기와 고등어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로 정했다. 이 대통령은 "시래기는 (저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도 풍부한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배추, 더덕, 콩, 표고버섯 등 각종 한식 재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배추는 정말 좋은 음식이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배추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고 했고, 더덕에 대해서는 "어릴 때 많이 캐서 먹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최근 미국 방문 당시 뉴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었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되고 있었지만, 이제 김밥이라고 다들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우리 아들이 '케데헌'을 추천해서 봤는데 5분만 보려다 끝까지 다 봤다"며 "제일 인상 깊은 건 저승사자 장면이었다"라고 말하며 사자보이즈의 등장 퍼포먼스를 따라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한 출연자는 "케데헌에서 김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교포들이 가장 뭉클해하는 장면"이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의 요리 중 두 번째로 프랑스 요리인 '라타투이'를 선택, 라타투이와 함께 양식에 눈을 떴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처음 먹은 양식이 대학교 미팅 때 돈가스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 김성주가 "1대1 소개팅이었냐"고 물어 김혜경 여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를 다독였고, 결국 안정환은 "주책바가지"라고 말려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혜경 여사는 "명절에 가정에 분란을 일으키시면 안 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이 냉부해 촬영에 나선 때(28일 12:00 무렵 추정)는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647개, 대국민 서비스 436개가 중단되어 금융, 물류, 출입국, 방역에 구멍이 뚫린 초유의 상황이었다"라면서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프로그램 촬영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는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법적 조치도 강구 중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후 사건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일정도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 발생(26일 오후 8시 20분) → 이 대통령 귀국(26일 오후 8시 40분) → 화재 초진(27일 오전 6시 30분) → 기자단 공지(27일 오전 9시 39분) → 대통령 주재 비상대책회의(28일 오전 10시 50분) →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28일 오후 추정) → 중대본 회의 주재(28일 오후 5시 30분) 순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에 중대본 회의가 밀린 최초 사례"라고 규정하며 "냉장고가 중요하냐, 전산망이 중요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가하게 대통령이 예능에 나올 때인지 불안한 국민이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이었다"며 "지금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머릿속이 궁금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
추석 연휴에…중학교 교사 숨졌다 "마지막까지 학생 걱정만"
사회 사회일반 2025.10.06 21:34:31충남 지역 중학교 교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에 따르면 과도한 업무로 평소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신경정신과 진료까지 예약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충남교사노조와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이달 4일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교사 A씨(41)가 쓰러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시청각계(방송) 업무를 맡은 뒤 지난해부터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 방송 장비가 노후했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든 환경에 놓였다는 것이다. 유족 주장에 따르면 A씨는 방송 송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내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그런데 해당 학교는 학급 수가 60개에 달했다. 유족들은 스마트폰에 확인된 하루 평균 걸음 수가 학교에서만 1만 보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지난 6월에는 교권 침해가 발생한 학급의 임시 담임을 맡아야 했고 최근에는 담당자 공석으로 인한 추가 업무까지 수행해 심리적, 신체적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불면증에 시달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신경정신과 진료를 예약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 교사는 "학생들이 차질 없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며 "마지막까지 학생 걱정을 하던 선생님이었는데, 끝내 심신의 고통을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충남교사노조는 A씨의 죽음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육 현장의 구조적 실패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가족과 교사노조는 현재 김지철 충남교육감 면담을 공식 요청한 상태로, 도교육청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순직 지원 방안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고인의 삶과 발걸음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학교와 충남교육청이 협력해 순직 인정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교사들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제도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李 최측근' 김현지 부속실장 고발당해…"나이·학력 왜 공개 안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06 20:18:55시민단체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나이와 학력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6일 김 실장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1급 공무원이자 예산, 시설 관리, 인사행정 등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나이, 학력, 경력, 고향 같은 기본 사항조차 알리지 않는 건 국민을 기만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서관 시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에게 전화해 '사퇴해야 할 것 같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등의 인사 개입은 직권남용·강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실장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일 때 강 당시 후보자의 사퇴 발표 전 그에게 전화해 '사퇴해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으나 대통령실은 부인한 바 있다. 서민위는 또 김 실장이 과거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비영리단체가 2010년부터 12년간 17억8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운영 당시 사용처가 불분명했다면 업무상 횡령과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의 재정, 인사, 행정 등 내부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총무비서관으로 일하며 이재명 정부의 '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최근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당시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인사를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은 김 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와 국감은 무관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서민위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설명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거부하다 못해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국회를 비롯해 국민을 모독한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
"도저히 구할 수가 없네"…가는 곳마다 품절된 '아사히 맥주'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5.10.06 19:12:43일본 최대 맥주회사 아사히그룹이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으로 생산 시스템이 마비됐다. 대표 제품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 재고가 며칠 내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사히그룹이 사이버 공격을 당해 전국 30여개 공장 대부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파로 아사히 슈퍼 드라이 재고는 2~3일 안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사히그룹은 위스키 ‘닛카’와 각종 주류·음료도 생산하고 있다. 업체는 생산 재개 시점을 밝히지 못해 도·소매 유통망에 비상이 걸렸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품절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생맥주·병 제품을 취급하는 현지 주점들은 다른 브랜드로 대체하거나 단종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슈퍼 드라이는 지난해 7300만 상자가 팔린 국민 맥주로 일본 맥주 소비 감소 추세 속 아사히·기린·삿포로·산토리 간 젊은층 공략 경쟁의 중심에 있던 제품이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공지로 아사히 제품의 출고 중단과 품절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일부 자체상표(PB) 음료 가운데 아사히 생산분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유통업계는 대체 상품 비축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브랜드 단골 고객층을 고려하면 단기간 수요 전환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는 복구 일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수사당국과 협력해 공격 성격과 피해 범위를 조사 중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