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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코스피 5000 당연히 가능…주가조작은 끝까지 추적”
증권 정책 2025.11.04 09:30:32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달성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부위원장은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스피 5000 갈 수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 순풍이 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 강세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국내외에서 평가받았다는 점, 상법 개정을 비롯한 주주 가치 보장 노력이 국내외에서 일관되게 지지를 받았다는 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등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금 유동성 장세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측면도 투자자들께서는 좀 감안을 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에 대해서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은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며 “적정한 수준의 어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셔야 되고 감내 가능한 수준의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빚투 지표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1일 기준 25조 5269억 원으로 집계돼 약 4년 만에 25조 원을 넘어섰다. 권 부위원장은 “장기 안정적인 투자가 수익을 잘 낼 수 있게 정부가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차게 우상향하는 주가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올 7월 말 활동을 시작한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의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합동대응단은 9월 종합병원장, 대형학원 운영자 등 이른바 ‘슈퍼리치’와 전직 사모펀드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이 연루된 1000억 원대 주가조작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적발했고, 지난달 말에는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의혹을 ‘2호 사건’으로 적발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주가조작 처벌에는 시한이 없다”며 “주가조작이 사라질 때까지 이 조직을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을 한 경우에는)반드시 징역형을 살리고 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해야지 자본시장이 깨끗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오천피 가나”…AI·정책·달러 약세 삼박자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07:59:00올해 코스피 지수가 75% 넘게 폭등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증권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을 비롯해 KB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내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내년이 국내 증시 구조적 강세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700~5000포인트로 제시하고, 낙관 시에는 58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증시는 ‘가보지 않은 신세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AI·반도체·2차전지·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이 주도하며 기업 이익이 구조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추론(Inference)’과 ‘온디바이스(On-device)’ AI 확산이 맞물리며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이익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소각, 부실기업 퇴출 등 정책이 결합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 역시 내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원화 강세가 맞물릴 경우 1980년대 이후 40년 만의 대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와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 유동성 장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기준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5000, 강세 시에는 6000포인트도 가능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AI·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결합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금리 인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외국인 자금이 가장 먼저 유입될 시장이 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상승 동력은 세 가지다. AI·반도체 중심의 실적 회복,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내년 ‘슈퍼 불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환원 강화, 자사주 소각,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온 낮은 배당성향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도 이달 중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 약세 기조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코스피 5000 돌파 전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제조업 부흥’을 명분으로 한 인위적 달러 약세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로 전환할 경우 ‘원화 강세 → 외국인 자금 유입 → 밸류에이션 상승’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다만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 강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AI 관련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돼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5000은 단기 목표가 아니라 중장기 상단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11만전자·60만닉스' 쌍끌이…불장 코스피 3배 레버리지도 '들썩'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7:53:56코스피 지수가 전인미답의 4000을 넘어선 이후에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해외에 상장된 ‘한국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열기가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배까지만 허용되는 레버리지 한도에 묶인 개인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서학개미의 자금이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4000선을 넘어선 지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돌파하면서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오름폭은 올 4월 10일(151.36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35%, 10.91% 상승해 ‘11만 전자(11만 1100원)’ ‘60만 닉스(62만 원)’ 고지에 올랐다. 양 사 모두 3분기 기록한 호실적에 이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인공지능(AI) 협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두산(101만 8000원)도 7.27% 상승해 100만 원 선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서학개미는 코스피가 4000, 4100을 잇달아 돌파한 지난주(10월 27~31일)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ETF를 약 1258만 달러(약 180억 원) 순매수했다. KORU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코스피 시장 주요 대형주와 중형주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이다. KORU가 추종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KB금융(10556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네이버(NAVER(035420)) 등 국내 대표 기업 81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은 해당 지수에서 각각 23.65%, 13.0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24.83%, 56.76%에 달한다. 이 같은 반도체 대장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KORU의 수익률은 425.38%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미국 증시 상장 ETF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해외에서라도 시장의 수익률을 더욱 크게 누리려는 투자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상장 상품을 통해 국내에서는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에 우회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진 셈이다. 하루 단위로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 특성상 복리 효과로 인한 괴리나 손실 누적 가능성이 존재하는데도, 강세장 국면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지수형이 아닌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레버리지 ETF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16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된 CSOP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가 대표적이다. 상장 이후 보름 동안 약 395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10월 홍콩 증시 전체 ETF 순매수액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도 올 5월 상장된 이후 누적 순매수액이 25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주식형 ETF에 10개 종목 이상이 담겨야 하고 종목당 비중도 30%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단일 종목 기반 레버리지 상품은 출시가 불가능한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의 ‘빚투’ 잔액도 동반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5조 5269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 근접한 규모다. 증시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에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85조 4569억 원으로, 5거래일 연속 80조 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엔비디아의 AI 칩 26만 장 공급 발표 등으로 국내 증시에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50여 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 수는 650여 개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에 따른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규제에 또 ‘브레이크’…카카오·에코프로 거래중지[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6:11:26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량 한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추가로 20개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다. 3일 넥스트레이드는 자료를 내고 총 20개 종목을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매매 체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 이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가능 종목 수는 약 630개로 줄게 된다. 이번 조치는 기존과 달리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 일부까지 포함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대한전선 △포스코DX △한국전력 △한미반도체 △한온시스템 △한화시스템 △현대건설 △후성 △이수화학 등 11개 종목이 거래가 중지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를 포함해 △고영 △모티브링크 △성우하이텍 △쏠리드 △아난티 △아스테라시스 △포스코엠텍 △하나마이크론 등 9개 종목의 거래가 중단된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거래 한도(시장점유율 15%)를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은 주요 종목까지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KRX)의 15%를 넘을 수 없다. 넥스트레이드는 올 3월 출범 후 빠르게 거래량을 늘리며 올 8월에는 이미 한도에 도달해 145개 종목을 차례로 거래 제외한 바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900선을 넘는 등 거래량이 다시 폭증하자 추가 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안착 단계에 있는 넥스트레이드가 거래 제한이 반복된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혁신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 9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상한(시장점유율 15%)은 유지하되, 종목별 한도(30%) 규제는 1년간 유예하고 새로운 한도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반도체·방산·전력 '파죽지세'에 코스피 4200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5:41:36코스피 지수가 4200 돌파에 성공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속 반도체 업종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방산과 전력 설비 업종도 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200포인트를 넘었다. 4100포인트 달성 이후 단 하루 만에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했다.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도 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3477조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코스피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00조 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 덕분이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92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8845억 원어치와 24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대형 업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지수 상승에 이바지했다. 국내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10.91% 급등하며 6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60만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공급자들의 제한적 공급 여력이 공급자 우위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올려 잡은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11만 11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 11만 원 선에 안착했다. 현대차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29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업종 외에 방산과 전력 업종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시총 7위에 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 상승했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8564억 원을 기록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6조 48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올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로템(064350)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6.07% 상승한 24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한 27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 국내에서 주가가 가장 높은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이날 하루 동안에만 9% 급등한 23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2% 급등하며 240만 원을 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241억 원으로 41.8% 증가했다. 깜짝 호실적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300만 원으로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
60만닉스·11만전자…코스피 42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2:12:52코스피 지수가 1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며 4200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흐름 속에서 여전히 견조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형 업종들의 주가가 잇달은 호실적 발표로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99.58포인트) 오른 4207.08을 기록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개인투자자다. 개인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7580억 원어치에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 4739억 원어치와 2551억 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 4200 돌파에 이바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주가가 장 중 무려 7%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60만 원을 넘었다. SK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상향 조정한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오르며 11만 원선을 코앞에 뒀다. 이 외에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황제주 자리를 재탈환했다. 네이버(NAVER) 주가도 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장 중 5% 넘게 뛰는 중이다. 전력기기 업종 역시 호실적을 발판 삼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 시점 상장 기업 중 주가가 가장 큰 효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 넘게 오른 239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LS 일렉트릭(LS ELECTRIC)(14.25%), 일진전기(12.67%), 대원전선(10.27%), HD현대일렉트릭(10.00%) 등 대부분 업종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코스피, 개인 7000억 순매수에 4160선까지 치솟아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09:47:56코스피 지수가 전인미답의 ‘사천피’ 달성 이후에도 숨 고르기 장세 없이 고공 행진 중이다.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형 업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00포인트(1.31%) 오른 4161.5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를 밀어 올리는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개인들은 이날 개장 후 5분간 2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 상승세에 크게 이바지했다. 11시 3분 현재에도 7136억 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이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 3837억 원어치와 2949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시총 대형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눈에 띈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이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이날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오르며 58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는 주가가 59만 3000원까지 오르며 60만 원 돌파를 코앞에 뒀다. 경쟁사이자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뛰며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지위를 재탈환했으며 네이버(NAVER(035420))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상승 중이다. 이외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KB금융(105560) 등 시총 상위 10종목 중 셀트리온(068270)(-0.85%)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상승 중이다. 업종으로는 전력기기 업종이 올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현 시점 국내 상장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높은 효성중공업(298040)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9.23% 오르며 233만 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13.45%), 일진전기(103590)(12.85%), 대원전선(006340)(7.95%), 세명전기(017510)(6.72%), HD현대일렉트릭(267260)(6.44%) 등 대부분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매월 첫 주는 하드 데이터가 증시 분위기를 장악하는 경향이 존재하고, 이번 주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정부 고용 지표 대신 ISM 제조업 PMI 등이 대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도 업종 실적이 주된 관심사”라고 짚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64%) 오른 906.19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6.77포인트(0.75%) 오른 907.19에 거래되고 있다. -
국내외 불장에 정책 모멘텀까지…하나證 "증권株, 더 달린다"[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08:28:57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해외 주식 거래 규모마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의 추가 상승 랠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중 처리 가능성이 높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와 상법 개정안 논의가 이어지며, 증권주 전반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키움증권(03949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미래에셋증권(006800)을 꼽았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증권 업종 전반의 강세를 전망했다. 국내 증권주는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급증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호조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KRX 증권업 지수는 한 달 새 16.8% 오르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1%포인트 낮았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조 3000억 원으로 전달(26조 7000억 원) 대비 50.9% 급증하며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와 함께 고객예탁금(85조 7000억 원)과 신용공여잔고(50조 9000억 원)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주식 거래 규모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 규모는 868억 달러(약 124조 원)로 전월 대비 52.1% 늘어 지난해 월평균(442억 달러)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하나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더해 상법 개정안과 세제 개편 논의가 연말 증권주 랠리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이번 주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달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도 연내 추진이 예상된다. 개정안에는 기존 자사주를 미발행주식으로 간주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 성향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키움증권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내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1만1000원, 배당 성향을 24%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아울러 “정책 추진 속도와 배당 관련 세제 완화가 현실화한다면 증권업 전반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달린 코스피, 숨 고르기 할까…상승 모멘텀은 계속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06:33:00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100선에 도달한 가운데 과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한 차례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상향 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3941.59포인트 대비 4.2% 오른 4107.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900.42포인트로 전주 대비 1.96%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미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넘어선 데 이어 4100선마저 돌파한 상태다.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대형주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9% 증가했다. 일반 서버를 중심으로 D램과 낸드 수요가 견조한 것을 확인한 만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한 차례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범위를 3900~4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사실상 하락 가능성을 더욱 크게 본 셈이다. 이번 상승장이 움직인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대로 두 사이클이 모두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둔화되면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는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실적이 양호하고 자본 지출도 지속돼 동력이 강하지만 미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노이즈가 발생했다”며 “주요 이벤트들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향후 미 연준의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물가와 고용 관련 데이터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변수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다. 원화의 추가 약세가 예상될 경우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에서 연간 대미 투자액이 200억 달러로 제한되고, 당국이 환율 변동성 관리 의지가 강한 만큼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외국인 자금 유출보다는 유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등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5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의 구조적인 약세 가운데 수출주 환율 효과가 주식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이 선제적 금리 인하 과정을 진행한 이후 인플레이션을 관망하는 순서로 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아 12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유동성 공급 기조 속에서 연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역시 유효하다”고 했다. -
"지금 저평가주 샀다간 낭패…지수 투자 ETF라도 사라"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17:33:09“코스피 지수가 72% 올랐는데 그만큼 수익률을 거둔 투자자가 없습니다. 업종을 선택할 자신이 없으면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라도 사야 할 때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1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저평가 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 CMO는 1999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2017년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장, 2021년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CMO를 맡고 있다. 최 CMO는 한국 증시가 재평가 받는 건 미중 패권전쟁이 한국 제조업에 어마어마한 기회 요인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유 무역 체제 안에서 중국에 의존했던 제조업을 더 이상 맡길 수 없게 되자 한국이 가진 첨단과학기술과 제조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부족한 제조 역량을 채워줄 수 있는 국가가 한국뿐이라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이라며 “미소 냉전이 46년 동안 지속됐던 것처럼 미중 패권전쟁도 반세기 동안 이어질 장기 테마”라고 했다. 최 CMO가 미중 패권전쟁에서 주목하는 핵심 축은 ‘방산’, ‘테크’, ‘에너지’, ‘화폐’ 등 4가지다. 유럽 재무장 등 글로벌 군비 경쟁 속에서 한국 방산이 떠올랐고, 미국이 팹리스(반도체 설계)만 집중하다 보니 팔 다리 역할을 할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있는 한국 반도체가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무기와 데이터 센터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도 한국 원자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할텐데 내년부터 국내서도 관련 정책이 나올 것으로 봤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전쟁 영향을 받으면서 대내적으론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는 시기마다 주식보다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렸는데 현 정부에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는 이상 이번 만큼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한 수혜주로는 고배당주를 꼽았다. 최 CMO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주이익 환원 등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수급 차원에서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업종인 반도체나 조선·방산·원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다. 이에 최 CMO는 조급해진 투자자들이 저평가 주식을 찾는 것을 강하게 우려했다. 최 CM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빅테크 비중이 커졌으면 커졌지 분산되지 않았다”며 “지금 소외주를 샀다간 과거 부동산 상승기에 수도권 아파트를 갖지 못해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과 자산 격차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CMO는 “유동성이 풀려 증시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자꾸 ‘박스피’를 생각하고 털고 나온다”라며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매하면 안 되고 주요 테마에 대한 ‘매수 후 보유(바이 앤드 홀드)’ 전략으로 접근할 때”라고도 조언했다. 최 CMO 전략대로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역대급 상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PLUS K방산’과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각각 연초 이후 상승률이 210.27%, 122.41%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 ETF에서 나란히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자산총액도 7조 3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PLUS K방산’을 기반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KDEF’ ETF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최 CMO는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할 때부터 왜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자들과 소통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ETF를 꾸준히 상장해 한국 기업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역대급 불장’에 1억 뭉칫돈 넣는 큰 손 등장하고 손바뀜도 늘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10:23:23코스피 지수가 10월 한 달 동안 19.94% 오르면서 4100선을 돌파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하는 건수가 큰 폭 늘어나는 동시에 거래 회전율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손 바뀜도 빨라지는 추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일평균 2만 8729건으로 9월(1만 8957건) 대비 52% 증가했다. 2021년 8월(3만 4543건)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증시가 부진했던 올해 4월 개인의 대량주문 건수는 1만 34건까지 급감했다. 6월 2만 3192건으로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줄었으나 지난달 코스피 질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다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을 가장 많이 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6만 243건을 기록했다. 이어서 SK하이닉스가 4만 3787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급등하자 대량 주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원전 협력 가능성으로 주가가 큰 폭 오른 두산에너빌리티가 2만 9116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시가총액 회전율도 0.57%로 올해 6월(0.63%)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전체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로 높아질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올해 8월 세제 개편안 실망으로 증시가 주춤한 당시 0.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당일엔 회전율이 0.72%까지 오르면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주당 순이익(EPS)을 고려한 내년 지수 전망치를 3700~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겪지 않았던 신세계에 가까운 장세지만 이익 추정치 흐름이 과소계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장세 흐름이 내년 1분기 말까지 전개되다가 2~3분기 사이 미국 인플레이션 재발 등으로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사천피에 외국인 웃는데…국장 떠난 개미는 손실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06:54:00한국 증시 역사에 길이 남을 2025년 10월이 끝났습니다. 10월 1일 3424.6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31일 종가를 4107.50포인트로 마치면서 상승률 19.94%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상승률만 보면 2001년 1월(22.45%) 이후 25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 14차례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연간 누적 상승률도 71.2%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눈높이는 코스피 5000포인트까지 높아져 있습니다. 최근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현 시점까지 나온 내년 증시 전망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KB증권이 내년 오천피도 가능하다고 보는 건 한국 증시에서 단 두 차례밖에 없었던 강세장과 마찬가지로 달러 약세, 유가 하락 등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짧은 강세장과 긴 횡보장이라는 한국 증시 특성상 이번 기회를 놓치면 15~2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분석은 해외서도 마찬가지입니다. JP모건은 향후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세 인하, 기업 투명성 강화 등이 추진되면 60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한국 증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4배로 아시아 평균 16.1배, 2.15배 대비 여전히 할인된 상태라는 평갑니다.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등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전개되면서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현금 투자 상한이 2000억 달러로 제한되고 이마저도 단계적으로 집행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증시의 역대급 상승에 웃는 건 외국인들입니다. 외국인은 10월 한 달 동안 한국 증시를 4조 400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했습니다. 기관도 2조 2000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개인은 6조 20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외국인의 코스피 대비 전기·전자 업종 매수 비중은 98%에 이를 정도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보다 더 오른 종목은 0.8%에 불과한 만큼 증시 상승 종목에 집중 투자한 셈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 상승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누적 개인 순매도 금액은 19조 원에 이릅니다. 주식 매도 자금 일부는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으로 남겨두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미국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월 1~30일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62억 4800만 달러(약 8조 9000억 원)로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주식 보관액도 1817억 6854만 달러(약 259조 원)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해당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은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인 아이온큐(5억 6800만 달러)가 차지했습니다. 이어 엔비디아(4억 1500만 달러), 비트코인 채굴 업체 아이렌(3억 7400만 달러),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2배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3억 3456만 달러), 메타(2억 7445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띄는 건 밈(meme) 주식 중 하나로 꼽혔던 비욘드 미트도 1억 7466만 달러(2500억 원)를 순매수했다는 겁니다. 비욘드 미트는 미국의 대체육기업으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가 급락 전환하면서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입은 기업입니다. 10월 16일 주가가 0.52달러에서 21일 3.62달러로 600% 상승했다가 지금은 1.66달러로 반 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서학개미들이 비욘드 미트를 대거 사들인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밈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기초 상품인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만 샀어도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데 재무제표나 회사 사정을 알기 어려운 해외 밈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본 셈입니다. 올해 한국 증시 상승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ETF 사면서 여전히 한국 증시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도 가파르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 우려가 있지만, 3년 내내 오른 미국 증시 역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은 주가매출액비율(PSR) 등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10년 만에 최고치인 데다 6월 이후 5개월 내내 왜도 지수(Skew Index)가 150을 넘어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왜도 지수는 옵션시장 가격과 변동성 지표를 활용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 수익률 분포의 비대칭성을 수치화한 겁니다. 2017년 이후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5차례 모두 왜도 지수가 150을 넘었고, 평균 3.6개월 이후 S&P500 지수가 전고점 대비 10% 하락했다고 합니다. 한국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고평가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합니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아시아 증시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 5년 동안 달러화지수(DXY)가 5% 이상 약세를 기록한 국면마다 아시아 주식은 현지 통화 기준으로 평균 10% 상승했고, 한국은 13% 올랐습니다. 고재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기업 이익 증대,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를 통해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다만 위험회피 심리가 갑작스럽게 부각되면 자금유입이 축소되고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
자동차株 '불기둥'에…현대차, 시총 3위 '바짝'
증권 증권일반 2025.10.31 17:52:58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시가총액 3위 자리에 바짝 다가서며 LG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자동차주가 급등하면서 자동차·중공업 중심 그룹들이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동안 인공지능(AI)·2차전지 테마에 밀려 소외됐던 전통 제조 업종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922조 6965억 원), SK(524조 2395억 원), LG(196조 9331억 원), 현대자동차(195조 7105억 원), HD현대(163조 4108억 원), 한화(128조 385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LG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유지했지만 현대차그룹이 불과 1조 원까지 따라붙으며 사실상 시가총액이 동률 수준으로 좁혀졌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70% 넘게 오르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는 관세 불확실성에 묶여 박스권에 머물러왔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한국산 자동차에 경쟁국 대비 높은 25%의 관세가 적용됐던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자동차 업종은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차는 9.43% 오른 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 7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를 멈추고 이날 512억 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밖에 기아도 3.18%, 현대글로비스는 10.41%, 현대모비스는 2.93% 상승했다. 주요 종목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0.50% 오른 4107.50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100선을 돌파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 매도세로 나스닥지수가 1.57%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한미 협상 호재에 힘입어 독자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8151억 원 나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기관의 순매수는 2조 4809억 원에 달하며 외국인도 4조 28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6조 70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 이후 국내 기업과 엔비디아 간 AI 협력 확대와 신규 계약 체결 기대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주요 증권사들은 관세 협상 타결로 현대차에 대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상향했으며 삼성증권(28만 5000원→34만 원), 한국투자증권(27만 원→30만 5000원), 키움증권(28만 5000원→31만 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 관세율에서도 사상 최대 점유율을 유지했는데 15% 관세율을 적용받으면 추가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3년 이상 이어진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쟁을 뒤로하고 2026년부터 재차 실적 확장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 제거와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성장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따른 로봇 내러티브 전개에 따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배율은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관세 우려가 해소된 자동차뿐만 아니라 조선 업종 역시 ‘제2의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는 등 한미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함께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미 해군의 선박 세대교체 설계에 참여하는 것은 향후 중장기 수주 모멘텀(동력)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작”이라고 전했다. -
IMF 총재-李대통령…“국내외 투자자들, 韓미래 긍정적”
정치 정치일반 2025.10.31 15:46:51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의 경제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접견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신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인해 민간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최근 한국의 소비, 수출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가속화해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구현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이 기업투자‧산업혁신 등의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동석했다. -
[김광덕 칼럼] ‘소퍼모어 징크스’ 벗어날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30 19:11:46‘소퍼모어 징크스’는 스포츠·영화·음악 등에서 자주 쓰인다. ‘2년 차 징크스’라고도 한다. 2년 차라는 의미의 소퍼모어(sophomore)와 불운의 뜻을 가진 징크스(jinx)를 합친 용어다. 첫해 작품·활동의 성공에 비해 그 다음 해 결과물이 부진한 현상을 가리킨다. 정치에서는 재집권 때 첫 집권 시절만큼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 말을 쓴다. 집권 2년 차에 국정 성과가 좋지 않거나 선거에서 패배하는 경우에도 인용된다. 우리 정치에서는 ‘2년 차 슬럼프’의 사례로 박근혜 정부가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실시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14년 6월 지방선거 결과 광역자치단체장에서 새누리당이 8석에 그치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9석을 차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뿐 아니라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도 싹쓸이해 사실상 승리했다. 초반 국정운영이 성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게 여당의 발목을 잡았다. 집권 2년 차 선거에서 ‘여당 고전’은 이례적이다. 지방선거나 총선이 집권 1·2년 차에 치러지면 여당이, 4·5년 차에 실시되면 야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났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인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서 경쟁 후보를 8.27%포인트의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데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계엄·탄핵 사태를 거치며 정당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린 탓이다. 하지만 요즘은 ‘여당 일방적 우세’라고 전망하는 목소리들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가 크지만 내년 지방선거의 여야 지지율 격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주 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9%)’와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6%)’는 응답률 차이는 오차 범위 내에 그쳤다. 현 정부가 내세우는 민주주의 회복과 지속 성장을 실현하려면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 내년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주가·부동산·정치와 돌발 변수 등 크게 네 가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성과다. 성장률과 실업률도 중요하지만 주식과 부동산 시장 동향이 선거의 주요 변수다. 주가 대폭 상승은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고 40~50대 중심의 여당 지지층을 결속하는 핵심 무기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27일 사상 처음 4000 고지를 돌파했고 올해 코스피 누적 상승률은 6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수요로 촉발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 시중 유동성 확대, 미중 갈등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고공 행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여당에 호재가 될 게 분명하다. 하지만 ‘AI 거품론’ 현실화 등으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가 상승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친시장 정책과 구조 개혁으로 경제 기초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부동산은 서민·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 정부는 벌써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으나 들썩이는 수도권 집값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3중 규제 지역 지정,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10·15 대책이 발표되자 서민과 청년들은 “현금 없으면 집 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분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관이 ‘갭투자’ 논란으로 물러나는 등 부동산 대책이 외려 부작용과 역풍을 낳고 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치에서는 다수의 독주와 독선이 최대의 적이 될 수 있다. 여당이 법 왜곡죄, 재판중지법 도입 등을 밀어붙이는 것은 삼권분립을 흔들 뿐 아니라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강성 의원의 무리한 언행도 부담이 된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조국 사태 등의 겹악재를 만나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다. 여권이 ‘2학년 슬럼프’를 벗어날지 여부는 주식·부동산과 정치 즉 ‘주부정’ 관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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