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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톡커] 시진핑 "민주화"에 '親中' 똘똘 뭉치는 브릭스
국제 정치·사회 2025.09.09 09:18:59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고난을 겪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가 반미 연대의 선봉에선 중국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전까지는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우방 국가로 분류됐던 인도 등까지 이제 완전히 배를 갈아탄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통제 국가인 중국이 ‘패권주의’ ‘보호주의’를 연일 비판하고 ‘세계 민주화’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브릭스는 최근 경제적으로도 강한 유대 관계를 맺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고 있어 금융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꿔 말하면 미국이 강력한 제재를 걸더라도 그들만의 생존 방식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버틸 수도 있다는 뜻이다. 브릭스가 끈끈하게 엮일 수록 무역 시장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 관계, 나아가 한반도 안보의 판도까지도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 트럼프 노골적 저격…"관세 전쟁이 무역 규칙 훼손, 국제 관계 민주화해야" 8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화상으로 참여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세계에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매우 만연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잇따라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국가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겨냥한 작심 발언이었다. 시 주석은 이어 “이 중요한 시기에 브릭스 국가들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최전선에서 다자주의와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한다”며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해 각국과 손을 맞잡고 행동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란 지난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주권 평등, 국제 법치, 다자주의 등을 골자로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에 제시한 정책 방향이다. 시 주석은 또 UN,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다자주의, 개방·상생, 단결·협력 등 세 가지를 고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 기반의 질서를 유지하고 다자주의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며 “경제 세계화는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고 각국 발전은 개방과 협력의 국제 환경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확고히 추진하고 개방 속에서 기회를 나누고 상생을 실현해야 한다”며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시 주석은 “쇠를 두드리려면 자신이 단단해야 한다”는 비유를 들어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을 받는 브릭스 국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할수록 외부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트럼프 고율 관세 집중 타깃…이란·이집트·아르헨 등 합류 브릭스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공 등으로 이뤄진 신흥경제국의 다자 협력체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등이 새로 가입하면서 세(勢)를 키웠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집권 후 처음으로 불참했다가 이번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브릭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세의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 가운데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25%의 2차 관세까지 추가했다. 브라질도 정치적인 이유로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아 총 50%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상호관세율은 10%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행정명령으로 추가 관세를 매겼다. 남아공의 상호관세율 역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30%에 달한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자타공인 최전선 국가다. 중국은 미국과 100%가 넘는 관세 경쟁을 하다가 오는 11월까지 일단 휴전에 돌입한 상태다. 러시아는 기존 서방의 제재 외에 자국과 교역하는 국가에도 제재가 가해지는, 사실상의 2차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연설에서 “국제 질서의 기둥들이 무책임하게 붕괴하면서 거버넌스 위기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분열을 통한 장악은 일방주의의 전략이지만 경제적 상호 보완성을 지니는 브릭스는 협력을 통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마약 밀매 억제를 이유로 카리브해에 진출한 미군을 겨냥해서는 “1968년부터 핵무기 없는 지역이 되기로 했지만 세계 최대 강대국 군대의 주둔으로 긴장이 커지고 있다”며 “2주 뒤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에서 다자주의 옹호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확대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1일 SCO 정상회의를 마치고 가장 먼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등과 자정이 넘을 때까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모디 총리 역시 SCO를 계기로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에 처음 중국을 방문했다. 5년 전 국경 충돌로 악화된 중국과의 감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누그러진 셈이다. 경제 결속은 점점 강화…푸틴, 中과 손잡고 8년 만에 ‘판다본드’ 발행 브릭스 국가들이 금융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외교 관계 결속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경제적으로 연대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무역 관계의 중대 변수로 꼽힌다. 아직은 그 힘이 미약하지만 적어도 미국의 각종 제재를 버틸 수준은 될 수도 있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금융 당국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이 본토 채권시장에서 위안화가 표시된 ‘판다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최근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F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당국자들이 러시아 에너지 회사 경영진을 만나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전쟁 직후 제재 목적으로 자국 금융회사와 러시아 기업 간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이에 중국 금융기관들도 2차 제재를 우려해 그간 러시아 기업과의 거래는 꺼렸다. 양국 간 채권 거래는 러시아 기업 루살이 2017년 15억 위안 규모의 판다 채권을 발행한 후 사실상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다. FT는 “초기에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등 2~3곳을 중심으로 소규모가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이미 러시아 원유의 최대 ‘큰손’이 됐다. 2023년 러시아가 중국에 수출한 원유는 2021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는 나아가 중국을 유럽연합(EU)의 대체 시장으로도 보고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달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 건설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약을 맺었다. 러시아는 또 기존 ‘시베리아의 힘 1’ 가스 공급량을 연 380억 ㎥에서 440억 ㎥로 늘리고 극동 가스관의 가스 수송을 연 100억 ㎥에서 120억 ㎥로 늘리겠다는 중국 측 약속도 받아냈다. 시베리아의 힘 2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를 거쳐 중국 동남부 상하이까지 잇는 거대 천연가스관이다. 완공 시 가스 공급 규모가 총 500억 ㎥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부터 가동한 시베리아의 힘 1의 경우 총길이는 5000㎞ 이상, 연간 가스 공급량은 1억 300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380억 ㎥ 수준이었다. 중국은 그동안 가스 공급 가격과 가스관 건설 비용 등 문제로 시베리아의 힘 2 건설에 소극적이었다가 관세 전쟁을 계기로 태도를 바꿨다. 중국은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정기적으로 수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말 제재 대상인 러시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LNG를 처음으로 수입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남부 베이하이항의 터미널을 러시아 LNG선 전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中, 자금력으로 ‘제재 버팀목’ 역할…트럼프는 브릭스 ‘2차 관세’ 예고 외교가와 월가에서는 반미 국가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쥔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당분간 더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제재·관세를 무기로 벼랑 끝까지 모는 나라일수록 비빌 언덕은 중국 밖에 없는 까닭이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3일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푸틴 대통령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며 반서방 연대의 좌장 입지를 과시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이후 66년 만의 일이었다. 시 주석은 당시 연설에서 “평화냐 전쟁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시 주석은 “역사는 인류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경고한다”며 “인류는 다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윈윈 협력과 제로섬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1일 SCO 정상회의에서도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괴롭힘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며 반미 국가들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응하지 않는 러시아에 대해 2차 관세 카드를 꺼낼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대러시아 추가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직접 관세뿐 아니라 석유 등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는 다른 국가들에 추가 관세 부과하는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제재의 표적이 될 국가는 브릭스 외엔 거의 없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같은 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EU가 추가 제재에 들어가 러시아산 석유를 사는 나라들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며 “그것이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러 추가 제재 경고…"조만간 푸틴과 대화"
국제 정치·사회 2025.09.08 16:06: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조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석유 수입국까지 제재 대상에 올려 자금줄을 틀어 막는 것은 물론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에 대한 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직접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러시아산 석유와 제품을 수입하는 제3국에도 관세를 적용하는 ‘2차 관세(세컨더리 제재)’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문제 삼아 인도에 기존 관세(25%)에서 추가 25%를 더한 총 50%를 부과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EU가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는 붕괴 직전까지 몰릴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가 제재 대상에 중국을 포함하는 방안 역시 추진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제3국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행위를 제재하도록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 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FT는 다만 이 같은 방안이 초기 단계여서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거론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 협상에 러시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도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2022년 전쟁 발발 후 처음 수도 키이우의 정부 청사까지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유쾌하지 않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전승절 열병식에 북중러 정상들이 모여 ‘반미 연대’를 과시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베선트 장관은 8일 워싱턴DC에서 데이비드 오설리번 EU 제재담당 특사가 이끄는 대표단과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지만 당장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오픈 결승전 참관 후 “(푸틴과 대화를) 조만간 가질 것이다. 며칠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 되나…美日 무역합의에 FT “트럼프만 유리”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08 08:16:25▲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테슬라 천문학적 보상: 테슬라가 머스크 CEO에게 10년간 최대 1조 달러 보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머스크 CEO 압박 속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현재 시가총액에서 8배 불려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차량 인도 2000만 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 명, 인공지능(AI) 로봇 100만 대 인도, 로보(무인)택시 100만 대 상업 운행,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 미일 무역합의와 아시아 투자자금 흐름 변화: 일본이 5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45일 내 자금조달을 의무화하는 일방적 합의를 체결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지정하며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도 기존 설명과 달리 미국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중정상회담 전망과 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 중이며 미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관세휴전 연장과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북중러 반미연대 강화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전기차(EV) 기업 테슬라의 이사회가 회사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10년간 최대 1조 달러(약 1390조 원)를 보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매체들은 6일(현지 시간) 테슬라 이사회가 전날 머스크 CEO에게 테슬라 보통주의 12%(4억 2374만 3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성과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상안은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천문학적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 1조 1000억 달러인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 5000억 달러로 8배 불리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차량 인도 2000만 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 명, 인공지능(AI) 로봇 100만 대 인도, 로보(무인)택시 100만 대 상업 운행,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66억 달러, 차량 인도가 200만 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며 쉽지 않은 조건이다. 한편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 CEO의 압박 속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핵심 요약: 미국과 일본이 7월 체결한 무역 합의에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65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선정하도록 하고 45일 내에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일본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 공개한 양해각서에는 일본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공하는 5500억 달러의 투자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원칙이 담겼다. 해당 각서에 따르면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미국에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의 대미투자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은 일본의 투자금이 회수될 때까지 양국이 절반씩 나눠 갖지만 그 이후에는 미국이 수익의 90%를 가져간다. 이는 일본 당국자들이 당초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양국이 투자 규모에 따라 배분한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다만 미국이 일본의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 공급 업체는 가능하다면 일본 기업에서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각서에 명시해 일본에 다소 유리한 합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핵심 요약: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2019년 이후 6년 반 동안 7배 넘게 폭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패시브 ETF 수를 넘어섰다. 7일 글로벌 금융 정보 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미국 액티브 ETF 수는 2226개로 사상 처음으로 패시브(2157개)를 추월했다. 2018년 말 기준 308개에 불과하며 패시브(1990개)와 6배 넘는 격차를 보였던 액티브 ETF 수는 이후 2025년 6월 말까지 무려 1918개가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동기 패시브 ETF 수는 겨우 167개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주식 투자 난도 상승에 따른 투자자 수요 변화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업계에서는 국내도 상품 다양화를 위해 지금보다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전략(NDS)이 중국·러시아를 억제하기보다 미 본토 방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신(新)고립주의와 일치하는 것으로, 동맹이 빈틈을 채우라는 것이라 주한미군의 규모 및 성격 변화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주목된다. 5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난주 보고된 NDS 초안에 국내 및 지역 임무를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적대국에 대응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기조는 외국에 개입하기보다는 미국 문제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는 인물들인 J D 밴스 부통령과 마가 세력의 생각과 일치한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번 내용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견제에 모든 모든 외교·군사 역량을 집중한 것과는 거리가 있어 최종안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 핵심 요약: 미중 정상이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문 준비에 들어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6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아직 없지만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의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임을 알렸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이 만난 적은 없다.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중국으로 초청했지만 별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경주에서 미중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최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중러정상이 ‘반미 연대’를 과시하며 분위기가 냉각됐다. 그렇기에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무역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핵심 요약: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7일 총리직 사임 의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선거 및 고물가 대응 실패에 따른 사퇴 압박에도 버텨온 이시바 총리지만 당내 반대파는 물론 측근들마저 물러날 것을 공개 요구하는 등 당 분단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자 자진 사임으로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모습이다. 요미우리신문이 6일 기준 자민당 의원 및 지방 조직의 의사를 파악한 결과 전체 342명(의원 295명, 지방 조직 대표 47명) 중 161명(의원 140명, 지방 21명)이 총재 임기 만료 전 선거를 실시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 선거 실시를 위한 정족수(172명)에 가까운 수치로 특히 측근들의 연쇄 이탈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중무역갈등 완화 시기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A. APEC 정상회담 성과를 주의깊게 관찰하며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과 미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휴전 연장과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크게 커질 것입니다. 중국 관련 투자에서는 전기차·배터리 등 신에너지 섹터와 소비 회복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북중러 반미연대 강화와 대만해협 긴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므로 안전자산 보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 확대는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한 후 진행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일본 정치 불안정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A. 환헤지 전략 강화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시바 총리 사임 가능성과 소수여당 상황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크게 커지면서 엔화 추가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일본 투자 시에는 환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정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수출 중심 제조업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총리 선출과 정치 안정성이 회복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치 상황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셔야 합니다. [글로벌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미중무역갈등 완화 모니터링: APEC 정상회담 결과 확인 후 중국 관련 투자 기회 단계적 검토 ✓ 일본 정치리스크 관리: 엔화 투자 시 환헤지 전략 강화, 정치 안정성 회복 시점 주의깊게 관찰 ✓ 액티브 ETF 활용 검토: 미국 시장 성장 트렌드 주목, 국내 규제완화 수혜 가능성 모니터링 ✓ 지역별 안보환경 변화 대응: 미국 본토방어 우선정책에 따른 동맹국 부담 증가 양상 관찰 [키워드 TOP 5] 미중무역갈등, 일본정치리스크, 미국기술주, 액티브ETF, 지정학적리스크, APEC정상회담, AI PRISM, AI 프리즘 -
[트럼프 스톡커] "불로장생" 푸틴의 최대 폭격, '노벨상' 멀어진다
국제 정치·사회 2025.09.08 06:07:02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양자 정상회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공격 수위를 연일 높이자 미국과의 평화 협상 주도권도 러시아가 쥐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중국, 북한과의 우호 관계만 돈독히 하면서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정부청사까지 직접 폭격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한층 더 압박하는 형국이다. 월가에서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 이상 금융 시장을 억누르는 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 더 증폭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급하게 추가 제재 카드를 꺼냈지만 이것만으로는 푸틴 대통령의 진격을 멈추기에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러시아가 이미 충분히 많은 제재를 받고도 지금까지 버틴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등을 돌린 중국·인도 등과 더 강하게 밀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종전, 북핵 해결을 지렛대로 추진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의 꿈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러, 전후 첫 우크라 정부청사 폭격…"1살 아기도 사망"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7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에서 이날 수도 키이우 도심의 정부청사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처음으로 정부청사 옥상과 상층이 적의 공격 탓에 훼손됐다”고 밝혔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그러면서 텔레그램을 통해 정부청사 건물 상층부 창문에서 붉은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사진, 당국이 소방헬기와 소방대원 등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청사에는 행정부 주요 부처와 장관 집무실 등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정부청사 본관이 불에 타 3명이 사망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 공격으로 9층·4층짜리 아파트 건물 등도 손상을 입었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뿐 아니라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오데사 등에도 공격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간밤에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1살짜리 아기 등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에서도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건물은 복구하겠지만 잃어버린 생명은 되찾을 수 없다”며 “적들이 매일 공포를 조성하고 나라 전역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은 習과 “영생” 논의…“경제보다 우크라군 먼저 무너뜨리는 도박수, 성공 확률 커” 주요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한 평화 협상에 나서느니 우크라이나 군대를 먼저 무너뜨리는 도박수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협상에 나설 것처럼 시간을 끌면서 반미 진영에 기대 최대한의 영토를 확보하고 몸값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가늠하는 모래시계와 러시아 경제가 정권 안정을 해치지 않고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래시계 가운데 어느 쪽의 모래가 먼저 떨어지는지에 이번 전쟁의 결과가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함락이 러시아 경제 몰락보다 이르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관련 중재를 회피한다는 지적이었다. WSJ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상황에서만 서방이 제안하는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 추세대로라면 푸틴 대통령의 베팅이 성공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를린 소재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눈에 띌 정도로 문제가 산적하고 있지만 러시아 경제가 조만간 벽에 부딪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은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경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러시아 전문가 마리아 스네고바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3년 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1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가진 뒤 그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2주 안에 만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양자 정상회담에 지극히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한 발 나아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 후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일을 군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준비하고 모스크바로 오면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행정부 수반 대행’이라고 격하해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인간의 장기가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고 오래 살수록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을 통해 그대로 공개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화답했다. 로이터통신이 배포한 해당 영상은 이후 중국 관영방송 중국중앙TV(CCTV)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 시 주석은 1953년 6월생이다. 유럽은 “전범” 비난까지…젤렌스키 “푸틴 에너지 빼앗아야” 러시아의 개전 이후 최대 공습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즉각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러시아가 800대 이상 드론과 미사일 13발을 쐈고 초기 정보에 따르면 드론 몇 대는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을 넘었다”며 “진정한 외교가 한참 전에 시작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이런 살인은 의도적 범죄이며 전쟁을 질질 끌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크렘린궁 범죄자들이 살인을 멈추도록 힘을 쓸 수 있다”며 “워싱턴DC에서는 대화 거부에 제재가 따를 것이란 거듭된 언급이 있었고 우리는 파리(프랑스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회의)에서 합의한 모든 것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에도 출연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에 비유하면서 “살인자를 멈추는 방법은 그의 무기를 빼앗는 것이고 그 무기는 에너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유럽 정상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X에 “다시 한번 크렘린궁은 외교를 조롱하고 국제법을 짓밟으며 무차별로 살인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을 증강하고 지속적 안전 보장을 구축하며 대(對)러시아 압박 확대를 위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썼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런 비겁한 공격은 푸틴이 면죄부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평화에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X에 “무분별한 공습”이라며 “러시아가 점점 더 전쟁과 테러의 논리에 갇히고 있다”고 규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2일 자국 자트아인스 방송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아마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시대 최악의 전범일지 모르고 여기에는 관용의 여지가 없다”며 “(휴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진 않지만 환상도 갖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추가 대러시아 제재 준비”…‘反美 결집’에 실효성은 의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또 다시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거듭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고 말했다. 대러시아 추가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직접 관세뿐 아니라 석유 등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뜻하는 ‘2차 관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고 이를 재판매에 활용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에 50%의 고율 관세를 이미 부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중러 3국 정상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모인 직후인 3일에도 백악관에서 ‘취임 뒤 푸틴 대통령에게 아무 조치도 안 했다(No Action)’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어떻게 그렇게 아느냐”며 짜증을 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도에 2차 제재를 가했는데도 그렇게 말하느냐.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 원유의) 가장 큰 구매자이고 러시아에 수천억 달러의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2단계나 3단계(제재 조치)는 아직 하지도 않았다”며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새 직업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면박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2일에도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와 인터뷰를 갖고 푸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7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의 파트너들이 우리를 따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얼마나 오래 버틸지와 러시아 경제가 얼마나 오래 버틸지가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EU가 추가 제재에 들어가서 러시아 석유를 사는 나라들에 대한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고, 그것이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구상와 관련해서는 실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온다. 러시아가 이미 몇 년째 고강도 제재를 견디고 있는 데다 제재의 구멍이 될 수도 있는 중국·인도·이란·북한 등 반미 진영과의 결탁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러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7일 폭스뉴스에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이미 매우 혹독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재가 고통을 주려면 몇 개월, 몇 년이 걸린다”며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순간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앉힐 우리의 능력이 심각하게 줄어든다”고 실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5일 미국 국방부의 이름을 ‘전쟁부’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미군이 미국의 국익을 위해 전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더 명확하게 주겠다는 목적에서다. 우크라이나 종전이 제일 쉬울 줄 알았는데…흔들리는 노벨평화상의 꿈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의 꿈도 쉽잖아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 때부터 “내가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수 차례 호언 장담했다. 집권 1기 때 북핵에 이어 2기 때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가자지구 전쟁을 종결한 업적으로 노벨평화상을 노리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이스라엘·캄보디아 정부를 통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상태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0일 편지를 보내고 “나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나는 끔찍한 전투를 끝내고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한 휴전 합의의 일부가 돼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마넷 총리는 이에 대해 “캄보디아와 태국군 사이의 빠른 휴전에 크게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효과적이고 신속한 개입은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세계 평화 업적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난 6개의 전쟁을 끝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곱 번째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주장한 6개 전쟁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간의 분쟁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악관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곱 번째 평화 중재 성과로 에티오피아·이집트 분쟁을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북미 정상회담을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에 대한 공로로 2020년과 2021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자신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우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고 북한과 매우 적대적인 관계여서 표를 팔지 못하고 있었다”며 “아무도 개막식에서 폭파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형성해가던 단계였고 ‘로켓맨’ 같은 위험한 말도 오갔다”며 “그러다가 어느 날 대화를 시작했고, 통화 직후 사람들이 가기를 두려워해 텅 비었던 경기장이 큰 성공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1차 북미정상회담은 그해 6월에 열렸지만 선후 관계를 바꿔 자신의 업적을 부각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백상논단]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아직도' 많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9.08 05:00:00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중러 지도자가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미 연대를 조직적으로 형성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격동의 회오리 속에 처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중심의 일극 질서가 불완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정신 바짝 차리고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UN)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상징되는 범세계적 공공재 창출을 주도하며 세계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그 이면에는 한때 약 50%까지 달했던 경제 비중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연스레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를 모든 국가가 추종했다.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이념을 국가 발전의 보편적인 모델로 각국에 전파했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창설도 주도, 세계화의 물결을 이끌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사의 변곡점이 됐다. 개혁·개방과 WTO 체제의 최대 수혜국으로서 질주하던 중국도 체질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다국적기업들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자발적 기술 이전을 진행했고 중국 등 개도국들은 약진했다. 그 결과 2013년 전 세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의 경제력 총량은 GDP 25조 달러, 무역 규모 8조 6000억 달러로 미국에 근접한 상황이다.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놓고 중국을 때리고 있다. WTO 체제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상호관세를 무기로 동맹국까지도 압박하고 있다. 기술 장벽도 강화했다. 트럼프의 행태는 미국의 법치가 권치(권력자 전횡 통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옛 사회주의권을 권위주의 국가로 공격할 명분이 약해졌다. 더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분열이다. 지난해 출간된 소설 ‘원더풀 랜드’, 같은 해 상영된 영화 ‘시빌 워 : 분열의 시대’는 미국이 두 동강 나는 것으로 묘사했다. 동맹국들의 이반 조짐은 없을까. ‘피크 차이나’도 가능하지만 ‘피크 아메리카’도 있을 수 있다. 중국 주도의 세계 질서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전승절 행사에서 연출된 중국의 이미지는 ‘신황제국으로의 회귀’로 비쳐졌다. 시 주석이 빨간 카펫 위에서 참가자 전원을 영접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시 주석,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 등 권위주의 대표 지도자 3인이 무대를 장악해 서방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문제는 경제 통상 국가를 지속해야 할 우리나라다. 안미경중(安美經中) 논란에만 빠져있을 때가 아니다. 세계에는 아직도 개발 국가들이 많다. 1인당 GDP 1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국가가 100여 개다. 이들은 발전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구 5000만 명 이상, 1인당 GDP 5000~1만 5000달러 국가들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 ‘브릭스+5(인도네시아·멕시코·베트남·튀르키예·태국)’ 같은 나라들이다. 이들 10개국 인구는 딱 세계의 절반이다. 과거 17년간의 발전 경로를 추적해본 결과 이들 국가의 가중 평균 경제성장률은 5.1%였다. 세계 평균치 2.7%의 약 2배다. 이 경로를 막 지난 우리나라에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한국은 장기간 남북한 대치 상태에 놓여 있지만 이런 상황이 역설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민수와 군수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는 앞으로 경제 영역을 선진국가권과 발전국가권으로 나누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 특히 대미 정책은 이웃 일본뿐 아니라 유럽연합(EU) 개별 국가들과 정책 공조를 펼 필요가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과의 협력에만 ‘올인’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세계는 넓고 ‘아직도’ 할 일은 많다. 경제 통상 외교력 강화와 함께 IMF 위기 극복 때처럼 전 국민이 예지를 모아 실천한다면 못 풀 일이 없다. -
대(對) 중국 실용 외교 속도 낼 때다 [김광수 특파원의 中心잡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07 21:15:30이달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호’의 외교가 사면초가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천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보수 정부보다도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무차별 관세 폭탄을 퍼붓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상호관세 협상에 국가적 역량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3500억 달러의 투자펀드를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트럼프 변수’는 불안 요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됐다는 소식은 ‘트럼프 변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체제하에서 양국 외교는 예전만큼 끈끈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통 우방인 유럽연합(EU)·일본과도 마찰을 빚으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실현에 올인하는 중이다. 자유민주 진영의 전통 우방이었던 한미일이 다소 삐걱대는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북중러가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미’ ‘반서방’ 맹주를 자처하는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반서방 국가 정상급 20여 명을 한데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연이어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까지 중국에 머물렀다. 그간 SCO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그들만의 리그’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행보에 반감을 가진 국가들이 강하게 결집하며 올해는 그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까지 초청하면서 몸집을 더욱 키웠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이었다. 김 위원장은 첫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은 물론 딸 김주애까지 동행시켜 후계 구도를 예고했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중국·러시아 세 국가의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북한은 러시아·중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펼치며 두 나라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인정받았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북한이 다자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인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이렇듯 북중러가 밀착하면서 한국으로서는 중국과의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유엔 등 다자 무대에서 양국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의 정상회담과 달리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이를 지렛대 삼아 한국과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글로벌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밀착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보는 입장이다. 최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중국 측의 분주한 일정 때문에 무산됐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중국이 응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당장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가 중국을 지렛대로 남북 관계, 미중 관계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중 정상회담을 정교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의제를 다루기 위해 현 단계에서는 한중 고위급 사이의 전략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공석인 주중대사를 하루빨리 임명하는 등 이 대통령의 대(對)중국 실용 외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APEC 방한 준비…미중정상회담 진지하게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5.09.07 16:21:46미중 정상이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문 준비에 들어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6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물밑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아직까지 없지만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의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이 만난 적은 없다.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중국으로 초청했지만 이후 별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경주에서 미중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최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반미 연대'를 과시하면서 분위기가 냉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며 불쾌한 기분을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중국은 상대측에 보복 관세를 경쟁적으로 매기면서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45%,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까지 치솟았다. 이후 5월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115% 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서명으로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을 하던 2019년에 김 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침투시켰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고 북한은 아직 이 보도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시진핑-푸틴 反美 연대의 운명, '가스'가 쥐고 있다
국제 기업 2025.09.07 12:15:00※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을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시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달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보여준 반미(反美) 연대는 그야말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 괴롭힘 당한 국가들을 규합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논평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을 미국 대항 세력의 구심점이자 맹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의 든든한 우군이고요. 북중러 연대가 과거 냉전 때만 큼이나 공고하다는 점을 세계에 생중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주장대로 반미 연대가 철통 같기만 할까요? 전문가들은 에너지, 특히 천연가스를 둘러싼 문제가 반미 연대의 ‘원 투 펀치’인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의 운명을 결정 지을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언제든 판을 깰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죠. 中 가스관 연결, 러시아엔 ‘생명선’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있었던 이달 2일,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은 두 정상이 시베리아의 힘 2 건설에 관한 협약서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베리아의 힘 2는 러시아 야말 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간 건설 사업입니다. 가스관이 다 지어지면 중국에 연간 500억㎥ 천연가스가 공급될 전망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년 전인 2022년 시 주석에게 처음 시베리아의 힘 2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2022년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가스 중단을 선언한 바로 그 해이죠. 유럽이라는 최대 고객을 잃을 위기에 처한 러시아는 서둘러 중국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은 장기간 협상 속에 흐지부지된 상태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시베리아의 힘 2 건설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 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시 주석과 담판을 지은 것이죠. 실제로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두 정상이 시베리아의 힘 2와 관련해 맺은 협약은 단순한 양해각서(MOU)가 아닌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의 힘 2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자국 가스를 중국에 더 많이 팔겠다는 것이죠.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기존 시베리아의 힘 1 가스 공급량을 연 380억㎥에서 440억㎥로 확대하고, 2027년 가동되는 극동 가스관의 가스 수송도 연 100억㎥에서 120억㎥로 늘리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큰손’으로 떠오른 상태이기도 하죠. 2023년 러시아가 중국에 수출한 원유는 2021년에 비해 3분의 1이 증가했고,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증가량은 2배에 달합니다. 러시아는 중국을 위해 원유와 가스를 싼값에 판매하는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은 푸틴이 유럽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반면 중국은 속내는 달라 보입니다. 물론 중국 역시 러시아의 가스가 필요합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떠오른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죠. 무엇보다 지금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의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베리아의 힘 2 건설 비용이 중국과 러시아 간 협상을 질질 끌게 만든 요소라고 봤습니다. 시베리아의 힘 2가 총 1400㎞의 길이, 연간 가스 공급량은 500억㎥ 규모로 설계되고 있는 만큼 막대한 비용 투입이 불가피해 중국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대서양위원회는 그래서 사정이 더 급한 쪽인 러시아가 자금 조달을 상당 부분 부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교안보 전문지 더디플로맷도 중국의 에너지 계획에서 천연가스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유럽과 중국 둘 다 태양광∙풍력 등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를 위한 브릿지 연료로 유럽은 천연가스를 택한 반면 중국은 석탄을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국제정세가 지금과는 달라진다면 중국과 러시아 사이 ‘가스 연대’는 언제든 쓸모가 없어진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관을 연결해 영향력을 넓힌 뒤 ‘가스 무기화’로 위협해온 경험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힘 2가 연결될 경우 중국의 러시아 가스 수입 의존도는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2021년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인 40%와 같은 수준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脫) 러시아 가스’를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죠. 이는 중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손흥민·이동경 연속 골…한국, 평가전서 美 제압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9.07 08:03:01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개최지에서 가진 첫 번째 원정 평가전에서 홈 팀 미국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LA FC)과 이동경(김천 상무)의 연속 골에 힘 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치는 스리톱을 꺼내 들었다. 중원은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좌우 윙백을 맡았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이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 선제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통산 52번째 골이자 올해 A매치 첫 골이다. 한국은 전반 43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미국을 압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 골을 완성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이재성이 5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미국의 반격에 고전을 거듭하던 한국은 후반 18분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사상 첫 '국외 태생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남자 축구 성인 대표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리드 상황을 잘 지켜낸 한국은 결국 홈 팀 미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친선경기(0대2 패) 이후 11년 7개월 만에 미국과 성인 남자 대표팀 맞대결을 치른 한국은 이번 승리로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3패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미국과의 경기를 마무리 한 한국은 10일 미국 테네시의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
北 29일 유엔총회 연설자에 차관급 등록…“대사 이외 참석 이례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9.06 12:42:09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북한 차관급 공무원이 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교도통신이 입수한 잠정 명단에 따르면 29일 유엔 총회 연설에 북한 차관급이 등단한다. 교도통신은 “북미 대화가 이뤄지던 2018년 북한의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 북한에서 주유엔 북한대사 이외 관료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 소속 차관급 고위공직자로는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 등이 있다. 교도통신은 “연설자나 순서는 향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잠정명단에 따르면 올해 유엔 총회 일반토의 첫 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날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는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날인 9월 30일 연설자로 나서 “북한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북중러 밀착을 과시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북러 밀착도 강화되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채널에 따르면 방두섭 북한 사회안정상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부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만나 실무회담을 열고 치안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국경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배자 추적을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 대응, 극단주의 및 테러 위협 대응, 마약밀매 및 인신매매 차단 등을 협력 과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中열병식 때 美펜타곤 직원들 야근했구나"…이번에도 '이것' 주문량' 급증
국제 국제일반 2025.09.06 11:03:00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66년 만에 나란히 선 가운데, 당시 미국 국방부 건물(펜타곤)의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위위안탄톈에 따르면 익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펜타곤 피자 리포트'(PPR)를 분석한 결과 이달 2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펜타곤 인근의 도미노 피자와 파파존슨에서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다. PPR은 펜타곤이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일대 피자 가게에 대한 구글 데이터와 배달앱 데이터를 토대로 피자 주문량 변동을 관찰한다. 휴대전화 위치 기록과 매장 방문 정보 등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특정 시간대 주문이 급증하면 PPR SNS 계정으로 즉시 경보를 발령하곤 한다. 위위안탄톈이 공개한 그래픽에는 미국 현지시간 오후 9시께 인근 피자 가게 2곳의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표시된다. 위위안탄톈은 "공교로운 것은 두 곳의 피자집의 주문량이 급증한 시간 중국에선 열병식이 시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동부는 12시간 시차로, 피자 주문이 늘어난 2일 오후 9시는 베이징 시간으로 열병식이 시작한 3일 오전 9시다. 과거에도 펜타곤이 중요한 활동을 앞두고 야근을 할 때마다 인근 피자 매장의 주문량이 늘어나곤 했다. 지난 1991년 당시 워싱턴 D.C. 지역에 43개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운영하던 프랭크 믹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걸프전을 앞두고 펜타곤에 수십 개의 피자를 배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피자 55개를 백악관으로 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에도 PPR은 주목을 끌었다. 공습 1시간 전 PPR 계정이 "주변 거의 모든 피자 가게 주문 급증"이라며 실시간으로 알린 것이다. 이후 실제로 이란 공습 뉴스로 이어졌다. 이처럼 피자 주문 패턴은 펜타곤의 야간 작전이나 비상상황 등 군사적 긴장의 간접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이지만 미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피자 주문량 증가는 긴급한 일 외에도 회식이나 자체 행사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 "아주 아름다운 행사였고 인상적이었다"며 "그들은 내가 보기를 원했을 것이고, 나는 지난밤에 이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시 주석은 내 친구지만,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을 크게 도와줬기 때문에 그가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요 외신들은 북중러 3국 정상이 연대를 강화하면서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열병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에게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톈안먼 망루로 향하는 길에 세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눴고, 기념 촬영에서도 김 위원장은 시 주석 곁을 지켰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이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며 혈맹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전을 언급하며 "영웅적 전투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포옹까지 나누며 밀착을 과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교량을 내년에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 '반미 연대'를 가속화할 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홍명보 감독 “좋은 경기력과 결과 다 잡아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9.06 09:02:41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 모드에 들어간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미국과의 9월 A매치 첫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6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얻으면서 좋은 경기력을 내는 것, 강한 상대를 맞이해서 준비한 전술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 모두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다 잡는다면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6시부터 이 경기장에서 미국과 9월 A매치 기간 첫 친선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열린 아시아 3차 예선을 통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고, 이번 미국전은 사실상 월드컵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FIFA 랭킹 15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2014년에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미국과 맞붙은 적이 있는 홍 감독은 “그때도 미국은 강한 팀이었으나 당시는 한국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 차원이었고, 이번 경기는 월드컵 9개월 전의 준비하는 것이니 굉장히 다를 거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동안 해오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이적이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 이후 테네시주 내슈빌로 옮겨 10일 또 다른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와도 맞붙어 미국 적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보다 조금 지난 시기이긴 하지만, 지금 느끼는 것을 토대로 (내년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의 날씨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대한축구협회가 베이스캠프 등과 관련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손흥민과 대결 앞둔 포체티노 감독 “내게 가장 중요했던 선수”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9.06 08:13:15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A매치를 앞두고 ‘애제자’ 손흥민(LA FC)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6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내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고, 우리는 서로 무척 좋아하는 사이”라며 “그와 만나게 되는 건 정말 멋진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FIFA 랭킹 15위)은 7일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한국(FIFA 랭킹 23위)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홍명보호의 9월 A매치 첫 평가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게 한 ‘은사’이기도 하다. 2019년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준우승)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고 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상위권 성적을 냈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관련 질문이 나오자 포체티노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인간적으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훌륭하다. 팀 동료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지난달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한 데 대해선 “MLS의 레벨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가세하면서 더 흥미를 끌고 매력적인 리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잉글랜드 첼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포체티노 감독은 “‘원 팀’으로 매우 융화가 잘 되고 있다. 훈련도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훌륭한 팀이며, 이번 경기는 새 얼굴들과 함께하며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가늠할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시진핑·푸틴 ‘비핵화’ 함구…북핵 고착화 경계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9.06 00:05: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언급은 뺀 채 ‘공동 이익 수호’를 외쳤다. 김 위원장은 “양국이 호혜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북측과 조정을 강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도 북핵 관련 공개 발언 없이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이 동맹들로부터 핵 보유를 암묵적으로 용인받기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23년 3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일관되게 지지해왔다”고 천명했다. 특히 시 주석은 2019년 4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런 두 정상이 이번에 비핵화 이슈를 회피한 것은 미국 견제를 위해 북핵 불용 기조까지 바꿀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 이익과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호응한다면 유엔 대북 제재마저 약화될 수 있다. 정부는 중러의 기조 변화로 북핵 위협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정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북핵·미사일 동결-축소-비핵화’의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중국·러시아의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한반도 비핵화 지지’ 입장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이달 15~19일 실시되는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프리덤 에지 25’에서는 실전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북핵 억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폴란드에서 (미군의) 철군을 고려해 본 적 없지만, 다른 나라에 대해선 고려 중”이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이 주한미군 전력 약화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미국과의 소통을 긴밀히 유지해야 한다. -
위성락 "李대통령, 북핵 역량 중단 급선무란 문제의식 가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05 21:21:1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이재명 대통령은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역량을 어떻게든 중단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SBS 8뉴스에 출연해 이 같이 발언했다. 위 실장은 "남북 관계가 단절돼 있고 미국도 단절돼 있어 (북한과 대화 재개) 묘안을 찾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중국 전승절 행사에 북중러 정상이 한 데 모이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 관해 "북중러 정상이 같은 자리에 모습을 보인 그림은 있지만, 3국이 회담을 하진 않았다"며 "3국성(3국 이미지)이 부각되긴 했으나 3자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아주 중요한 계기로 새 정부 들어 처음 주최하는 국제적인 큰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목적은 아태 지역에서의 공동번영이고, 우리 정부로서는 계엄이 있었고 국민들과 함께 극복하고 돌아온 민주주의 국가의 입장에서 이 과정을, 아태지역의 공동번영 비전을 리드하는 모습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방문할 가능성에 관해선 "상당하다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동, 한중 정상 회동이 가장 기대할 이벤트"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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