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터리] 새로운 성장 원천, 산업재산 정보
정치 정치일반 2025.07.31 17:39:11어느 개발도상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풍부한 천연자원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지만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천연자원이라는 값진 자산이 그 나라의 경제성장으로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정말 안타까웠다. 그럼 우리는 훌륭한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술 역량과 제조 기반, 혁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방대하고 가치 있는 산업 재산 정보도 보유하고 있다. 산업 재산 정보는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와 같은 지식재산권(IP)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의미한다. 심사나 분쟁 기록, 기술 내용 등 기업의 기술 전략이나 경쟁 환경 분석, 시장 진출 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기초 데이터다. 산업 재산 정보라는 원석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공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가령 하나의 특허 데이터에는 해당 발명이 해결하려는 과제와 수단, 그로 인한 효과가 모두 기재돼 있다. 이러한 특허 데이터를 수집해 분류하고 제대로 활용하면 향후 트렌드가 되는 기술을 예측하거나 정책 전략을 수립하는 무기가 된다. 기술 패권 시대로 진입하면서 이미 전 세계가 핵심 기술 확보와 보호·활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술 유출 방지와 특허출원 비공개 조치를 한 일본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앞다퉈 국가 안보를 위한 기술 유출 방지와 산업 재산 정보 관련 법·제도를 강화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필자는 7월 24일 국회에서 ‘산업 재산 정보 활용과 확산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허청을 비롯해 특허정보원·특허기술진흥원·특허전략원 등 산업 재산 유관기관장과 전문가가 함께 모여 현 상황을 진단하고 심도 있게 토론했다. 토론회 제목은 ‘진짜 성장으로 가는 길, 산업 재산 정보에 답이 있다’로 뽑았다. 참석자들은 산업 재산 정보를 활용해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에서는 방대한 양과 전문적이고 복잡한 내용, 출원 후 18개월 이후 공개되는 미공개 구간의 함정 등으로 인해 산업 재산 정보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도화된 분석을 통해 산업 재산 정보의 질을 높여줄 소프트웨어나 틀 자체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분산된 산업 재산 정보를 한곳에서 통합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복잡한 산업 재산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직관적인 검색 분석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나왔다. 이 체계만 갖춰져도 산업 재산 정보를 기반으로 또 다른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일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IP 정보 서비스 기업의 대부분이 영세한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성장 토대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전 세계 유망 기업들은 이미 IP 정보 등을 통해 사업 환경의 개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사업 전략을 구축하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경쟁력 있는 자산이 경제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 재산 정보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국가가 정책적으로 집중해야 할 시기다. 새로운 성장, 진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 때다. -
캐논 21년만에 신공장…반도체 장비 공략 가속
국제 국제일반 2025.07.31 17:33:48일본 캐논이 21년 만에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장비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전날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신규 제조동 개소식을 열었다. 캐논의 노광장비 신규 공장 건설은 2004년 8월 이후 21년 만이다. 설비를 포함해 500억 엔(약 46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규 공장은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연면적 6만 7518㎡ 규모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50% 늘어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핵심 장비로 꼽히는 노광장비는 웨이퍼에 회로를 정밀하게 그리는 전(前) 공정에 사용된다. 최첨단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으며, 특히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ASML이 유일하게 생산한다. 캐논과 니콘은 2000년대 이후 미세화 경쟁에서 ASML에 밀리며 시장을 잃었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후공정도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는 고성능을 요구하지만 더 이상 회로를 미세화하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도체 업계에서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 여러 칩을 하나로 조립해 성능을 높이는 ‘후(後)공정’ 연구가 늘어나는 배경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기판인 ‘인터포저’가 핵심 요소로 부상했고 이 구조에 회로를 그릴 때 캐논의 기존 노광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캐논은 이미 2011년 경쟁사에 앞서 후공정에 특화된 노광장비를 출시했다.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개선을 이어온 결과 올해 말께 반도체 노광장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25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0년 평균 약 9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캐논 관계자는 “최대 고객사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전 공정에서는 ASML 장비를, 후공정에서는 대부분 캐논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첨단 반도체 제조를 독점하는 대만 TSMC 역시 후공정에서 캐논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논의 경쟁사인 니콘 역시 2026년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후공정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
NC 떠날까 걱정…창원시 20년간 1346억 지원
사회 전국 2025.07.31 17:29:54경남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연고지 이탈을 막고자 향후 20년간 1346억 원을 투입하는 지원안을 내놨다. 창원시는 31일 경남MBC홀에서 ‘NC다이노스 지원계획안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이 자리에서 NC가 제시한 21개 요구사항에 대한 대응 방안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총 1346억 원을 지원한다. 핵심은 경기장 시설 개선이다. NC파크 시설환경 개선에 106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도비 30~50%를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계획에는 창원NC파크 외야석 2000석 증설(65억 원), 전광판 추가 설치(39억 원), 팀스토어 확장(19억 원), 마산야구장 조명탑 교체 및 관람석 정비 등이 포함됐다. NC파크 옆 마산회원구청 이전 부지에 150억 원을 들여 2군 전용 실내연습장과 선수단 숙소도 신축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팬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셔틀버스 4개 노선 시범 운행, 시티투어버스 노선 개편, 철도노선 확대 및 KTX 막차 시간 연장 건의가 포함됐다. 마산야구센터 철골주차장은 600면 규모로 증설된다. 인근 공영주차장도 경기일 셔틀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번들티켓 구매, 청년 인턴십 지원, 비시즌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도 추진한다. 이번 대응은 NC가 지난 5월 시에 전달한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실질적 후속 조치다. 양측 갈등은 지난 3월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낙하 사고로 관중 1명이 숨지면서 본격화됐다. 사고 직후 NC는 약 두 달간 홈구장을 사용할 수 없어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으로 전전했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시와 구단 간 이견이 표출됐다. 결국 NC는 5월 30일 복귀 첫 홈경기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창원시는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하며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NC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다른 지자체들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NC 모기업 엔씨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는 KBO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2만석 규모의 전용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NC에 임시 홈구장을 제공한 바 있다. 또 시설 개선에 17억 원을 투입하고 각종 야구대회 유치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파주시는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시설을 고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해도 NC가 향후 연고지를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대규모 재정 투입에도 연고지를 지키지 못할 경우 창원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다이노스는 창원시민에게 위안과 활력을 주는 소중한 존재”라며 “시설 개선과 운영 지원을 통해 구단이 창원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역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창원NC파크 시설 개선에 도비 100억 원을 지원한다. -
내년 법인세 1%P↑…금융사 교육세율 2배 인상
경제·금융 정책 2025.07.31 17:10:46정부가 국내 기업들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구간별로 1%포인트씩 다시 올리기로 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교육세율도 2배로 높이고 증권거래세도 인상한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 역시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한다. 정부는 이 같은 증세 조치들을 통해 연간 약 8조 2000억 원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확장재정 기조에 맞춰 세수를 늘린다는 취지이지만 기업과 금융기관·개인투자자의 세 부담이 늘어 경제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세입 기반 확충이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지난 3년간 세입 기반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조세부담률이 크게 낮아졌다”며 “약해진 세입 기반을 다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법인세율이 2022년 수준으로 복원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모두 1%포인트씩 인상된다. 법인세율이 오르는 것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인상 이후 8년 만이다. 수익 금액 1조 원 이상인 금융·보험사에 부과되는 교육세율도 기존 0.5%에서 1.0%로 두 배 올린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교육세 인상은 1981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교육세 부담은 대출금리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0.15%인 증권거래세 또한 0.2%로 0.05%포인트 인상돼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연간 8조 1672억 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누적 세수 효과는 3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기업·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세금만 23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한다. 여기에 세 부담 귀속을 특정하기 어려운 12조 400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증세가 기업 부문에 집중된 셈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율을 올려도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기업 증세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에너지 1000조 규모 사겠다’는 약속… “미국, 그만큼 팔 물량은 있나?”[글로벌 왓]
국제 기업 2025.07.31 17:02:28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주요국들의 합의 내용에는 많게는 미국산 에너지를 대규모로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협상국들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춤형’으로 에너지 구매 카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 약속이 이행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에 그만큼 수출 물량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국가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합의가 각국의 수요나 미국의 공급능력과 상관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31일 평가했다. 이렇게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시장 거래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정책 당국자들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으로, 에너지부에서도 일했던 데이비드 골드윈은 “이는 새로운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무역 협정에는 명확하고 집행 가능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에너지 구매 약속은 명확하지도 않고 반드시 집행 가능한 것도 아니다. 정치적 장려 조치에 가깝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약속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를 예로 들었다. EU는 EU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받아내는 대가로 향후 3년간 원유, 원자력 에너지, 천연가스, 기타 석유제품을 포함해 총 7500억 달러(약 1044조 2250억 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500억 달러 정도로, 작년에 EU가 미국에서 수입한 금액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EU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렸으며, 추가 구매 의사도 있다. 하지만 연간 25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려면 EU는 사실상 모든 에너지를 미국에서만 사 와야 한다. 에너지 및 선박 중개업체 포텐 앤 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애널리스트는 “EU는 다른 나라에서는 에너지를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이는 한 국가에 에너지를 전폭적으로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현대 사회의 에너지 조달 대원칙인 다양성 추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무리가 생긴다.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자료에 따르면 2500억 달러는 올해 미국의 에너지 수출 총액의 80%에 해당한다. EU에 이만큼을 수출하면 다른 나라에는 거의 수출할 물량이 없게 된다. 미국이 이런 물량을 수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EU는 회원국 내 민간 기업에 그런 물량을 구매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 미국 정부 역시 자국 석유 및 가스 기업들에 꼭 어디에 에너지를 팔도록 지시할 권한이 없다. NYT는 또 일본과의 합의 기본 틀은 훨씬 모호하며, 해석의 여지를 더욱 넓힌다고 지적했다. 무역 협정에서 약속한 물량을 구매하도록 강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미 분명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정량의 에너지와 농산물 구매에 동의하도록 했지만 대부분의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고, 그에 뒤이은 조치도 아무것도 없었다. 일반적인 무역 협정에는 양측이 에너지 구매와 같은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의정서가 포함돼 있고 위반 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대책도 명시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어낸 합의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
"매달 '죽겠다' 연락 받아…주 72시간 노동이 기본"
사회 사회일반 2025.07.31 16:53:04“작가들로부터 ‘자살하겠다’는 연락을 매달 한 통씩은 꼭 받아요. 돌연사하거나 암에 걸려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소리소문없이 묻힙니다.” 31일 하신아 웹툰작가노조 위원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달 23일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장성락 작가의 3주기였다. 고인이 불과 37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요절하면서 업계에 만연한 고강도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웹툰상생협의체’를 꾸리고 표준계약서를 개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3년이 지난 현재도 무한 노동의 굴레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위원장은 “표준계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하루 12시간씩 6일 일하는 게 기본인 게 현실”이라고 했다. 실제 웹툰 업계에서 안타까운 소식과 사건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장 작가가 사망한 해에 카카오페이지 웹툰 ‘록사나’ 작화가는 과로로 유산한 직후에도 계속 작업한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웹툰 ‘열무와 알’의 유영 작가가 수면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마감 압박 속 표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네이버웹툰 간판 스포츠 만화 중 하나였던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는 최근 그림 베끼기(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고 연재를 중단하면서 “긴 세월 동안 매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이어오다 보니 그 조급한 마음이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과로가 근절되지 않는 건 플랫폼에서 요구하는 절대적인 작업량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매주 연재당 최소 65~70컷을 내야 하는데이는 보조작가를 둬도 일주일 내 소화하기 어려운 분량이다. 콘티부터 후보정까지 최소 7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각 작업마다 최소 2~30시간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신인작가의 경우 이 모든 작업을 끝내고 회차당 받는 금액은 50만원 안팎에 그친다. 하 위원장은 “최근엔 경기 악화로 산업이 위축되며 비교적 잘 나가는 작가들마저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며 “거대 플랫폼과 직고용한 한 작가는 보조작가 월급, 월세 등을 다 내고 나면 50만 원도 남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 작가들은 일주일 중 5.9일을 창작 활동에 썼고, 창작하는 날에는 평균 10.1시간을 일했다. 각각 5.8일, 9.5시간이었던 전년보다 지표가 모두 후퇴했다. 반면 수익은 저조하다. 2023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웹툰 작가의 연수익 중위값은 3800만 원에 불과했다. 같은 해 우리 국민의 4인 가족 기준 월 가구소득 중위값은 540만 원, 연소득 환산 시 6480만원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웹툰상생협의체’에서 체결한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안 8종을 발표했다. 연재 50회당 2회 휴재권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노조 측은 협약 내용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4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단체교섭을 신청했으나 회사 측에서 “노조법상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절한 상태다. 김효신 소나무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는 “역시 특수고용직인 대리운전 기사들의 경우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아 실제로 교섭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노란봉투법 시행 시 사용자 범위가 원청까지 확대되는 만큼 교섭을 요구할 근거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무서운 신예들…고지원·유현조 '공동 선두'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7.31 16:35:21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20·삼천리)는 올해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네 번을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들며 대상 포인트 2위(312점)와 상금 7위(4억 9343만 원)에 올라 있다. 평균 타수는 69.91타로 전체 1위다. 평균 버디율 4위(22.22) 등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최근 7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 중이다. 그런 유현조에게 없는 것 딱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우승이다.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마지막 고비에서 무너지며 경쟁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준우승 1회, 3위 2회. 2주간의 투어 휴식 동안 절치부심한 유현조가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이자 신생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2024년 9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유현조는 31일 강원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7개나 떨어뜨리며 6언더파 66타를 쳐내 3위 그룹과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유현조는 첫 홀과 12번 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3번 홀(파5)에서 1m 남짓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1타를 잃었지만 15번(파4)과 1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후반에도 유현조의 좋은 감은 그대로 이어졌다. 3번(파4)과 4번 홀(파4)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7번 홀(파5)에서도 3온 1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경기 후 유현조는 “이번 대회부터 새로운 캐디와 함께했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좋아 걱정을 덜었다. 실수가 네 번 정도 있었지만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라운드는) 그린 사이드의 경사와 위치를 잘 파악하고 무리한 공략보다는 파 세이브를 목표로 하겠다. 파5 홀에서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노릴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연속 톱10 기록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은 안 하는데 (계속) 하면 좋겠다”고 했다.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의 동생이자 올 시즌 드림(2부) 투어를 주로 뛰며 1부 출전을 병행하고 있는 고지원(21·삼천리)이 유현조와 같이 6언더파를 적으며 생애 첫 승을 낚을 채비를 마쳤다. 1번 홀(파5)에서 193야드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60㎝ 거리에 떨어뜨려 잡은 이글은 이날 고지원 플레이의 백미였다. 휴식기 동안 2부 투어 대회를 나가고 일본 투어 퀄리파잉 1차 예선도 치른 그는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딱히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이어 “드림 투어는 우승을 목표로 매 대회하고 있고 1부에서도 내년에 잘 준비하기 위해서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다”고 했다. 통산 19승의 박민지도 첫날 힘을 냈다. 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떨어뜨리는 순도 높은 플레이를 펼치며 5언더파를 적어 올 시즌 첫 승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고(故) 구옥희, 신지애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승 기록(20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더불어 2017년 데뷔 이후 매 시즌 승수를 쌓은 기록도 이어간다. 올해 롯데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박혜준도 박민지와 같은 5언더파 공동 3위. 이미 시즌 3승을 거둔 상금·대상 포인트 선두 이예원은 4언더파를 적어 ‘전반기 4승’ 기대를 부풀렸다. -
"유명 브랜드 믿고 샀는데…알고보니 '농약 범벅'?"…델몬트 수입 용과, 무슨 일?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7.31 16:16:14글로벌 청과 브랜드에서 판매한 베트남산 용과에서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돼 당국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판매업체인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가 수입해 판매한 베트남산 용과에서 살균제 성분인 티아벤다졸이 기준치보다 과다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용과는 글로벌 청과 브랜드 델몬트의 한국 법인인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가 베트남 수출업체(HOANG PHAT FRUIT COMPANY LIMITED)로부터 총 10.5톤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티아벤다졸은 감귤류나 고구마 등에서 사용되는 살균제로 농산물의 저장·운송 과정 중 부패 방지를 위해 쓰이는 성분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용과에서는 0.11mg/kg이 검출돼, 기준치(0.01mg/kg 이하)를 11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아벤다졸은 소량 노출 시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과다 섭취하면 위장 장애, 간·신장 기능 저하,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같은 민감군에게는 더 큰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유통을 즉시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착수했으며 제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발견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식품안전정보 앱 '내손안'으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농약 잔류 우려가 있는 과일·채소는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거나 삶거나 데치는 방식으로 섭취 전 조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농약이나 이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 -
관세 10%p 깎는데 4500억불…"투자수익 90% 美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31 15:59:18정부가 상호관세 10%포인트를 내리기 위해 미국 측에 약속한 금액은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달러,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1000억 달러를 합쳐 4500억 달러(약 625조 원)에 이른다. 이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5500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올해 우리나라 본예산(673조 원)과 맞먹을 정도로 큰 금액이다. 특히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90%를 미국에 유보(retain)한다는 조건까지 포함돼 향후 투자 조건과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 펀드는 전체 금액을 한꺼번에 납입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돈을 조달하는 ‘캐피털콜’ 형태로 구성된다. 미국이 유망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해 한국 측에 제시하면 한국이 여기에 응하는 조건이다. 이때 미국은 투자 기업에 대해 구매 보증을 서주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직접 지분 투자를 5% 미만으로 묶기로 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펀드 구조가 짜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수익 유보 조항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협상 타결 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이 투자한 3500억 달러 수익의 90%는 미국민에게 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미 일본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90% 수익 유보가 무슨 뜻인지 많은 연구를 했다”며 “일종의 재투자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에서 수익이 나더라도 이를 다시 한국으로 가져가지 않고 재투자하는 조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대 정부 펀드이기 때문에 민간 펀드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것 같다”며 “향후 문구 해석을 두고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협상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미국산 LNG 수입이다. 한국은 앞으로 3년 반에 걸쳐 1000억 달러(139조) 규모의 LNG를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LNG 수입액인 400억 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EU가 같은 기간 7500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고 일본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한국은 직접적인 수입 확대 방식으로 대응했다. 미국산 LNG 수입 확대가 현실화할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국내 가스 도입 단가가 평균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카타르·호주산 장기 계약에 더해 미국산까지 수입 다변화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에 가격 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산 LNG는 대부분 자유화된 계약 구조로 목적지 제한이 없어 유연성은 높지만 그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가격 변동 폭이 클 수 있다는 게 약점이다. 또 미국산 LNG가 대규모로 도입될 경우 기존 중동·아시아 수입선과의 계약 조정도 불가피해 위약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어 정부는 다음 주 구체적으로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방식, LNG 수입 조건, 산업별 파급효과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
국민의힘 "車 관세 12.5% 이하로 관철시켰어야…사실상 협상 실패"
정치 정치일반 2025.07.31 15:19:38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 관세를 15%까지 낮추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31일 “조건과 규모 면에서 국익을 지킨 합리적인 협상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상호 관세를 기존보다 낮췄다는 이유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면 통상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며 단순한 숫자로 국민을 현혹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가 15%로 결정된 것을 두고 “일본, EU와 동등해지려면 12.5% 이하의 관세율을 관철시켰어야 했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자동차 등 대부분 수출품에 관세율 0%를 유지해 온 반면, 일본과 EU는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아 왔다”며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만 보더라도 일본과 EU는 그동안 2.5%의 관세율을 적용받아 왔기 때문에 15% 관세 협상으로 12.5% 높아졌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대미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규모는 GDP 대비 약 20.4%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일본은 GDP 대비 13.1%, EU는 6.9%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경제 규모가 각각 2.5배와 11배가 더 큰 일본, EU와 동등한 관세를 적용받은 건 사실상 협상 실패”라고 주장했다. 투자 액수와 방법을 두고도 “3500억 달러의 부문별 투자 액수와 방식이 깜깜이”라며 “미국이 소유·통제하는 투자 프로젝트에 투자할 경우 수익 배분을 어떻게 하는지조차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비관세 장벽 협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는 점과 협상 결과에 안보 관련 합의가 포함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 역할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샴페인을 터뜨리기 전에, 아직 끝나지 않은 협상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그 내용을 국민께 소상히 알리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
30년 노하우 담은 K-방역…APEC 정상회의서 펼친다
산업 중기·벤처 2025.07.31 15:15:20올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30년 간 진화해온 세스코의 K-방역의 기술력이 펼쳐진다. 이번 글로벌 행사를 통해 한국이 일일이 손으로 해오던 위생·방역이 이젠 공간까지 살균하는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위생·방역 선진국으로 본격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위생업계에 따르면 88 서울올림픽 시절만 해도 방역과 청소, 안내까지 행사장 위생은 대부분 사람의 손에 의존해 이뤄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이 세계에 문을 연 역사적인 국제행사였다. 당시 대회 준비 과정에서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당시 전우방제)는 대규모 행사에 맞는 해충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직위원회에 방제 작업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했다. 실태조사 결과, 주요 시설과 주변 지역에서 예상보다 많은 해충과 쥐의 흔적이 확인되자 조직위는 전면적인 방제 작업을 세스코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세스코는 본사 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해 구역별 특성에 맞춘 방제 계획을 세우고, 경기장, 선수촌 아파트, 공원 등에서 해충과 쥐 방제를 반복적으로 시행했다. 선수촌 아파트는 신축 건물 특성상 날벌레가 많았고, 올림픽공원은 쥐가 주요 대상이었다. 세스코는 침입로를 차단하고 서식지를 없애며 예방과 사후 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또한 선수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가장 안전한 약제와 방제 방식을 적용했다. 88올림픽에서 세스코는 대한민국 K-방역의 초석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국제행사의 방역과 위생 관리 방식은 민관 협력으로 과학적 장비와 함께 더욱 선진화됐다. 세스코는 2010년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달 전부터 전문적인 방제 계획을 세웠다. 개최 장소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실내 선반이나 자판기 아래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는 '모니터링 트랩’감시장치를 설치해 해충의 종류, 개체 수를 파악했다. 주변 음식점이나 봉은사 뒷산에서 쥐가 숨어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코엑스 둘레로 80여개의 구서 장비도 배치했다. 모기 발생을 막기 위해 배수로와 화장실 쓰레기통 꼼꼼히 살균·세척했다. 당시 강남구 보건소 역시 ‘3무(無) 도시 강남’(먼지, 냄새, 모기 하나까지 박멸)을 선포하며, 부유식 송풍장치(강력한 바람으로 물결파를 일으켜 모기의 산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모기를 박멸하는 장치)를 개발해 모기 산란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인력에 의존하던 관리 방식은 첨단 방역장비와 과학적 해충관리 기술로 진화했고,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도 첨단 방제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 APEC정상회의까지 감염병 예방을 넘어‘국가 청정위생 이미지 관리’로 그 역할이 확대됐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위생환경 기술의 현재와 청정대한민국으로의 완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제는 공간을 관리한다. 세스코는 10월 예정된 APEC 공식회의 기간 동안 해외 각국 내외빈이 방문하는 공간의 살균과 위생 관리를 지원한다. 행사장 주요 장소와 이동 동선에는 세스코의 첨단 바이러스 살균 솔루션이 적용되며, 회의장 내부에는 공기 살균과 청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판테온 공기살균청정기가 설치된다. 회의장 입구, 식당, 주방 등에는 방문객 교차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동 손 소독기가 배치되며, 화장실에는 자동 손 세정기와 방향기가 설치된다. 세스코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제행사는 위생 관리 방식까지 포함해 지난 수십 년간 크게 달라졌다”며,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공간 위생 관리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천하 뒤집을수도" ARM, 자체 칩 출시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5.07.31 14:49:47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이 자체 칩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사업 영역을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칩 설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스 CEO는 “칩 설계 외에도 완성형 솔루션 제공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RM은 전 세계 반도체 설계의 표준을 제공하는 지식재산권(IP)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폰 칩 생태계의 절대 강자로 불린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는 물론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99%가 ARM의 아키텍처 기반이다. FT는 “ARM이 설계 IP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완전한 칩을 설계하려고 한다”며 “회사의 전략적 전환이 (현재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는) 칩 생태계를 뒤집을 것”이라고 짚었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사업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FT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 붐’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ARM을 주목하고 있다고 봤다. 하스 CEO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칩렛 대부분은 ARM IP 기반이지만 우리는 기존 플랫폼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역할극에 광우병 시위 사진까지" 협상단 극적타결 배경은 [일문일답]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31 14:11:13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일본·유럽연합(EU) 등 무역 경쟁국과 동일하게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다. 이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전제로 한 결과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핵심 의제로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봤다. 다만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기존에 자동차 등의 품목 관세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아쉬움이 남는 협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방미 협상단 인사들이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무역 협상을 큰 틀에서 타결했다. 이들 대표단이 현지에서 진행한 브리핑과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협상의 주요 특징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다음은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구 부총리, 김 장관, 여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소개해달라. △구 부총리: 협상하는 시간은 한 30∼40분 정도로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없었다. 저희는 상대방의 어떤 협상 전략을 사전에 수집을 많이 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 많이 해서 아주 원활한 협상이 됐다.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끝났다. △김 장관: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달인이라고 느꼈다. 저희가 모의고사 비슷하게 서로 트럼프 대통령 역할 롤 플레이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말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투박하게 굉장히 직설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답할지 저희 나름대로 굉장히 많은 시나리오 준비했다. 여러 사람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떻게 답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예를 들면 그 자리에서 복잡하게 설명하면 안 된다. 가급적 이해하기 쉽고 단순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라고 언급한다든지 다양한 조언을 듣고 임했기 때문에 저희 셋이 나름대로 역할 분담했고 그런 부분이 협상하면서 도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철강 관세와 관련해 무관세 쿼터 논의가 있었나. △여 본부장:전체 협상 기간에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품목별 관세의 인하 내지 철폐를 지속해서 미국 측에 요청했다. 오늘도 철강에 대해 다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인하 필요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지만, 철강에 대해서는 미국의 굉장히 강한 입장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까지 50%를 계속 유지하는 게 미국 정부 방침이다. -환율 관련 논의가 있었나. △구 부총리:환율 관련해서는 이번 협상에서 별도로 논의되지 않았다.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 수익 90%가 미국인에 돌아간다고 했는데 구체적 구조가 어떻게 되는가. 투자 타임라인은 트럼프 임기 내에 완료되나. △김 장관:3500억 달러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구체적 협의가 필요하다. 90%-10% 룰(수익 배분 비율)은 미국측과 일본측의 생각에 견해차가 있다. 다만 저희가 이해하기로는 그 나머지 부분이 미국에 재투자하는 거로 이해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 미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펀드도 출자, 대출, 대출 보증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3개 사이의 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한국기업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할 때 법적인 제한이 있는데 미국이 규제나 법 개정 의지나 약속이 있었나. △김 장관:미국에서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할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래서 관련된 규제나 이런 내용에 대해서 법률까지 포함해서 (투자를) 유치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그렇게 갈 걸로 지금 예상한다. 조선업에 투자하는 1500억 달러는 우리가 주도해서 펀드를 만들어서 우리 국내 기업들이 여기에 투자하거나 근로자를 교육하거나 하는 부분에 계속 쓰일 예정이다. -농축산물은 개방 요구가 있지 않았나. △여 본부장:미국 측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는 굉장히 거셌다. 2주 전인가 한국에서 농산물 개방 이슈가 본격적으로 언론화됐는데 미국도 한국에서 실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서 아마도 한국의 민감성을 현실로 인지하게 된 계기가 됐고 그게 도움 됐다고 생각한다. △김 장관:저희가 지난번 광우병 사태 때 있었던 (시위 인원이) 100만명 이상 된 사진이 있지 않나. 그 사진을 준비해 미국에 보여줬다. 여 본부장이 준비했는데 그런 게 우리 한국 상황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도움 됐지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김 실장의 타결 관련 브리핑 일문일답. -한미 정상회담 날짜가 잡혔나.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날짜를 잡아라'고 했다는데, 대통령 일정이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2주 내로 됐고 외교라인에서 구체적 날짜와 방식을 협의하게 될 것이다. -이번 관세협상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반출, 방위비 무기 협상 등은 포함 안 됐나. △그건 별개의 이슈이고 같이 다뤄지지 않았다. 고정밀 지도, 농축산물 등은 여 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제일 많이, 제일 일찍 논의한 분야인데 이번에는 통상 위주로 신속하게 급진전하면서 그건 우리가 방어한 것이다. 그쪽에 대한 추가적인 양보는 없다. 이번 딜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주가 돼서 했다. 그래서 통상 분야 중심으로 이뤄졌고, 안보 등 문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글에는 농산물도 포함이 됐다.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협상을 책임진 각료들과 나눈 대화인데 농축산물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고, 합의된 게 없다. 농업 분야는 99.7%가 개방돼 있고 0.3%, 10개 내외 종목만 유보돼 있다. 우리는 늘 그렇게 주장했고, 미국 측도 상당히 공감해서 특별히 문제 되지 않는 딜을 할 수 있었다.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한국이 기존에 누리던 FTA 효과는 사라지나. △맞다. 우리는 당연히 12.5%가 맞는다고 마지막까지 주장했다. 저는 끝까지 주장했는데, 여러분이 미국식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들었겠지만, (미국 측에서) '우리는 이해하는데 대통령은 모두 15%다'라고 얘기했다. 그걸 하려고 하면 여러 틀이 흔들린다. 저희는 마지막까지 12.5%가 맞는다고 주장했다. 말씀대로 FTA라는 게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 각 나라에서 벌어지는 협상을 보면, 세계무역기구(WTO)나 FTA 체제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 -온라인플랫폼법이나 AI(인공지능) 칩 관련 협의는 없었나. 펀드는 전부 직접 투자인지. △온라인플랫폼법, AI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는 없다. 아무 관련 없는 이야기다. 협상 단계에선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펀드 2000억 달러 중에는 직접 투자도 일부 있겠지만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이라고 본다.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할 것 같고 그다음이 대출인데, 직접 투자는 비율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매우 낮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선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 협상을 참고해서 펀드에 세 가지 요소가 다 포함된다는 사실을 비망록에 적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메시지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구매가 나오는데. △구매는 1000억 달러로 LNG와 원유, 약간의 석탄 등 주로 에너지 분야다. 이것은 통상적으로 수입하는 규모여서 무리가 없다. 이번 딜 때문에 추가로 없는 수요를 만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중동산을 미국산으로 바꾸는 정도의 구성 변화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늘, 우리 경제 규모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입액이기 때문에 구매에 무리가 없다. -반도체·철강 등 품목 관세는 어떻게 됐나. △추후 반도체나 의약품 등의 품목 관세가 있으면 다른 합의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우리도 같은 수준의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적시해놨다. -
8월에도 '극한 더위'…중부는 5일부터 비
사회 사회일반 2025.07.31 13:59:19역대 가장 더웠던 7월에 이어 8월에도 35도를 오가는 극한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더위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두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이중 이불’ 형태로 감싸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태백산맥·소백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으로 더위가 가중됐다. 올해 폭염(6월 1일~7월 30일 기준)은 일 최고기온 평균 30.1도, 일 평균기온 평균 25.0도, 밤 최저기온 평균 21.0도로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8호 태풍 꼬마이가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고, 제9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해상에 머무르면서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이 두 태풍을 사이에 둔 채 그대로 갇힐 것으로 보인다. 열기를 품은 고기압이 옴짝달싹하지 못하면서 3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진다. 이 기간 전국 최저기온은 21~27도, 최고기온은 27~37도로 예보됐다. 이어 8월 4일부터는 크로사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길이 열려 한반도 하늘을 덮었던 고기압도 이동하겠다. 이후 남쪽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기온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다음 주 중 큰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습기를 머금은 서풍이 유입되면서 이르면 5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해상 해수면의 온도가 예년보다 크게 올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수증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2주간 지속된 더위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까지 강수 지역이 확대될 변동성이 있어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
캄차카 지진 여파 日 도요타 車생산중단…부품공급 막혀
국제 국제일반 2025.07.31 13:50:36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전날 발생한 강진 여파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산이 중단됐다. 31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밤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에 대비해 이날 아침부터 일본 내 공장 11곳, 총 18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진 발생일인 30일 공장 8곳, 14개 라인에서 확대된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도요타 측이 쓰나미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이 막혀 그룹사를 포함해 다수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에 공장 14곳, 총 28개 라인을 가동중이다. 한편, 일본 태평양 연안에 내려진 쓰나미 주의보는 만 하루가 지난 이날도 해제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현재 홋카이도와 혼슈 지바현에 걸쳐 쓰나미 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전 8시 37분께 태평양 연안 지역 대부분에 주의보를 내렸다가 약 한 시간 뒤에는 절반 이상 지역에는 한 단계 더 높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같은 날 밤 경보를 주의보로 낮췄으며, 그 뒤 일부 지역은 주의보도 해제했다. 그러나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부 절반가량은 여전히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쓰나미가 관측되고 있는 만큼 주의보 지역에서는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해제 시점과 관련해 "오늘 저녁에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