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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잘 모르고 있네"…여름철 '이것', 오히려 눈 망가뜨린다는데
문화·스포츠 헬스 2025.08.05 09:13:00한때 유명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선글라스가 이제는 대중적 아이템을 넘어 눈 건강을 지키는 '필수 보호 장비'로 자리잡았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은 눈 건강에 특히 취약한 계절이다. 자외선 세기가 강해지고 물놀이·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는 등 눈이 다양한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강한 자외선은 백내장, 군날개 등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각막 화상이 생기면 눈이 따갑고 충혈되며 눈물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착용을 꼽는다. 렌즈 색이 짙다고 해서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한 전문가는 "진한 색의 렌즈는 동공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눈에 더 많은 자외선이 들어갈 수 있다"며 "'UV400' 등급처럼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C 인증 등 국내 안전 인증을 통과한 제품인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디자인이나 색상보다는 차단 성능과 안전성이 우선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의 물놀이도 눈 건강에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수영장의 염소나 바닷물의 염분, 세균 등은 눈을 자극해 충혈이나 이물감, 심하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 상태로 물놀이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상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달라붙는다. 감염성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렌즈 착용은 삼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과 위생 관리만 잘해도 여름철 눈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눈에 불편감이 생기거나 충혈·통증·이물감 등의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방공호’ 다시 짓는 러시아·독일…“드론·핵 공습 대피 최선책”[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05 09:04:00지난 2024년 12월 초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핵폭발에 따른 방사능 등을 막아주는 이동식 방공호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에 민방위 및 비상사태연구소 자체 개발한 ‘KUB-M’ 이동식 방공호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최대 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방공호는 핵폭발의 충격파와 방사능으로부터 48시간 동안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 이동식으로 트럭으로 쉽게 운반할 수 있고 상수도에 연결해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무엇보다 핵폭발은 물론 재래식 무기로 폭발과 화재, 화학물질 공격, 기타 자연재해 등의 각종 위협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장점이다. 눈 여겨 볼 대목은 이 같은 보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후 며칠 만에 나왔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 러시아 정부는 크게 반발하며 선제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새 교리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고 러시아와 동맹국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재래식 무기 공격 시에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봉인 해제’ 결정에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며 ‘핵 카드’로 맞불을 놓은 상황에 대비해 핵 대비 태세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연구소는 “이동식 대피소는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다기능 구조물”이라며 “국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이동식 방공호 설치에 나선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발할 수 있는 나토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와 나토 국가간 접경지역인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지역 일대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전쟁위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크리스토퍼 도나휴 유럽·아프리카 미군 주둔 사령관은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미 육군 행사에서 “나토군은 필요할 경우 순식간에 칼리닌그라드를 지도에서 지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향후 5~7년 이내 나토 회원국 중 한 곳의 영토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기관의 보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방공호 대량 생산 소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눈에 띄는 화제거리다. 최근 유사한 보도가 나와 또다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7월 20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극받은 독일은 2029년까지 국방 예산을 약 2배로 증액해 전쟁에 대비하는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냉전 이후 대거 폐쇄했던 지하 벙커를 러시아의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냉전시기 폐쇄했던 방공호 시설들을 다시 개·보수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2026년 말까지 독일 전역에 100만명 수용이 가능한 방공호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독일에 남아있는 방공호 시설은 2000개로 대부분이 폐쇄되거나 호텔과 미술관 등으로 개조돼 현재 580개 정도만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방공호들에는 독일 전체인구 8300만명 중 약 5%인 48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WSJ에 “베를린에 있는 4개의 벙커를 포함해 남아 있는 대피소들은 기능을 상실했고 운영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체 인구 수용이 가능한 방공호 시설을 짓는 게 독일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최소 100억~300억유로(약 16조~48조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독일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독일 정부는 지난해 전시 대비 작전을 세웠는데 이는 나토 병력을 위해 독일이 집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계획”이라며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고 정부와 경제가 적의 공격에도 지속적 운영이 가능토록 방공호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특히 독일 당국은 지하 주차장, 지하철역, 건물 지하 등 기존 구조물의 내구성을 강화해 대피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인 지하실을 벙커로 개조하려는 독일 국민도 많아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가 2029년 전후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국을 추가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독일이 드론과 핵 공습 대비 방공호 확충에 나서는 분위기다. WSJ는 “불과 20년 전에도 독일은 자국 영토에 군사적 공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판단해 마지막 남은 공습 대비 벙커들을 폐쇄했다”며 “그러나 오늘날 이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금리인하 기대가 경기침체 우려 덮었다…美증시 급반등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07:21:57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9월 금리 인하 기대로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5.06포인트(1.34%) 오른 4만 417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91.93포인트(1.47%), 403.45포인트(1.95%) 오른 6329.94, 2만 1053.5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의 오름세는 증시 급락을 틈타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견인했다. 엔비디아(3.62%), 마이크로소프트(2.20%), 애플(0.48%), 메타(3.51%), 브로드컴(3.1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3.12%), 테슬라(2.19%) 등 빅테크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3분기 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고한 아마존만 1.44% 내렸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데다 2분기에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탓에 2.9% 하락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지난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경기 침체에서 금리 인하 신호로 재해석되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내린 기술주에 매기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시장은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보다 훨씬 7만 3000명으로 발표하자 투매에 나선 바 있다. 특히 BLS가 5~6월 통계치까지 대폭 하향 조정한 여파가 컸다. 여기에 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상호관세의 불확실성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러다가 이날에는 고용시장 악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는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사실상 덮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을 94.4%까지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금리 동결 확률은 5.6%로 낮췄다. 월가 일각에서는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속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지난 2분기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의 매출과 주당 0.16달러(221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분기 사상 첫 10억 달러 이상 매출로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
여성들 임신 시키고 모른 척 귀국…"아이들만 수백 명" 영국 법원 결국
국제 국제일반 2025.08.05 06:54:00케냐 주둔 영국군과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영국군 친부의 신원을 알려 주라는 영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고등법원이 지난주 노동연금국과 조세관세청은 케나 주둔 영국군이 친부일 것으로 추정되는 11명에게 이들 아버지의 이름과 최신 주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의 신원을 알고 싶다며 소송을 제기한 케냐인 11명 중에는 1990년대생도 있으며 아직 유아인 경우도 있다. 이들은 모두 케냐 내 영국군 기지 근처에서 태어났다. 이번 소송에서 아이들의 변호를 맡은 롭 조지 KC 변호사는 이들의 DNA 분석 결과 아버지는 케냐인이 아니며 영국군이거나 기지에서 일하는 민간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케냐 주둔 영국군과 케냐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수백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변호사들의 말도 전했다. 비슷한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은 아프리카에 있는 영연방 국가인 케냐에 1963년 케냐 독립 시절부터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 이곳에 머무는 영국 군인들은 케냐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게 하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소송의 또 다른 변호사인 제임스 네토는 작년 12월 킹스칼리지런던 법의학과 교수와 매년 약 1만명 이상의 영국 군인이 주둔하는 케냐의 한 마을에 DNA 테스트 키트를 가져가 검사한 뒤 이를 유전자 계보 웹사이트 앤세스트리 자료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영국군과 일치하는 데이터를 찾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인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일부 남성들은 자신을 차단했다고 네토 변호사는 전했다. 케냐 주둔 영국군이 성폭력 등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영국 군인 행태에 대한 분노는 지난 2012년 케냐 여성 아그네스 완지루가 숨진채로 발견된 후 고조됐다. 당시 21세였던 완지루는 영국 군인들과 호텔에 들어간 후 실종됐으며 나중에 시신이 한 정화조에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케냐 검찰은 완지루가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용의자로 지목된 영국 군인들은 기소하지 않았다. -
트럼프發 관세 충격파…美통계국장 해임 논란에 亞수출도 ‘빨간불’[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06:29: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거의 확정된 세율"…캐나다, 스위스 '막판 뒤집기'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확정한 상호관세가 협상을 통해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받은 캐나다와 스위스가 막판 뒤집기 협상에 나선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민들에 국산품을 구매하라고 촉구하며 미국과 인도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인상됐다. 며칠 안에 세율 인하 협상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많은 것들이 합의에 따라 고정된 세율”이라며 “이들 관세율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캐나다에 35%의 세율이 적용된 이유에 대해 캐나다의 보복 조치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며 합의에 이를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방법이 없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캐나다 측 무역 협상 대표인 도미닉 르블랑 장관은 “우리는 관세 중 일부를 낮추고 투자에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위해 며칠 이내에 대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호관세율이 종전 31%에서 39%로 오른 스위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RT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일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열고 기존 협상안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BLS 국장 경질에 논란 일파만파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두 달간 고용 통계 수치를 대폭 하향 수정한 에리카 매컨타퍼 노동부 고용통계국(BLS) 국장을 해고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조치가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드러난 통계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이라는 점에서 자칫 ‘통계의 정치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를 두고 “바나나공화국(부패한 비민주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국장이 숫자를 조작할 수 있는 길은 없다”며 “(트럼프의) 주장은 민주주의가 권위주의에 굴복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노동통계국장을 지낸 윌리엄 비치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해당 부서에 대한 신뢰성을 저해하고 미래의 보고서에 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끝 보이는 '선주문 효과'…아시아, 대미수출 급감 우려 아시아 주요국들의 대(對)미국 수출이 올 하반기부터 급속히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하면서 아시아의 수출을 주도했던 상반기 ‘선주문’ 효과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물류업체 그레이트월드로지스틱스의 지미 팅 회장은 “주요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 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5~6월에는 배송 대기 물량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하반기 아시아의 수출이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수요 둔화와 관세 인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컨퍼런스에서 올림픽까지…中, 이달 베이징서 '로봇굴기' 과시한다 로봇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이 이달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 등 로봇 관련 행사를 잇따라 열며 전 세계에 ‘로봇 굴기’를 과시합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일 세계 최초의 로봇 소비자 테마 축제인 ‘E 타운 로봇 소비자 축제’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BDA) 내 로봇 월드에서 개막했습니다. 행사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는 세계로봇콘퍼런스(WRC)가 열리고 14~17일에는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BDA는 축제 기간 소비 바우처를 발행해 개인 소비자에게 로봇 제품 구매 시 최대 1500위안(약 29만 원), 기업 구매자에게는 최대 25만 위안(약 4820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중동서 존재감 키우는 中석유기업…이라크서 美와 에너지 경쟁 벌이나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틈을 타 중국 석유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라크 석유 시장 복귀 의지를 밝히면서 이라크가 미국 등 서방과 중국 간 에너지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오제이드·유나이티드에너지그룹·중만석유천연가스 등 중국의 중견·민영 석유 기업들이 지난해 이라크 탐사 라이선스의 절반을 확보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2030년 하루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50만 배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비와 인력도 대거 확충하고 있습니다. 중국 메이저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유한공사(CNPC)가 이라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견·민영기업들까지 진출하면서 중국의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
[해외칼럼] '12일 전쟁'과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8.05 05:30:00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을 둘러싼 말싸움의 잔해가 가라앉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최소한 1년 이상 무력화될 만큼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증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필자에게 “이란은 더 이상 핵무장국 진입 문턱에 서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설사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 활동을 재개한다 하더라도 운반이 가능한 핵무기를 만드는데 적어도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스라엘과 미국 소식통은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의 상당수가 파괴되었고 우라늄을 무기화하는 공격적인 프로그램도 대체로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자장비시스템을 무력화할 전자기펄스(EMP) 무기와 보다 복잡한 핵융합 폭탄을 연구중이었다. 이란의 가장 뼈아픈 손실은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으로 핵 개발을 이끌어온 과학자들이 거의 모두 사망했다는 점이다. 소식통들은 개전 초기 이란의 1등급과 2등급 물리학자 및 핵 과학자와 3등급에 속한 나머지 과학자 대다수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들의 제거를 통해 젊은 이란 과학자들이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핵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만드는 차단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신한다. 이란의 군사 및 과학 분야의 엘리트들을 겨냥해 거의 동시에 단행된 공습은 이스라엘의 놀라운 정보수집력과 표적 설정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여러 갈래의 복잡한 데이터를 세계 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정밀하게 조율하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미국은 벙커 파괴용 폭탄을 탑재한 공군의 B2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해군 함정을 동원해 이란에 결정타를 날렸다. 미국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무력화 시도의 정점을 찍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성공에 따른 일부 지분을 쥐어주었으며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 13일 이스라엘에 이란 공습을 단행해도 좋다는 청신호를 보내면서도 미국은 전황이 유리하게 돌아가는 경우에 한해 개입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가 종전을 선언했을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최종 공격 단계로 진입중이었다. 이스라엘의 사후평가는 일반에 공개된 미국 측의 상세한 분석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합작한 공습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했고 지하 깊숙이 위치한 거대하고 복잡한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무력화시켰다. 또한 핵분열성 물질을 무기화하는데 필요한 철판으로 바꾸어주는 변환시설이 이스파한 공습으로 파괴됐고 400㎏의 고농축 우라늄을 숨겨두었던 저장시설도 매몰됐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설사 이란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고농축 우라늄을 갖고 있다 해도 방사능을 발산하는 핵물질로 채워진 ‘더러운 폭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황에서 진행된 개전후 첫 이틀간의 군사작전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이 보유한 3000발의 탄도미사일 중 절반과 500기의 미사일 발사대 가운데 80%를 파괴할 수 있었다. 앞서 이란이 탄도미사일 비축량을 8000발로 늘릴 계획이었기 때문에 지난번의 공격이 연기됐더라면 이란의 반격으로 이스라엘 본토가 훨씬 심각한 피해에 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핵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과학자들 이외에 이스라엘은 지휘본부, 문서저장고, 연구실과 실험 장비 등 핵 프로그램의 병참 토대까지 공격해 파괴했다. 이로 인해 이란의 핵 억제력 보유 의지가 오히려 커졌을지 모르지만 파괴된 모든 핵심 요소들을 재건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결정적인 12일 전쟁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처한 남은 정책 딜레마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개를 막기 위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다. 미국측 관리들에 따르면 테헤란은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라는 워싱턴의 요구에 아직까지 귀를 닫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이 1968년 체결된 핵확산방지협정(NPT) 가입국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한다. 이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현장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 오랫동안 대부분의 이란 핵 시설은 잔해와 먼지에 불과할 것이다. -
“골프장 설계요? 수정, 수정, 수정의 반복이지만 여전히 재밌는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8.05 05:30:00“국내 산악지형 골프장 기준으로 통상 18홀은 30만 평, 27홀은 45만 평 정도의 부지가 필요한데, 설계를 할 때는 1대1200 축척 도면에 그려요. 원지형을 항공측량 해서 설계 베이스로 사용하는데 실제 지형을 축소해서 홀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그리면서 조형도면을 만들어야 하니 눈도 아프고 시간도 정말 오래 걸리죠. 그런데 저는 여전히 이 일이 너무 즐겁네요. 하하.” 경기 성남의 피나클골프디자인 사무실에서 만난 김병국 대표는 자신이 설계한 도면을 회의실 책상 위에 펼쳐 보였다. 검정과 빨간색의 곡선이 빼곡하게 그려진 A2 용지 크기의 종이 몇 장을 맞대니 18홀 골프장의 설계 도면이 완성됐다. 1970년생인 김 대표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골프코스 설계 일만 하면서 여전히 일이 즐겁다고 했다. 피나클골프디자인을 창립한 건 2022년 초. 토목 설계를 하던 친구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2022년 2월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어요. 직장 생활도 만족스러웠지만 제 이름을 걸고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지금 아니면 독립이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에서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죠. 마침 뜻이 잘 맞는 친구가 있어서 함께 창업했어요. 회사명인 피나클(pinacle)은 영어로 산의 꼭대기라는 뜻인데, 골프장 설계 업계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피나클골프디자인은 골프장의 부지 타당성과 사업 방향 검토 등 개발 컨설팅부터 인허가, 코스 설계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독립한 지 만 3년이 지난 지금 김 대표는 회사 창업에 대해 살면서 제일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매년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5명의 직원과 함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12개 정도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골프장도 2곳이 있어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지고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저희가 설계를 맡은 남한강 에스파크 리조트의 시범 라운드를 3개월 정도 앞두고 있고 홍천 블루컬리넌도 한창 공사 중이어서 매주 현장 공사 상황 등을 살피느라 바쁘다.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피나클의 더 많은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처음부터 골프 설계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어릴 때 꿈은 미술 교사.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런데 졸업 후 골프장 설계 회사에서 미술 전공자를 뽑는다는 친구의 소개를 받고 입사하면서 이쪽 분야 일을 시작했다. “골프라는 종목도, 골프 용어도 입사 후 처음 접했다”는 그는 “당시 코스 설계가는 대부분이 토목학과 출신들이었다.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용어도 생소했고 회사에 들어간 뒤 정말 A부터 Z까지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 그래도 지금까지 프로젝트매니저(PM)로서는 20곳 넘는 골프장을 맡아 탄생시켰으니 뿌듯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외국과 비교해 한국의 골프 설계가들이 겪는 아쉬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워낙 큰 부지를 설계하다 보니 도면에 다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코스의 구체적인 형상에 대한 조형 감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변경해야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지요. 그런데 사업주와 계약을 맺을 때 외국 설계자와는 조형 감리가 필수로 들어가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용이 조금 더 든다는 이유 때문이죠. 또 외국 설계가들은 자신의 셰이퍼(Shaper · 코스의 표면을 고르거나 벙커 조형 등을 하는 작업자)를 쓸 수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적인 차이일 텐데 우리나라도 이런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으로 2022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골프 설계 업계 사람들만 접하다가 선정위원 활동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도 많다고 한다. 그는 “여러 분야의 많은 분들을 뵙게 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느끼고 늘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또 골프장을 선정하는 다른 단체들과 달리 선정위원들끼리 라운드 후 골프장에 대해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자주 마련돼 이 위원회 활동에 진심으로 임하게 된다”며 “선정위원 활동은 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18문 18답 -구력은? “20년 조금 넘음.” -평균 타수 “90타 정도.” -월 평균 라운드 수 “3회 안팎.” -보유 골프 회원권 “없음.” -평소 코스를 평가할 때 우선으로 삼는 기준 “홀별 다양성과 샷 밸류, 그린 스피드, 홀과 조경 계획의 조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국내 골프장 “코스 전체 경관과 암반 노출의 조화가 탁월한 휘슬링락(강원 춘천), 한옥의 아름다움과 홀별 샷 밸류가 뛰어난 라비에벨 올드코스(강원 춘천), 다도해의 해안 절경이 멋들어진 파인비치(전남 해남),”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골프장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라비에벨 올드코스, 독특한 활주로형 레이아웃과 분화구 형태의 벙커가 이색적인 코스모스 링스(전남 영암).” -나의 베스트 파3 홀은 “예쁜 정자와 암반이 어우러진 라비에벨 올드코스 인코스 3번 홀.” -나의 베스트 파4 홀은 “골퍼의 기량에 따라 다양한 공략 루트를 제공하는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의 레이크 9번 홀.” -나의 베스트 파5홀은 “마지막 홀이 승부처로서 뛰어난 기능을 가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하이랜드 9번 홀.” -외국에 소개할 만한 한국 골프장만의 자랑은 “한국 산악지형의 특징으로 인해 산악형, 평지형, 밸리형 등의 콘셉트를 적용한 전략적 홀들이 많다. 이런 코스들은 다이내믹하며 조경계획을 통해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국의 골프장 문화 중 이어져야 할 것과 없어져야 할 것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이용료와 불충분한 잔디 관리 문제는 개선돼야 할 것이다. 골퍼들의 비매너 행동도 사라졌으면 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골퍼들이 꼭 갖추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매너, 에티켓은 “단정한 복장, 디봇 및 벙커 정리, 적당한 수준의 내기 골프, 다른 팀을 배려하는 경기 진행.”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동반자의 모습은? “동반자에 대한 배려심이 있고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사람.” -가장 좋아하는 골프선수는 “최경주, 박인비.” -좋아하는 골프 금언은 “많은 비기너들이 스윙의 기본을 이해하기도 전에 스코어를 따지려 든다. 이것은 걷기도 전에 뛰려는 것과 같다.” -골프 입문 계기는 “첫 직장이 골프 설계회사여서 입사 후 자연스럽게 시작함.” -나에게 골프란 “비즈니스, 새로운 인연, 그리고 휴식. 적당한 긴장감과 즐거움이 담겨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존재.”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오늘의 날씨] 소나기로 폭염 식히기엔 역부족…한낮 서울 33도·대구 35도
사회 사회일반 2025.08.05 05:00:00화요일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는 않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대체로 흐린 날씨가 나타나겠다.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제주도는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는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내륙, 남부 지방도 오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4∼5일 이틀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경상권과 제주도 산지 10∼60㎜, 전남 남해안 5∼40㎜, 광주·전남 5∼30㎜,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5∼20㎜다. 대구·경북은 최대 8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과 경상권 5∼40㎜,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내륙 5∼30㎜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비와 소나기가 소강상태를 보이거나 그친 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에 이르는 등 더위가 계속되겠다. 일부 경기 북부와 전남 해안, 경상권은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곳도 있겠다. 한낮에 달궈진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며 곳곳에서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0.5∼2.0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 너울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와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애가 우는데 안 달래고 뭐 하는 거야?"…곱지 않은 시선에 눈치 보는 부모들
사회 사회일반 2025.08.05 02:30:00누군가는 공공장소에서는 우는 아이들을 보면 불편할 수도 있다.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인상이 찌푸려질 때도 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부모도 있고 훈육을 하는 부모도 있을테다. 우리 국민은 어떤 시선으로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볼까 4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영유아 특성 수용도를 측정한 '공공장소의 아동에 대한 사회적 배제의 실태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94.5%는 영유아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거나 쉽게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상황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영유아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거나 쉽게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상황(94.5%)과 영유아가 의사소통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떼쓰기 등 문제행동을 하는 상황(92.3%), 기질 등 영유아의 잠재적 문제로 인해 부모가 통제하거나 훈육하기 힘든 상황(90.8%)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공공장소에서 이 같은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부모 책임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공공장소에서 양육자가 자녀를 통제하지 못하면 무개념하다고 생각한다’는 데 74.8%가 동의했다. 최근 1년 이내 어린 아동으로 인해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는 장소는 식당·음식점 50.5%, 카페 24.3%, 마트 23.9%, 대중교통 22.9%, 영화관 15.6% 등 다양했다. 양육자의 30.5%는 최근 1년 이내 카페에 초등 이하 자녀를 동반했다는 이유로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30.0%는 식당에서 느꼈다. 34.1%는 식당이나 음식점에서 출입 및 이용이 제한되거나 아이를 데려가면 불편할까 봐 방문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카페(32.1%), 영화관(23.3%), 도서관(19.3%), 대중교통(16.4%) 등이 뒤따랐다. 또 양육자의 47.1%는 장소에 따라 '노키즈 존'을 확인했다. 23.1%는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마다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의 70.2%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경우 출입이 금지되거나 이용에 제약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셈이다.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8%에 그쳤다. 양육자의 64.3%는 '자녀와 공공장소에 있을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다'고 말했으며 40.8%는 '공공장소에서 자녀가 떼를 쓰거나 뛰어다닐까 봐 외출을 꺼린 적이 있다'고 했다. '사회적 배려를 받지 못한 경험'과 '자녀와 함께 있는 이유로 무시 또는 비하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각각 24.0%, 17.5%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영유아의 문제 행동에 대한 일반 국민의 수용성은 높으나 발달 특성이나 기질적 특성으로 인해 공공장소에서 문제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양육자에게 있다고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
[사설] 제조업 8할이 레드오션…신산업 점화 위해 기업 활력 높여야
오피니언 사설 2025.08.05 00:05:00국내 제조 업체 10곳 중 8곳은 기존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는 ‘레드오션’에 직면했고 절반 이상은 신사업 진출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 업체 2186개사를 조사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5%는 현재 자사의 주력 제품이 시장 포화 상태인 ‘성숙기’라고 답했다. 시장 감소 상황인 ‘쇠퇴기’라는 응답도 27.8%에 이르렀다. 또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42.4%에 그친 반면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이 없다’는 응답은 57.6%에 달했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사업 구조가 노후화하는데도 경영 상황 악화 등에 눌려 신사업을 추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신성장 동력을 만들지 못한 채 허송세월하다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핵심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했다. 낡은 규제, 경직적 노사관계, 반기업 정서 등으로 인해 기업 활력이 떨어진 탓이 크다. 반면 주요 경쟁국들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법인세 경감 등 기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경쟁국들은 민관정 원팀으로 총력전을 벌이는데 우리나라는 기업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 신산업의 경쟁력이 뒤처진 데 이어 10년 후면 제조업 대부분이 거의 다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 주도 성장’ ‘유연한 실용 정부’를 표방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대거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친(親)기업 정책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법인세 인상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입법들만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말로만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외치지 말고 구조 개혁,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점화를 위한 일관된 정책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52시간 예외 허용, 전략산업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지원 등이 시급하다. 전통 제조업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과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민간의 역동성을 살릴 수 있도록 밀어줘야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서 벗어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만들 수 있다. -
日 최저임금 6% 인상…"사상 최고 인상폭"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21:31:10일본 정부가 최저임금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전국 평균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현재 1055엔(약 9909원)에서 1118엔(1만 501원)으로 63엔 올리기로 했다. 인상액과 인상률(“6.0%) 모두 현재와 같은 조정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최저임금이 지역별로 다르며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심의회가 다시 지역 실정에 맞게 정한다. 현재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1163엔인 도쿄도이며 가장 낮은 곳은 951엔인 아키타현이다. 도도부현 결정은 중앙심의회의 기준에서 대부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인상된 최저임금은 10월부터 순차로 적용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자체가) 국가 기준을 넘어 인상하는 경우에는 중점 지원을 강구하고자 한다”며 “임금 인상 지원을 위해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대에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1500엔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7.3%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 -
영국 첫 여성·공개 동성애자 대주교 탄생…보수 진영 ‘발칵’
국제 국제일반 2025.08.04 19:01:45영국 웨일스 성공회(웨일스 교회)에서 영국 최초의 여성 대주교이자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첫 대주교가 선출됐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체리 반(66) 몬모스 주교가 교구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 웨일스 교회 대주교로 선출됐다. 영국 레스터셔 출신인 반 대주교는 1994년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중 한 명으로 서품받으며 여성 성직자의 길을 열었다. 2020년 웨일스 교회 몬모스 주교로 임명된 직후에는 30년간 연인이었던 동성 동반자 웬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공개하며 교단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반 대주교는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성적 지향을 드러내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오랫동안 관계를 숨겼던 건 강제로 아웃팅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웬디가 어디든 함께하며 예배에도 동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영국에선 집에서 회의가 있으면 그녀가 위층에서 조용히 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성으로 교회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성적 지향은 숨길 수 있지만, 여성이라는 사실은 숨길 수 없다. 많은 적대감이 있었고, 남성들은 자신들이 배신당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동성애 자체는 허용하지만 독신을 유지해야 하는 반면, 웨일스 성공회는 동성애와 동성 동반자 관계를 모두 허용한다. 반 대주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개척자가 돼야 했던 시대에 살았기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운동가는 아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교회 내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교회에서 동성 결혼은 불가피하다.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도 “강경하게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신학에 근거한 그들의 입장도 지도자로서 존중해야 한다”며 “상당수 성직자를 소외시킬 결정을 밀어붙일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스터셔 웻스톤의 독실한 가정에서 성장한 반 대주교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버지를 따라 로열 칼리지 오브 뮤직과 로열 스쿨스 오브 뮤직에서 공부한 뒤, 1986년 성공회 신학대학에 입학해 서품을 준비했다. 이후 맨체스터 교구에서 사역을 시작해 1994년 사제, 2008년 로치데일 대부제로 임명됐다. 성별과 성적 지향 문제는 여전히 성공회 내에서 논쟁이 되는 사안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공개 동성애자 대주교라는 상징에도 불구하고 반 대주교는 교회 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성 결혼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임명은 일부 보수 진영에서 반발을 불러왔다. 한 보수 단체는 이를 “비극적”이라고 표현했으나 웨일스 교회는 수십 개의 다른 교단과 교회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
6~7일 집중호우 다시 온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04 18:20:203~4일 폭우에 이어 6~7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 좁은 비구름대로 인해 국지성 폭우가 예상되지만 호우를 계기로 한 달 넘게 이어진 열대야는 한동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6~7일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에는 건조한 공기와 낮 기온의 상승으로 대기 불안정에 의해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40㎜에 달하는 소나기가 내린다. 6~7일 형성된 비구름대의 폭이 좁아진 이유는 충청 이남으로 내려와 있는 기존 건조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 사이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비구름대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밀려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다 오후에서 저녁에는 남부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일 밤부터 7일 아침 사이에는 남부지방에 걸쳐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정체가 길어질수록 한 지역에 집중되는 비의 양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구름대의 정체는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얼마나 팽팽하게 부딪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7일 구체적인 강수량은 5일에 예보된다. 6일 하루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3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20~60㎜(많은 곳 80㎜ 이상), 광주·전남 5~40㎜, 경북 중북부 30~80㎜, 대구·경북 남부 10~50㎜, 부산·경남 5~40㎜, 제주도 5~20㎜다. 특히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일부 70㎜ 안팎)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전날 폭우가 내렸지만 이날은 맑은 하늘에 햇빛이 내리쬐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다만 비가 그친 8일 이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분간 열대야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강수가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폭염특보도 일시적으로 해제될 가능성도 예보됐다. -
365일 24시간 응급콜 받더니…'초응급’ 대동맥환자 2000명 살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04 18:16:31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진료 개시 2년 만에 대동맥 수술 2000례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최근 이대서울병원 7층 부속회의실에서 '대동맥 수술 2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김윤진 진료부원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등 이화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동맥 질환은 흉부외과에서 다루는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치사율이 가장 높다.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환자의 생사 여부를 가른다. 단일 의료기관이 2년 만에 대동맥 수술 2000례를 시행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들다. 특히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들을 그만큼 많이 살려냈다는 의미여서 더욱 뜻깊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개원 한달 전부터 익스프레스(EXPRESS) 시스템을 가동해오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외부에서 대동맥질환 환자의 전원 연락이 왔을 때 관련 의료진부터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되어 환자가 도착하는 즉시 수술장으로 이동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5월부턴 영상진단 장비와 수술 설비가 한 공간에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추가로 개소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명성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각지에서 초응급 상태로 의뢰되는 환자가 쏟아지다 보니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에게 수술을 받기란 쉽지 않다. 원주시 소재 대학병원에서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60대 후반의 A씨는 “국내 최고 수술팀이 있는 이대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병원 측의 권유에 따라 지난달 중순 다급히 상경했다. 금요일인 7월 18일에 입원해 이틀 만인 20일 송 병원장에게서 대동맥 수술을 받으며 2000번째 대동맥 수술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개원 이후 55일 만에 대동맥 수술 100례를 돌파하며 의료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7개월 만에 500례, 1년 3개월 만에 1000례를 달성했고, 불과 10개 월 만에 2000례를 넘겼다. 이 같은 기록이 가능했던 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의료진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대동맥과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시술팀을 준비해 더 많은 초응급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푹 꺼진 증시 속 홀로 웃었던 조선株…관세 수혜에 훈풍 이어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5.08.04 18:06:18관세 협상 이후 한미 조선 협업이 현실화되면서 조선주가 상반기에 이어 수혜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폭락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 이달 1일에도 상승세를 보인 한화오션(042660)을 필두로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오션(41.44%), HD현대중공업(329180)(14.47%), 삼성중공업(010140)(13.6%) 등 국내 대형 조선주는 1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끈 상반기 주도주 중 하나로 꼽힌 조선 업종은 지난달 말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주요 안건에 포함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 협상 결과 미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액 3500억 달러(484조 4665억 원) 중 1500억 달러(207조 6285억 원)가 조선업에 배정되면서 주가가 재차 뛰었다. 국내 조선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훈풍이 불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일주일 수익률 1위 상품은 7.86% 수익률을 기록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였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이 5.35%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1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강화 등 세제개편안의 충격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8%, 4.03% 급락했다. 이날 대부분의 종목들이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한화오션, 관계사인 한화시스템은 오히려 각각 4.54%, 0.8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한 상승 기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발표 이후 주식시장 반응은 다소 혼조세”라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국내 조선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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