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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시 수급 주도할 때…존재감 사라진 기관
증권 국내증시 2025.07.17 17:56:33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크게 반등하는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자취를 감췄다는 반응이 나온다. 증시 수급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기관투자가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증시가 지속 상승하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6월 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인투자가의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순매수 금액은 4조 4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이 1조 7437억 원, 기관이 2조 4577억 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증권사 등이 직접 투자하는 금융투자가 1조 1786억 원 순매수했으나 보험(-1조 원), 사모펀드(-9642억 원), 연기금(-6757억 원), 투자신탁(-5577억 원) 등 다른 주체들이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1조 8702억 원)·삼성전자(1조 6683억 원)·알테오젠(3646억 원) 등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크게 늘렸다. 개인도 NAVER(1조 2543억 원)·두산에너빌리티(1조 140억 원)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미래에셋증권(1782억 원)·알테오젠(1779억 원) 등 일부를 순매수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투자 업계에서는 기관이 실종되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시장에서는 JP모건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2년 안에 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 등 장밋빛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노무라는 “상법 개정으로 한국 증시의 멀티플(주가배수)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 전체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지난해 9월 13일(30.08%) 이후 30%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코스피 시장만 놓고 봐도 외국인 비중은 32.6%로 2009년 이후 장기 평균치(33.1%)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기관은 존재감을 잃어버렸다는 분위기다. 최근 증시 급등으로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거나 국내 주식 보유 한도를 넘긴 일부 기관이 비중을 다시 낮추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시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하려면 개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0~2021년 당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개인 순매수가 강하게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미국 등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분산된 상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대선 직후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아직 뚜렷한 순매수가 없다”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할 경우 2007년·2021년과 같은 주식 투자 붐이 나타나거나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기대감 커진 시장 '7만전자' 초읽기
증권 국내증시 2025.07.17 17:44:4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자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만 6000원 선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에 주목하면서 ‘7만전자’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6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58%), 삼성중공업(5.64%), 삼성생명(2.34%), 삼성물산(1.65%) 등 삼성그룹 내 다른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법원 3부는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1·2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족쇄에서 벗어나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됐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5238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들도 약 1238억 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사흘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신사업과 추가 인수합병(M&A)이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물론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등 기업의 펀더멘털 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총수의 법적 리스크 해소로 유연한 투자 환경이 조성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향후 실적과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가 주가 장기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사회 복귀·컨트롤타워 복원…바이오·로봇·반도체 투자 속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7 17:43:2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의 컨트롤타워 재건과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미뤄졌던 안건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이사회에 복귀해 법적으로 경영 권한과 책임을 지는 ‘책임 경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바이오와 로봇, 메드텍(의료기술),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적극적 베팅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월 2심 무죄 판결 이후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5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 독일 냉난방공조(HVAC) 기업 플랙트그룹을 연달아 인수했고 이달 초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품었다. 삼성의 투자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 회장의 사법 족쇄가 완전히 풀리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 초격차를 위한 반도체 분야 M&A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그동안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과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 등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대규모 반도체 M&A의 경우 각 나라 경쟁 당국의 승인이 필요해 1차적으로는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와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간 M&A를 위한 자본 조달에 있어서도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무죄 판결을 통해 과감한 M&A를 비롯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 가능성도 커졌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올랐으나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2019년 연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이후 2022년 회장 취임 이후에도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중 등기임원이 아닌 사람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수 차례에 걸쳐 “내부에 많은 분들이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서 지휘해주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의 기반도 갖춰져 이에 따른 인사 쇄신과 조직 정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굵직한 M&A 등을 주도면밀하게 진행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왔다.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은 △사업 지원(삼성전자)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그룹 역할을 맡았지만 통솔력 등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복합 위기 타개 방안 중 하나로 삼성글로벌리서치 내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했는데 재계에서는 이를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경영진단팀 기능이 부활한 것으로 평했다. 경영진단실은 올 초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에 나섰고 다른 사업 부문도 향후 경영 진단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1위 내준 D램·더 멀어진 TSMC…'잃어버린 10년' 극복 험난
산업 산업일반 2025.07.17 17:41:08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0년 만에 사법 리스크를 벗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각종 경영 난제가 산적해 이 회장의 시간은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분석이다. 그룹 주요 사업인 반도체는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고 미국발 관세와 중국의 추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어느 때보다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이 요구된다. 이 회장은 반도체 초격차 복원을 위한 인재·기술 경영 강화를 비롯해 조직 문화와 경영 전략 등 전 분야에 걸친 특단의 대책으로 경쟁력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각종 대내외 변수가 삼성 앞을 가로막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중반 글로벌 반도체 1위에 올라선 후 유지해온 초격차를 상실하며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 올 1분기에는 D램 시장 점유율도 1992년 이후 처음 SK하이닉스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삼았던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고전 속에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6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초격차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연구개발(R&D) 강화가 필수인데 직군 불문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주52시간제는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려는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최근 입법이 완료된 상법 개정안 역시 독립적이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 보호와 경영 투명성 제고가 명분이지만 주주 충실 관련 조항이 악용돼 경영진의 투자 의사 결정에 장애물이 될 수 있어서다. 미국의 오락가락 관세정책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위협해온 반도체 관세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는 미국 테일러 공장 준공을 앞두고 생산지 전략을 고민하는 삼성전자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피해는 이미 현실화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으로 약 1조 원을 반영했다. 재고평가 충당금은 재고품 가치가 떨어져 원래 시장가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하락분을 반영하는 것인데 미중 통상 갈등 격화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사업을 위기로 몰아넣는 중국의 그림자를 벗어날 해법도 당면 과제다. 백색 가전부터 TV, 전자 부품,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가 수십 년간 1위를 달렸던 다양한 시장에서 중국은 단순히 추격자가 아니라 일부에서는 삼성을 넘어서고 있다. 이 회장 사법 리스크의 단초가 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결의를 앞둔 2015년 1분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15%였지만 올 1분기에는 28% 이상으로 늘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사업에서 느끼는 위협도 스마트폰 못지않다. 재계 관계자는 “가전과 TV는 중국을 더 이상 추격자라 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가다가는 막강 자본력과 엄청난 기술 인력을 거느린 중국과의 경쟁에서 추월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 이념에 따라 우선 기술 초격차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법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대외 활동의 보폭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처한 위기에는 다소 느슨해진 조직 문화가 원인이라는 진단도 있어 이 회장은 조직 문화와 인재를 중시해온 그룹 전통을 이어 조직 점검 및 인적 쇄신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이 다양한 사업을 하지만 규모나 전 세계적 지위나 성패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 달려 있다”며 “야구팀이 잘하려면 구단주 이상으로 감독과 코치가 좋아야 하듯 이 회장도 이번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충실해 인재 채용 프로세스, 조직 구조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이오 사업은 사법 리스크 해소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볼 분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0월 인적 분할을 통해 바이오 시밀러 외 신약을 개발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킨다. 이번 판결로 지배구조를 둘러싼 신뢰도가 높아져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추후 자본 유치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는 대규모 투자가 꾸준히 필요한데 전반적인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여론·정치권에 밀려 수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17 17:37:57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무죄를 최종 확정하면서 검찰의 기존 수사·기소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이 이 회장을 옭아매기 위해 수사·재판에 ‘총력전’을 벌이고도 결국 ‘5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만 기록했기 때문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책임지지 않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기소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 회장의 불법 경영 승계 의혹 등을 겨냥해 수사에 착수한 것은 2018년 12월 13일이다. 이후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시도했으나 기각됐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지, 불기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을 재판에 넘겼지만 1·2·3심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 회장을 전격 기소하고도 검찰이 구속·수사심의위에 이어 1·2·3심까지 5전 전패한 셈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법원의 최종 무죄 판단은 ‘먼지떨이식 수사, 책임 떠넘기기 기소’라는 검찰의 악습이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검찰은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을 당시 수사 책임자로 하고 300명이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다. 또 5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삼성그룹의 디지털 자료만 2270만 건에 달하는 등 먼지떨이식 강제수사에 나섰지만 결국 법원에서 유죄 판단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특히 1·2심의 무죄 판단에도 상고까지 제기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기계적 상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도 무리한 수사라는 점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과 정치권에 밀려 수사하고 기소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사하고도 기소하지 못하는 것은 검찰의 책임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검찰은 무조건적인 기소로 그 책임을 법원에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그동안 여론·정치권 눈치 보기는 물론 기계적 기소로 일관해왔다는 게 장 교수의 지적이다. 검사 출신인 김은정 법무법인 리움 변호사는 “통상의 사건은 1·2심이 모두 무죄로 판결될 경우 상고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건과 달리 판단해 상고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수사·기소가 아니었는지 등을 검찰이 반성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이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이어 “검찰 개혁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는 검찰 이미지만 더 좋아지지 않게 한다”며 “그만큼 검찰 개혁이 빠르게 이뤄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변호사 역시 “수사심의위는 검찰이 수사와 기소 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제도지만 이 회장 사건에서는 이마저도 무시하고 기소를 강행했다”며 “그만큼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또 “국내 1위 기업의 대외 신인도 추락 등의 결과를 가져왔지만 현재 검찰 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반복되면서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10년만에…이재용 '사법 족쇄' 풀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17 17:37:12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 2015년 합병 문제로 시작된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약 10년 만에 해소되면서 재계에서는 삼성의 공격적 투자 DNA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며 원심 무죄판결을 확정했다. 2020년 9월 불구속 기소된 후 약 4년 10개월 만에 나온 최종 결론이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에 가담한 혐의도 받았다. 선고 직후 삼성 측 변호인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이 회장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도 본격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한편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며 빅테크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내부 쇄신과 조직 정비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경쟁력 약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책임경영 강화를 겨냥한 등기임원 복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계는 이 회장의 무죄 선고를 일제히 환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첨단산업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영 리스크 해소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 발굴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
재판 100번 넘게 불려가고 무죄…상처만 남긴 '檢의 무리수'
사회 사회일반 2025.07.17 17:36:08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무죄를 최종 확정하면서 수년간에 걸친 검찰의 무리한 기소와 수사 과정에서의 불법적인 증거 수집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적법하지 않은 증거로 진행된 검찰의 기소는 범죄 입증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목적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최종 확정으로 연결됐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추측에 기반한 시나리오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17일 법조계 따르면 검찰은 2020년 9월 “이 회장이 당시 삼성그룹 부회장으로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했다”며 이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14명을 재판에 넘겼다. 당초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혐의 입증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불기소 및 수사 중단을 권고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소를 강행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1심에서만 약 80명에 달하는 증인을 신문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 10개 계열사에 대해 37회, 임직원 주거지에 대해서는 13회의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약 300명을 상대로 총 860여 회의 소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은 2021년 4월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4년 2월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총 107차례의 공판기일이 열렸다. 항소심에서도 올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공판이 진행됐다. 이 회장은 1·2심에 걸쳐 총 102회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대통령 국빈 방문 시 경제사절단 참석 등 법원의 허가를 받고 불출석한 11번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출석했다. 검찰은 항소심 판결 직후 상고심의위원회를 거쳐 상고했다. 이는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그 경위, 회계 부정 및 부정 거래 행위에 대한 대법원의 법리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검사가 제기한 다섯 가지 상고심 쟁점에 대해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적법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이 전자 정보에 대한 압수·수색의 적법성, 재전문증거의 증거능력,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의 예외 등에 관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증거능력’은 증거로서 사용할 수 있는 법률상의 자격을 의미한다.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법원이 유무죄 판단의 근거로 증명의 가치를 따질 수 있다. 검찰은 1심에서 대부분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자 항소심에서 2300여 개의 증거를 추가로 제출하며 증거능력 입증에 주력했다. 아울러 형사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 예외적으로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5월 7일 자 18TB 백업 서버와 5월 3일 자 NAS 서버 등에서 확보된 증거들이 절차 위반으로 인해 위법 수집된 것이므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폰에 저장된 전자 정보 역시 선별 절차 없이 수집돼 적법 절차의 실질을 침해했다고 봤다. 또 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출한 핵심 증거들에 대해서도 증거 조사를 실시하고 내용을 검토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죄를 인정할 정도의 증거능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증거능력 관련 상고 이유 외에도 검찰이 이 회장에게 제기한 여러 혐의에 대한 원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검찰은 이 회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등 총 19개 혐의로 기소해 재판을 진행했다. 그러나 1·2심 모두 삼성 미래전략실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 비율과 시점을 결정해 각 회사에 하달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심은 합병 비율이 조작됐다고 보기 어렵고, 합병과 관련한 허위 정보 유포나 삼성물산 주식의 부정 거래 등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중요한 범죄 사실은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추측에 기반한 시나리오만으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부정 회계 혐의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항소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지난해 8월 선고된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제재에 대한 서울행정법원 1심 판결 내용을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해 유죄 입증을 시도했다. 당시 서울행정법원은 “2015년 재무제표에서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 처리를 옛 삼성물산 합병일 이후로 진행한 점은 재량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일부 회계 처리를 부정적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배력 상실 회계 처리가 재량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또한 “회계 처리 결과가 특정인에게 유리하다고 해서 곧바로 부정 회계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보고 기업이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면 형사적 제재 필요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이 같은 원심 판단들에 대해 “원심 판결에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업무상 배임과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법원은 합병의 필요성이나 합병 비율 등에 관한 배임이 인정되지 않으며 공모나 재산상 손해 역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일부 피고인의 발언도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판단은 대법원에서도 동일하게 유지됐다. -
삼성 바이오사업, 사법리스크 털고 ‘제2의 반도체’로 본격 질주
산업 바이오 2025.07.17 16:23:15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확정을 받으며 삼성의 바이오산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적 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10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킨다. 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에피스와 신약 개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신규 자회사를 둘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 연구개발(R&D)로 본격 확대되는 것이다. 이 회장이 이날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으며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2022년 향후 10년간 바이오 분야에 7조 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가 글로벌 CDMO회사로 발돋움하고 삼성에피스도 미국과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며 업계에서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로 출범할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기업 가치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과정에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는데 이중 하나가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의 삼성에피스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보유 사실을 은폐해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를 높였다는 의혹이었다. 에피스홀딩스 출범이 이번 판결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도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지배구조를 둘러싼 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송도 11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바이오2캠퍼스를 넘어 바이오3캠퍼스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에피스 또한 다수의 국내 바이오텍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신약 개발을 위한 포석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한 만큼 활기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투자에 힘을 보탤 이 회장의 향후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野 "17억 재산 이동 신고 누락"…조현 "의도 없고 기술적 사안 몰랐을 뿐"
정치 정치일반 2025.07.17 15:46:31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삼성전자(005930)에서 받은 지원 받은 아들의 임대보증금 1억 원 등 17억 원 가량의 재산 이동 내역을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 17억 원의 대규모 자산 이동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계속 누락했다”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을 받고 “기술적인 사안을 잘 몰라서 채무에서 빠뜨린 것”이라며 “나중에 발견하고 전부 정정했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19~2022년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전세보증금 9억 원에 임대했다. 2019년 말에는 아들에게 7억 원을 증여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은 2022년 조 후보자의 아파트로 임대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은 주거비로 보증금 1억 원을 조 후보자에게 전했다. 유 의원은 이 같은 거액의 자산 이동 내역이 뒤늦게 신고됐거나 재산신고에 아예 누락됐다면서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회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조 후보자가 아들이 삼성전자 사내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받은 주거 지원비를 이용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월세 계약을 체결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295만 원으로 2년 간 계약을 맺었다. 총 수익이 7000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파악해보니 조 후보자의 바로 옆 동에 아들이 살고 있었다. 멀쩡한 자기 집을 두고 굳이 아버지의 집으로 주거비 지원을 받아서 들어갔던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간단하다. 해외에 나갈 땐 전세를 내놓고 가는데 전세 기간이 먼저 끝났기 때문에 거기 들어간 것”이라며 “옆동의 아들 소유로 된 집은 한참 뒤에 전세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제가 먼저 들어갔던 거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고 전세 기간에 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이 삼성전자의 지원금으로 월세 계약을 체결한 집이 아닌, 본인 명의의 아파트에 주소지가 등록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지난 6월에 한달 간 며느리가 손주를 데리고 한국에 와 있었고 그때 이걸 알게 됐다”며 “해외에 살던 아들 내외가 동사무소에서 (전입) 신고를 하면서 (관련 규정을) 잘 몰라서 자기 소유의 아파트에 신고해야 하는 줄 알고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살던 아파트에 거주했던 걸 증명할 자료를 찾으라고 했고, (아들이) 아파트에서 인터넷(이용 요금)이나 관리비를 낸 것 등을 받아서 갖고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실수가 아니고 국무위원으로서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조 후보자는 “아들 부부가 주민등록(주소지)을 옮기는 과정에서 착오를 한 것이고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
이재용 '무죄' 확정에 홍준표 "尹·한동훈 만행에 한국 경제 큰 타격"
정치 정치일반 2025.07.17 14:18:42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랜 재판 끝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정치검사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만행이었다”고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역시 그에 따른 업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삼성 이재용 회장에 대해 19개 혐의가 모두 무죄로 확정됐다”며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가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번 판결로 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약 10년, 그리고 2020년 기소된 지 4년 10개월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홍 전 시장은 “이는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심에 들떠 문재인 정권과 좌파 시민단체들의 사주로 막무가내로 수사한 정치검사 윤석열, 한동훈이 합작한 만행이었다”며 “이 회장이 재판을 받는 사이 삼성전자의 위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또 “사법부를 장악할 목적으로 막무가내로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건도 48개 혐의 모두 1심에서 무죄가 선고 돼 항소심에 계류 중에 있다”며 “보나마나 무죄로 나올 것이니 정치 검찰은 항소를 취하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껌에 불과한 두 사냥개 중 하나는 지금 업보를 치르는 중이고 또 하나도 곧 업보를 치를 것”이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또한 재판대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고 일갈했다. -
경제단체 "이재용 무죄 환영…기술투자·일자리창출 등 파급효과 기대"
산업 기업 2025.07.17 13:08:47국내 경제단체들이 17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하며 기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경영 리스크 해소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삼성그룹이 첨단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통상 갈등, 첨단산업 패권 경쟁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전략적 투자·개발과 신속한 의사결정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 개선과 과감한 지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은 “삼성전자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미국발 관세 문제, 저성장 고착화 등 수많은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등 1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또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에 가담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1심과 2심 모두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병의 주된 목적이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승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총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직후 삼성 측 변호인은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거쳐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젠슨황, "처음 중국 왔을 땐 모두 없었다"며 극찬한 中 기업 11곳은?[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7.17 12:18:42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테크기업의 기술 발전을 추켜세우자 해당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유망 기업들을 그가 일일이 나열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자국 기술력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연사로 등장해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공급망 수준을 세계적이라고 추켜세우며 중국 기업 11곳을 직접 거론했다. 그가 언급한 기업은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게임사이언스, 바이트댄스, 딥시크, 알리바바, 미니맥스, 바이두, 샤오미, 메이퇀 등이다. 알리바바, 샤오미는 물론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IT·게임 공룡’ 텐센트, AI 스타트업 딥시크처럼 세계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빅테크 외에 다소 생소한 기업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넷이즈, 미호요, 게임사이언스는 모두 게임 개발회사다. 게임사이언스는 지난해 중국 내에서 신드롬 열풍까지 일으킨 ‘검은 신화:오공’을 개발한 업체다. 미호요도 ‘원신’이라는 대작 게임을 제작하며 중국 3대 게임회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국 1위 음식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르는 업체로, 월간 활성 배달기사 수만 300만명 이상이다. 미니맥스는 음성과 동영상 생성형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넷이즈도 게임과 음악 분야에서 중국 최대 업체로 불린다. 황 CEO는 개막식 축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샤오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경쟁사 화웨이에도 존중을 표했다. 황 CEO는 “우리는 화웨이를 통해 배우고, 그들의 작업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일로, 우리는 화웨이와의 경쟁을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레이쥔 샤오미 CEO와도 만났을 때는 “레이쥔은 스마트폰, 두 종의 놀라운 자동차, 에어컨과 같은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한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중국의 소프트웨어 능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미래에는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선풍기에도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람회장을 나와 기자회견을 그는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역사는 이미 30년”이라며 “내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는 모두 없었으며, 엔비디아는 초창기부터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H20 공급 재개 관련 질문들에도 막힘없이 답변했다. 황 CEO는 H20를 다시 중국에 팔 수 있게 됐지만 주문부터 웨이퍼 생산, 조립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H20의 수출을 통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어떻게 바꿨냐"는 질문에 "내가 대통령 입장을 바꾸게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AI 기술에서 선두를 유지할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대통령께 알려드린 것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수출 통제는 국가 안보의 중요한 부분이며 글로벌 교역에 있어 관리제도"라며 "H20이 희토류 협상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보기는 했지만, 나는 미중 협상에 대한 비밀 정보를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곳은 앞으로 기회가 매우 많다"며 "이 우수한 회사들과 엔비디아는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로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지로 이직률이 제로에 가까운 것"을 꼽았다. 그는 자신이 평소 활용하는 AI와 관련해 "오픈AI, 제미니 프로, 클로드, 퍼플렉시티에 동시에 같은 질문을 던진 뒤 다시 의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가 아닌 구글의 픽셀폰을 사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황 CEO는 박람회장 인근의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90여분 가량 진행했다. 축사 때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가 베이징의 뙤약볕 아래에서 곧 재킷을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변신했다. 이후 질문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기자들의 50개가 넘는 질의에 일일이 답변하며 "AI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평등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용 회장 무죄’ 확정…삼성전자 3% 올라 '7만전자' 눈앞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7.17 11:45:29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사법 리스크의 족쇄를 끊었다.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20% 오른 6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한 이날 상고심에서 앞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 회장은 기소 후 4년 10개월간 이어진 재판 일정을 완전히 마쳤다.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2016년 국정농단 의혹 사건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계속된 사법 리스크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제로 삼성전자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가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탓인지 한때 2%대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초격차를 자부해온 메모리 부문에서 인공지능(AI) 핵심 밸류체인이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실기하면서 채 글로벌 점유율 1위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또 반도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부문에서 이어지는 조 단위 적자를 끊어내는 것도 과제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애플에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뺏긴 채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30년 가까이 그룹의 주력이었던 반도체와 모바일이 위기 속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23년 현대차, 2024년 SK하이닉스에 밀려 2년 연속 국내 2위에 그쳤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의 고삐를 죄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와 그룹 안팎에서는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
한화 방산주 재차 주목…에어로·시스템 동반 순매수[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증권일반 2025.07.17 11:33:46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2722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다. 순매수 1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오전 5%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회사는 이달 11일 역대 최대규모인 총 2조9188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적 투자 계획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날인 3월 20일 72만2000원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이날 90만 원을 재차 탈환했다. 회사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유럽 등 주요국들이 재무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순매수 2위는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다. 그룹 전산 시스템 구축(SI), 유지보수(ITO)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감시정찰, 미래 네트워크중심전(NCW)을 위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지휘통제통신, 국내 최초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포함한 항공기에 탑재되는 전자장비 및 각종 센서류를 통합하는 항공전자 등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 방산 부문의 실적이 우상향 할 것으로 보면서 한화시스템도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한다. 순매수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내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규모는 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은 올해 안에 체결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7.2% 올렸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찾기 어려운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뿐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가장 넓은 범위에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우리기술투자(041190), SK하이닉스, 한화솔루션(009830), 삼성전자(00593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실리콘투(257720), 미래에셋증권, 우리기술투자 순으로 많았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352820), 펩트론(08701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이재용 삼성 회장 '10년 사법 족쇄' 끊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17 11:29:16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단을 받았다. 2015년 합병 문제로 불거진 사법 리스크가 10년 만에 해소된 셈이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등 1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한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또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에 가담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1심과 2심 모두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병의 주된 목적이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승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총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직후 삼성 측 변호인은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거쳐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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