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익 4.6조 '어닝쇼크'…삼성전자 바닥은 지났다
산업 기업 2025.07.08 17:44:00삼성전자(00593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사업 부진과 미국발 관세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조 원대에 그쳤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1조 원 이상 적지만 선제적 손실 처리에 나설 만큼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1.2% 줄어든 것이자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6조 5271억 원)를 29.5% 밑돈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5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0.09% 줄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6.49% 감소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해 미리 손실 처리하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을 쌓아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재고 충당과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1분기 선구매가 많았던 점도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D램 시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또 3조 9119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2조 8119억 원은 주주가치 제고, 1조 1000억 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 인수 소식도 알렸다. 젤스는 500여 개의 병원과 당뇨·임신·수술 등과 관련된 70여 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
차세대 D램·HBM4 앞세워 '반도체 반격'…삼성전자 하반기 반등 노린다
산업 기업 2025.07.08 18:06:18삼성전자(005930) 2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는 전체 실적의 50~6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 부진에서 비롯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용량·고부가가치 메모리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력 문제가 이어지면서 혜택을 입지 못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시스템LSI 사업 역시 고객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막대한 적자가 되풀이됐다. 다만 3분기 엔비디아의 HBM 양산 승인(퀄) 가능성이 커지고 상반기 동안 쌓였던 메모리 재고를 해소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7조 원, 영업이익은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4000억 원까지 주저앉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HBM 대응 실패는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HBM3E)을 세계 최대 AI 칩 회사인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한 데 이어, 올해도 주력인 12단 제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면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을 반영한 것도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재고 평가 충당금을 1조 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재고 평가 충당금은 제품의 가격(재고 가치)이 깎이면서 원래 시장가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하락분을 반영해두는 일종의 비용 개념이다. 팔기 어렵다고 판단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미리 재고 평가 충당금으로 반영해 위기 요인을 털어내자는 것인데,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미리 생산한 HBM3E 12단 제품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번 분기에도 2조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닌텐도 스위치2에 들어가는 핵심 칩을 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만들고 시스템LSI사업부는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을 신규 폴더블 폰 갤럭시 Z플립7에 공급했지만 대형 고객사 수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수 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DDR4 등 구형 메모리는 물론 최첨단 메모리의 가격 상승으로 업황 기대가 커지고 있고 하반기는 정보기술(IT) 기기와 반도체 수요가 많은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는 DS 부문이 3~4분기에 각각 3조~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AMD와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HBM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양산 돌입과 더불어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엑시노스 2500 판매가 늘며 적자 폭이 줄 것으로 점쳐진다.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도 주목된다. HBM3E 12단 제품 공급과 함께 HBM4(6세대) 제품 양산도 서두를 계획이다. 또 낸드에서는 공급 조절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재고 리스크를 덜고, 엔비디아 외 고객사들에 HBM 공급 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첨단 D램인 10나노급 6세대 D램의 양산 가능성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부 양산승인(PRA)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대규모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은 본격적인 IT 성수기로 진입하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가전 사업은 2분기 매출 14조~1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감소와 1분기 선구매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는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TV·가전 사업이 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변수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6조 원대 매출과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
자사주 3.9조 추가 취득에 '6만전자' 방어
증권 증권일반 2025.07.08 18:07:34삼성전자(005930)가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3조 원에 가까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건 자사주 10조 원어치 매입 계획은 마무리됐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총 3조 9119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5688만 8092주(3조 5100억 원), 우선주 783만 4553주(4019억 원)이다. 회사 측은 이달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해당 주식을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매입하는 3조 9119억 원어치 자사주 중 2조 8119억 원은 주주가치 제고, 1조 1000억 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 기준 보상이 각각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측은 “주주가치 제고는 자기주식 소각을 의미하며, 소각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주식 기준 보상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 시점과 주식 수 등은 향후 이사회에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1차로 매입한 자사주 3조 원어치는 올 2월 전량 소각했다. 이어 2월에 추가로 자사주 약 3조 원어치를 매입했으며 이 중 2조 5000억 원을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0.49% 하락한 6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송언석 "65년간의 치열한 기록…韓 성장에 주춧돌되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31 18:01:36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서울경제신문에 “정론직필과 경제 이슈에 대한 혜안이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데 큰 주춧돌이 되고 밑거름이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65년간 우리 경제의 현장을 치열하게 기록하고 성찰해온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단에 수고했다는 덕담을 전하며 협상에 힘을 보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심을 표했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과거 일본 자동차의 경우 2.5%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대한민국은 관세가 제로였다”며 “일본이 모든 품목에 15% 관세가 합의됐을 때 우리는 12.5%가 돼야 동등한 조건인데, 15%로 타결돼 최소한 2.5%포인트만큼 우리 자동차 산업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쓴소리를 냈다. 향후 열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국민 경제에 부담이 되거나 어떤 이면의 계약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한미정상회담도 민관 합동 작전…재계 총수 총집결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17:38:37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방미할 민간 사절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간 정상회담은 역대 정부마다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이 꾸려졌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가 핵심 축인 만큼 재벌 총수도 대거 이 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기조에 맞춰 규모보다 실익에 방점을 둔 콤팩트한 사절단이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이번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직접 미국 워싱턴DC를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이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들 기업이 미국 투자를 공식화한 만큼 한미 정상회담 시 정부를 도와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미국 현지에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나 국내 기업 최초로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삼성도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투자 확대 및 현지 기업들과의 각종 기술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이번 관세 협상의 핵심으로 꼽힌 미국 조선업 부흥의 최전선에서 미국이 원하는 조선업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 밖에 LG·SK와 포스코 역시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내세우며 정부를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경제·통상·안보·외교 부처 수장들이 모두 이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도 관세 협상처럼 말 그대로 민관 합동 사절단으로서 정책과 투자가 맞물린 원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무역·기술·안보 의제는 빠질 수가 없다”며 “기업들이 직접 동행해 투자 약속과 협력 강화 발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은 경제 외교의 실질 파트너로서 정부 역시 이 같은 민간 외교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정상 간 협의의 틀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확실성 줄었지만…디테일 몰라 불안"
산업 기업 2025.07.31 17:37:51한국과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 수준(15%)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기업들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합의의 틀’에 해당하는 관세율 외에 세부 사항은 여전히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논의될 사안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번 관세 협상으로 전자와 자동차·철강 등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관련 기업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관세 협상에 따른 여파와 시장, 품목별 판매 전략 등을 점검했다. 기존에 관세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해 왔던 삼성전자도 협상 결과 발표에 따라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관세와 관련한 회의는 상시로 열고 있다”며 “관세와 관련해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번 관세 협상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자동차의 경우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전 관세율(0%)과 비교하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15%의 관세를 부담하고 연간 100만여 대의 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면 영업이익이 3조~5조 원가량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다.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미국으로 관세 없이 수출하던 반도체도 한미 정부 간 후속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릭 미 상무장관이 27일(현지 시간) 반도체에 대해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 업계는 이번 협정에서 상호관세율(15%) 적용 품목에서 제외돼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됐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58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자해 제철소를 짓기로 했지만 2029년께나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전에는 관세 50%를 물고 미국으로 수출해야 한다. 한미가 관세 협상에 합의했지만 이른바 ‘디테일(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분명해 기업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이에 기업들의 눈은 2주 뒤 백악관에서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한국과 미국의 품목별 관세율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협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변덕이 심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볼 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인하가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추가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상황 또한 벌어질 수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품 관세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
'심박수 오른 이유까지 파악' 구글 스마트워치용 AI 공개
산업 IT 2025.07.31 17:37:43구글이 스마트워치 전용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다. 심박수 같은 생체신호를 분석해 사용자 일상과 건강 관리를 돕는 스마트워치 기능을 극대화하도록 맞춤 학습시킴으로써 기존 스마트폰에 이어 전 세계 수억 명 사용자를 겨냥한 웨어러블(착용형) AI에서도 주도권을 갖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신기술 개발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8일(현지 시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전용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센서LM’을 공개했다. 센서LM은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처럼 언어 데이터에 더해 심박수, 체온, 걸음수, 피부전도도(EDA) 등 생체신호 측정 데이터를 함께 학습하고 둘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할 수 있다. 가령 사용자의 심박수가 올라갔을 때 그 이유가 격한 운동 때문인지 떨리는 대중 발표 때문인지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 코칭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인식 능력은 실시간 측정되는 생체신호 데이터를 함께 학습하지 않은 기존 LLM으로는 갖추기 쉽지 않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생체신호 데이터는 하루 20만 여 토큰(LLM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에 달해 LLM이 기존 언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기엔 비효율적이다. 센서LM은 대신 구글 제품 ‘핏빗’과 ‘픽셀워치’ 사용자 10만 3643명으로부터 총 5970만 시간 분량의 센서 데이터를 학습해 성능을 특화했다. 구글은 자체 평가 결과 센서LM은 걷기 등 20가지 사용자 활동을 분류하는 성능이 0.84로 자사의 최신 범용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0.51)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제미나이를 탑재해온 만큼 센서LM 역시 향후 갤럭시워치 성능 고도화에 쓰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글은 “센서LM이 차세대 디지털 건강 코치, 임상 모니터링 도구, 개인 웰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삼성전자와 애플도 자체 AI 기술을 확보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김재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차세대 수면 알고리즘을 신제품 ‘갤럭시워치8’에 탑재했다. AI가 사용자 생활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수면 시간대를 제안하는 등 과거 데이터 분석을 넘어 미래 수면건강을 예측해주는 기술이다. 애플은 지난달 차세대 ‘애플워치’ OS에 자사 AI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운동 코치 ‘워크아웃 버디’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
한미 FTA 13년만에 백지화…日·EU와 '원점'서 극한경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31 17:36:34“최악은 피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된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관세 리스크가 제거돼 조금 안도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졌을 뿐 한국 경제에 여전히 많은 리스크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①미국 대 비미국 ‘블록화’=당장 이번 관세 협상을 기점으로 기존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규범과 심판이 사라진 세상의 무역 지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등 우방국과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을 철저히 분리해 대우하는 이중 관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방국 상호관세가 15% 이하로 결정된 반면 인도(25%)와 브라질(50%)에는 고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20%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같은 이중 관세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블록화를 불러와 무역 지도를 흔들 수 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동맹국에 낮은 관세율을 부과하는 기조로 해석되는데 이는 세계무역 지형의 권역별 세분화(fragmentation)를 촉발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EU·일본·호주 등이 무역 시장에서 중국을 조금씩 배제하는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차별적 보복 조치에서 벗어나 우방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가령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20%로 결정되면 현지에 공장을 둔 우리나라 기업들은 철수를 하든지 생산을 줄여나가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무역 재편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②눈앞에 온 산업 공동화=3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미국 투자 펀드 조성과 이에 따른 산업 공동화도 우리가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무역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EU·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투자와 거래선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70%가량을 미국에 투자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펀드가 ‘캐피터콜(투자 요청이 있을 때 자본금 납입)’ 형태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제 투자가 집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린다는 경고장을 던질지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투자 여력을 미국에 쏟아붓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팹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조선 업체들 역시 미국에 약속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따라 기술이전, 현지 조선 기업 인수 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당분간 글로벌 자금이나 투자가 미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한국에 지을 예정이었던 공장이 미국으로 옮겨가는 등 국내에서 산업 공동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③FTA 이점 사라져=우리가 일본이나 독일 등 경쟁 국가에 가져왔던 FTA 이점 또한 사라지게 된다. 관세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자동차의 경우 우리나라의 관세율은 영(0)에서 15%로 올라 일본(2.5%→15%)보다 출발선에서 앞섰던 일종의 사다리 효과가 없어지고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0m 경주에 비유해보면 10m는 앞서서 출발하다가 이제 같은 출발선에 서라는 의미인데 일본이나 독일이 우리나라를 또다시 따돌리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무역 시장은 이분화되고 미국 시장에서 이점은 사라지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④초격차 기술 없으면 변방으로=전문가들은 결국 기술 경쟁력이 해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같은 편’에 끼워준 것도 반도체·조선·방산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이 가진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선이나 반도체가 없었다면 우리도 문전박대를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파운드리 추가 수주·HBM4 공급"…삼성전자 '반토막 영업익' 회복 자신감
산업 산업일반 2025.07.31 17:35:38테슬라와의 초대형 공급계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전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차세대 HBM4(6세대) 공정 개발을 마친 뒤 샘플을 고객사에 보내며 순항을 알렸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곳곳에서 드러난 ‘바닥’ 신호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4조 5663억 원, 영업이익 4조 676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23%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7조 9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2조 원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메모리 사업에서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이 발생하고 비메모리 사업도 미국의 대중 제재 영향으로 부진한 탓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3조 6000억 원, 영업이익 3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비수기에 TV 사업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 4000억 원 줄었다. 다만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29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 1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1월 출시된 갤럭시 S25의 인기가 2분기에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정보기술(IT), 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안한 무역 환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부진은 악재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 혁명이 촉발한 IT 시황 개선이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 모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기기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확산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HBM과 서버향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 등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1분기 주춤했던 HBM도 하반기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예상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분기 HBM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비트 기준 30% 수준 증가했으며 전체 HBM 수량 중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며 “하반기에는 HBM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상반기보다 HBM3E 판매량을 상당 수준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3E 비중이 90% 후반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테슬라와 22조 80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분위기를 탄 파운드리 사업부도 하반기 대형 고객사 확보에 매진하고 갤럭시 S26 탑재를 노리는 엑시노스 2600 생산 안정성 확대에 역량을 쏟아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테슬라 계약은 당사의 선단 경쟁력을 입증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대형 고객 수주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테일러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도 속도를 낸다. 노 상무는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슬림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와 플립7도 선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Z폴드7 판매량이 전작 대비 1.5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이 카테고리(폴더블 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시장에서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며 “확장현실(XR) 헤드셋과 트라이폴드를 연내 출시해 기술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헬스케어·로봇 등 급변하는 기술 흐름에 맞춘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약 40개 업체에 1억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벤처 투자 규모다. 인수합병(M&A)도 이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AI·공조·로봇·전장·핀테크·부품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후보 업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론직필로 우리 경제 발전 밑거름 되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31 16:42:46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서울경제신문에 “정론직필과 경제 이슈에 대한 혜안이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데 큰 주춧돌이 되고 밑거름이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65년간 우리 경제의 현장을 치열하게 기록하고 성찰해 온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단에 수고했다는 덕담을 전하며, 협상에 힘을 보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심을 표했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과거 일본 자동차의 경우 2.5%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대한민국은 관세가 제로였다"며 “일본이 모든 품목에 15% 관세가 합의됐을 때 우리는 12.5%가 돼야 동등한 조건인데, 15%로 타결돼 최소한 2.5% 포인트만큼 우리 자동차 산업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쌀이라든지 쇠고기와 같은 농축산물 수입은 더 이상 개방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이 꼭 지켜지는 합의였기를 바란다”며 “트럼프의 메시지는 다소 다른 표현이 포함이 돼 있던 것으로 봤다”고 꼬집었다. 향후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국민 경제에 부담이 되거나 어떤 이면의 계약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내대표 송언석입니다.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장재민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와 아울러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960년 우리나라 경제가 산업화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던 시기에 서울경제신문은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경제지로 창간했습니다. 65년간 우리 경제의 현장을 치열하게 기록하고 성장해 온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과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가 단순히 성장 둔화의 국면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엔진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적 전환기를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오늘 아침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관세 협상을 합의하기 위해서 노력해 준 정부 협상단에도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함께해 주셨던 이재용 회장님이나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한 경제인들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한편으로 기쁘기는 하지만, 마냥 기뻐하고만 있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관세가 타결되기 전 과거에 일본은 자동차 같은 경우에 2.5%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대한민국은 관세가 제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모든 품목에 대해서 15% 관세가 합의 됐을 때 우리는 12.5%가 돼야 과거와 동등한 조건이 되는데 15%로 타결이 됨에 따라서 최소한 2.5% 포인트만큼 우리 자동차 산업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점은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쌀이라든지 쇠고기와 같은 농축산물 수입은 더 이상 개방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이 꼭 지켜지는 합의였기를 바랍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다소 다른 표현이 포함이 돼 있던 것으로 보았습니다. 한편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2주일내에 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거기서 최종적인 합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는데, 혹여 다른 부담이나 국민경제에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는 그런 이면에 어떤 다른 계약이 있었는지 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관세 협정과 관련 없이 지난 65년 동안 우리 서울경제신문이 지켜왔던 정론 직필과 경제에 대한 경제 각 이슈에 대한 혜안이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데 큰 주춧돌이 되고 밑거름이 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창간 65주년을 축하드리고 오늘 이 자리가 정치와 언론이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브랜드 가치 세계 1위였는데"…AI 인재 줄줄이 떠나는 '이 회사', 이유는?
국제 기업 2025.07.31 16:11:39애플의 AI 인재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은 연이어 실패하고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이탈 조짐이 나타나며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핵심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연구원 보웬 장이 이달 25일 메타로 이직했다. 장은 애플의 기초 AI 연구 조직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 팀의 핵심 인물로 앞서 루오밍 팡(팀장), 톰 건터, 마크 리 등 주요 인력이 이탈한 데 이은 네 번째 사례다. AFM은 지난해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 등 애플의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조직이다. 애플은 경쟁사 이직을 막기 위해 급여를 소폭 인상했지만 여전히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 내 다른 엔지니어들도 현재 경쟁사 면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탈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 경쟁력에서도 애플은 고전 중이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6%에서 49%로 7%포인트 하락했다. 생성형 AI 기능도 삼성전자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컨대 스마트폰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지우는 '클린업' 기능에서 삼성 갤럭시는 삭제 후 배경 복원이 자연스러운 반면 아이폰은 여전히 이질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애플은 연이어 실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공개한 맥북 광고는 공개 하루 만에 삭제됐다.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부모님을 설득해 맥을 사라"고 강의하는 내용이었지만 '맥북이 PC보다 나은 45가지 이유'를 열거한 구성은 그간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 이미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에만 애플이 광고를 삭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4월에는 아들이 사진 속 어머니를 지우는 장면을 보여주는 '클린업 포토' 광고가 나와 혹평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강조해 온 애플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5월에는 유압기로 피아노, 기타, 회화 등을 짓누르고 이를 아이패드로 압축하는 광고를 공개했는데 이번엔 예술계가 반발했다. 예술가들의 창작 도구를 파괴하는 연출은 예술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이탈이 감지된다. 애플은 이달 중국에서 처음으로 직영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는데 현지 소비 위축과 로컬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격화가 매장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60억달러(한화 22조 890억원)로 월가 예상치(168억달러·한화 23조 2040억원)를 밑돌았다. -
기업공시 [7월 31일]
증권 국내증시 2025.07.31 16:06:41<코스피 시장> ▲BNK금융지주(138930)=6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계열사 롯데이엠글로벌 유상증자 참여 ▲삼성전자(005930)=2분기 매출 74조 5663억 원(전년 대비 0.67%), 영업이익 4조 6761억 원(-55.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분기 매출 6조 2735억 원(168.7%), 영업이익 8644억 원(156.3%) ▲삼성전기(009150)= 2분기 매출 2조 7846억 원(8.2%), 영업이익 2130억 원(0.7%) ▲HD한국조선해양(009540)=2분기 매출 7조 4284억 원(12.3%), 영업이익 9536억 원(153.3%) ▲HD현대중공업(329180)=2분기 매출 4조 1471억 원(6.8%), 영업이익 4715억 원(141.1%) ▲HD현대미포(010620)=2분기 매출 1조 2345억 원(9.3%), 영업이익 894억 원(413.8%) ▲현금배당결정=삼성전자 1주당 367원, HD현대(267250) 9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850원 <코스닥 시장> ▲LS마린솔루션(060370)=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 확정 ▲미래나노텍(095500)=교환사채 만기 전 취득 ▲파인디앤씨(049120)=전환사채 전환 청구권 행사 ▲티씨케이(064760)=2분기 매출 727억 원(전년 대비 6.34%), 영업이익 195억 원(-4.05%) -
워싱턴 간 총수들…협상 물밑 지원
산업 기업 2025.07.31 15:39:53한미 관세 협상이 31일 타결된 데는 재계의 총력 지원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함께 반도체·자동차·조선 분야 대미 투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총수들은 미국 워싱턴 DC로 날아가 대미 관세 막바지 협상을 도왔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첫 주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었다. 김 부회장은 28일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 필라델피아주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최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세 차례 수주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 정부 및 조선업 관계자들을 만나 미 조선업 부활을 위한 상선·특수선 건조 및 기술이전 계획을 설명한 것을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앞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필리조선소와 거제조선소가 공동 건조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이번에 타결된 협상에서는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 운용 계획이 담겼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무역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29일 워싱턴 DC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현지 기업들과의 각종 기술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22조 7648억 원(165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대형 텍사스 반도체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제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협상을 통해 반도체,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에서 대미 투자 펀드 2000억 달러(약 278조 원)를 조성하기로 한 만큼 삼성전자의 현지 협업 및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0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올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내 기업 최초로 백악관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밝힌 투자 규모는 210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했다. 정 회장은 워싱턴에서 이 같은 투자 방안을 강조하며 미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일본·유럽과 같은 15%로 낮아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정의선 회장을 시작으로 15일 구광모 LG 회장, 21일 김동관 부회장, 2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24일 이재용 회장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대미 투자와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 회장도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을 만나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초청하는 한편 관세 협상을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올 수익률 72%…韓 대형 기업만 담은 신한운용 ETF, 두 달 새 순자산 5배 ↑
증권 국내증시 2025.07.31 14:12:34신한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SOL 코리아테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두 달 사이 순자산이 5배 이상 증가하며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 10월 상장 이후 꾸준한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개인투자자와 은행 중심의 리테일 자금이 800억 원 이상 유입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순자산 급증의 배경에는 뛰어난 수익률이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SOL 코리아메가테크 액티브 ETF의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7.73%, 40.12%, 50.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5.71%, 25.93%, 27.35%)을 크게 상회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72.04%) 역시 코스피(34.64%) 지수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ETF는 △모빌리티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항공우주 △맞춤형 헬스케어 등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메가테크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운 테마를 추가하는 등 매월 수시 변경을 통한 액티브 전략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용한다. 주요 편입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효성중공업(298040)의 경우 올 들어 각각 270%와 2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비에이치아이(083650)(174%)를 포함해 지난달 전기 변경 이후 비중을 확대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도 최근 한 달 동안 26%와 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 이사는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온 인공지능(AI) 전력인프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항공우주 등 핵심 테마가 시장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ETF는 상승 국면에서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유연한 테마 순환 대응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종료 등 주요 변수를 주시하며 종목 단위의 전략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운용,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ETF 순자산 1000억 원 돌파
증권 정책 2025.07.31 14:04:48신한자산운용의 ‘SOL 코리아메가테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두 달 사이 순자산이 5배 이상 증가하며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ETF는 △모빌리티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항공우주 △맞춤형 헬스케어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 메가테크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운 테마를 추가하는 등 매월 수시변경을 통한 액티브 전략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용한다. 액티브 포트폴리오에 해당하는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들어 각각 270%, 229%, 174% 상승했으며, 6월 정기변경 이후 비중을 확대한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약 한 달 간 각각 26%,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29일 기준 각각 40.12%, 50.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5.93%, 27.35%)을 크게 상회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72.04%로, 코스피(34.64%)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 하고 있다. 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 이사는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온 AI 전력인프라,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항공우주 등 핵심 테마가 시장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며 ETF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며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ETF는 상승 국면에서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유연한 테마 순환 대응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