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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시신 신원확인 완료될 때까지 장례절차 중단"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1:02:24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는 30일 오전 무안공항 2층 대합실에서 대표단 구성 사실을 다른 유가족들에게 알리고 "돌아가신 분들이 평온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20여구 정도 된다고 한다"며 "시신이 확인되기 전까지 장례 절차 등 (관련된) 모든 일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전날 구조 당국과 함께 시신 수습 현장을 둘러본 뒤 고인의 온전한 수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있는지 보여달라고 요구해 다녀왔다"며 "차가운 곳에 누워있다는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몇몇이 확인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 수습이 안 된 분들이 계시는데 야행성 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었다"며 "온전하게 (시신을) 유족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별적으로 (장례 절차와 관련한) 미팅을 하는 것도 될 수 있으면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각 정당 관계자분이 오셔서 저희를 많이 위로해주셨다"며 "딱 한 정당만 찾아오지 않아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겪어봤다. 세월호 때도 그렇고 우리를 흩어지게 하면 그들의 힘은 강해진다"며 "우리가 다 같이 모여있으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발언 직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
권성동 "與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참극에 사과드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30 11:01:39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아 “국민의힘 대표 대행으로서 이런 참극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국민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권한대행은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는 유족의 슬픔 앞에 지금 이 순간 모든 국민과 같은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유가족의 슬픔 앞에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유족들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챙겨 듣고 적어 당정과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여기 계신 유족을 위해, 돌아가신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뜬눈으로 지샌 하룻밤…희생자 141명 신원확인 [제주항공 무안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0:55:06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에 부딪쳐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179명이 숨진 가운데, 수습당국이 141명의 신원 확인을 마무리했다. 유족들은 공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신원 확인을 기다렸다. 30일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유가족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 35분 기준 희생자 141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희생자 179명의 유해는 공항 내 격납고 인근에 마련된 임시 영안소에 안치된 상태다. 유해 보존을 위해 수습당국은 냉동차 11대를 요청했다. 수사기관의 검안·검시 이후 유해 인도가 진행되는 만큼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검시 과정에 필요한 검찰 등 수사관 파견도 늘렸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관계자는 “서류가 마련된 건들은 최대한 빨리 유족 분들께 유해가 인도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확인과 유해 인도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유가족들은 대한적십자사 등이 마련한 텐트(쉘터)에서 눈을 붙였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 채 서성거리는 이들도 있었고, 울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유가족 대다수는 지친 기색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허공을 바라보면서 슬픔을 겨우 달래는 모습이었다. 한편 종교단체·봉사단체 등 봉사자들은 “밥 먹고 힘냅시다”라며 과자·물·라면 등 식료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무안공항 활주로 인근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재개됐다. 수습당국은 이날 무안 스포츠파크에 오전 11시까지 분향소를 설치하고 3층에는 유가족 대기실을 마련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유족들을 찾아 “사고 수습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저희들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욱 더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 돌아가신 분들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왜 이제야 오냐”면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
조국혁신당, 尹 제주항공 참사 메시지에 “가증스러워…입닫고 수사나 받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30 10:54:40조국혁신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가증스럽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무안에 있는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이제 와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말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적 슬픔을 틈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발호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세번째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바로 그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던 내란 수사는 나 몰라라 하고 비행기 참사에 따른 국민적 슬픔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하고 제2, 제3의 계엄을 하겠다던 그 윤석열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입 닫고, 수사나 제대로 받으라”고 일갈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황운하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 권한대행은 “최상목 부총리가 참사 수습에 힘을 쏟는 노고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 심리와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코로나 사태에 준하는 지원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전 세계 어디서도 본 적 없다"…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사고 키웠나[제주항공 무안 참사]
국제 국제일반 2024.12.30 10:53:45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여객기가 둔덕과 충돌, 탑승객 178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해외 전문가들은 '둔덕이 사고를 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30일(현지시각) 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무안공항 둔덕 설치는 범죄행위에 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드는 "비행기는 착륙 당시 시속 200마일(321㎞)의 속도를 내고 있었다. 활주로를 미끄러지며 이탈했는데, 이때까지도 기체 손상은 거의 없었다. 이 둔덕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말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가 처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한 한 최상의 착륙을 했다고 본다"며 "착륙 활주가 끝날 무렵 기체엔 큰 손상이 없었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항공기가 둔덕에 부딪혀 불이 나면서 탑승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가 언급한 둔덕은 로컬라이저 안테나(항공기 착륙을 유도하는 시설)가 설치된 구조물을 의미한다. 로컬라이저는 보통 활주로와 같은 높이에 설치되지만, 무안공항에선 흙더미 위 콘크리트 구조물에 설치됐다. 데이비즈는 "저런 구조물이 거기 있어서는 안 된다. 로컬라이저 안테나는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만 저렇게 단단한 구조물 안에 박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둔덕 너머는 평평한 지형이다. 항공기가 조금 더 달려가면서 속도를 줄여 멈출 만한 공간은 충분했고, 그렇게만 됐다면 모두 살아남았을 것"이라며 "활주로와 불과 200m 거리에 저런 둔덕이 있다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파일럿 데니스 다비도프 역시 이번 참사 원인으로 둔덕을 지적했다. 데니스는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을 운행 중이다. 데니스는 2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로컬라이저가 달린 벽이 보이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크다. 누가 디자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과하다. 왜 활주로 끝에 저런 게 필요하냐"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가 공항을 이탈, 주변 민가를 덮칠 것을 우려해 둔덕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공항엔 외벽도 있고, 민가 역시 활주로와 거리가 멀다며 "둔덕을 설치하지 않았어도 항공기는 공항을 이탈하기 전 이미 멈췄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9일 오전 9시 3분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사고로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
제주항공 참사 애도…해넘이·타종 등 신년 행사 잇따라 취소하는 지자체들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0:49:27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며 전국 곳곳 지방자치단체들이 신년 행사를 연이어 취소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30일 광주·전남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내년 1월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연말연시 계획됐던 20여 건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내년 1월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고, 각 자치구에서도 시무식과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 애도에 동참키로 했다. 전남에서는 5개 시·군의 해넘이 행사와 7개 시·군의 해맞이 행사가 사실상 전면 취소됐다. 충남 태안군도 오는 31일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무안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31일 꽃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 행사와 1일 태안 해맞이 행사(백화산, 근흥 연포, 고남 영목, 원북 이화산, 이원 당봉)를 전면 취소했다. 31일 열 계획이던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했다. 경북지역 각종 행사 또한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사자성어 발표, 공연 등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해맞이공원에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다만 해맞이하러 오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대형 천막과 에어돔을 설치해 강풍과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31일 오후 11시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할 예정이던 제야의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1월 1일 경주 문무대왕면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인 해룡축제도 취소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울진역에서 개최하려던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식을 취소했다. 부산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시청 1층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
"생환 소식 기다렸지만"…KIA 타이거즈 직원, 아내·3살 아이와 참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2.30 10:41:26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떠난 한 가족의 태국 여행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났다. 29일 남도일보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 홍보팀의 책임 매니저 고 씨는 부인과 3살 아들과 함께 지난 25일 태국 방콕으로 크리스마스 겸 우승 자축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겨 탑승한 여객기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영영 돌아오지 못 했다. 고 씨는 원래 30일 귀국 예정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에 빈 자리가 생겨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하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3살 아들은 이번 참사 최연소 희생자로 기록됐다. KIA 타이거즈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고씨의 태국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탑승자 명단에서 최종 확인했다. 구단 직원들은 "고 씨는 구단과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 그의 빈자리가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는 본인의 SNS에 "그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라며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구단을 위로한다.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다"고 추모했다.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폭발하는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지역사회와 정부의 대응광주·전남 지자체는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탑승자 명단 확인, 장례 지원, 심리 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항 대합실에서는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통곡과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를 병행하며 남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군포시, 자매도시 무안 슬픔에 동참…해맞이 행사 취소
사회 전국 2024.12.30 10:40:05군포시는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 반월호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5 반월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군포시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군과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사고가 일어난 29일 김산 무안군수와 전화통화에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사고수습을 위해 애쓰실 무안군을 돕기 위해 군포시가 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29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은 검은 리본을 패용한다. -
참사 다음날 제주항공 동일기종서 랜딩기어 이상…21명 탑승포기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0:36:38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지 하루 만에 동일 항공사·동일 기종·동일 부품 문제로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B737-800 기종)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제주항공은 즉각 이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나머지 승객을 같은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타도록 하고 오전 8시 30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 41대의 기단 가운데 39대가 해당 기종이다. 이틀 연속 동일 기종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급파된 항공안전감독관이 현재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종에 대한 안전성 점검과 함께 항공운송사업자 측에서 안전운항체계를 제대로 유지·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랜딩기어는 안전한 이착륙 등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다. 이번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행 중에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기는 일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있었던 항공 사고의 53%가 랜딩기어 이상 등에 따라 착륙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에는 전액 환불을 하고, 탑승객들에는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주항공 주가 10%나 빠졌는데…에어부산 '훅' 치고 올라온 이유는
증권 증권일반 2024.12.30 10:36:19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영향으로 제주항공 주가가 하락했다. 30일 오전 10시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0.11% 내린 7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4.01% 하락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5.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도 9.66%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5.94%), 하나투어(-5.05%), 모두투어(-3.79%), 노랑풍선(-2.45%), 롯데관광개발(-1.29%) 등 여행사 주가도 일제히 내리는 모습이다. 반면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은 12.11%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2.16%), 한진칼(2.15%) 등도 올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간 이 회사가 강조해 온 ‘안전한 항공사’라는 게 새삼 주목받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에어부산의 경우 항공업계에서 유일하게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만 편 이상을 운항한 국내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사고·준사고가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사고의 기준은 승객의 사망·중상 또는 행방불명,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 항공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거나 항공기에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 등을 이른다. 준사고는 항공기 사고 외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경우를 포함한다. 제주항공에 대한 수요 및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했다.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다. -
이틀째 이어지는 무안공항 수습 작업…"훼손 시신·유류품 수색 中"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0:32:24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에서 이틀째 강도 높은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사망자 수색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모든 시신이 안치소로 옮겨졌지만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시신의 일부와 유류품 등에 대한 수색은 지속된다. 30일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179명의 희생자 시신은 모두 안치가 완료된 상태다"라며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시신의 일부분과 고인들의 유품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늦은 밤까지 수색을 이어가던 소방 당국은 오후 9시 7분께 실종자 2명을 최종적으로 수습하며 총 179명의 사망자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 남은 2명의 실종자를 수색하며 사고 현장 곳곳에서 손전등을 든 대원들이 여기저기 흩어진 유류품 수거도 진행했다. 구조·수색 작업에는 총 1572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사고 현장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밤까지 88명에 불과했지만 밤 사이 52명의 추가 확인이 이뤄졌다. 전날 이미 사망자 확인을 한 일부 유가족을 제외하고는 현재 경찰 등의 검·경의 검시가 끝난 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다음 달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0:27:19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국회의사당에 태극기가 조기 게양돼 있다. 정부는 다음 달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오승현 기자 2024.12.30 -
코스피, 나흘만에 반등 2420선 추격…코스닥도 상승[오전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30 10:25:31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장 초반 2420선을 회복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4.59포인트(0.61%) 오른 2419.3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8포인트(0.30%) 내린 2397.49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2% 내린 2404.77로 장을 마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 1013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1405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27일) 뉴욕증시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 폐장 및 1월 1일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회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의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단은 일부 제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 가능성, 달러/원 환율 상승 부담에도 금요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0.23%), LG에너지솔루션(373220)(+1.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0%), 현대차(005380)(+0.47%) 등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19% 하락중이다. 전날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여파에 제주항공(089590)이 10% 넘게 급락 중이며 AK홀딩스(006840)(-8.93%)와 애경산업(018250)(-4.68%) 등도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9.40포인트(1.41%) 오른 675.3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29포인트(0.49%) 하락한 662.68로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4억, 23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6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
황희찬, EPL서 득점 뒤 ‘묵념’[제주항공 무안 참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2.30 10:25:16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리그 2호 골을 터뜨린 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황희찬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 EPL 19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찬 슈팅은 왼쪽으로 절묘하게 감기더니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 골을 쏜 황희찬은 그라운드에서 무릎으로 슬라이딩한 뒤 뒤따라온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잠시 서서 묵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세리머니였다. 황희찬은 경기 뒤 소셜미디어에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앞세워 2대2로 비기고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토트넘 손흥민도 황희찬과 함께 선발 출전해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였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 -
조류충돌 발생률 1위 무안공항, 조류 퇴치 인력 4명뿐…김해는 16명[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0:21:25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꼽히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력은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4개 지방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 중 하위권으로, 김해공항이 16명인 데 비해 현저히 적다. 한국공항공사가 29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은 총 4명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에서 조류 충돌과 관련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야외에선 1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야간조 인력 1명과 주간조 인력 1명이 교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그 시간대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향후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포공항은 23명, 제주공항은 20명, 김해공항은 16명의 조류 퇴치 전담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울산, 여수는 각 4명, 양양은 3명, 사천·포항경주·원주는 각각 2명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항하는 편수 별로 예방 인력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류 퇴치 인력 규모가 적은 무안공항의 비행기 운항 횟수 대비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은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으로,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가 1만 1004편인 점을 고려하면 발생률은 0.09%로 추산된다. 이는 김포(0.018%), 제주(0.013%) 등 다른 공항보다 높은 수준이다. 29일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관제탑으로부터 새떼와의 충돌 경보를 받은 지 2분 만에 조난신호를 보냈고, 이어 동체착륙을 감행했다. 새떼와 충돌한 뒤 오른쪽 엔진에서 불이 났고, 랜딩기어(기체에 달린 바퀴)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경위는 사고 수습 뒤 이어질 조사에서 규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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