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영남권 경선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주도한 영남이 앞장서면 우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민생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이곳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화학, 조선, 기계 산업도 무서운 추격 앞에 흔들리고 있다”며 “멈춰버린 성장을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굴곡진 우리 역사 속에 답이 있다”며 “위대한 성취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늘 영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이 후보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보라”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 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산업화의 신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가적 위기의 거대에너지를 ‘K-이니셔티브’라는 새 시대의 디딤돌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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