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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 증권사기·부패 혐의로 美서 기소
국제 정치·사회 8분전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룹의 회장이자 인도 최대 부호인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에서 사기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뉴욕 동부지검은 20일(현지 시간) 인도 공무원에 뒷돈을 건넨 혐의로 아다니 회장을 기소했다. 그는 2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 발전 계약을 유리한 조건으로 맺기 위해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아다니 회장은 그의 조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업체 아다니그린에너지의 전무인 사가르 아다니 및 이 회사 다른 임원 등 7명과 함께 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도 기소됐다. 미국 투자자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꾸민 혐의다. 미국 현행법은 외국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과 연관된 경우 연방 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 연방 검찰은 아다니 회장이 “2020~2024년 인도 정부 인사들에게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이상의 뒷돈을 건네고 투자자와 은행을 속여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아다니 회장은 1988년 창립한 아다니그룹을 불과 30여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현재 아다니그룹은 항구·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가스 등 자원 개발 및 유통, 전력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또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스리랑카·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계 각국에서 투자금을 유치해왔다. 다만 그는 사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모디 총리와 같은 구자라트주 출신 기업인인 아다니 회장은 모디 집권기인 지난 10년간 사업을 꾸준히 확장했고 2022년 라이벌 억만장자인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가 되기도 했다. -
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 사기·부패 혐의로 美서 기소…주가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4.11.21 13:51:36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룹의 회장이자 인도 최대 부호인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에서 사기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뉴욕 동부지검은 20일(현지 시간) 아다니 회장을 20억 달러 이상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 발전 계약을 유리한 조건으로 맺기 위해 뒷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는 조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업체 아다니 그린에너지 전무인 사가르 아다니와 이 회사 다른 임원 브니트 자인 등 7명과 함께 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도 기소됐다. 미국 투자자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꾸민 혐의다. 미국 현행법은 외국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이 연관된 경우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 연방 검찰은 아다니 회장이 “2020~2024년 인도 정부 인사들에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이상의 뒷돈을 건네고 투자자와 은행을 속여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아다니 회장은 1988년 창립한 아다니 그룹을 불과 30여 년만에 인도 최대의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현재 아다니그룹은 항구·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 및 유통, 전력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또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계 각국에서 투자금을 유치해왔다. 다만 그는 사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모디 총리와 같은 구자라트주 출신의 기업인인 아다니 회장은 모디 집권기인 지난 10년간 사업을 꾸준히 확장했고, 2022년 라이벌 억만장자인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로부터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 등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아다니 재벌의 10개 상장사 주가는 인도 증시가 개장하는 동시에 10% 이상 급락했다. 주력 기업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와 아다니포트는 10%씩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고 기소의 중심에 있는 아다니에너지솔루션은 20% 급락했다. -
바이든 에이태큼스 허용에 푸틴 '핵교리 개정 승인' 강수
국제 국제일반 2024.11.19 17:53:2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2개월여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도록 허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조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승인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서방에도 핵무기를 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서명한 핵 독트린(핵 교리) 개정안은 비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한다면 이를 양국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 두 나라 모두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 받은 무기로 러시아의 중요 군사시설을 타격하면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에도 핵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노골적 위협인 셈이다. 러시아는 또 주권을 위협하는 재래식무기 공격, 러시아 영토에 대한 적의 항공기·미사일의 대량 발사, 동맹인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면 핵 대응을 고려할 권리를 교리에 명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비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개정 교리에 대해 “핵무기 사용은 국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러시아는 새로운 군사 위협 및 위험의 출현으로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확하게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9월 국가안보회의에서 “핵 억제 분야 정책은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며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 역시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을 개정 교리에 담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었다. 푸틴의 강력한 경고에도 바이든 정부가 17일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고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황은 급변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핵 교리 개정안 승인을 두고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우크라이나에 허용한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푸틴의 대답”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트럼프 인수팀은 바이든의 결정을 두고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백악관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게 됐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는 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마치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군산복합체(바이든 정부)는 아버지가 평화를 만들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 듯하다”며 “수조 달러의 돈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하며 미국의 전쟁 지원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반(反)러시아 전선을 공고히 하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승리하게 놔둘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프랑스명 스칼프-EG) 사용 승인을 시사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유도 무인기(드론) 4000대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독일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를 에이태큼스 탄도미사일로 타격하면서 전쟁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는 이날 군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 시설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 6발로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으며 6발 중 5발은 요격하고 1발은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한해 미사일을 쓸 수 있도록 제한했다는 언론 보도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트럼프 믿고? 네타냐후, 바이든 조언 무시·이란 핵시설 때렸다
국제 국제일반 2024.11.19 10:14:0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경고에도 지난달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을 타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조언을 무시하고 행동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밝혀 중동 문제를 둘러싼 현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의 간극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관계 구축을 모색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지난 10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특정 요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란의 구형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인 S-300 여러 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타격한 시설은 핵무기 기폭장치에 필요한 플라스틱 폭약을 제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을 감행한 지 3주 후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공격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미국)으로부터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반응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미국의 만류를 무시하고 보복 공격을 감행했음을 인정했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이란의 석유·핵 시설 타격을 자제하고 군사 목표에만 제한적으로 반응하라고 수 주간 이스라엘을 설득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의 조언을 무시하고 행동했음을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공격과 이란 보복을 제한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남부 진격시 홀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5월 공세를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사실상의 공개 비판은 친이스라엘 성향 인사들을 요직에 임명하고 있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구축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서는 휴전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체계적인' 보복 권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회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의 레바논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베이루트를 찾아 미국이 제안한 '60일 휴전안'을 두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
EU서도 “우크라에 러 본토 타격 무기 승인해야”
국제 국제일반 2024.11.18 18:42:59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용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무기 사용 승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계속 믿는다”며 “다시 한번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회원국들의 동의를 촉구했다. 전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유럽 주요국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미국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이 북한군 파병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타격 허용을 “프랑스가 고려하는 하나의 옵션”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렐 대표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회원국에 이스라엘과의 양자 간 외교적 대화 중단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2000년 체결된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에 근거한 것으로, 해당 협정은 인권존중과 민주적 원칙 준수를 전제로 한다. -
우크라서 美미사일 제한 해제…러 "3차대전" 반발
국제 국제일반 2024.11.18 17:39:1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놨다. 북한에 파병을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 속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에 열세인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제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면서 반발하고 있어 발발 1000일(19일)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에 있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키이우에서 연설을 통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은 에이태큼스 등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방어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제한해왔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스톰 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보류한 상태지만 이날 미국의 결정을 계기로 사용을 허가했다고 RBC우크라이나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정책 전환은 러시아의 서부 쿠르스크 공격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서부 쿠르스크 지역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군을 포함해 약 5만 명의 병력을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집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황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도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4~1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미국의 전쟁 상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말려들고 있다”며 “국제 안보 형세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며 더욱 위험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수십년 간 도로에 놓여있던 '석판' 경매에…예상가 최고 '28억'이라는데 왜?
국제 국제일반 2024.11.15 05:00:00십계명이 새겨진 가장 오래된 석판이 경매에 나온다. 경매 가격은 최고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주목 받는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내달 18일 미국 뉴욕에서 1500년 전 로마-비잔틴 시대에 제작된 십계명 석판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 무게 약 52㎏, 높이 약 61㎝인 이 석판은 지난 1913년 현재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철도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초기 유대교 회당, 모스크, 교회 유적지와 가까운 곳이다. 이 석판은 발견 직후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수 십년 간 도로 석으로 사용되다 1943년에서야 한 학자가 석판의 가치를 알아보면서 제대로 보관됐다. 석판에는 현재 히브리어로 된 출애굽기의 십계명 중 9계명만 남아있다. 소더비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십계명을 "법과 도덕의 초석"이자 "서구 문명의 기초 문건"이라고 소개했다. 또 석판이 매우 중요한 역사적 유물일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 신념과 가시적으로 연결된 고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석판이 원래 있던 곳은 기원전 400∼600년 로마의 침략이나 11세기 후반 십자군 전쟁의 결과로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석판은 경매에 앞서 12월 5일부터 소더비의 뉴욕 전시장에 전시된다.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는 제작된지 1000년이 넘은 히브리 성경이 3810만달러(약 536억 원)에 판매된 바 있다. -
네타냐후, 트럼프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 준비
국제 정치·사회 2024.11.14 17:55:3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이번 주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휴전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더머 장관은 10일 미국 출장의 첫 행선지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찾았으며 이후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레바논 휴전 협상에 대한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휴전 협상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기에 외교정책적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것”이라며 “대선 후 미국의 정치적 무게중심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에 맞춰 레바논 휴전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간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더머 장관 역시 ‘트럼프 1기’ 시절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도왔던 쿠슈너와 소통해왔다. 쿠슈너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의 공식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외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스라엘이 마련한 레바논 휴전안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즈볼라와 휴전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휴전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경우 레바논 지상 작전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도 레바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중동에 이어 우크라이나에도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이끌 평화 특사를 조만간 임명할 계획이라고 폭스뉴스가 13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신뢰도가 높은 고위급 특사가 지명될 것이고, 해결책을 찾고 평화적 합의에 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십계명 새겨진 현존 최고 석판, 경매행…예상가 최고 28억원
국제 국제일반 2024.11.14 12:04:56십계명이 새겨진 가장 오래된 석판이 경매에 나온다고 미국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다음 달 18일 뉴욕에서 1500년 전 로마-비잔틴 시대에 제작된 십계명 석판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 무게 약 52㎏, 높이 약 61㎝인 이 석판은 1913년 현재 이스라엘 남부지역의 철도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초기 유대교 회당, 모스크, 교회 유적지와 가까운 곳이다. 이 석판은 발견 직후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수십년간 도로 석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1943년에 석판에 가치를 알아본 한 학자의 손에 넘어갔다. 석판에는 현재 히브리어로 된 출애굽기의 십계명 중 9계명만이 남아있다. 소더비는 “성경 출애굽기에 나오는 십계명은 법과 도덕의 초석이자 서구 문명의 기초 문건”이라며 “석판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유물일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 신념과 가시적으로 연결된 고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더비는 또 “이 석판이 원래 있던 곳은 기원전 400∼600년 로마의 침략이나 11세기 후반 십자군 전쟁의 결과로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석판의 경매가는 최고 200만달러(약 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는 1000년이 넘은 히브리 성경이 3810만달러(약 536억원)에 판매된 바 있다. 석판은 경매 실시 전인 12월 5일부터 소더비의 뉴욕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
취임날 행정명령 이행할 '마가전위대' 떴다 [트럼프 2.0시대]
국제 정치·사회 2024.11.13 18:00: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인사 면면을 보면 충성심은 기본이고 개혁 성향에 대중·대이란 강경론자들이 대거 발탁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말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으며 트럼프 2기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직책(차르)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데이 원(내년 1월 20일 취임식)’부터 ‘행정명령 정치’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예고했던 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하고 ‘철밥통’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가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계획의 명칭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급진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며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에 없던 기업가적 방식을 정부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늦어도 2026년 7월 4일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집 ‘어젠다47’에서 “딥스테이트(연방정부 내 기득권 집단)를 산산조각 내고 부패한 관료를 대통령이 해고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복원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방만한 정부 재정, 인력에 메스를 댈 것을 예고했다. 이를 실행할 행동 대장으로 정부 밖에 있으면서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머스크 등을 임명해 ‘작은 정부’를 위한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 달러 삭감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국방부 장관에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1980년생 피트 헤그세스(예비군 소령) 폭스뉴스 진행자를 깜짝 지명했다. 그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네소타 주방위군 소대장을 했으며 이후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도 자원해서 복무했다.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교류를 옹호하고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하려는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수용하는 등 트럼프의 헌신적 지지자였다”고 평가했다. 중앙정보국(CIA) 수장으로 지명된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트럼프 1기 때 DNI 국장을 지낸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충성파’다. 랫클리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고 중국과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중국은 미국과 나머지 국가를 경제적·군사적·기술적으로 지배하려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목사 출신으로 강경 보수주의자이자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주장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비판했다. 중동 특사에는 부동산 사업가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임명됐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이민정책을 실행할 국토안보부 장관에 역시 충성파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이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마이크 왈츠가 이 사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선박 건조 전문성과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건조할 능력은 일본과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무역 차르'에 관세폭탄 설계자
국제 정치·사회 2024.11.13 17:42: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무역 차르’에 관세 폭탄 설계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임명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방만한 미국 정부 인력·재정에 메스를 댈 ‘정부효율부’ 수장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경제와 행정, 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본인의 코드와 맞는 인물을 전진 배치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진용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를 ‘무역 차르’에 임명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르는 일종의 백악관 정책 고문으로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라이트하이저가 ‘무역 차르’로 공식 취임하면 미 상무부와 USTR을 포함한 행정부 전반의 무역을 총괄하게 된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경제 참모이자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트럼프 1기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가 정부효율부(th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를 이끌 것(will lead)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두 사람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며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방만한 정부 재정을 축소해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분을 메우겠다는 계산을 갖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방부 장관에는 폭스뉴스 진행 중 “이란을 폭격하라”고 말하기도 한 피트 헤그세스 진행자를 깜짝 발탁했다. 또 이민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충성파’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와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밖에 주이스라엘 대사에는 강경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중동 특사에는 부동산 사업가 스티브 위트코프를 지명했다. -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어느 때보다 취약”…타격 가능성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4.11.12 17:57:45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핵 시설 타격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제5차 중동전쟁 확산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11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신임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와의 첫 만남에서 “이란의 핵 시설이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무력화하고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10월 26일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방공망 등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미국 등 서방국들의 반발에 부딪혀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선에서 일단락됐지만 대이란 강경 노선을 걸어온 트럼프의 복귀로 이스라엘의 대응도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이 미국을 등에 업고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온건파로 분류되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강경파인 카츠 장관을 후임자로 지명하면서 이러한 관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친이란 세력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등에서는 10일부터 지속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북부 도시 야쿠브에서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공격 시점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트럼프를 향해 “미 행정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대한 주요한 지원자”라며 전쟁 종식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빈살만 왕세자 "이스라엘 군사작전은 대량학살" 규탄
국제 정치·사회 2024.11.12 11:29:07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에 대해 ‘대량학살’이라고 규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1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형제들에 대한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형제들이 현재 이스라엘의 침략에 따른 비참한 인도주의적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한 데 이어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며 그 영토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역내 패권 경쟁자이지만 이스라엘과 거리를 둔 셈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년째를 맞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을 만나 전쟁에 대한 우려를 수차례 전달했다. 최근에는 이란 본토를 공습한 이스라엘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라아비아와 시아파 맹주 이란은 2016년 1월 국교를 단절했지만 지난해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한 뒤 고위급이 상호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 중재국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영토를 지속적으로 병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두 국가 해법’이 평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모인 AL·OI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와 함께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폐막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1967년 이후 점령한 아랍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이달 5일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후 열렸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중동권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년 전 회의에서 AL과 OIC 회원국 정상들은 가자지구를 무차별로 공습하는 이스라엘을 비난했지만 징벌적 경제 제재나 정치적 조처는 요구하지 않았다. -
“유대인 사냥가자”…86년 전 ‘나치 폭동’ 재현됐다는데,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4.11.12 00:30:00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축구장으로까지 번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파문이 일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의 경기에서 아약스가 5-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이스라엘 원정 팬들과 현지 아랍계 이민자로 추정되는 팬들 사이에 국기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BBC 보도에 따르면 경기 중 이스라엘 국기가 펼쳐지자 욕설이 쏟아졌고 이어 팔레스타인 국기도 등장하면서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이스라엘 팬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눈앞에서 폭죽을 터뜨리거나 차량으로 인도에 있는 이스라엘인을 치려고 시도했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유대인 사냥'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명의 남성들이 도망가는 이스라엘 팬들을 쫓아가 폭행하고 이미 쓰러진 이를 다시 구타하는 상황이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친팔레스타인 폭도들의 만행"이라며 "1938년 나치의 '수정의 밤' 사건이 재현됐다"고 비난했다. 수정의 밤은 1938년 11월 9일 나치 독일에서 발생한 유대인 약탈사건을 뜻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송기 2대를 급파해 자국민을 긴급 수송했다. 이스라엘 측은 네덜란드 내 아랍계 이민자들과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이슬람 교도를 가해자로 추정하고 있다. 네덜란드 당국은 주동자 60여 명을 체포하고 3일간 시위금지령을 발동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팬들의 반아랍 구호와 도발이 폭력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 역시 "이스라엘 팬들이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 구호를 외치며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에는 약 20만 명의 아랍계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어 추가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
네타냐후 '헤즈볼라 삐삐 테러' 지시 첫 인정…"반대에도 실행"
국제 국제일반 2024.11.11 23:48:1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포문을 연 이른바 ‘삐삐(무선호출기) 테러’를 자신이 지시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처음 인정했다.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후 이스라엘이 공격 배후로 지목됐지만 이스라엘이 스스로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무선호출기 작전과 하산 나스랄라 제거는 안보기관과 정치권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메르 도스트리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도 11일 "총리가 무선호출기 공격을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 작전을 반대했다고 언급한 '정치권 관계자'는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협상파'인 갈란트 전 장관은 강경책을 고수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다 지난 5일 경질된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 수천대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이튿날엔 이들이 사용하는 무전기가 연쇄 폭발했다. 이 공격으로 39명이 사망하고 340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설계한 작전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그간 책임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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