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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00 현재 코스피는 42:58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기계업(1.39%↓)
증권 News봇 2024.12.26 15:00:1426일 오후 3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9p(-0.43%) 하락한 2430.03로, 42(매도):58(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의료정밀업(-1.56%), 건설업(-1.49%), 기계업(-1.39%)이며, 강세업종은 철강금속업(+2.61%), 운수장비업(+1.95%), 섬유의복업(+0.22%)이다. 수급측면으로는 기계업이 31:69의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타업은 53:47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기관은 702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개인은 1,138억, 외국인은 664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형지엘리트(093240)가 16.19% 오른 2,160원을 기록 중이고, 고려아연(010130)(+10.05%), HD현대중공업(329180)(+8.46%)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13.44%), DS단석(017860)(-11.38%), DB(012030)(-11.35%)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640개, 상승종목은 261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오후 2:30 현재 코스피는 42:58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의료정밀업(1.43%↓)
증권 News봇 2024.12.26 14:30:172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7p(-0.40%) 하락한 2430.65로, 42(매도):58(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건설업(-1.49%), 의료정밀업(-1.43%), 기계업(-1.28%)이며, 강세업종은 철강금속업(+2.15%), 운수장비업(+1.91%), 섬유의복업(+0.08%)이다. 수급측면으로는 의료정밀업이 28:72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운수장비업은 54:46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기관은 645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개인은 697억, 외국인은 978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형지엘리트(093240)가 14.31% 오른 2,125원을 기록 중이고, HD현대중공업(329180)(+8.46%), 고려아연(010130)(+8.38%)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11.08%), DS단석(017860)(-10.66%), 다이나믹디자인(145210)(-10.44%)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628개, 상승종목은 26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고려아연 내부정보 활용 의혹은 사실무근”…MBK SS 정면 반박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2.26 14:13:57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MBK SS)가 고려아연(010130) 내부정보 유출 및 활용 의혹과 관련해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이는 내년 1월 23일로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격화되는 경영권 분쟁 속 첫 공식 해명이다. MBK SS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2년 고려아연 투자 검토는 한 전략적투자자(SI)의 재무 지원 요청으로 시작됐다”며 “해당 SI와 투자 조건이 맞지 않아 실무선에서 중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가 단독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명성 있는 사모펀드(PE)를 재무적 투자자(FI)로 포함하고자 했던 딜 구조”라며 “이는 국내외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MBK SS는 당시 투자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NDA 체결 후 고려아연으로부터 소개자료를 받은 것은 맞으나, SI와의 투자 구조 및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사 단계조차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심의위원회에 보고된 바 없으며, 별도로 운영되는 바이아웃(BO) 부문이 이를 알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제기한 ‘내부정보의 부당 활용’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전날 금융감독원에 MBK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과 관련한 진정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등이 담긴 112페이지 분량의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MBK는 이에 대해 “사모펀드의 구조를 알지 못해 생겨난 오해”라고 일축했다.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BO 부문은 SS 부문과 ‘차이니스월’로 엄격히 분리 운영되며, 내부 정보 교류가 원천 차단된다는 설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투자 부문별로 차이니스월을 두고 정보 교류를 엄격히 차단하는 것은 업계의 일반적 관행”이라며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BK SS는 입장문 말미에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최대주주와의 분쟁을 빌미로 한 명예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美하원의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우려 담은 서한 국무부에 전달
증권 국내증시 2024.12.26 13:52:29미국 하원의원이 미 국무부에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려아연은 최근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이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에 보낸 공식 서한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스왈웰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고려아연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할 기업으로 소개됐다. 스왈웰 의원은 “고려아연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연을 비롯해 은과 동 등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울산에 위치한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통해 전세계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최근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과 겪는 경영권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스왈웰 의원은 MBK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자(LP) 중 하나로 중국투자공사(CIC)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MBK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 포트폴리오에는 다수의 중국 기반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배경에서 MBK가 고려아연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고 MBK의 집중력과 투자 실적을 고려할 때 중국 기반 또는 중국 자금이 투입된 법인이 다양한 거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중국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중요 광물 공급망을 차단하고 확장하려는 한미 공동 노력의 중요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오전 11:00 현재 코스피는 45:55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기계업(0.72%↓)
증권 News봇 2024.12.26 11:00:1526일 오전 11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1p(-0.14%) 하락한 2437.11로, 45(매도):55(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의료정밀업(-1.51%), 음식료품업(-1.05%), 건설업(-1.01%)이며, 강세업종은 철강금속업(+2.87%), 운수장비업(+1.34%), 의약품업(+0.02%)이다. 수급측면으로는 기계업이 31:69의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타업은 56:44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밀리고 있다. 개인은 217억, 기관은 192억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811억을 순매도하고 있다.종목별로는 형지엘리트(093240)가 20.23% 오른 2,235원을 기록 중이고, 고려아연(010130)(+9.17%), 진양화학(051630)(+9.09%)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12.03%), GS피앤엘(499790)(-8.63%), DS단석(017860)(-8.21%)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549개, 상승종목은 329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대구환경청, 영풍 석포제련소 대기오염 조사 나서
사회 사회일반 2024.12.24 18:04:56환경부 산하 대구지방환경청이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 조사를 실시한다.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자 환경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환경부 산하 대구청은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에 대한 통합허가(통합환경관리제도) 이후 주변 지역에 추가적인 대기오염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의 2022년 통합허가 이후 석포제련소 인근의 대기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대기 질 개선 방안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이뤄졌다. 환경부는 기존에 석포리에 운영 중인 대기오염 측정망을 2곳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영풍은 통합허가 이후 환경오염이 대폭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풍의 설명과 달리 올해 9월 석포제련소에서 1군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청이 9월 진행한 수시 검사에서 석포제련소 혼합시설 3곳의 카드뮴 대기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겼다. 석포제련소와 같은 시설의 카드뮴 배출 허용치는 ‘0.1㎎/S㎥(표준 세제곱미터) 이하’이지만 이 기간 석포제련소의 혼합 시설 배출량 측정값은 0.189~1.013㎎/S㎥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구청은 석포제련소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영향 범위를 조사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관리 개선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대기 질 기준을 넘긴 환경오염이 확인될 경우 배출량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대기 배출량 자료와 주변 대기 자료 등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종합적인 대기 영향 범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 2440선 간신히 사수
증권 국내증시 2024.12.24 16:58:54코스피가 24일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2440선을 간신히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06%) 내린 2440.5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54포인트(0.35%) 오른 2,450.55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430대까지 후퇴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나가며 재반등을 시도했으나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3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983억 원 팔며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이 234억 원 사들이며 장 막판 순매수 전환해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대체로 한산한 거래 속에 매수, 매도 규모 모두 크진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 6427억 원과 5조 9554억 원으로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높은 미 국채 금리, 달러 강세 환경이 지속되며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1.6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03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상승 출발했던 SK하이닉스(000660)(-0.65%)와 한미반도체(042700)(-2.31%)는 장중 방향을 바꿔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네이버(NAVER(035420))(0.75%), 현대차(005380)(0.70%), 고려아연(010130)(2.90%)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2.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6%), 기아(000270)(-0.30%) 등은 내렸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 기조에 최근 올랐던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날도 0.93% 상승했다. 다만 HJ중공업(097230)(-1.50%), 삼성중공업(010140)(-1.13%) 등 내리는 등 조선주는 종목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글로벌 기업 로레알의 국내 브랜드 닥터지 인수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에이피알(278470)(5.71%), 브이티(018290)(0.51%), 한국화장품제조(003350)(0.81%) 등 화장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수출 의존도가 큰 업종 특성상 고환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역시 화장품주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0.43%), 운송·창고(0.41%), 비금속(0.55%) 등은 올랐고 전기·가스(-0.67%), 건설(-0.54%), 유통(-0.4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0.87포인트(0.13%) 오른 680.1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8포인트(0.56%) 오른 683.02에서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은 다소 줄였으나 3거래일 만에 68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693억 원 매도하며 장중 순매도 전환했다. 외국인도 6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기관이 972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삼천당제약(000250)은 이날 차익 실현 거래가 이뤄지자 8.14% 내렸고, 에코프로(086520)(-2.54%), 엔켐(348370)(-1.04%)도 약세를 보였다. 인력난이 심한 조선소에 협동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09%), 뉴로메카(348340)(16.01%), 클로봇(466100)(21.89%) 등 로봇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MBK·영풍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위법"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12.24 14:27:09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010130)의 주주 이자 최윤범 회장 일가 가족회사인 유미개발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법률 위배라고 주장했다. 24일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유미개발의 주주제안 중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한 정관 변경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은 유효하더라도,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 청구를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집중투표'에 대한 상법 제382조의2 제1항 및 제542조의7 제2항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같이 자산총액 2조원 이사인 회사의 경우 “2인 이상의 이사의 선임을 목적으로 하는 총회의 소집이 있는 때에는 의결권없는 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에 대하여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상법 제542조의7 ‘집중투표에 관한 특례’ 제 1항에서는 “상장회사에 대하여 제382조의2에 따라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하는 경우 주주총회일의 6주 전까지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회사에 청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법문상 명백히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하는 ‘시점’에는 정관상 집중투표제가 배제돼 있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선임 청구 시점 이전에 정관 상으로 집중투표제가 허용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또 "정관상 집중투표제가 배제돼 있지 않는, 즉 집중투표제가 허용되는 상황에서도 이사회가 임의로 집중투표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법 제542조의7 ‘집중투표에 관한 특례’ 제 1항에 따라 주주총회일의 6주 전까지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정관에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규정이 명시돼 있고, 최윤범 일가의 지분율이 88% 이상인 유미개발에서는 내달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의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주총에서 바로 연이어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을 청구했다"며 "고려아연이 이를 받아들여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 선임 결의를 하는 것이 적법하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집중투표 방식의 이사 선임을 청구한 유미개발의 주주제안은 주주평등의 원칙을 위반하고, 의결권 행사의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자의적인 의도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영풍의 임시주주총회소집청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MBK파트너스는 아울러 임시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정하는 12월 20일까지 유미개발의 주주제안을 숨긴 것 역시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과 연이은 집중투표방식 이사 선임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것을 몰랐던 주주들의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다. 끝으로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 집중투표제 관련 주주제안은 상법상 3% 룰을 활용해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관련 제도를 최 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에는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외에도 14명 이사 선임,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 분기 배당 도입, 발행주식의 액면분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
고려아연, 이사수 제한·집중투표제 추진…MBK 저지 총력[시그널]
증권 IB&Deal 2024.12.23 18:46:25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다음 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체 이사 수를 제한하고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최 회장이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측 이사회 진입을 막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소수주주 보호를 위해 마련된 집중투표제가 악용되는 사례가 될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올리기로 확정했다.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을 각각 상정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내용은 주주인 유미개발이 제안하고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를 빌렸다. 유미개발은 최 회장의 어머니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총재가 지배하는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은 최소 3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인원수 상한 규정은 두지 않고 있다. 또 집중투표제는 도입은 금지하고 있다. 즉, 정관을 변경하면서까지 영풍·MBK 측 경영권 장악을 막겠다는 것이다. 정관 변경은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통과되는 특별 결의 사안이다. 상법상 상장사가 정관으로 집중투표를 배제하거나 그 정관을 변경하려는 경우, 대주주들도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되는 이른바 '3%룰'을 적용한다. 최 회장 측은 가족들과 측근 경영진 수십 명에 지분이 흩어져 있어 영풍·MBK보다 정관 변경 표대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수를 제한해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진 선임을 최대한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총 7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면서 이사 수 상한을 최대 19인까지로 정하는 안건도 올렸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최 회장과 그의 측근들이 차지한 상태다. 최대주주인 영풍·MBK(40.97%)가 앞서 임시주총 안건으로 총 14명의 이사진 선임 의안을 상정하자 이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고려아연은 이 밖에도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 △분기 배당 도입 △발행주식의 액면분할 등도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이 500원으로 쪼개지면 유동성이 늘어나며 장내매매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11.2% 상승한 110만2000원을 기록해 안건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MBK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판세에서 불리한 최 회장이 주주간 분쟁 상황을 지속시키고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악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최 회장 중심의 이사회 구조를 해소해 거버넌스를 바로 잡는데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 주주들에게 피해가 온전히 전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
MBK "두산공작기계, 중국과 매각 협의 없었다" 최윤범 측에 반박[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12.23 09:18:15MBK파트너스가 과거 중국 기업에 두산공작기계(현 디엔솔루션즈) 매각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주무부처인 산업통산자원부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중국 기업과는 구체적인 매각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가 부당하다면서 과거 투자 건과 중국 등 해외자본 등을 문제삼은 데 대해 해명한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2019년부터 당시 매각주관사인 BoA 메릴린치에 전세계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랐고, 중국의 기계업체들도 매각 주관사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중국 기업과는 구체적인 매각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경상남도 소재 우량기업인 DN오토모티브(007340)에 성공적으로 매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두산공작기계 매각 협의는 DN오토모티브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2개 사도 참여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이어 “20년간 국내 법인으로 적법하게 수많은 투자 활동을 수행해왔다”며 "국가핵심기술 등재, 전략물자 수출입 허가, 국책 연구개발(R&D) 과제 및 중견기업 상생 지원 등 국가 정책 및 과제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오고 있으며 정부와의 사전 협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육성한 토종 사모펀드 산업 1세대인 MBK는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고려아연에 장기간 투자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MBK "김병주 회장은 4대 출자자"…"최윤범 도 넘는 흑색선전 중단하라"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2.20 18:52:53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의 근거 없는 ‘외국인 프레임’ 씌우기가 도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MBK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했고, 투자하고 있는 주체인 ‘MBK 파트너스 유한책임회사’는 국내 법인이며 내국인인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 부회장이 의결권 기준으로 공동 최다출자자”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인력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세 번째 출자자이고, MBK 설립자인 김병주 회장은 20% 미만의 지분을 가진 4대 출자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MBK는 “고려아연 측이 MBK 홍콩 법인 인력과 고려아연 투자 건과 관련이 없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S)’ 부문 인력을 핵심 경영진인 것 마냥 포장해 흑색선전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투자심의위원회는 김 회장을 포함해 11인의 파트너들(내국인 7명, 외국인 4명)로 구성되고, 투심위 결정은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김 회장이 투심위 결정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MBK의 설명이다. 투심위에는 의장이라는 직책이 없고, 위원 누구나 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수평적 회의체 기구다. MBK는 “최 회장 측은 정확한 이해 속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기를 바란다”면서 “더 이상 회사의 재원과 인력을 최대주주인 MBK와 영풍에 대한 비방에 활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BK는 또 “20년 간 한국에서 국내 법인으로 적법하게 수많은 투자활동을 수행해온 MBK에 대한 도를 넘은 흑색선전과 근거 없는 외국인 프레임은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울산시, ‘청정수소 생산’ 연합 구성
사회 전국 2024.12.20 18:09:33울산시는 총 18개 산학연관과 함께 ‘울산 청정수소 생산 연합지구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부산물) 중심이던 울산을 청정수소(온실가시 미배출) 생태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관은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수소연합,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가스, 롯데케미칼, 이수화학, 고려아연, 어프로티움,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등이다. 지난 9월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청정수소 혼소 발전, 신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 수소 활용 추진 선박, 암모니아 크래킹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 청정수소 생산 연합지구 조성과 운영, 지역 특화 청정수소산업 기반 구축과 육성, 수소특화단지 통합 연계 운영, 안정적 청정수소 공급을 위한 기반 구축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고려아연, 사랑의열매에 30억 원…누적 367억 원
산업 중기·벤처 2024.12.20 06:00:00고려아연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30억 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는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30억 원 기부로 고려아연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금액은 누적 367억 원이 됐다. 고려아연은 2007년부터 사랑의열매에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매년 영업이익의 1% 가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60억~70억 원 수준이다. 사랑의열매 성금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에 쓰인다.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는 △저소득층 청소년 장학사업 ‘려(麗)’ △취약계층 물품지원 사업(희망풍차 결연사업) △찾아가는 무료 순회진료 사업 등이 있다. 정무경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고려아연은 그간 우리사회의 도움 덕분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세심히 살피고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식 사무총장은 “매년 기부해주신 기부금은 기초생계, 교육자립, 보건의료개선 사업으로 진행되어 아동과 청소년, 노인, 위기가정 등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고려아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상법 개정 토론회 마이크 잡은 이재명…재계 "사법리스크 커져" 우려 쏟아내
정치 정치일반 2024.12.19 17:46:15더불어민주당이 19일 개최한 상법 개정 토론회에서 재계는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는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재계와 투자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법안 심사 과정에서 재계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론회를 직접 주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정한 시장을 어떻게 만들지, 기업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만들어내면 좋겠다”며 “어느 방향이든 결정해야 하고, 민주당이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의견을 잘 들어서 합리적 결정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계를 대표해 참석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주식시장 활성화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올리는 것이 근본적 처방”이라며 “지금은 규제보다 선제적 산업 경쟁력 지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상법 개정 시 기업인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도 우려했다. 정연중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민주당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 이사진의 의사 결정과 경영 활동은 매우 방어적이고 현상 유지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반 주주가 모호한 ‘충실 의무’ 규정을 갖고 소송 등을 통해 피해를 증명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며 “결국 해외 행동주의펀드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남발하면 일반 주주를 포함한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 투자자 측은 상법 개정 없이는 주주 이익 침해를 방지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명한석 참여연대 실행위원은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주주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없는 상황을 입법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 취지”라며 “주주 충실 의무를 도입하지 말자는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상법 개정의 대안으로 추진하기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쟁점이 됐다. 이 대표는 토론 중 “모든 법인 회사에 적용되는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에서 문제 되는 것만 개정하면 된다는 의견도 꽤 그럴듯하다”며 투자자 측 의견을 물었다. 이에 명 위원은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후 유상증자와 같은 사례를 막을 수 없다”며 “선언적 규정으로서 상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분할합병 등에 한해서만 적용해달라”는 재계 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 외에도 지배권을 남용해 다수의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가 너무 많다는 주장들도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상법 개정 공청회를 열고 2025년 초 당론 발의된 상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당내 의지는 분명하고 연내 처리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
[기고] 고려아연 사태와 자본 시장의 역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2.19 16:54:20MBK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 회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분쟁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이런 고려아연의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금산분리와 같은 금융과 산업의 관계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다. 고려아연의 입장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단기간의 이윤만 추구하는 사모펀드가 기업의 경영을 맡는 경우 장기적인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의 입장에서 장기적인 수익 구조가 훼손돼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의 가치가 하락하면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므로 장기적인 이윤을 무시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높여서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회사들의 목적일 것이다. 금융이 산업을 지배하는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는 과정에서 자주 느끼는 역설이 있다. 아주 작은 기업의 지분만을 소유한 특정 개인들이 기업의 모든 의사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소위 재벌의 문제에 대한 언급이 어느새 사라진다는 것이다. 재벌이 지배하는 기업 구조는 분명히 추진력이라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재벌의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주주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전체가 큰 피해를 본 과거의 경험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금융이 산업을 지배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다른 한편에는 특정 재벌이 기업의 의사 결정을 완전히 독점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양쪽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단점만 강조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고려아연도 상대적으로 작은 지분을 가진 소수가 기업의 모든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범되는 경우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다수의 투자자들을 대표하는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회사들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해 투명성을 높일 필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기업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경영진이지만 그 기업에 자신의 돈을 투자한 소유자는 주주이기 때문이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런 균형적인 상호 감시가 국가 경제적으로도 많은 순기능을 할 수 있다. 적과의 동침이라는 말이 있다.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회사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을 위협하는 존재일 수도 있으나 이런 적과의 동침, 즉 감시와 협력을 통해서 제조업에 내재된 취약점을 보완하며 경영진에 건강한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떤 개인이나 조직도 견제와 균형이 없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문제 없이 지속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당장 불편함이 있더라도 다른 의견을 듣고 적대적인 상대방을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조직이 더욱 건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은 단기적 이윤만 추구하는 경제에 해로운 존재이고 현실의 경영진은 조직을 위해서만 생각하고 장기적 안목에서만 활동하는 존재라는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오히려 더 넓은 투자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금융 기업들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국가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균형 잡힌 인식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는 미국이며 그 미국 경제의 중심은 월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미국의 금융 산업이다. 한국에서는 금산분리와 같은 해묵은 논쟁을 하는 동안 전 세계의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 산업에 많은 재산을 투자하고 자신의 노후를 맡기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을 비롯해 역대 미국의 재무부 장관들 중에도 월스트리트 출신이 즐비하다. 미국 국민들도 월스트리트의 부유한 금융가들에 대한 반감이 있지만 영리한 금융가들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 경제와 개인의 경제 생활에 유리하다는 것을 현명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은 기업이나 국민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든든한 아군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국민들과 기업들은 얄미울 정도로 돈을 잘 운영하는 월스트리트와 적과의 동침을 통해서 함께 번영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 국민들은 월스트리트의 금융가들이 자신들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주기를 바라면서 재무장관이나 Fed 의장과 같은 정부 요직에 금융 산업 출신의 인물들을 임명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의 금융 산업도 현실의 기업 경영에 일정 부분 참여해 경영자들을 감시하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 당국도 금융 기업들이 산업에 진출해 경영에 참여하는 상황을 무조건 견제해 제조업 기업들을 보호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통해 기업의 경영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업을 미성년의 어린이 취급하며 보호하는 것이 답일 수는 없다. 한국 경제의 우수한 기업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국민들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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