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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재개하자…北, 4차 오물 풍선 살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18:55:17북한의 3차 ‘오물 풍선’에 대응해 정부가 6년 2개월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4차 대북 오물풍선을 살포하며 맞섰다. 북한의 복합 도발에 정부가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 확성기 재개 등의 조치에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날려보내면서 남북 관계가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대북 확성기를 즉각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군은 이날부터 자유의소리 라디오방송 내용을 확성기로 북측을 향해 송출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의 조치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도 “군은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며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북한은 밤 9시 40분쯤 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며 맞섰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밤낮없이 개성까지 방송 송출…北 '조준사격' 등 추가도발 가능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17:43:41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북한의 오물 풍선이라는 저급한 도발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하려는 전략이다. 실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사실이 공개된 것은 8일 밤 11시쯤인데 불과 13시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대북 확성기 재개를 발표하고 방송을 강행했다. 일각에서는 대북 확성기를 북한 정권이 극도로 꺼려하는 만큼 우선 확성기만 설치하고 방송 재개 카드는 남겨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단숨에 확성기 설치와 재개를 발표하고 9일 곧장 방송을 시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평화는 돈으로 구걸하는 게 아니라 힘으로 쟁취하는 게 인류 역사의 반복되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2018년 4월 남북 판문점 선언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가 결정됨에 따라 최근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 절차 숙달 등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전방에서 실시했다. 이 훈련 역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대북 확성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성까지 들릴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고정식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10여 ㎞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확성기는 고정식보다 10㎞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낸다. 특히 북한군의 토대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군사분계선에 배치된 군인이 탈북을 하면 안 돼 북한은 상대적으로 집안 배경이 좋은 사람을 최전방에 보낸다”며 “MZ세대의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에 계속 노출될 경우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성기를 통해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 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과 일기예보 및 최신 가요 등의 콘텐츠가 방송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하자 북한은 9일 밤 9시40분 4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나섰다. 이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한 반발과 함께 서풍 계열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3차 오물풍선 분양 때 330여개를 살포했지만 남측 지역에는 80여개 가량만 떨어져 효과가 높지 않아 재차 오물풍선 살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지속과 정부의 대북 확성기 재개가 맞부딪치면서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5년과 같이 북한이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2015년 8월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했고 북한은 경기 연천군 28사단 최전방에 배치된 확성기를 조준해 고사총 1발과 직사화기 3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도 이에 대응사격을 했고 북한은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는 등 군사적 대치가 극에 달한 바 있다. 결국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려 우리가 확성기를 틀지 않은 조건으로 북한은 목함지뢰에 대해 사과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긴장을 조성할 생각이 없다면 대남 확성기 방송을 트는 수준의 대응을 할 것”이라며 “반면 2015년과 같은 조준사격이나 군사적 위협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에 대화의 문은 열어놓아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저급한 심리전과 도발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수 있다’며 확성기 재개에 반대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물 풍선에 대해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북한이 외부 적대 상황을 부각해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군은 치밀한 대비 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당의 예비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군의 대응을 비판하며 “오물 풍선이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 등을 지낸 유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1·2차 풍선 도발이 오물 풍선이었으니 또 오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은 안보 불감증”이라며 “북한이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지역에 대량 살상을 자행할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확성기 재개는 국지전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자칫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물 풍선은 대북 전단 살포가 원인”이라며 “정부는 전단 살포가 북한의 도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며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
[속보]대통령실 "오물풍선, 국민에 심리적 타격 노려"
정치 대통령실 2024.06.09 16:32:20[속보]대통령실 "오물풍선, 국민에 심리적 타격…추가도발엔 철저한 대비태세" -
[영상]“대북 방송 곧바로 가능”…軍, 방송 재개 대비 ‘자유의 메아리 훈련’ 마쳐[이현호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16:31:36군 당국은 9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를 위한 이미 지난 주 방송 재개에 앞서 실제 훈련을 실시했고 방송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대북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지역에서 실제훈련을 최근 실시했다”며 “2018년 이후 실제훈련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면서 “‘자유의 메아리 훈련’은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시점과 장소 등과 관련, 합참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가 다 됐다”며 “다만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군 당국은 방송 시작 시간이나 방송 장소 등에 대해서도 북한 측의 동향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유의 소리는 통상 오후 5시에 방송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北 오물풍선 살포하자 野 "대북전단 제지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09 14:37:40여야가 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의 저급한 심리전과 도발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그동안 집중해 온 무력 도발을 넘어, 도저히 정상 국가의 행위라고는 보이지 않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를 감행하는 노림수는 너무나 명확하다"며 "민심 이반 확산을 차단하고 외부 적대 상황을 부각해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상쇄시켜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군은 냉정한 자세와 더욱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대비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선의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오물 풍선이라는, 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 이하의 도발은 결국 북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고 국제사회의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은 이를 직시하고, 어리석은 도발을 당장 중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등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잠시 소강 중이던 긴장과 위협이 대북 전단 살포로 다시 높아졌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있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 결정을 제대로 읽으라. 헌재는 전단 살포를 별도 법률로 금지하는 게 과도하다 했을 뿐"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핑계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에 내 몰지 말라. 국민 불안을 이용할 정치적 속셈이 아니라면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뻔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라”고 강조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헌법재판소 결정을 제대로 읽어보기는 한 것인가? 어째서 ‘표현의 자유’를 ‘대북 전단 살포의 자유’로 둔갑시키나"라며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북 전단 살포는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통일을 지향하여야 하는 국가의 책무마저 헌신 짝 취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유승민 "오물풍선 국민 거주지역 오기 전 격추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09 14:26:38유승민 전 의원이 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예비 당권주자이자 국회 국방위원 등을 지낸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선에 매달린 물체가 오물인지 생화학무기인지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지난번 1·2차 풍선도발이 오물풍선이었으니 이번에도 또 오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이다. 안보 불감증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 지 알 수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게 우리의 한심한 국방이다. 대북 확성기 재개는 별개의 문제” 라면서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 해와도 확성기나 틀고 있을 거냐”라고 덧붙였다. -
수도권 곳곳에서 '오물 풍선' 발견…北, 330여 개 풍선 투하
사회 사회일반 2024.06.09 14:01:15북한이 이틀 간 대남 ‘오물 풍선’ 330여 개를 한국에 살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북한이 총 33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 이 중 실제로 떨어진 풍선은 80여 개다. 다만 전국적으로 오물 풍선 피해가 보고된 1·2차와 달리 이번 피해는 수도권 위주로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 발견된 풍선에는 대부분 폐지나 비닐 조각 등이 들어 있었고, 일부에서는 중국어가 적힌 종이도 발견됐다. 발견된 장소도 제각각이었다. 인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와 서울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서도 오물 풍선이 관측됐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노원·동대문구 등 서울 북부 지역이 각각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구 5건, 은평·중랑구 각 2건, 강남·서대문·영등포·용산·종로구 각 1건 순이었다.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36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경기북부 소방본부는 고양·파주 등지에서 오물 풍선 18개를 발견해 군 당국에 인계했다. 이날 인천과 경기 남부 일대에서도 관련 신고가 각각 8건과 3건이 들어왔다. 강원 지역에서도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물 풍선으로 인한 큰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면서도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1·2차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투하했다. 당시 각각 260여 개와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이후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도 다시 대북 전단이 날아온다면 이전 대비 100배의 양에 달하는 휴지와 오물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국내 탈북단체들은 이달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 등을 달아 북한으로 살포했고 이에 북한은 전날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뿌렸다. 정부는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 설치 방송 실시"
정치 정치일반 2024.06.09 13:55:56대통령실은 “이르면 9일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9일 오전 10시30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달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안보실은 “우리 정부의 조치들이 북한 정권에게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실은 “이르면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
北, 서풍 부는데 풍선 3차 부양 왜?… “오물풍선 살포 급히 진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12:58:42북한이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대남 오물풍선 330여개를 살포했지만 남측 지역에는 80여개 가량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북서풍과 북동풍을 비롯해 북풍 계열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서풍에도 불구하고 풍선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북한 오물풍선은 서풍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강원북부에서 관측됐다. 충청도와 경상도 이남에서 발견된 것은 없다”며 “80여 개가 낙하했고 군경이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물풍선은 동해에도 수 개 낙하했는데, 북한지역으로 간 것도 있고 우리 측에는 관측범위를 벗어난 뒤 산악지역과 바다에 떨어진 것도 다수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오물풍선이 80여 개가 낙하한 것으로 봐서 효율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앞서 두 차례의 대북 오물풍선 살포와 달리 서풍 상황에서도 오물풍선 살포를 시도한 배경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전날 북풍이 부는 시간대가 아니어서 남측으로 날아오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것이다. 북한의 의도와 관련, 합참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북한은 현재 북서풍이 불고 있지만 이날 새벽 이후 추가 오물풍선은 부양하지 않고 있다. 이날 늦은 오후 풍향이 남서풍으로 예보돼 있어 북한의 추가 오물풍선 살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북한은 33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것은 없는 상태다. 남측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개로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였다. 지난번과 같은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었으며,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도 없었다. 북한의 오물풍선은 지난달 28일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난달 28~29일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260여개의 오물풍선이 발견됐고, 지난 1일 2차 살포 때는 720여개의 북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북한 보낸 풍선에는 전단은 없었고 담배꽁초, 거름, 휴지 등이 들어 있었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국내 민간 단체들이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내자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오물풍선 살포를 급히 진행한 정황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100배 살포하겠다고 했는데 1차 살포 때와 비슷한 양을 살포했고 내용물로 폐지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군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휴일인 9일 정상근무를 실시 중이다. -
유승민 “北풍선 격추 시켜야"…"생화학 공격해도 확성기 틀거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09 11:56:08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9일 북한의 연이은 ‘풍선 도발’과 관련해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북한 풍선에 매달린 물체가 오물인지 생화학무기인지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지난번 1, 2차 풍선 도발이 오물풍선이었으니 이번에도 또 오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안보 불감증이다.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풍선이 땅에 떨어진 후에야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에서 군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며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포토] 합참 “어제부터 오물풍선 330여개 살포…우리 지역 80개 낙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10:45:24합동참모본부는 9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일부터 9일까지 식별되어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조치 중”이라며 “현재 오전 10시까지 북한측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고,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 개로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 비닐 등의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치중이고, 북한의 추가 오물풍선 부양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기 바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실 것을 다시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5월 28일~29일 1차 살포 때는 260여 개, 6월 1일~2일 2차 살포 때는 720여 개의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 풍선들은 경기와 강원 지역은 물론, 경남과 전북에서도 발견됐다.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재개 예고 등 강경 조치를 엄포하면서, 북한은 지난 2일 밤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 또 다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서면서, 정부가 예고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포함한 강력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
합참 “北, 어제 밤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개 살포 식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10:31:58합동참모본부는 9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일부터 9일까지 식별되어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조치 중”이라며 “현재 오전 10시까지 북한측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고,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 개로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 비닐 등의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남쪽으로 온 오물풍선이 80여개에 그친 것은, 북한이 띄운 330여개 오물풍선 상당수가 바다 또는 북한 지역에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바다에 다수 떨어졌고 북한 지역에 낙하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상당수가 목표지역으로 가지 못해 북한의 오물풍선은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북한 오물풍선은 서풍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강원 북부에서 발견됐고, 충청도와 경상도 이남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8일 밤 북풍이 부는 시간대가 아닌데도 북한이 오물풍선을 부양한 이유에 대해선 합참 관계자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치 중이고, 북한의 추가 오물풍선 부양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기 바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실 것을 다시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오물풍선은 지난달 28일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난달 28~29일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260여개의 오물풍선이 발견됐고, 지난 1일 2차 살포 때는 720여개의 북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북한 보낸 풍선에는 전단은 없었고 담배꽁초, 거름, 휴지 등이 들어 있었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국내 민간 단체들이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내자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100배 살포하겠다고 했는데 1차 살포 때와 비슷한 양을 살포했고 내용물로 폐지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 오물풍선 살포를 급히 진행한 정황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대통령실, 北 오물풍선 살포 관련 NSC 상임위 개최
정치 정치일반 2024.06.09 09:56:25대통령실은 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라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 있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하면서 남측에서 대북전단이 살포된다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부터 남측 민간단체들은 대북 전단, 남측 가수들의 노래 및 영상이 담긴 USB, 쌀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정부는 지난 2일 NSC 상임위 회의와 3일 실무조정회의,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 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해진 상태다. 정부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와 관련해 "확성기 재개 문제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
北 3차 오물풍선 서울·경기서 발견…전부대 비상근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6.09 09:31:46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에 우리 군이 휴일인 9일에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본부를 비롯한 모든 부대의 직원 및 장병에게 평일과 같은 정상근무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9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접수된 오물풍선 신고는 총 29건이다. 강북과 강남, 서남권과 동북권 등에서 발견됐다. 세부적으로 노원·동대문구에서 각각 6건, 성북구에서 5건, 중구 3건, 은평·중랑구 각각 2건, 강남·서대문·영등포·용산·종로구에서 1건씩이 접수됐다. 인천에서도 3건이 119에 접수됐다. 고양시와 파주시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정부는 북한이 두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2018년에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 접경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군 당국은 이달 중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일대 등 남북 접경지역 내 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군에 의한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 재개도 가능해졌다. -
인천서도 '대남 오물풍선' 발견
사회 사회일반 2024.06.09 09:20:11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날린 인천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남 풍선 관련 신고는 모두 3건이 119에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54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 인근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처음 들어왔다. 이날 오전 4시 19분에는 중구 중산동 해안가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고, 오전 5시 32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서도 유사한 대남풍선이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오전 5시 40분께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서 대남 풍선이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2차례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개가량이 전국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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