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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인사들 "물가지표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하는 신중"
국제 국제일반 2024.06.30 15:55:4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물가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성장·지출·고용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이 모든 곳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직전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했다. 그러나 데일리 총재는 "연준 목표(2%)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의 바람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일각에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은 경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 경제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에 잘 버텼으며, 자산가치가 높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한 계속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결정한다. -
트리플 감소에 고개드는 금리인하론…이달 소비자물가·환율이 관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9 05:30:00내수 부진 흐름이 이어진데 더해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생산과 투자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부담이 해소돼야 소비와 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높은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아직 목표치(2%)에 안착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0.7%)·소비(-0.2%)·투자(설비투자 -4.1%, 건설기성 -4.6%) 3대 지표가 동반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생산 지표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어서 깜짝 성장한 1분기와 달리 2분기 경제 성적표는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거시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온기가 내수로 확산되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당국이 최대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금리”라며 “금리 부담이 완화돼야 소비가 늘어나고 투자가 활성화 된다”고 지적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소비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데다 투자까지 감소했으니 금리를 낮추라는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아직 목표치(2%)에 안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2~3월 3.1%까지 오른 뒤 4월 2.9%, 5월에는 2.7%를 기록하며 아직 2%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5월 2.2% 상승해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다. 통화 당국 안팎에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7월 10~11일) 전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가 1차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가 한은의 정책 목표(2%) 수준에 근접했지만 최소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18일 물가 설명회 간담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며 “데이터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변수다. 류 교수는 “이미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2%포인트인데 더 벌어지면 환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차이로 인해 외화가 빠져나가 환율이 높아지면 결국 수입물가가 상승해 겨우 잡은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여건을 고려하면 한은의 통화정책 공간은 넓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통화정책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재정의 역할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수 부진에 따른 문제는 재정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 또한 통화정책에 부담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할 때 금리를 낮추면 자산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트럼프 우세'에 국채금리 상승…"보호무역 강화로 강달러 지속"
국제 경제·마켓 2024.06.28 17:45:15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미 대선 후보 TV 토론의 ‘승자’로 꼽히자 시장에서는 달러·채권 금리 강세 조짐이 확연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27일(이하 현지 시간)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설문조사 결과 시청자 67%가 트럼프가 이겼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TV 토론 직후 채권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28일 오전 2시 30분(동부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42%(0.018포인트) 오른 4.306%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시드니 배런조이의 앤드루 라일리 수석 금리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채권시장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금리가 상승한다는 합의가 명확하다”며 “내일 거래에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홍콩 투자은행 삭소의 레드먼드 웡 대중국 전략가도 “트럼프 2.0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데 따라 채권 이자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시장은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재정적자를 악화시켜 채권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 핌코의 창업자이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또한 최근 트럼프 당선 시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가 내세울 보호무역 정책도 채권금리 상승을 부추길 요소로 지목된다. 무역장벽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물가를 붙잡기 위해 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 무역장벽과 고금리는 달러 강세로도 이어진다. 제이슨 웡 BNZ 전략가는 로이터에 “트럼프 당선은 관세를 의미하고 곧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전략가인 캐롤 콩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무역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 금리와 안전자산인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큰 국가는 통화가 벌써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콜페이의 칼 샤모타 최고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는 물론 유로화까지 무역에 민감한 통화들의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포퓰리즘·미중 갈등이 장기 금리상승 요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28 17:43:46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만연하면서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으로 향후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과거 수준의 저금리는 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팬데믹 전까지 5~10년간 환율은 안정적이었고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은 제로였다”며 “세계경제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봤을 때 당분간 예전의 안정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지정학 위기에) 국방비 지출 확대가 이뤄지는 동시에 녹색 전환을 위한 지출이 겹칠 것”이라며 “국가 채무 증가 등이 이어져 고금리는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각종 전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맞물린 복합 위기의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언제 인하할지, 한 번 내릴지 두 번 내릴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체스를 두듯 몇 수 앞서 또 다른 뉴노멀 시대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도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과 정치 불안이 고금리 상황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60여 건에 달하는 각국 선거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가 대표 사례다.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서 프랑스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스펜스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하 예고 전망을 올해 초 세 차례에서 최근 한 차례로 낮춰 잡은 것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경제 현안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IMF 수석부총재를 지낸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선 승리를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자국 경제우선주의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에 과잉 공급돼 결국 수익이 줄어 ‘제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크루거 교수는 “보조금 정책과 대중 제재에도 미국 태양광 업체 솔린드라는 파산했고, 중국의 화웨이는 자생력을 키우며 오히려 성장했다”며 “미국은 중국과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한은 금리인하 압력 가중…이달 소비자물가·환율이 관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8 17:34:00부진한 내수 흐름에 회복세를 보이던 생산과 투자도 꺾이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추가 대책을 통해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야 할 만큼 체감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여전히 높은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뛰고 있어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2~3월 3.1%, 4월 2.9%, 5월에는 2.7%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5월 2.2% 상승해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다. 통화 당국 안팎에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7월 10~11일) 전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가 1차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가 한은의 정책 목표(2%) 수준에 근접했지만 최소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18일 물가 설명회 간담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며 “데이터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관건이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 데다 투자까지 감소했으니 금리를 낮추라는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환율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하면 한은의 통화정책 공간은 넓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2%포인트인데 더 벌어지면 환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차이로 인해 외화가 빠져나가 환율이 높아지면 결국 수입물가가 상승해 겨우 잡은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문제는 재정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 또한 통화정책에 부담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할 때 금리를 낮추면 자산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가계 예대금리차 축소 전환…5대銀 평균 0.7%P
경제·금융 은행 2024.06.28 15:59:23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축소 전환했다.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하락했고 수신금리는 오른 영향이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제외한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0.7%포인트로, 전월(0.764%포인트) 대비 0.064%포인트 축소됐다.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수신금리가 오르자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축소 전환했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4.258%로 전월 4.288%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524%에서 3.558%로 올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진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0.83%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NH농협은행(0.78%포인트), KB국민은행(0.77%포인트), 신한은행(0.64%포인트), 하나은행(0.48%포인트) 순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49%포인트)이었고, 토스뱅크(2.99%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
5월 예금금리, 반 년만에 올라… 주담대는 7개월째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28 13:38:27지난달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금리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출 금리 역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3.5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가 0.03%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4%)가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4.78%)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4.85%에서 4.77%로 하락한 이후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대기업 금리(4.99%)와 중소기업 금리(4.85%)가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도 4.48%에서 4.49%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3.91%)은 0.02%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 5월(3.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저축성 금리가 상승했다”며 “주담대 금리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 물과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부터 주기형 대출 중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경우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에 포함하도록 통계 기준을 변경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른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62.5%에서 58.6%로 줄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
앤 크루거 전 IMF 부총재 “對中무역 의존도 커…미중 갈등으로 피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27 19:00:37앤 크루거 전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부총재가 미국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신한은행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특별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에서는 미국이 연내 한 번 정도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 하지만 올 해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에 금리를 인상할 일은 없겠지만 금리 인하를 할지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노동 시장도 여전히 강해 연준도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 유보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국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연준의 움직임이 불확실하지만) 한국은행은 자체 경제 상황과 거시경제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글로벌 경기에 충격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중국을 향해 강력한 무역제재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미국이 재정 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이런 기조는 세수 확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국도 미중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원화가 약세인 것은 한국이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킹달러’ 현상에 대해서는 “미국을 대체할 통화가 없는 게 주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동 사태에 투입된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흘러가는 상황인데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달러화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
금리 인하 기대에 환차익까지…외국인 6월 국채 선물 12조 폭풍매수
증권 채권 2024.06.27 18:04:39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 10년 국채 선물 시장에서 10조 원 넘게 사들이며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당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떨어질 경우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10년 국채 선물 시장에서 이달(27일 기준) 총 12조 276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0~13일과 27일 5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17일에는 하루에만 2조 131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런 움직임은 올 4월 한 달간 총 7조 400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당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대까지 치솟자 4월 전체 21일 거래일 중 15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보인 적 있다. 올 4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연 4.696%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내 자본시장 엑소더스에 나선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떨어진다. 이후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4월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5월 한 달간 총 1조 5684억 원을 사들였다.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외국인이 한국 국채 시장에서 ‘역대급’ 순매수를 보였다는 것은 금리와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장 직접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채의 경우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고(가격이 올랐고)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리면 앞으로 글로벌 기준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 국채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환율이 떨어질 경우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한다면 환율 안정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의 기준금리 3.50%보다 2%포인트 높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고환율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강한 매수세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들은 이날부터 유로클리어를 통해 우리나라 국고채를 사고팔 수 있다. 유로클리어는 일종의 글로벌 수탁은행으로 유로클리어 계좌가 있으면 원화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다. -
고금리에…美주택시장 떠받치던 신규 주택 수요도 줄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17:59:48고금리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이뤄지던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급락했다. 매물 잠김에 거래가 말라붙은 기존 주택에 이어 신규 주택 판매까지 줄어들면서 미국 주택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69만 8000건)보다 11.3% 하락해 연율 61만 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61만 1000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자 시장 전망치 64만 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동안 신규 주택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구매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택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해왔다. 기존 주택의 매물이 사라진 데 대한 풍선 효과로 주택 구매 수요가 신규 주택으로 몰렸던 탓이다. 기존 주택 시장의 경우 고금리로 인한 모기지 대출 금리 부담을 우려한 집 소유자들이 이사를 포기하면서 매물 잠김 효과가 나타났다. 지속된 고금리로 구매 부담이 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7%로 2022년 9월 이후 21개월째 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에는 2%대였다. 퍼스트아메리칸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오데타 쿠시는 “구매 수요는 5월 들어 변곡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높은 모기지 금리가 이어지면서 건설 업체가 자체 제공하는 (금리) 인센티브조차 더 이상 수요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시장은 구조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지만 (고금리에) 잠재적 구매자들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주택 판매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미국 전체 주택 시장 투자도 쪼그라들고 있다. 앞서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128만 건으로 2020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애틀랜타연은이 내놓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0%로 감소했다.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 주택 투자 금액의 16%를 차지하는 중개수수료도 감소하게 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낸시 휴텐은 “신규 주택 판매가 3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4분기 시작되면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엔화가치 38년來 최저…"美 금리인하 멀어지면 170엔 갈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17:48:47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1엔에 육박하며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에 전 세계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엔화는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엔화의 과도한 약세가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연일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미일 간 금리 차가 지속되는 한 일본 당국의 어떤 조치도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6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보다 0.70% 오른 160.8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27일 오후 4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60.40엔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86년 12월 25일(종가 161.45엔) 이후 최고(가치 최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12% 넘게 하락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 대비 엔화 가치 역시 이날 171.80엔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가파른 엔화 약세에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27일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엔화) 움직임을 분석해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 역시 전날 엔저 흐름이 급격히 진행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엔화 흐름은)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틀림없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개입에 나서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엔화 약세는 큰 폭으로 벌어진 미일 간 금리 차에 기인한다. 미국 연준이 연 5.25~5.50% 수준의 고금리를 1년 가까이 유지한 가운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일본은행 역시 0~0.1% 수준인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을 돌파했던 4월부터 한 달간 9조 7885억 엔(약 84조 6059억 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밥 새비지 BNY멜론캐피털마켓 시장전략책임자는 “연준이 실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본 정부가 개인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실시한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역시 의도치 않게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NISA가 실시된 후 투자신탁 등을 통해 해외 자산 매수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투자자들의 외화 자산 순매수 규모는 5조 엔에 달한다. 사사키 도오루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 연구원은 “개인의 해외투자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엔화의 추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28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지수로 쏠리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의 둔화세는 금리 인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근원 PCE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며 전월(2.7%)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PCE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일 경우 엔화 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외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일 금리 차가 명확히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PCE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엔화 약세는 달러당 161~162엔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등은 엔·달러 환율이 170엔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고금리·中 침체에 눌린 아시아 통화…약세 어디까지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11:20:07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며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를 짓누르는 미국의 고금리와 중국의 경기 침체 모두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11개국(엔화 제외)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아시아달러지수는 27일 89.98선까지 하락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통화들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도 달러 대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원화(-7.2%), 인도네시아 루피아(-6.1%), 대만 달러(-5.7%), 말레이시아 링깃(-3.0%) 등 모두 약세이며 일본 엔화(-12.25)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아시아 통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유지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이중으로 짓눌리고 있다. 미국은 이달까지 기준금리를 연 5.25~5.50%으로 일곱 차례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정도가 아직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1차례만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은 28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큰 부담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위안화 역시 강달러 기조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이 수출 둔화 등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아시아 주변 국가들 역시 통화 절하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커지는 환율 변동성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모두 자국 통화의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이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4월 “과감한 개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후 루피아화를 매입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 중앙은행도 잇따라 구두 개입을 실시했다. 엔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당국의 개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영향력을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일본은행(BOJ)은 앞서 9조 7000억 엔 규모의 엔화 매수를 통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
한은 뉴욕사무소 “월가 IB들, 경제전망 비슷해졌다…금리 연내 1~2회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07:55:37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크게 엇갈린 전망을 내놨던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점점 미국 경제 방향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침체는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올해 1~2회의 기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월가 IB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26일(현지 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주요 10개 IB 가운데 4개 기관이 연준과 동일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전망했으며 6개 기관은 연준 전망치보다 한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가 연 내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 △노무라 △웰스파고 △TD 등 네곳은 2회 인하를 점쳤다.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3 차레 인하할 것으로 봤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월가 기관들의 경제에 대한 의견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 폭을 75bp로 제시했지만 주요 투자은행은 대부분 이보다 높게 봤으며, 인하 폭도 75bp에서 200bp까지 다양했다”며 “이는 당시 투자은행 중 절반이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성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현 시점에서는 연준과 투자은행들 모두 미국 성장률이 2% 전후로 성장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게 됐다는 것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연준과 투자은행 사이에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성장과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는 완만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콘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의 차이는 인플레이션 개선 여부가 아닌 속도의 문제라고 봤다. 연 1회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들은 연준과 비슷한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를 전망하는 반면, 2회 이상 인하를 주장하는 기관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상승률(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한 점 △임대료 등 주거비 상승률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는 점 △통상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점 때문이다. 올 5월 기준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0.04%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봤다. 팬데믹 이후 구인비율이 줄어도 실업률은 계속 낮게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제부터는 구인건수가 감소할 경우 실업률이 오르는 팬데믹 이전의 패턴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IB들의 평가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올 들어 미국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대부분 기관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축소하고 물가상승률 둔화 진행속도는 더뎌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 투자은행은 대선 이후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금리 경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 밖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등을 미국 경제의 변수로 꼽았다. -
美 기업, 올 540조 정크 대출 이자 낮췄다…"기준금리 5bp 낮춘 효과"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05:30:00정크(투기등급) 대출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기업들이 올해 540조 원 규모의 부채에 대해 이자율을 낮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피치북LCD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이 올해 3910억 달러(약 543조 8000억 원) 규모의 정크 등급 대출 리프라이싱(가격 재조정)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동기 대비) 수준이다. 정크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인 레버리지 론 전체 시장(1조 3400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25%를 넘어선다. 골드막삭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도 전에 미국 레버리지 론 시장에서 기업들이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준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크 등급 대출의 수요는 위험 대출을 다른 상품으로 재조합해 판매하는 투자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밥 슈워츠 얼라이언스번스타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제로 수요를 충당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살 수 있는 게 없다보니 가격 재조정을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기업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출 금리를 재조정해 부담을 덜고 있다. 피치북LCD에 따르면 21일 기준 정크 등급 대출 시장의 39%의 거래 가격이 액면가보다 높았다. 이는 5월 중순의 65%보다 낮지만 1년 전(2.4%)보다 훨씬 늘어난 수준이다. 소프트웨어업체 시트릭스의 모회사인 클라우드소프트웨어그룹은 65억 달러 규모 대출에 대한 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헬스케어업체 메드라인은 3월 61억 달러 규모 대출에 대한 금리를 3%에서 2.75%로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재조정 혜택이 정크 등급 기업들 가운데서도 비교적 건전한 업체들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가장 취약한 업체들은 여전히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리 재조정 거래가 급증했지만 평균적인 금리 수준은 여전히 몇 년 전과 비교해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슈워츠 매니저는 “8~9% 수준의 대출 금리를 0.5~0.75%포인트 낮추는 것은 확실히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채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게임 체인저’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키움證, DL에너지 회사채 발행금리 그대로 판매 "박리다매 마케팅"
증권 재테크 2024.06.26 13:38:02키움증권이 DL에너지 회사채를 발행금리 그대로인 세전 연 3.96%에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12일 4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DL에너지 제11-1회는 발행금리를 연 3.960%로 확정했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로 세전 매수 수익률은 3.96%, 세후 수익률은 3.35%이다. 상환기일은 2년 뒤인 2026년 6월 12일이다. 앞으로 약 2년간 DL에너지가 부도, 파산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얻게 된다. 키움증권은 DL에너지 제11-1회 일부를 개인투자자에게 장외로 판매한다. 장외채권을 발행금리 그대로 판다는 건 증권사 입장에서 남기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값싸게 내놓는 특판 상품인 셈이다. 리테일채권은 같은 장외채권이라도 판매하는 증권사마다 날마다 다른 수익률로 판매할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이므로 더 다양한 채권을 더 좋은 가격에 내놓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 매수하게 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펴고 있다”며 “‘채권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증권사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채권 매매에 익숙해지고 나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전략이 잘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에너지는 DL그룹 내 발전사업을 전담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신용등급은 ‘A/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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