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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빅컷에 "금리정책 여력 커져…물가·금융안정 등 집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9 09:34:1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9일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기조 전환)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그는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는 데다, 미국 대선과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의 전개 양상에 따라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18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낮췄다. 점도표에서 금리는 내년 0.1%포인트, 2026년은 0.5%포인트 더 낮아져 2.75~3.00% 범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종전 2.0%에서 낮춰 잡았다. 실업률은 올해 4.4%로 현재(4.2%)보다 높였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제 성장률은 견조하고 노동시장도 굉장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美 피벗 과정서 금융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9 08:30:00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복합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춘 데에 따라 개최됐다. 최 부총리는 “연준의 피벗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도 “중동 내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자금시장,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차질 없이 점검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가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선 특이 동향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하면서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최근 20년 중 16년, 추석 다음 달에 가계대출 늘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9 05:30:00최근 20년간 추석 연휴가 낀 달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감소했다가 다음 달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 반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달에 가계대출이 주춤하더라도 10월에 증가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석이 있는 달의 전월 대비 예금 취급 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이 직전월보다 감소한 연도는 15개년이었다. 추석이 속한 달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75%의 확률로 줄었다는 뜻이다. 핵심은 추석 다음 달이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달 직후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연도는 총 16개년(80%)이었다. 금융계에서는 추석 연휴가 낀 달에는 은행 영업일수가 감소해 대출 잔액 증가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의 추석 연휴가 주로 포함되는 9월에 분기 결산을 한다는 점도 가계대출 통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도 있다. 은행들이 결산 과정에서 부실 대출을 대손상각비로 비용 처리하면서 9월에 가계대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올해 9월은 규제 효과까지 겹쳐 있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부터 스트레스총부채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달 1~9일 주택 구입 목적의 개별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하루 평균 3405억 원으로 8월(4012억 원)보다 15% 줄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DSR 규제 강화와 추석 효과, 분기 말 대손상각 등이 맞물려 9월에는 대출 증가율이 전월보다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9~10월 가계대출 데이터가 한은의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여부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를 기록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기준선까진 내려온 상황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 급증 문제가 부각되면서 한은 내부에서도 고심이 큰 모습이다. 당장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위험이 더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최소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다는 점이 어느 정도는 확인돼야 한은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다음 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되면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 달만 봐서는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보통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집행된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신고일 기준)는 5만 4732건으로 전월보다 26.4% 증가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아직 풍부하다는 해석도 있다. 한은은 7월 광의통화(M2)가 전월보다 0.4% 늘어 1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부동산 대기 수요는 많고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세”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 진작보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석 때문에 일부 노이즈가 있을 수는 있지만 주담대의 경우 2~3개월 계약 뒤 시차를 두고 집행되기 때문에 몇 달 전 것이 이달에 집행되는 것”이라며 “연휴가 미치는 영향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
[단독] 추석 다음달 가계빚 늘 확률 80%…"10월 증가폭 확대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8 16:52:04최근 20년간 추석 연휴가 낀 달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감소했다가 다음 달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 반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달에 가계대출이 주춤하더라도 10월에 증가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은행의 가계신용을 분석한 결과 추석이 있는 달의 전월 대비 예금 취급 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이 직전월보다 감소한 연도는 15개년이었다. 추석이 속한 달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75%의 확률로 줄었다는 뜻이다. 핵심은 추석 다음 달이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달 직후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연도는 총 16개년(80%)이었다. 금융계에서는 추석 연휴가 낀 달에는 은행 영업일수가 감소해 대출 잔액 증가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의 추석 연휴가 주로 포함되는 9월에 분기 결산을 한다는 점도 가계대출 통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도 있다. 은행들이 결산 과정에서 부실 대출을 털어내면서 9월에 가계대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올해 9월은 규제 효과까지 겹쳐 있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부터 스트레스총부채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달 1~9일 주택 구입 목적의 개별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하루 평균 3405억 원으로 8월(4012억 원)보다 15% 줄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DSR 규제 강화와 추석 효과, 분기 말 대손상각 등이 맞물려 9월에는 대출 증가율이 전월보다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다음 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되면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 달만 봐서는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보통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집행된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신고일 기준)는 5만 4732건으로 전월보다 26.4% 증가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아직 풍부하다는 해석도 있다. 한은은 7월 광의통화(M2)가 전월보다 0.4% 늘어 1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부동산 대기 수요는 많고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세”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 진작보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석 때문에 일부 노이즈가 있을 수는 있지만 주담대의 경우 2~3개월 계약 뒤 시차를 두고 집행되기 때문에 몇 달 전 것이 이달에 집행되는 것”이라며 “연휴가 미치는 영향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
지역농협이 둔촌주공 대출…금감원 ‘풍선효과’ 경계령
경제·금융 은행 2024.09.18 15:58:4911월 입주를 앞둔 1만 2000여 가구 규모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이례적으로 지역농협이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선정되자 금융 당국이 서둘러 리스크 관리에 착수했다. 시중은행들이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를 막겠다며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잇따라 중단하자 입주자의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를 조기에 억제하기 위해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 감독을 주문했다. 지난달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잔금대출 금융기관에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이외에 지역농협인 강동농협을 선정한 바 있다. 집단대출은 신축 아파트 분양자 등 다수의 차주에 일괄적으로 대출을 내주는 것으로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 1만 2032가구가 입주하는 둔촌주공과 같은 대단지 규모에서,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집단대출 취급 기관에 2금융권이 포함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강동농협의 자산 규모는 상반기 기준 2조 7820억 원이다. 최근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재건축조합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농협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금융권(40%)보다 높아 대출 한도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도 차주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금융 당국은 대출이 급한 소비자들이 2금융권을 찾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5000억 원가량 늘어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금융 당국은 향후 강동농협뿐 아니라 다른 농협 지역조합들이 아파트 집단대출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있는지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은 이달 들어 12일까지 570조 8388억 원으로 8월 말보다 2조 1772억 원 증가해 지난달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한도 축소, 대상 제한 등 7월부터 잇따라 내놓은 조치와 당국의 스트레스 DSR 규제 강화가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주택 가격의 상승 기대감과 가을 이사철, 기준금리 인하 등 가계대출을 다시 밀어올릴 요소가 남은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
"내년 이후에도 어렵다" 불붙는 가계빚에 한은 피벗 안갯속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09.15 15:00:00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이 과거 네 차례 집값 급등기와 비슷하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시중 유동성이 또다시 증가해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 비율이 금융 부문을 위협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12일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상황을 과거 수도권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확장기와 비교해 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한은은 “서울 등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과 비(非)아파트 기피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 대출금리 하락, 규제 완화와 정책금융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명목 주택 가격은 2021년 고점의 90%를 회복했다. 또 서울의 주택시장위험지수는 7월 현재 1.11로 ‘고평가’ 단계(0.5∼1.5)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 전세가율이 낮아 ‘갭투자’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인해 가계부채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2021년 3분기 99.3%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92.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가계대출이 매월 5조~6조 원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면 가계부채 비율은 4분기 92.6%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9조 원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향후 집값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불안이 이어져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내년 이후까지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까지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는 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16조 3000억 원(0.4%) 늘어난 4053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2%로 2022년 10월(6.4%) 이후 증가율이 가장 컸다. M2 증가는 수익증권이 한 달 새 10조 8000억 원 불어난 영향이 컸다. 이승헌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M2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해도, 전체량과 증가폭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6월에 이어 M2 (전년 대비) 증가율이 6%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시점도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인해 당초 전망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본회의는 연내에는 10월 11일과 11월28일 두 차례 남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두차례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한은이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번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금리 인하가 성장과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두 목표의 상충 정도를 최소화하려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거시 건전성 규제의 적절한 조합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3개월 내 금리 동결을 전망한 2명의 위원이 같은 보고서에 “부동산 관련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시차가 있는 만큼 11월까지는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피벗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박종우 부총재보는 “시장금리가 연내 2회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데 향후 정책 여건과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과하다고 본다”고 강조헀다. 이어 그는 “주요국에 비해 한국은 금리를 먼저 올린 대신 덜 올리면서 물가 안정을 달성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도 조정의 폭이나 속도에 대한 기대를 형성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다시 6만달러로…美FOMC 앞두고 상승세
증권 IB&Deal 2024.09.14 19:11:5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6만달러대에 올라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대로 반등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14일 만에 처음이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9시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43달러(약7998만원)로 24시간 전보다 3.38%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67% 올랐다. 전날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빅 컷’(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한동안 5만8000달러 대에서 주춤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6만 달러 선을 넘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밖에 미국 경기지표도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9.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확정치는 67.9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에 2.7%로 집계돼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집값 뜀박질하는데…통화량 또 늘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3 15:17:38수도권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이 또다시 증가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부동산 시장 과열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는 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16조 3000억 원(0.4%) 늘어난 4053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2%로 2022년 10월(6.4%) 이후 증가율이 가장 컸다. M2 증가는 수익증권이 한 달 새 10조 8000억 원 불어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량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M2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해도 전체 양과 증가 폭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6월에 이어 M2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6%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내 경기에 대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재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은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속도 차이를 언급했지만 큰 틀에서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다섯 달째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생각과 괴리가 있다. KDI는 현재 내수가 부진하며 이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10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내렸다. -
시중에 풀린 돈 4054조 원… 14개월 연속 증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3 12:00:00지난달 시중에 풀린 돈이 16조 원 이상 늘어나며 시중 통화량( M2)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M2는 전월보다 0.4% 늘어난 4053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전월보다 10조 8000억 원 증가했다. 또 기타 통화성 상품(5조 8000억 원), 정기 예적금(5조 3000억 원) 등도 5조 원 이상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5조 9000억 원)과 2년 미만 금융채(-3조 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8조 9000억 원), 기타금융기관(4조 3000억 원), 기업(3조 6000억 원) 등 고루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타부문은 2조 3000억 원 줄었다. M2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통화정책 완화(피벗)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이 통화 긴축에서 벗어나면서 주식시장 등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리 인하 이전에 채권투자에 나선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 3조 7000억 원의 현금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9월 2∼13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는 3조 7487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3조 9127억 원,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화폐는 1640억 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과 비교했을 때 화폐 발행액과 환수액이 각각 2572억 원(6.2%), 926억 원(36.1%) 줄어 순발행액이 1645억 원(4.2%) 감소했다. -
美 대선·경기 불안에 투자자 방어 태세…금 가격 사상 최고치
국제 기업 2024.09.13 10:53:16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간) 올해 상반기 대형 기술주 랠리를 즐겼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안전한 플레이’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 들어 주식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부문은 부동산(+3.0%)·유틸리티(+2.9%)·필수소비재(+2.2%) 등이었다. 이들은 주택 임대료나 가스·전기 요금, 가정 필수품 등에 대한 지출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주식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유틸리티·부동산 부문이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마크 해켓 내셔널와이드 투자리서치책임 역시 “주가 상승 여력이 있으면서 배당도 나오는 배당주 투자가 괜찮은 시기”라며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2557.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 25% 상승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금 투자는 주식처럼 배당금이나 이자에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채에도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679%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에서 장마감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P글로벌 투자위험 선호지수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은 신흥시장 투자자들에게는 큰 불안이 되고 있다. 고율 관세 등 무역장벽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신흥국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에서다. 아룬 사이 픽텟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고관세까지 더해지며 국제 교역이 차질을 빚게 되면 “신흥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2 21:22:35[속보]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
금통위원 목소리 높이는 한은…황건일 위원, 보고서에 등장한 배경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2 16:55:29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들의 대외 소통 창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은이 발간하는 주요 보고서에 금통위원의 개인 의견을 반영하는가 하며,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 ‘묵언기간’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면서다. 황건일 한은 금통위원은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금리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성장 흐름과 함께 기준금리 조정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 정도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황 위원이 작성을 주관했다. 금번 보고서부터는 주관 금통위원의 메시지를 포함해 발표하는데 위원들의 대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통위원의 공통된 의견을 반영하지만, 주관 위원이 개인 목소리를 직접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황 위원은 "경제성장 흐름과 관련해서는 일부 주요국의 경기 우려에 적기 대응하는 한편, 기준금리 조정의 파급시차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내수, 나아가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에 연계된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다"며 "금리인하가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금통위는 비통방 본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관련 대외 발언에 대한 양해사항’ 중 묵언기간 내용을 수정하며 발언 범위를 사실상 넓히기로 합의했다. 기존에 묵언기간의 기준은 “통화정책방향회의 일주일 전부터 통화정책방향과 이를 시사할 수 있는 금융·경제상황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언급을 피한다"였다. 이번에 변경된 기준은 “통화정책방향회의 일주일 전 00시부터 (통화정책방향회의) 당일 총재 기자간담회 종료시까지는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발언하지 않도록 유의한다”로 명시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8월 금리 인하 실기론'에 대해 "적절한 조치였다"고 반응하면서다. 박종우 부총재보는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8월 금통위 전)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증가폭을 점검한 결과 8조 원 이상, 많게는 9조 원 이상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며 "당시 금리 결정이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이보다 많은 9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8월 금리 동결 이후 당정대 사이에서 나온 “한은 통화정책 유감”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박 부총재보는 "물가측면에서 보면 금리를 정상화할 여건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다른 쪽에선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실기론' 얘기도 있는데 종합적으로 고민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
한은 '금리 되돌림' 우려…국채발행 급증에 시장 불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1 18:05:18한국은행이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한 번에 그칠 경우 금리를 내렸는데도 시중금리가 다시 오르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이 같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본지 8월 14일자 1·3면 참조 11일 한은에 따르면 A금통위원은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중 대체로 1회(0.25%포인트)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음에도 가격 변수에는 2회 인하가 반영되면서 금융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되더라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되돌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상승할 우려를 제기했다. B금통위원도 같은 취지의 우려를 전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투자자들이 올해 한은이 두 번 금리를 내린다(가격 상승)고 생각해서 투자했는데 생각보다 금리 인하 폭이 작으면 가격 상승 폭이 작으므로 채권을 팔아치울 수 있다. 이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시장금리가 금리 하락 폭을 메우거나 되레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 실무 부서도 “향후 실제 정책 결정 시 커뮤니케이션 등에 따라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면서 최근의 변화 폭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시장의 기대가 급변할 경우 외국인의 국채 선물 포지션이 조정되면서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일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7%포인트 내린 연 2.94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연 3.5%)보다 0.5%포인트 이상 낮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 2.7~2.8%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것을 가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한은 안팎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1회일 수 있으며 최초 시점도 10월이 아닌 11월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한은의 금리 인하 횟수 문제에 내년도 국고채 발행 급증이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은 올해(158조 4000억 원)보다 11.7% 증가한 201조 3000억 원까지 불어난다. 국고채 발행(공급)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금리는 높아지게 돼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에 실망할 경우 국고채 금리 하락이 되돌려질 부분도 있다고 본다”며 “내년 국채 발행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금통위가 열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채 10년물 선물(LKTB)을 총 1조 498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금융채와 회사채 금리를 거쳐 은행과 2금융권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내수 침체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는데 국채금리 되돌림 현상이 발생하면 금리를 내린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자영업자와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직접 대출금리에 개입하거나 지원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시장 개입과 금리 왜곡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외국인이 국고채를 매도해도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견고해 국채금리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달 10일에 국채 20년 지표물 교체와 맞물려 국고채 20년물 금리가 급격히 떨어졌다. 교체된 국채 20년 지표물의 발행량은 1000억 원에 불과했는데 국고채 전문 딜러(PD)들이 장내 조성 과정에서 지표물을 사들이다가 일시적으로 금리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채 20년물 입찰을 27일에서 19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입 수요가 강하다는 방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한 기대가 확실하다 보니 대기 매수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금통위원 “집값·가계대출 증가세 빨라…단기간 내 진정 어려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0 17:45:5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과정에서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르다는 점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해 실제 인하 횟수가 적을 경우 시장금리가 되레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본지 8월 14일자 1·3면 참조 한은이 10일 공개한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미 연준의 피벗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위원은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 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수요 측면에서의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규모가 재차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목표 수준에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면 주택 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돼 금융 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는 커졌고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큰 데 반해 스트레스 DSR 규제는 변동금리 대출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집값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한 위원은 주택 가격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하는 척도로 떨어지던 기대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경우 물가와의 싸움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다른 위원도 “주택 가격이 너무 오르면 노동소득의 가치를 하락시켜 자산 불평등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경우 원리금 부담 및 주거비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고 저출생 대응 등 우리나라에 시급한 구조 개혁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 실무 부서의 판단도 비슷하다. 한은은 “서울의 평균 거래 가격이 전국의 2배를 상회하는 만큼 최근과 같은 주택 거래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며 “최근 수도권의 주택 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는 단기간 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 전망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올해 1회 정도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데도 금융시장이 2회를 예측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한 번만 내려갈 경우 시중금리가 오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금투협 "10월 채권시장 심리 호전…10명 중 4명 금리 인하 예상"
증권 채권 2024.09.10 10:59:10이달 미국이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일부터 5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10월 채권시장 지표(BMSI)'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 BMSI는 전월 대비 4.2포인트(p) 상승한 111.7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국내 물가지표가 목표 수준을 달성하고, 미국 연준에서 9월 첫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증가해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6%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26%)보다 10%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12%) 대비 6%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 보합 응답자는 46%로 전월(62%)보다 16%포인트 줄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안정을 찾아가자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45.0으로 한 달 전(114.0)과 비교했을 때 31.0포인트 개선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 안으로 들어왔다. 다만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15.0로 전월(116.0)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에도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 강세 압력이 뒤섞인 탓이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9%로 전월(7%)보다 2%포인트 올라갔고 환율 하락 응답자도 24%로 전월(23%)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보합 응답자는 67%로 전월(70%)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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