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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총재 "美 금리인하 예측, 연말이 합리적"
국제 국제일반 2024.06.17 10:18:08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2%로 다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더 많은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동결하고, 금리 인하 전망을 지난 3월 3차례에서 1차례로 낮췄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노동 시장 관련해 더 많은 지표를 얻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면 아마도 연말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카시카리 총재는 개인적으로 얼마나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준이 2022년과 2023년 차입 비용을 공격적으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 흐름을 보고 놀랐다면서 "완만하게 냉각된 이후 더 균형 잡힌 경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5월 실업률은 4%로 2022년 3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직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준의 기대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주택시장과 관련해 최선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주택 소유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실제로 더 나은 주택 구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이며, 그 다음 경제의 공급 측면이 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국제경제캘린더] 美 소매·고용 지표 주목…英도 금리 ‘피봇’ 나설까
국제 경제·마켓 2024.06.16 18:29:17이번 주 시장은 미국의 소매·고용지표를 통해 경기 연착륙 시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18일(현지 시간) 발표될 5월 소매판매 추정치는 전월 대비 0.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월(0.0%)보다 수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발표될 6월 2주(15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3만 5000건으로 전월(24만 2000건)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20일 중국에서 인민은행 1년물과 5년물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중국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두고 시장에서는 동결(1년물 3.45%, 5년물 3.95%)을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영국도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5.25%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본다. ■17일(월) 중국 : 5월 소매판매 전년비 3.0%(2.3%) ■18일(화) 미국 : 5월 소매판매 추정 전월비 0.3%(0.0%) ■19일(수) 영국 :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2.0%(2.3%) ■20일(목) 미국 : 1분기 경상수지 -2068억 달러(-1948억 달러) 6월 2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 5000건(24만 2000건) 중국 : 1년 LPR 3.45%(3.45%) 영국 : 영국중앙은행 기준금리 5.25%(5.25%) ■21일(금) 일본 : 5월 CPI 2.9%(2.5%) -
“금리인하 가능” vs “인내심 갖고 긴축”…정부-한은 ‘힘겨루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16 17:38:04대통령실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한국은행 사이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를 생각하는 정부와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는 중앙은행의 기조가 맞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부동산 시장과 환율 움직임을 염두에 두면서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이미 상당 부분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물가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안정되고 있고 다른 국가도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에너지를 뺀 5월 소비자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2%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타깃(2%)까지 내려왔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도 4.50%에서 4.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은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금리를 내리면 좋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과 8월, 10월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는 미국보다 앞선 7~8월에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영업자 지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서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대책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도소매 업종 고용이 월평균 3만 5000개가량씩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영업자 금융 지원과 함께 경쟁력이 낮거나 이미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임금근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성 실장도 “실질적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 경제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서 있는 PF 구조조정을 원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쯤 금리가 내려가야 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고물가와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자영업자 부채도 계속 늘고 있다”며 “PF 부실 처리는 금리가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입장은 다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2일 창립 제74주년 기념사에서 “완화 기조로의 섣부른 선회 이후 인플레이션이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감수해야 할 정책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8일 ‘물가 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며칠 만에 한은의 정책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근원물가가 2%를 찍었다고 해도 통화 당국 입장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지속하는지 최소 3달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뛰고 있는 데다 물가와 환율도 변수다. 5월 농산물 물가는 19.0%나 올랐고 석유류 상승률(3.1%)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5월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증가와 함께 6조 원이나 불었다. 광의통화(M2)만 해도 4월 평균 잔액 기준 4013조 원으로 처음으로 4000조 원을 돌파했다. 성장률 전망이 0%대인 유럽과 달리 한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를 기록해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하다는 측면도 있다. 대통령실이 하반기에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탈 것이라고 한 것 자체가 선제적 금리 인하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금리 격차에 따른 고환율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분석 역시 끊이지 않는다.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는 “미국과 금리 차가 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시장에 혼란을 주는 발언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韓, 금리인하 가능한 환경…하반기 경제 양호할것"
정치 정치일반 2024.06.16 11:30:24대통령실이 16일 “통화정책에 기준이 되는 일반물가 수준이 세계적으로 가장 안정화된 국가가 우리나라”라며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KBS와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핵심적 영향을 미치는 5월 근원 물가상승률이 2.2%로 내려왔다며 “근원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고 있고, 다른 국가들도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성 실장은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실장은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 무역 대상국에서 수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통화정책도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내수 회복도 조금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 경제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한 장바구니·외식 물가 불안 등으로 국민들의 경제 성과를 체감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민생물가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유통구조, 무역구조 등 (물가를 안정화 할) 구조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금이 올라서 외식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꽤 있다”며 인위적으로 임금을 낮추는 형태는 접근할 수 없는 만큼 금융비용을 줄여줄여 주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상공인 지원책과 관련해선 “도저히 어려운 분은 원스톱 형태로 폐업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취약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이자 환급,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 조정 확대 작업은 계속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대출 갈아타기 등 금리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선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성 실장은 “지급 능력과 연관해 보는 게 중요하다”며 “지급 능력상 크게 문제가 있는 걸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세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선 “아파트 전세값이 오르는 있는 건 사실”이라며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4.86%로 아주 많이 올랐다고 보긴 어렵지만 계속 오르는 건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아파트를 추가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문제, 비아파트 전세도 물량을 확보해주는 두 가지”라며 “결국은 전체적인 아파트 물량 높이려면 추가적인 아파트 물량 공급할 방안이 재건축과 연관돼 있다. 이 부분의 규제 이슈에 있어 보다 원활하게 재건축 이뤄지게 하는 것 역시 검토할 필요 있다”고 했다. -
수년만에 내린 유로존 금리…외신 초점이 한국과 다른 이유? [Datareport]
국제 경제·마켓 2024.06.15 07:00:00“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했다.” 지난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되자 국내 언론들은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아마 국내 주요 언론들 대부분이 비슷한 문장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추가 설명이 따라오긴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비슷하게 초점을 잡았습니다. 같은 사안인데 외신들이 쓴 표현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미국의 대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쓰인 기사입니다. “The ECB said it would reduce its key interest rate to 3.75% from 4%.” ECB가 금리를 4%에서 3.75%로 내렸다고 밝혔다는 것이죠. 금리 인하를 전달하는 것은 같지만 적시된 숫자가 다르다는 걸 아시겠나요?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기사도 WSJ와 비슷합니다. 대부분 4%에서 3.75% 내렸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것일까요. 이 같은 시선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사실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숫자 0.50%포인트(p) 차이가 뭐 큰 의미가 있을까라고 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단순하게 보이는 숫자뒤에는 유럽 대륙을 둘러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유럽 금리를 살펴보게 된 이유입니다. ◇기준금리? 우선 기준금리부터 알아보죠.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펼칠 때 쓰는 정책(적인) 수단입니다. 한국은행(중앙은행) 같은 곳들이 나라마다 있는데 이곳에서 자기네 경기 사정에 맞게 돈의 양,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동원하는 수단이 이 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곧 정책금리인 이유입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하면 즉각 영향을 주는 분야는 단기자금시장입니다. 단기, 말 그대로 짧은 시간을 두고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가령 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잠깐 자금을 조달해서 쓰는 형식이 될 수 있겠죠. 중앙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는 단기자금 시장에 먼저 파급을 끼치게 되고 이후 줄줄이 뒤에 엮여있는 돈줄이 영향을 받으면서 일반 대중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이자율이 움직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는 단기금리라는 점입니다. ◇해외는 ‘기준금리’ 어떻게 쓰나? 한국에서 기준금리라고 불리는 것을 영어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주요국 중앙은행, 유력 언론들의 기사 등을 보면, base rate(기준금리), policy rate(정책금리), interest rate(이자율), key rate(핵심금리), central bank rate(중앙은행금리) 등이 표현이 쓰입니다. 미국은 연방기금금리(fed fund rate)로 표현되는 것이 우리가 인식하는 기준금리입니다. ECB는 자신들 정책금리를 ‘key interest rate’라고 소개합니다. ECB가 다소 독특한 것은 key rate가 세 부류로 나뉜다는 점인데요. MRO(Main Refinancing Operations, 재융자금리), DFR(Deposit Facility rate, 시설수신금리), MLR(Marginal Lending Rate, 한계대출금리)이 ECB의 key rate로 불리는 것들입니다. 말이 조금 어렵긴 한데요. 이들이 가지는 각기 적용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DFR과 MLR의 경우 일반은행이 ECB(중앙은행)에 돈을 맡기거나(DFR, 수신금리), 빌릴 때(MLR, 대출금리) 적용되는 이자율입니다. 하루짜리 거래들입니다. MRO는 일반은행이 ECB와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RP(Repurchase Agreements)라는 건 일정 기간(보통 7일)을 두고 다시 사들이거나 넘긴다는 조건 아래 거래되는 채권을 뜻합니다. 이 세 가지 중 우리에게 기준금리로 번역되는 것이 바로 MRO입니다. 국내 경제금융기관 대부분은 이를 기준금리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들도 이런 상황에 맞춰 보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하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관련 기사들도 기준금리, MRO를 우선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왜 MRO가 기준금리? 그런데 왜 ‘MRO=기준금리’가 됐을까요. 한 가지 ‘유력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7일물 RP를 거래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한국은행이 시중 자금을 조절하기 위해 RP를 사들이거나 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적용되는 금리가 곧 한국은행 기준금리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에 맞춰 RP를 거래하게 되면 단기시장의 이자율이 이 수준으로 맞춰지게 됩니다. 이것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작동되는 논리입니다. 다시 ECB로 돌아가죠. 세 가지 정책 금리 중 MRO가 7일물 RP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라고 앞서 언급한 바 있는데요. 즉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가장 유사한 구조가 MRO인 셈이죠. 그렇다 보니 MRO가 한국에서 기준금리로 번역되고 있다는 ‘유력설’이 있습니다. ◇MRO=기준금리, 번역의 문제? 하지만 단순 번역만의 문제로 보긴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면 실제 MRO는 유로존 단기시장에서 주요 금리로 작용해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앞서 유로존 정책금리는 세 가지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 가장 눈여겨 봐야 할 특징은 이들 세 금리가 다른 수준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각각 금리 레벨 수준으로 하단-중단-상단을 이루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가령 이번 ECB 회의에서 결정된 금리를 한번 보시죠. ▲DFR 수신금리 3.75% ▲MRO 한계대출금리 4.25% ▲MLR 기준금리 4.50%입니다. 이자율 수준에서 보면 가장 밑에 3.75%의 DFR(하단)이 있고 그 윗단에 차례대로 MRO 4.25%(중단)-MLR 4.50% (상단)로 쌓아 올리는 것과 같죠.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단기자금 시장에서 돈을 구하러 나섰다고 단순하게 가정해봅시다. A은행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자급해야 하는 이자는 3%입니다. 그런데 B은행은 A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신 5% 이자를 달라고 합니다. 그럼 A은행 반응은 어떻게 될까요. B은행의 이자율은 시장에서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겁니다.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이자를 받아가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중앙은행이 예금이자에 3%를 제시하는데 B은행이 2% 주겠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구조를 정리하면 ECB의 정책금리 중 수신금리인 DFR과 대출금리인 MLR이 단기시장 금리에 바닥과 천장이 되는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단기시장 금리는 이들 중앙에 있는 MRO 수준으로 맞춰지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시장의 시스템이 굴러가게 되면 당연히 MRO가 핵심 금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ECB 통화정책 작동방식’ 그래프를 보면 이해하기 조금은 더 쉽습니다. X축은 돈의 수량(Q), Y축은 돈의 가격(P), 곧 이자율입니다. 수요 곡선과 공급 곡선이 만나는 지점이 있죠. ‘공급1’의 곡선과 수요 곡선이 만나는 지점 검정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단기시장의 금리입니다. 이 수준이 곧 MRO(재융자금리, 기준금리) 수준이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를 두고 조금 어려운 말로는 코리더(Corridor)라고 하는데요. 우리말로 표현하면 ‘금리 회랑’ 정도가 되는 거 같습니다. 즉 중앙은행이 설정한 범위(회랑) 내에서 금리 수준이 맞춰지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외신, DFR을 벤치마크로 쓴다…왜 그런데 외신들이 ‘헤드라인’으로 뽑은 ECB 금리는 DFR, 즉 우리식으로 말하면 수신금리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의 경우 유로존의 ‘벤치마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금리보다 수신금리를 더 주목하는 셈이죠. 왜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예전과 금융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돈이 굴러가는 상황이 바뀌면서 통화 정책이 작동하는 시스템 또한 예전과 같지 않게 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DFR 수신금리가 중요한 잣대가 됐습니다.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이때 ECB 등 중앙은행들은 막대한 규모로 돈을 풀기 시작합니다. 꺼지는 경기를 살리려는 정책이죠. 주목할 것은 이 과정에서 은행들도 보유하는 자금 또한 늘어나게 됐다는 점인데요. 이렇게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은 시장 금리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자신의 주머니에 돈이 적지 않게 쌓여 있는데 밖에서 힘든 노력을 들여가며 돈 구하러 다니는 일이 이전보다 줄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시장금리는 자연스럽게 유로존 정책금리 하단인 DFR 즉 수신금리에 맞춰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ECB 통화정책 작동방식’ 그래프를 다시 보시죠. ‘공급1’은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던 과거 시기입니다. 이제 유동성이 늘어난다고 생각해봅시다. 돈의 공급이 ‘공급1’에서 ‘공급2’로 우측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수요 곡선와 만나는 점도 ‘빨간색’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결국 이 단계를 거치며 떨어지는 시장금리는 DFR에 맞춰진다는 뜻입니다. 중앙은행이 타깃으로 수준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면 될 거 같습니다. 금리가 하단 바닥으로 향하는 이런 시스템을 ‘플로우(Floor)’라고 합니다. 현재 유로존이 굴러가는 주요 작동 구조입니다. 실제 ECB 유로단기금리(ESTR)는 13일 기준 약 3.6% 수준입니다. 한동안 약 3.9%에서 움직이다 3.6% 부근으로 떨어졌습니다. ECB가 결정한 DFR 수신금리가 4%→3.75%로 인하된 것과 같은 흐름을 보이는 것이죠. 정리하면 지금의 유로존 단기시장 이자율은 DFR 수신금리로 맞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에서 기준금리는 곧 단기금리라고 언급한 적 있죠. 이를 종합하면 현 유로존에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금리 기능을 하는 것이 DFR 수신금리인 셈이죠. 금융 시장 관심이 DFR로 모여지는 것은 이런 논리입니다. 외신들이 DFR 수신금리를 헤드라인으로 뽑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로존 마이너스 금리, ‘기준금리’가 아니다? 혹시 ‘마이너스 금리’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이자가 마이너스(-)라는 것인데요. 쉽게 생각하면 은행에 돈을 맡겼는데 은행이 예금자에게 이자를 주지 않고 보관료를 내라고 하는 꼴입니다. 설득이 잘 안되죠. 하지만 이런 무모한(?) 정책을 시도한 지역이 바로 유럽, 유로존입니다.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선언한 것은 2014년입니다. 사실 경제학에서는 ‘제로금리하한’(ZLB)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명목)금리가 0% 밑으로 내려갈 수 없다는 뜻인데요. 이렇게 금리 하단을 뚫어버린 정책을 곧 마이너스 금리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왜 하나면, 당시 ECB가 정책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고 내려간 것이 바로 지금의 수신금리 DFR입니다. 유럽은 2008년 금융위기-2010년대 남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크게 흔들리게 되는데요. 이때 ECB가 나섭니다. 침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풀기 시작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초 생각했던 만큼 경기 회복이 쉽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이 돈들이 실물 경제 영역으로 잘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이죠. 경제가 안 좋은데 큰 리스크를 감내하기 보다 차라리 중앙은행에 맡겨서 적은 이자라도 받겠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습니다. 이때 중앙은행이 생각해낸 것이 수신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중앙은행에 돈 넣어두지 말고 기업 등 돈이 필요한 곳에 지원에 나서라는 의미입니다. 논란도 상당했습니다. 전통적인 경제 관념과는 크게 어긋난 것이기 때문이죠. 은행 수익구조를 박살 낼 것이다, 경제 거품만 일으킨다, 외환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 등과 같은 지적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여러 논란 속에서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2022년 막을 내립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ECB는 그들의 실험을 접고 맙니다. (참고로 올해 일본을 끝으로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종료를 알렸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실험, 그 결과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은행 수익에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자산 시장 왜곡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여기서 하나씩 다 언급하진 않으려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경제학자들은 수십페이지의 논문을 써내고 있습니다. 이애 위, 아래 일부 그래프들을 참고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럽 은행의 주가 지수와 유로존 GDP 추이 등입니다. 다만 큰 논란 속에서도 통화 정책의 수단을 늘렸다는 의미는 확실히 있는 거 같습니다. 미 연준도 한때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했다고 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죠.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자신의 책 ‘21세기 통화정책’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사정을 모두 이해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아예 논외로 치부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략)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마이너스 단기금리를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QE(양적완화)나 다른 방법을 통해 장기금리를 아주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일이 예상 외로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유로존 금리 작동은? 그렇다면 ECB 통화 정책 구조는 향후에도 지금과 같을까요. 당연히 단언하기 힘들겠죠. 다만 금융시장 환경이 또 바뀌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은행들이 쌓아둔 이른바 초과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블룸버그를 보면 ECB의 초과유동성 규모는 올 3월 기준 약 3조 5000억 유로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2022년 4조 7000억 유로 수준에서 떨어진 것이죠. 아래 그래프는 이런 상황을 보여줍니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아직 상당한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급작스러운 변화가 있을 거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유동성 변화에 따라 ECB 역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여보, 돈 미리 어디 넣을까"…금리인하기 목돈 만들기 [이예원의 똑똑한 주부 재테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6.15 07:00:00최근 ‘선재 업고 튀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자신을 살게 해준 구원자인 선재를 구하고 사랑을 얻는 극중 주인공을 보며 필자는 ‘금리’가 떠올랐다. 금리 역시 나의 돈을 구할 핵심 키(Key)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유로화 사용 20개국(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우선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인데, 이러한 기조를 따라 미국도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12월까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국제 경제의 추세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어떤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을까. 금리와 주식, 채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금리와 주식, 채권의 관계는 ‘역’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 필연적 관계를 잘만 활용하면 ‘금리 업고’ 내 돈을 관리하는데 적절히 써먹을 수 있다. 보통 현 경제 상황처럼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과 채권 가격의 수익률이 상승한다.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도 역시 하락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쉽게 설명하면 적금의 금리가 인하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그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주식이나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금리인하기에는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주식이나 채권의 투자 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예금과 적금에 모든 돈을 묶어두었다면 금리 인하기를 맞아 채권과 주식에 포트폴리오 분산은 어떨까. ■장단기 채권을 적절히 분산한 바벨 전략으로 채권 투자 시작해보자! 바벨전략(Barbell Strategy)은 흔히 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역기를 의미하는데, 바벨을 자세히 보면 양쪽 끝의 추에만 무게가 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채권 투자에서의 바벨 전략도 동일하다. 중간이 아닌 양 극단에 무게가 있는 것처럼 중간은 과감히 버리고, 양쪽 극단적인 성질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즉, 바벨 전략은 중기채를 제외한, 장기채와 단기채에만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채권에 활용한다면, 유동성이 낮고 금리가 높은 장기채권과 유동성이 높고 수익률이 낮은 단기채권을 함께 구성할 수 있다. 장기와 단기채권을 배분하면 유동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채권의 경우 만기가 언제 인지, 즉 잔존기간에 따라 그 수익률이 달라진다. 장기 채권의 경우 만기까지의 채권가격 변동위험이 큰 편으로, 유동성이 낮다. 따라서 채권가격이 낮고 금리가 높다. 반면 단기채권의 경우 유동성은 높으나 수익률이 낮다. 바벨 전략으로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한다고 하면 금리 변동성에 더 민감한 만기 2년 이상의 ‘장기채’를 매수하면 된다. 금리 상승이나 변동성이 심할 때에는 잔존만기가 1년 내외인 ‘단기채, 초단기채’를 일부 가입하는 것이다. 바벨 전략을 활용하면 단기채로는 안정성을 더할 수 있고, 장기채로는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니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좋다. ■ 주식의 ‘주’자도 모르겠다면 ETF로 주식을 시작해보자! 금리인하에 따라 주식에 투자해보고 싶은데,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면 ETF(Exchange Traded Fund)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ETF는 ‘상장지수펀드’의 줄임 말로 한가지 테마로 묶인 ‘주식꾸러미’ 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스닥에 있는 미국기업에 투자하고 싶은데 어떤 회사를 콕 집어 투자하기가 어려울 때, ETF에 가입하면 원하는 ‘유망 테마의 회사 꾸러미’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미국에 투자하고 싶다면 나스닥 지수나 S&P500지수에 혹은 AI에 투자하고 싶으면 AI종목에, 2차전지에 투자하고 싶으면 2차전지 ETF를 선택하면 된다. 관련 기업을 하나하나 조사하거나 고를 필요 없이 종목과 테마만 선택하면 된다. ETF의 장점은 개인이 유망한 기업을 하나씩 고를 필요 없이 원하는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점과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한 점, 펀드보다 운용수수료가 낮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라는 세계적인 경제 흐름만 잘 타도 방치되고 있는 내 돈을 구해낼 수 있다. 다가올 금리인하기에 주식과 채권을 활용하여 ‘푼돈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
"금리인하 앞서 물가지표 몇달 더 호전 필요"…美연준 '매파'위원 언급
국제 경제·마켓 2024.06.14 23:58:14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매파(통화긴축 성향)로 꼽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금리인하를 고려하려면 물가지표가 더 호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호전된 물가지표에 대해 "환영할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앞으로 몇 달 더 좋은 지표를 보고 싶다"며 "즉,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떨어지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다음에야 '그래, 이런 정도 경제지표들이라면 금리를 내리는 데 걸맞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6월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제롬 파월 의장을 제외한 연준 인사가 공개 발언에 나선 것은 메스터 총재가 처음이다. 파월 의장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지표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던 메스터 총재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 후임 총재직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베스 해맥(52) 글로벌 파이낸싱 그룹 공동수석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
인천시·신한은행, 고금리 장기화 자금난 해소 위해 협약 체결
사회 전국 2024.06.14 15:15:14인천시가 14일 시청 소통회의실에서 신한은행,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인천형 특별 경영안정자금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지역기업을 보호하고자 인천테크노파크에 10억 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의 출연금으로 2000억 원 규모의 협조 융자를 시행하고, 시가 0.7%, 신한은행이 0.5%, 총 1.2%의 이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업종을 영위하면서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지원대상과 지원한도 등은 기존 공고 내용과 동일하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신한은행 대출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한 후, 6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시스템 BizOK에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인천테크노파크 경영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일본은행 "국채 매입 줄인다…규모는 7월 결정"…기준금리 동결
국제 국제일반 2024.06.14 13:53:48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4일 장기 국채 매입 규모 감축 방침을 정했지만, 구체적인 감축 계획은 7월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의 결정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매월 6조엔(약 52조9000억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형성될 수 있도록 매입을 감액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단은 기존 방침대로 국채 매입을 계속하고, 7월 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축 규모 등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보유 국채 감액은 올여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9명의 정책위원 중 한 명이 감액에 반대했다. 국채 매입을 줄이는 큰 방향에는 동의했지만, 7월 회의 때 발표하는 ‘경제·물가 전망(전망 보고서)’을 근거로 결정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반대를 표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번에 국채 매입 감액과 관련해 향후 채권시장 참가자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 기관 실무 담당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은행 관계자가 향후 일본은행에 의한 국채 매입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시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8년 만에)하며 금융 정상화 1단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번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방침 결정은 국채 보유량 감소로 이어져 양(量)적인 면에서의 정상화도 추진한다는 점에서 ‘금융 정상화 2단계’라고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국채 매입을 늘리며 장기 금리를 억제해왔다. 올 5월 말 기준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규모만 596조엔에 달한다.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때에도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은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발행 잔액의 50% 이상을 쥔 최대 매수자(일본은행)가 구매를 줄이면 장기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판단이었다. 그러나 중앙은행에 의한 국채 매입은 시장 기능의 저하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매입액을 줄인다는 방침을 밝혀왔고, 이번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감액 방침이나 일정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은행의 이같은 발표에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당초 예상됐던 구체적인 감축 규모와 일정이 사실상 7월 회의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발표 직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 후반으로 뛰었다.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줄이면 시장 금리와 엔화 가치의 상승 요인이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기존의 ‘0~0.1%(단기금리) 유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
금리 인하 지연에…美 MMF자산 843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
국제 국제일반 2024.06.14 10:51:58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산 규모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는 지난 12일까지 일주일 간 280억 달러(약 28조 6000억 원)가 MMF로 추가 유입되면서 총 자산이 6조 1200억 달러(약 8432조 원)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항목별로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 및 기관 부채 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정부 자금의 자산은 4조 9460억 달러로 251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상업어음(CP)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프라임 펀드의 자산은 49억 2000만 달러 증가한 1조 46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보라 커닝햄 글로벌 유동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이 7조 달러(약 9647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금이 빠져나가 더 위험한 상품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시작한 이후 자산을 MMF에 쌓아두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기관들이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현금을 MMF로 옮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대폭 축소해 예고했다. 미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에서 5.5%로 유지하고 있다. -
재테크족 '군침'…고금리 파킹통장 인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13 18:12:47#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대 사회초년생 A 씨는 매달 400만 원씩 들어오는 월급을 ‘통장 쪼개기’를 통해 4곳 시중은행의 통장에서 관리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일정 한도까지 고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출시를 늘리면서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다. A 씨는 금리가 연 1%대로 비교적 낮지만 한도 제한이 없는 B은행 통장으로 급여를 받은 뒤 50만 원은 연 3% 금리를 주는 C은행의 통장으로 자동이체해 급여 이체 조건을 맞춘다. 카드 실적과 연계해 연 3% 금리 혜택을 주는 D은행 계좌와 목돈 형태로 넣어두고 조건 없이 연 2%대 이자를 받는 비상금 계좌에도 50만 원씩을 이체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출시한 고금리 파킹통장이 ‘재테크’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한도는 적지만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올해 3월 말 선보인 ‘달달 하나 통장’은 출시 이후 3개월도 안 돼 16만 5000좌가 신규 개설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 이체를 하면 200만 원 한도로 최대 연 3.0%의 금리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는 직장인 전용 파킹통장이다. 선착순 30만 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 중인데 이미 특별 한도의 절반을 채웠다. 신한은행도 최고 3.0% 우대금리 적용 한도를 300만 원으로 설정한 ‘신한 슈퍼 SOL 통장’을 지난달 출시한 후 젊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 SOL’ 이용 고객을 위해 △신한카드 결제 계좌 신한은행 지정 △신한투자증권 계좌 보유 △신한 슈퍼 SOL 앱 내 신한라이프 ‘내 보험 분석하기’ 서비스 이용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달에는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 이용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연 1%대 금리를 주는 ‘KB 마이핏 통장’과 ‘우리 WON 파킹 통장’을 운영 중이다. 고금리 파킹통장은 최근 여·수신 등 서비스는 물론 보험·카드·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을 추가한 슈퍼 앱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객 확보 수단으로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기 쉬운 입출식 통장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계열사 서비스로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액 계좌의 경우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의 효과가 미미하다”며 “결국 은행들이 입출식 통장에 금리 혜택을 주는 목적은 연계 서비스 이용 등을 고려해 고객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100만 원이던 금융거래 한도 계좌의 하루 거래 한도가 300만 원으로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선호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를 따라 여러 은행을 이용하는 금리 쇼핑족이라도 거래를 하다 보면 특정 서비스에 만족을 느끼고 주거래 고객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주요국 피벗에도 신중한 파월…시장은 "올 금리 2번 인하 기대"
국제 경제·마켓 2024.06.13 17:35:25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적합하다고 전망하면서 9월 인하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속속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는 것과 달리 미국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더욱 굳히는 모양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정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놓지 않으면서 연준의 피벗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12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로 동결했다. 동시에 새로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위값을 5.1%로 제시했다. 이는 연내 단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앞서 올해 4.6%까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봤던 3월의 전망보다 매파적 시각이 강해진 셈이다. 페퍼스톤의 수석연구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새 점도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딘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만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중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20회에 이른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예고와 반대 행보를 보였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반영하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7.8bp(1bp=0.01%포인트) 떨어지며 4.773%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오히려 커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진전을 보인 점에 시장이 주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보합(0.0%)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3.3% 상승해 전월(3.4%)보다 둔화됐고 시장 전망치(3.4%) 역시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3.5%를 하회했다.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 횟수를 둘러싼 전망이 팽팽했던 점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4명이 연내 동결을, 15명이 인하를 전망했다. 인하를 택한 위원 중 한 차례 인하가 7명, 두 차례 인하는 8명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런 분포는 위원들의 현재 생각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 차례와 두 차례 인하 전망은 매우 근소하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는) 양측 모두 타당(plausible)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금리 경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가진 위원은 아무도 없다”면서 “실제로는 모두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라며 추후 인플레이션 변동에 따라 금리 인하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는 원칙론일 뿐 금리 인하 기대는 섣부르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선임 매니저인 도널드 엘렌버거는 “연준 입장에서 피하고 싶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금리를 내렸다가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준은 적어도 3번 또는 4번의 인플레이션 진전 지표를 더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짚었다.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도 금리 인하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치적 논란으로 섣부른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9월까지는 (경제 상황 때문에)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고 데이터가 허용한다면 연준은 11월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결국 인플레이션의 진전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번스타인투자자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댄 스즈키는 “연준이 금리 결정의 주도권을 쥔 게 아니라 그들도 단지 인플레이션에 반응할 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은행은 각각 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대다수의 국가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한 자본 유출 가능성이나 환율 하락 등의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 블랙록의 CIO인 니라지 세스는 “아시아의 대다수 중앙은행들은 환율과 거시경제, 물가 변동 우려 때문에 연준보다 앞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외국인, 반도체 투톱만 1.3조 담았다…"실적 장세 본격화"
증권 국내증시 2024.06.13 17:24:02코스피 지수가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급등, 올해 최고치에 근접했다. 올해 기준 금리를 단 한 차례만 인하하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입장에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하반기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 등 긍정적인 모멘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2포인트(0.98%) 오른 2754.89, 코스닥 지수는 0.66포인트(0.08%) 오른 871.3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장중 2776.72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인 2779.40에 육박했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외국인투자가가 이끌었다. 개인투자자가 1조 3443억 원을, 기관이 2143억 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은 1조 5878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올 들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C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2.75%)와 SK하이닉스(000660)(3.26%)를 각각 9414억 원, 3573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 9000원까지 오르며 ‘8만 전자’를 타진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21만 6000원)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국면에서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AI 밸류체인으로의 본격 합류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예정된 기한 내로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정된 기한이라면 8단 제품은 이달까지, 12단 제품은 올 3분기 내인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본궤도에 곧 진입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현대차(005380)(-0.37%)와 기아(000270)(-0.65%)도 각각 385억 원, 529억 원을 담았다. 두 종목 모두 하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지만 현대차는 장중 28만 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27만 7500원)를 갈아치웠다. 기아도 장중 2.37% 상승하며 12만 5400원까지 급등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 전망치는 3개월 전 3조 8611억 원에서 전날 기준 4조 722억 원으로 상향되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자원 개발(2.88%), 종합 상사(2.72%), 전선(2.32%) 등이 강세였다.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따라 영일만을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포항영일신항만 지분을 가진 기업의 주가도 치솟았다. DL이앤씨우(37550K)와 코오롱글로벌우(003075)의 경우 모두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DL이앤씨(375500)와 코오롱글로벌(003070)은 포항영일신항만의 주주로 각각 지분 29.5%, 15.34%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시가총액 기준 LG전자(066570)를 제친 한미반도체(042700)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하나금융지주(086790)·삼성생명(032830)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 시총 19위에 등극했다. 당분간 증시는 대외 경제 변수의 영향이 최소화되고 기업들의 개별 이벤트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경기회복에 따라 박스권에 갇힌 주가 지수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을 둘러싼 전망에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8월 잭슨홀 미팅(22~24일) 전까지는 실적 시즌 등 증시 본연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세계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기도 회복되면서 3분기 코스피 지수는 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시 반도체 업종을 가장 밝게 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첫 주 삼성전자의 잠정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본다”며 “하이닉스 역시 HBM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D램과 낸드 등 모든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있어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로 2600~2900을 예상한다”며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인도 법인 상장 등의 이슈가 있는 현대차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오전 시황] 코스피, 美 금리 리스크에도 1% 넘게 올라
증권 국내증시 2024.06.13 10:56:20코스피 지수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무난하게 소화한 미국 증시에 힘입어 장 초반 2760선을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5.35포인트(1.63%) 오른 2772.21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01포인트(1.32%) 오른 2764.18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소폭 늘리고 있다. 올해 코스피 연고점은6지난 3월 26일 장중 기록한 2779.40이다. 종가 기준 연고점인 2757.09는 이미 넘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681억 원, 3247억 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858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3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CPI발표와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연달아 소화하면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85%, 1.53% 오르며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춘 FOMC의 매파적 회의 결과의 충격도 일부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시장의 경계감을 누그러뜨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는 올해 점도표 하향 등 매파적이기는 했으나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5월 CPI를 통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되는 등 5월 대형 이벤트 두 개를 잇달아 중립 이상으로 소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위험선호 심리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이 전통 메모리 반도체 업체나 자동차, 유틸리티, 기계 등 수출 및AI(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확장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소외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2.48%)와 SK하이닉스(3.49%)가 동반 강세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2만 6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신고가 릴레이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30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0.14%), 현대차(2.41%), 삼성바이오로직스(0.81%), 기아(1.80%), KB금융(3.29%), POSCO홀딩스(0.80%), 네이버(NAVER)(1.90%), 삼성SDI(0.89%) 등이 오르고 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39%), 전기전자(1.99%), 증권(1.81%), 건설업(1.75%)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0.23%), 화학(-0.05%)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포인트(0.46%) 오른 875.50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54억 원, 263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02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8.25%), 리노공업(0.19%), 셀트리온제약(0.21%), 삼천당제약(2.25%) 등이 오르고 있다. -
한투證 "국채 금리 완만하게 낮아질 것"
증권 채권 2024.06.13 09:31:49한국투자증권이 13일 국채 금리의 평균 수준이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수 부진으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유가 및 환율 하향 안정에 따른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월 이후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올해 들어 주요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이 가시화하고 있는 점도 국채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 4분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내년에 상·하반기 각각 1회씩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현재 국채 금리가 기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역전 상태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되면서 국채 금리 평균 레벨이 완만하게 낮아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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