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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은행 금리 인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3 05:10:00한국은행 금리 인하, 그렇게 쉽지 않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집값도 상승세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한은이 10월이 아닌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계부채만 보면 한은이 움직이기 어렵지만,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상황을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직 한은 관계자는 “정책 실기를 피하기 위해선 10월에 금리를 내린 뒤 상황을 보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금리를 내리더라도 '매파적 인하', 즉 금리를 내리지만 추가 인하 기대를 낮추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인하했을 때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
“2019~2021년 금리인하기 집값 9% 올라…추가 공급·대출규제 필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2 17:38:1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기에 국내 주택 가격이 급등하거나 시간 차이를 두고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금리 조정 뒤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따라 낮추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또 한 번의 금리 인하기에 들어선 만큼 가계대출 급증을 선제적으로 막고 주택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2000년 이후 글로벌 금리 인하기를 분석한 결과 연준과 한은이 동반으로 금리를 내렸던 2019~2021년 사이에 전국 주택 가격은 연율 기준 월평균 주택 가격 상승률이 9.2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10.63%로 상승률이 더 높았다. 2019년 7월 연준은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10년 7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은 역시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그해 7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두 중앙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대폭 내렸다. 연 2.25~2.5%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로 떨어졌고 한국도 같은 기간 1.75%에서 0.5%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셧다운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시기가 짧았고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가 돈을 푼 탓에 집값이 급등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얼어붙었던 2008년에는 시간차를 두고 주택 가격이 뛰었다.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쳤던 2008년 10월~2010년 6월 동안 한국의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연율 기준 월평균 0.75%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42% 상승했다. 당시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10월 총 1%포인트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5.25%에서 2%로 내렸다.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2007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로 시계를 확장하면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2.29%다. 집값 급등은 그다음에 왔다. 2011년에만 주택 가격이 6.9%나 폭등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오래가면서 2011년에는 주요국이 경기부양책을 쓸 때다. 2000년대 초반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연준과 한은이 함께 금리를 내린 2001년 1월~2004년 6월에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월평균 연율 기준 10.32%를 찍었다. 이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5.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던 2005년 10월~2008년 9월 사이에는 6.96%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학계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한다. 이우석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 4월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논문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도 2021년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금리가 주택 가격 변동에 60%대의 높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 인하 충격이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19~2021년은 정부의 다주택자 보유세·양도소득세 과세와 재건축 규제 강화가 집값 상승을 더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가 0.5%포인트 떨어졌던 2015년의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영향에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4.42%)이 더 높아졌다는 얘기도 있다. 정부의 대출 및 수요 규제가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키울 수도, 반대로 줄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금리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커졌다”며 “지금 집을 안 사면 안 된다는 포모(FOMO·상승장에서의 소외 공포)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이런 부분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택 공급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심리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한은에 따르면 올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18을 기록해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 공급 규제로 인해 주택값 상승에 맞춰 건설사들이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소비자 사이에서 우세한 상황”이라며 “금리 변화에 따른 주택 가격의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
가계빚 증가세 주춤, 높아진 피벗 가능성
경제·금융 은행 2024.09.22 17:36:08추석 연휴와 각종 대출 규제 영향으로 9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도 다소 줄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9일 기준 9월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 869억 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 원)보다 2조 7227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2조 6551억 원 불었다. 3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8월 가계대출 증가 폭 9조 6259억 원에 비해 주춤한 상황이다. 나머지 열흘 동안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가계대출 증가액은 약 4조 1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8월 전체 증가액의 43%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 증가세도 더뎌졌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에서 이달 들어 19일까지 신규 취급된 주담대 총액은 3조 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601억 원 규모로 8월 하루 평균 금액(2491억 원)의 64% 수준이다. 추석 연휴 사흘(16~18일)을 뺀 16일을 기준으로도 1일 평균 1902억 원으로 8월에 비해 600억 원 가까이 적다.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이유로는 연휴 효과와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이 꼽힌다. 주말까지 닷새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가 끼어 주택 거래나 가계대출은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였다.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은행들은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택 구입 자금까지 막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휴 효과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역대 최대 규모와 속도로 주담대가 많이 나간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며 “대출 한도와 대상을 확 줄인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폭증세가 한풀 꺾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은은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 앞서 집값과 가계대출 등 관련 지표에 유의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한 데 이어 8월까지 이어진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9월 들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사이 0.16%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주(0.23%)보다 축소됐다. 올 8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7월보다 각 4.5%, 4.4% 떨어졌다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최근 공개됐다. 미국이 최근 ‘빅컷’을 단행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여력도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은행도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향후 국내 경기·물가와 금융 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추석 연휴 효과가 반영돼 추세 하락을 판단하기 곤란하고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증가 폭이 꺾이는 지표를 11월이 돼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은도 줄곧 정부의 강력한 거시 건전성 정책의 효과가 확인될 때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
"韓 내년 기준금리 2.5% 안팎…1%대론 못돌아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2 17:34:21한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도 1%대 수준의 초저금리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는 2.5% 안팎에서 기준금리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은 5월 발간한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저금리 회귀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금리 인하기의 종착 기준금리는 명목 균형금리(중립금리)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자본연은 한국의 명목 중립금리가 지난해 말 기준 2%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한국은행도 명목 중립금리를 약 3%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립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통화 당국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정하는 기준금리도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2.5% 안팎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2020년대 초반의 초저금리 국면이 다시 전개되기는 어렵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국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18년부터 1%대를 보이다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춘 2020년에는 0%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고령화로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고령층은 보유 금융자산 규모가 젊은 층에 비해 많은 데다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한 서비스 소비에 더 많은 지출을 쓰기 때문이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과장은 올 초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와 소비의 금리 민감도’ 논문에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40세 소비자는 소비지출을 2.92% 축소했으나 60세는 1.9% 줄이는 데 그쳤다”며 “연령별 차이로 인해 2021~2041년 중 한국 전체 소비지출의 금리 민감도는 9.71%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3년만 ‘황제주’ 등극한 삼성바이오로직스 [Why바이오]
산업 산업일반 2024.09.22 06:30:00미국의 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년 만에 종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만 9000원(5.96%) 오른 104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일에는 106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106만 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황제주가 코스피에 나타난 건 2년 4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긴 것은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 9000원)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장중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복귀 기대감을 높였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00만 원을 밑돌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이는 4년 6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다.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분야이다. 글로벌 임상 시험 등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 업종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해온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최근 하원을 통과한 것도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로 통과시켰다. 최종 통과까지는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아있다. 블룸버그는 생물보안법이 최종적으로 통과될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도 미국 상원도 생물보안법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이 올해 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 유예 기간은 오는 2032년 1월까지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안보와 관련해 우려되는 생명공학 기업과 계약하거나 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미국은 중국 임상시험위탁기관(CRO)·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유전체 기업 등을 ‘우려 기업’으로 지목했다. CDMO 기업인 우시 앱텍·우시 바이오로직스·유전체 기업인 BGI 지노믹스·BGI에서 분사한 MGI 테크 등이 해당된다. 사실상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사업 행위를 금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공백을 채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중국 업체와 CDMO 계약을 맺은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에 따라 중국 공급망을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이 2032년까지 유예기간이 있기에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기에 생물보안법 관련 영향이 점진적으로 체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타이밍의 예술, 통화정책 [BOK 경제강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1 05:30:00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하하면서다. 2022년 3월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2년 반만에 완화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벌써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논쟁이 뜨겁다. 통화정책은 그 어떤 정책보다도 적기 시행이 중요하다. 기준금리 변경의 파급효과는 길고 복잡하며 경제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의 변경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경로는 금리경로, 자산가격경로, 신용경로, 환율경로 등이 있고 그 파급시차는 일반적으로 1년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변경의 파급시차와 효과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다. 금리경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이에 따라 장단기 시장금리가 변동하여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기준금리를 변경하더라도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한 방향과 폭으로 변동된다는 보장이 없다. 시장금리가 변동하더라도 시장금리 변동이 소비나 투자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참가자의 반응행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기준금리 변경의 효과가 항상 동일할 수 없는 것이다.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시차가 길고 그 효과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금융경제 상황 및 경제주체의 행태 등을 고려하여 선제적(preemptive)으로 실시돼야 한다. 현실에서는 통화정책 파급효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례로 연준이 팬데믹으로 유발된 물가 상승을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풀린 과다 유동성으로 2021년부터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점점 높아졌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2021년 말까지 0∼0.25%였던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를 넘어선 2022년 3월에야 금리인상에 나서 선제적인 통화정책에 실패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이자 ‘통화정책의 신의 손’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1987년 8월∼2006년 1월, 연준 의장 역임) 마저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자산가격 버블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닷컴버블 붕괴 및 911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001년 1월 6.5%였던 기준금리를 2003년 6월에는 1%까지 낮췄다. 2004년 6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으나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금리가 함께 상승하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결국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를 올려도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에 대해 그린스펀은 “수수께끼(Conundrum)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책임 회피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자산가격 버블을 막기 위해 보다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장기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강구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언급했듯 적기에 통화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면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의 경우에는 주로 자국의 물가 및 고용상황만을 고려하여 통화정책을 수행하기 때문에 정책운영이 상대적으로 더 용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결정시 자국 고유의 금융경제 상황을 감안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일정부분 추종할 수밖에 없는 제약이 있어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수신 100조 무너진 저축銀, 되레 금리 올려 고객 유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9.20 17:41:49고객이 저축은행에 맡긴 돈이 2년 8개월 만에 10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추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며 예적금 유치에 다시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7월 말 기준 99조 9128억 원으로 2021년 11월(98조 6843억 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밑돌았다. 저축은행 수신액은 3월 103조 7449억 원을 기록한 이래 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여신 잔액도 7월 말 96조 9415억 원으로 지난해 1월(115조 6003억 원) 이후 18개월 내리 감소했다. 여·수신 잔액이 함께 줄어든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탓에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예적금 금리를 낮게 책정해왔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 전보다 더 큰 리스크를 지고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저축은행 업권은 380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체율도 8.36%까지 치솟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올 들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이 신규 대출을 취급할 여력이 없어졌다”면서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우면 자금 조달 비용이라도 줄여야 하니 예금을 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 수요가 꿈틀대자 일부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올리며 대출 확대를 위한 실탄을 준비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주거래 통장 금리를 연 3.2%에서 연 3.3%로 0.1%포인트 인상하고 체크카드 사용 등 우대금리 조건을 신설했다. 앞서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1∼0.3%포인트 상향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만기가 연말에 몰려 있는 만큼 수신 잔액이 지금보다 더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대출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대출 수요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자금은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금리인하에 지급여력비율 떨어질라"…보험사 채권발행 러시
경제·금융 보험 2024.09.20 17:38:39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 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들은 금리 인하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내려갈 것에 대비해 앞다퉈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ABL생명은 20일 2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후순위 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230억 원의 매수 주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10년 만기에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더한 조건이다. 금리는 5.9%다. 한화생명(088350)은 24일 6000억 원 규모로 30년 만기 5년 콜옵션 조건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11일 벌인 수요예측에서 당초 계획한 3000억 원을 웃도는 ‘완판’을 기록해 발행액을 2배로 늘렸다. 흥국화재(000540)도 26일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메리츠화재(6500억 원), 한화손해보험(000370)(3500억 원), KDB생명보험(2000억 원) 등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도입된 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킥스 비율은 가용 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능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 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올 1분기 기준 생명보험사 평균은 200%, 손해보험사 평균은 216.1%로 현재까지는 양호하다. 하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생명보험사 킥스 비율은 25%포인트, 손해보험사는 3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과거 회계기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와 달리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원가가 아닌 현재 가치로 환산해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사는 가입자와의 계약이 장기인 경우가 많아 금리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10년 뒤 1억 원의 보험금을 계약자에게 줘야 한다고 가정하면 금리 3.5%에서의 현재 가치(보험 부채)는 7089만 원이지만 금리가 3.0%로 내려가면 보험 부채가 7440만 원이 된다. 자본 비율을 유지하려면 보험사는 351만 원을 추가 적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채뿐만 아니라 자산의 현재 가치도 늘어나지만 부채의 만기가 더 길기 때문에 부채 증가 폭이 훨씬 크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100세 만기, 종신보험 등 보험 부채는 만기가 길지만 보험사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고채는 최장이 30년물”이라면서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 부채 증가에 따른 자본 감소가 불가피해 자본 확충이 중요한데, 주주 대상 증자는 어려운 면이 있어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의 투자 수익이 줄어드는 것도 자본 비율에 악영향을 준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보험료를 굴려 얻을 수 있는 투자수익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보험사는 적립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고 적정 기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자본도 늘려야 한다”며 “시장금리 하락 폭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도 있어 미리 충분한 자본을 확충해 놓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영상] 미 연준, 금리 '빅컷'…한국은 언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0 07:05:00미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 인하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8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p) 내린 4.75~5.0%로 결정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5%p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감도 높아졌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19일 "한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요인에 가중치를 둘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압력이 줄어 국내 상황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 총재는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다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금리 인하의 양대 핵심 조건 가운데 '금융 안정'은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
가계부채보다 정책 실기가 더 부담…'매파적 인하'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0 05:30:00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3조 645억 원이다. 하루 평균 3405억 원에 달한다. 8월(4012억 원)보다는 15% 적지만 7월(3861억 원)이나 6월(3617억 원)과 비교하면 적게는 감소 폭이 5%대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주담대 시행이 계약 두세 달 뒤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 폭(0.24%)이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 당국 입장에서는 한 달치의 데이터만 보고 갑자기 가계빚과 집값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가계대출이나 집값만 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월이 아닌 11월이 금리 인하의 적기라는 것이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행의 최대 변수는 미국이 아니라 금융 안정이 포커스였다”며 “금리를 안 내린 게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서였는데 미국이 금리를 내려서 그 효과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통화 당국 안팎에서는 상황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계부채와 집값만 보면 한은이 움직이기 어려운 것은 맞지만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조차 보험에 드는 식으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한은도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보면 한은이 금리를 11월에 내리는 게 맞지만 사실 금리 인하를 10월에 하느냐 11월에 하느냐는 기술적인 문제”라며 “정책 실기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관점에서 보면 다음 달에 금리를 일단 내린 뒤 상황을 보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다음 달에 금리를 내리되 매파적 금리 인하 카드를 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향후 동결이나 속도 조절을 암시하는 식으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하해도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금리 인하 이후에도 최고 5%인 미국과 비교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작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은 금리를 올릴 때 미국보다 덜 올렸기 때문에 내릴 때는 느리게 가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명분을 쌓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주택 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이달에 크게 꺾이지 않더라도 금융 규제를 통해 이를 잡을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 금리를 한은도 내리기는 할 것”이라며 “우리도 미국처럼 빅컷이냐 아니면 0.25%포인트로 갈 거냐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를 내리더라도 실제로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별개의 문제다. 시장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금리가 되레 오를 가능성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1%포인트 오른 연 2.843%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전장보다 0.051%포인트 상승한 2.979%를 나타냈다. 10년물은 한때 3%를 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미 기준금리 인하→미 국채금리 하락→주요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연준이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와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출 만큼 경기가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국채금리가 거꾸로 상승했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미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로는 별다른 시장의 반응이 없을 수 있다. 이 경우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대출금리도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기준금리와 수렴하기 전까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중장기물 국고채 금리 하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 역시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가 있어 사실상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내린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원·달러 환율도 연말까지 1300원대 초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가기는 어렵고 13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1%포인트가 된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도 “원화 자체에 대한 펀더멘탈이 강화가 되지 않는 이상 이제 원·달러가 빠르게 급락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언급했다. -
[영상]미 연준, 금리 0.5%p↓…올해 0.5%p 추가 인하 가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0 05:05: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0.5%포인트 추가 인하한다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로 향하고 있다는 큰 확신을 얻었다. 물가안정과 고용 두 목표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두 차례 0.25%포인트 인하, 또는 △한 차례 0.5%포인트 인하와 한 차례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0%로 6월 전망치였던 2.1%보다 낮췄다. 실업률은 연말 기준 4.4%로 6월에 전망(4.0%) 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을 2.6%로 기존 예상치(2.8%)보다 낮췄다. -
금리인하기…‘원금보장+年최대 6% 수익’ ELD 뜬다
경제·금융 은행 2024.09.19 17:57:40원금이 보장되면서 예적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계예금(ELD)이 금리 인하기 새로운 안전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도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주가와 연계한 수익을 제공하는 ELD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ELD 24-9호를 출시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기 1년짜리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상승낙아웃형’ 3종으로 구성돼 코스피200지수 상승 정도에 따라 연 2.3~6.3% 수익을 제공한다. ‘상승 녹아웃 I형’은 만기에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25% 이하 상승하면 연 2.3~6.3%의 수익을, '상승 녹아웃 II형(개인)'은 만기에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20% 이하 상승하면 연 2.6~4.8%의 수익을, '상승 녹아웃 III형(개인)'은 만기에 최초 지수 대비 -10% 이상~10% 이하 하락 또는 상승하면 연 2.6~4.8%의 수익을 각각 제공한다. 전국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농협은행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수 연동 예금은 원금 보장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합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LD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예금 상품이다. 기존 예적금 상품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예금 원금 전액이 보장된다. 예금 상품인 만큼 이와 별도로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다. 다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자가 제로(0)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시중금리 하락세가 예상되는 시기에 은행의 예적금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 압박도 더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했다. 내수 경기와 물가 안정 추이 등 국내 거시경제 요소를 고려했을 때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잔액과 부동산 가격 추이에 따라 이르면 10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유입돼 주식지수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ELD를 취급하는 은행들의 판매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ELD를 판매하는 은행은 신한·하나·NH농협이다. 3개 은행의 ELD 판매액은 올해 8월 말 기준 4조 266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2조 2372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ELD 판매액은 2021년 1조 7787억 원, 2022년 2조 2372억 원, 2023년 4조 2660억 원 등으로 평균 6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서상원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팀장은 “ELD는 시중은행의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예적금 상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원하지만 투자 손실은 피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기대 수익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정기예금 금리 하락이 확실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韓, 가계부채보다 정책 실기가 더 부담"…'매파적 인하'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19 17:52:09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3조 645억 원이다. 하루 평균 3405억 원에 달한다. 8월(4012억 원)보다는 15% 적지만 7월(3861억 원)이나 6월(3617억 원)과 비교하면 적게는 감소 폭이 5%대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주담대 시행이 계약 두세 달 뒤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 폭(0.24%)이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 당국 입장에서는 한 달치의 데이터만 보고 갑자기 가계빚과 집값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가계대출이나 집값만 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월이 아닌 11월이 금리 인하의 적기라는 것이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행의 최대 변수는 미국이 아니라 금융 안정이 포커스였다”며 “금리를 안 내린 게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서였는데 미국이 금리를 내려서 그 효과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통화 당국 안팎에서는 상황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계부채와 집값만 보면 한은이 움직이기 어려운 것은 맞지만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조차 보험에 드는 식으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한은도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보면 한은이 금리를 11월에 내리는 게 맞지만 사실 금리 인하를 10월에 하느냐 11월에 하느냐는 기술적인 문제”라며 “정책 실기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관점에서 보면 다음 달에 금리를 일단 내린 뒤 상황을 보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다음 달에 금리를 내리되 매파적 금리 인하 카드를 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향후 동결이나 속도 조절을 암시하는 식으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정부도 명분을 쌓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주택 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이달에 크게 꺾이지 않더라도 금융 규제를 통해 이를 잡을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 금리를 한은도 내리기는 할 것”이라며 “우리도 미국처럼 빅컷이냐 아니면 0.25%포인트로 갈 거냐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를 내리더라도 실제로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별개의 문제다. 시장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금리가 되레 오를 가능성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1%포인트 오른 연 2.843%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전장보다 0.051%포인트 상승한 2.979%를 나타냈다. 10년물은 한때 3%를 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미 기준금리 인하→미 국채금리 하락→주요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연준이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와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출 만큼 경기가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국채금리가 거꾸로 상승했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미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로는 별다른 시장의 반응이 없을 수 있다. 이 경우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대출금리도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기준금리와 수렴하기 전까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중장기물 국고채 금리 하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 역시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가 있어 사실상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내린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원·달러 환율도 연말까지 1300원대 초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가기는 어렵고 13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1%포인트가 된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
코픽스 금리 석달연속 하락…시장 역행한 '관치금리' 또 흔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9.19 17:40:41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8월 0.06%포인트 떨어져 세 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당국의 ‘관치 발언’에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며 대출 수요 관리에 나서왔지만, 자금 조달 비용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가계부채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이를 의식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시 상황별 거시 건전성 관리 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6%로 직전 달(3.42%)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코픽스는 올 6월 하락세로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2%포인트 하락한 3.67%,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1%포인트 내린 3.14%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등 시장금리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이달 13일 기준 3.145%로 7월 초(3.49%)보다 0.345%포인트나 내렸다. 5년 만기 금융채는 주담대 혼합형·주기형에 적용되는 금리의 준거금리로 사용된다. 코픽스·은행채 동반 하락으로 ‘관치금리’ 효과도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요청으로 7~8월에 대출금리만 20차례 이상 올렸다. 하지만 또다시 코픽스가 인하되고 은행채 금리도 떨어짐에 따라 은행들은 올렸던 주담대 금리를 다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은행들은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인하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를 4.56~5.96%에서 4.50~5.90%로 0.06%포인트 낮춘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21~5.61%에서 4.15~5.55%로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5.11~6.31%에서 5.05~6.25%로 0.06%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하락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이라 올 4분기 가계대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도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면서 은행의 조달금리와 이에 따른 코픽스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수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당국은 가계대출 억제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거 미국의 금리 인하 사례(7회) 중 4회는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했으나 3회는 경기 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은행권 자율 심사 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의 시간…韓 '베이비컷' 다가온다
국제 국제일반 2024.09.19 17:39:1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격적으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시대의 막이 올랐지만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부족하고 가계부채와 집값 변수가 있어 추가 조정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련 시리즈·기사 2·3·4면 연준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며 2022년 3월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부터는 2년 6개월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회의 이후) 7월 및 8월 고용 보고서가 나왔고 2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있었다”며 고용 둔화와 물가 하락이 금리 인하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만큼 한국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한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준이 빅컷을 했기 때문에 (한은이 다음 달에) 0.25%포인트 정도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하 속도와 횟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하해도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금리 인하 이후에도 최고 5%인 미국과 비교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작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은 금리를 올릴 때 미국보다 덜 올렸기 때문에 내릴 때는 느리게 가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속도 조절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이날 연준의 움직임이 ‘매파적 인하’로 해석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3.65% 수준으로 급락했던 미 국채금리가 한때 3.73%까지 반등했다. 달러화도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10월에도 가계부채와 부동산·환율 여건이 좋지 않으면 한은이 11월 이후로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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