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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印心 얻기'…공들였던 文정부도 공동 R&D사업 '반타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1.09 17:15:58문재인 정부가 인구 14억 명의 거대 시장 ‘인도 비전’을 꿈꿨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문재인 정부 기간 한·인도는 매년 2건의 신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최근 3년간 고작 반타작에 불과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에 앞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도 인도와의 공동 연구를 추진했지만 정권 교체와 4강 중심 외교 등으로 연속성 있는 정책 추진에는 실패했다. 외교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미래 패권국인 인도와의 우호 관계를 일찌감치 구축해 미중 패권 경쟁 속 탈(脫)중국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국내 기업의 활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文 신남방·印 동방정책’ 접점 꾀했지만…성적표는 기대 이하=9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문재인 정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인도 정부와 총 6건의 공동 연구 착수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달 기준 3건의 과제밖에 시작하지 못했다. 한국과 인도는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양국은 2020년부터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도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매년 5억 원의 예산을 각각 편성,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해왔다. 양국이 매년 디지털 전환 및 바이오헬스 분야 주제 연구를 각 1건씩 공동으로 시작해 2년간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해당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양국은 지난해까지 총 4건의 연구를 마무리하고 현재 2건의 과제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1월 기준 양국은 2020년 시작한 2건의 연구만 마쳤고 지난해 시작한 1건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에도 신규 과제 2건에 착수해야 했으나 인도 정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건의 연구도 시작하지 못한 탓이다. 인도 측은 지난해에도 신규 과제 2건에 착수하는 대신 당초 2021년 착수했어야 하는 과제 1건만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관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과 인도 정부의 ‘액트 이스트(Act East·행동하는 동방정책)’ 간 접점을 추구했지만 인도 정부의 비협조로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의 정치 지형도 우리와는 다르다. 인도 인구는 세계 1위지만 중국처럼 국가 제도가 약하고 일사분란한 측면은 없다. 중앙정부가 추진을 해도 지방정부에서의 실행은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상회담을 통하더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이유다. 우리 기업들도 이런 탓에 적극적인 진출을 꺼리기도 한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중앙집권적이지 않아서 지방마다 호떡 뒤집듯이 제도를 바꾸기도 해 기업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인도는 제조업 자체의 기반이 허약하다. 원재료 등은 대부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탓에 적대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인도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지지부진…尹정부, 印과 '준동맹 관계' 꾀해야=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인도와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설치해 공동 연구를 추진했지만 연속성 있는 정책을 펼치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3년 차인 2010년 1월에야 만모한 싱 당시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차관급이던 양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2011년 5월 서울, 2012년 12월 델리에서 1·2차 회의를 개최했다.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로 임기 중반부에 접어든 2015년 11월 서울에서 3차 회의를 개최했고 2017년 중 4차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임기 초부터 인도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경제적·외교적 실익을 모두 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미중 갈등으로 흔들리는 한국에 인도는 전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자 경제 규모 3위를 넘보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는 점에서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발표한 독자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인도와의 결속으로 중국 및 권위주의 체제 모두를 견제할 여지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외교부 1·2차관을 모두 지낸 신각수 전 주일한국대사는 “중장기적인 대(對)인도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체적인 세계 질서 흐름 속에 우리도 같이 가야 한다.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전략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도 인도에 비중을 크게 둔 것”이라고 했다. 정부 내에서도 “인도는 경제적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인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최대한 유지하고 기업들은 현지에서 관(官)을 뚫고 인력을 교육시키고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도전해야 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
'초격차' 앞세운 삼성전자, 29년 IBM 제쳤다…美 특허 1위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09 08:00:00‘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미국에서 8500여 건의 실용특허를 등록하면서 29년 만에 IBM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LG(003550)도 4300여 건의 특허 등록으로 3위에 오르면서 미국 특허 취득 ‘3대 기업’ 중 2곳을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특허 전문 법인 해리티앤드해리티는 ‘해리티 특허 분석’ 통해 올해 미국 내 특허 기업 현황을 전했다. 해리티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513건의 미국 실용특허를 등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4743건을 등록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매년 8000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올해 등록한 8513건은 지난해(8517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비주얼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음성 통신 분야에서 많았다. 지난해 1위(8540건)였던 IBM은 올해 특허 취득이 3797건(44.3%) 줄어들면서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IBM은 29년 동안 이 순위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 회사가 1996년 이후 벌어들인 지식재산권(IP) 수입만 270억 달러(약 34조원)를 넘는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하드웨어·메모리 등에서 특허 등록 숫자가 크게 줄면서 결국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LG는 지난해(4388건)보다 5% 늘어난 4580건으로 3위를 지켰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3056건), 캐논(3046건)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을 하고 있는 대만의 TSMC는 3038건으로 6위였다. 이번 미국 특허 순위에서는 중국 IT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3023건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2021년과 비교해 84%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에 집계된 300대 특허 기업 중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취득 건수도 43% 늘어났고 알리바바(37%)와 텐센트(24%)의 증가율도 높았다. 해리티 분석의 책임자인 로키 번드슨은 “몇 년간 중국에서 특허 출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이 점점 더 많이 미국 사업에 나서고 있어 미국 내 특허 수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SK하이닉스는 퀄컴 손잡고…삼성 부스엔 정용진·BMW 회장[CES 2023]
산업 기업 2023.01.06 17:25:16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 시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파트너사의 전시 부스를 서로 방문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전 세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큰 행사인 만큼 국내 주요 기업 CEO들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국내외 기업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현대모비스는 ‘뉴 모비스(NEW MOBIS)’라는 미래 비전을 공개하면서 첫 사업 파트너로 퀄컴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뉴 모비스는 기존 부품 중심 사업에서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현대모비스의 의지가 담긴 비전이다. 현대모비스와 퀄컴 경영진은 최근 CES가 열리는 미국 현지에서 만나 레벨3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 제어기는 레이더·카메라·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센서로부터 입력된 신호를 통합적으로 판단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고 통합 제어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더 이상 단편적인 부품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 최고 경영진과 회동한 것은 현대모비스뿐만이 아니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와 현지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아몬 CEO와 반도체와 관련된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나눴다. 퀄컴 CEO와의 회동에 대해 박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을 초월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 기업들과 다방면에서 기술 기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CES 개막 첫날 SK에서는 박 부회장과 함께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주요 미팅으로 CES 현장을 방문하려던 최태원 회장의 계획이 무산되자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이 자리를 대신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수행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결국 CES에 참관하지 못하게 됐다. 올리버 칩세 BMW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전장 기술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한 칩세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양사 간 동맹이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ES에 참가하지 않은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도 CES 전시관을 찾아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LG전자 부스도 함께 둘러본 정 부회장은 HD현대 전시관을 찾아 정기선 사장으로부터 직접 미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도 들었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4분기 영업익 4.3조, 69% 급감
산업 기업 2023.01.06 08:44:40글로벌 경기 침체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였던 6조 9254억 원보다 2조 6000억 원이나 하회했다. 이날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 전 사업 부문이 업황 부진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56.6%)을 차지한 반도체 사업의 수익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1조 원대까지 하락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해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 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스마트폰, 가전 사업 등에서도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매출은 재계 사상 처음으로 연 300조 원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 누계는 301조 7700억 원을 기록했다. -
베트남, 수교 30년만에 韓 '무역흑자 1위' 부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1.04 17:42:24베트남이 처음으로 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떠올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베트남 수출은 609억 8000만 달러, 수입은 267억 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342억 5000만 달러(약 43조 원)로 집계됐다. 이에 베트남은 지난해 우리 교역국 중 무역 흑자액 1위로 올라섰다. 연간 기준 베트남이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투자·협력이 강화되면서 흑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베트남에 이어 미국(280억 4000만 달러), 홍콩(257억 9000만 달러), 인도(99억 8000만 달러), 싱가포르(98억 6000만 달러) 순으로 컸다.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해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수지가 증가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098억 2000만 달러로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대표적 신흥 무역 시장인 인도로의 수출액(188억 80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21.0% 급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인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국의 무역 흑자국 5위에서 지난해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한국의 무역 흑자국 1위였던 홍콩은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2018년 흑자국 1위였던 중국의 경우 2019년 2위, 2020~2021년 3위였다가 지난해(12억 5000만 달러)에는 22위로 밀려났다. 대중 무역수지가 2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1992년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흑자를 기록한 해 중에서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지역 봉쇄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로 대중 수출은 감소한 반면 리튬을 비롯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중 수입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적자 교역국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자원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367억 1000만 달러)와 호주(-260억 9000만 달러)가 1, 2위에 올랐다. 양국은 각각 우리나라의 원유,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수입액이 늘며 무역수지가 악화했다. -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사, SKC 자회사에 500억 투자한 까닭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1.03 07:00:00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SK그룹 반도체 계열사인 앱솔릭스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솔릭스의 반도체 소재 기술력을 눈여겨보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최근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기로 한데 이어 반도체 시설에도 직접 투자하면서 한미 반도체 산업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최근 앱솔릭스의 제3자배정증자에 참여해 약 510억 원을 투자했다. SKC도 1150억여 원을 추가 투자하며 이번 증자에 참여했다. 앱솔릭스는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로 2021년 11월 정식 출범했다. SKC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반도체 소재를 키우기 위해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투자금은 앱솔릭스의 미국 글라스 기판 생산시설 설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뉴튼카운티 커빙턴시에서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2024년까지 2억4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연산 1만2000㎡ 규모의 글라스 기판 공장을 짓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시설에 대형 고객사가 직접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앱솔릭스의 반도체 소재 경쟁력을 높게 봤다는 의미다. 글라스 기판은 표면이 매끄럽고 대면적 사각 패널을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지 미세화·대형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기존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하면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투자는 다른 고객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글라스 기판의 사업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한 후 지난 1년간 글로벌 고객사들과 다양한 성능 평가를 진행해왔다. 앱솔릭스가 3억6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추가 투자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 자금 유치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통 주력 사업인 필름 사업을 매각한 SKC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라스 기판 사업에서 추가 고객을 확보한다면 SKC 사업 부문 중 배터리 소재인 동박 다음으로 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한미 반도체 동맹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경기도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장비 R&D 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리 디커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
[단독] 美AMAT, SKC 반도체 자회사 앱솔릭스에 500억 투자…한미 '칩 동맹' 강화
산업 기업 2023.01.02 17:40:55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SK(034730)그룹 반도체 계열사인 앱솔릭스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솔릭스의 반도체 소재 기술력을 눈여겨보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최근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기로 한데 이어 반도체 시설에도 직접 투자하면서 한미 반도체 산업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최근 앱솔릭스의 제3자배정증자에 참여해 약 510억 원을 투자했다. SKC(011790)도 1150억여 원을 추가 투자하며 이번 증자에 참여했다. 앱솔릭스는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로 2021년 11월 정식 출범했다. SKC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반도체 소재를 키우기 위해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투자금은 앱솔릭스의 미국 글라스 기판 생산시설 설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뉴튼카운티 커빙턴시에서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2024년까지 2억4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연산 1만2000㎡ 규모의 글라스 기판 공장을 짓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시설에 대형 고객사가 직접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앱솔릭스의 반도체 소재 경쟁력을 높게 봤다는 의미다. 글라스 기판은 표면이 매끄럽고 대면적 사각 패널을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지 미세화·대형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기존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하면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투자는 다른 고객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글라스 기판의 사업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한 후 지난 1년간 글로벌 고객사들과 다양한 성능 평가를 진행해왔다. 앱솔릭스가 3억6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추가 투자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 자금 유치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통 주력 사업인 필름 사업을 매각한 SKC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라스 기판 사업에서 추가 고객을 확보한다면 SKC 사업 부문 중 배터리 소재인 동박 다음으로 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한미 반도체 동맹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경기도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장비 R&D 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리 디커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에…경제계 "수출 대한민국 드높이자"
산업 기업 2023.01.02 17:24:0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처음으로 신년인사회 공동 개최에 나섰다.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7년 만이다. 참석한 경제계·정부 인사들은 계묘년을 맞아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우리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를 달성했고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합심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이를 어렵게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한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산업을 다 갖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주력산업 외에도 방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한다”며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새해 신년 덕담 영상을 통해 새해의 희망과 각오를 전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업인의 열정과 헌신, 토끼의 영리함이 더해져 세계수출 5강을 이루자”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개혁, 규제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합창단 ‘꿈이 크는 아이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희망하며 조수미의 ‘챔피언’을 합창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 허태수 GS(078930) 회장,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 구자은 LS(006260)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를 채웠다. 정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추 부총리를 비롯,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윤태식 관세청장 등이 함께 경제계의 순탄한 한 해를 기원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지역경제를 이끄는 수장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규모 신년행사다. 1962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
중기중앙회·대한상의 첫 공동 신년인사회…尹·재계 총수 집결
산업 기업 2023.01.02 17:23:44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추진해오던 신년인사회를 경제계 신년인사회로 통합해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유관단체장과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10대 대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강의 기적은 잘 살아보자는 일념으로 산업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 온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 공장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전통제조업 고도화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메타커머스와 풀필먼트 확산 등을 통해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영세 소기업까지 제값을 받고, 근로자는 적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든든한 지원군 될 것"…재계 "과감한 노동·규제 개혁을"
정치 대통령실 2023.01.02 17:03:19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재계 신년인사회를 찾아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날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경제를 이끄는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은 한자리에서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내걸고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덮치는 복합 위기의 파고를 넘자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로 어려웠던 지난해 경제를 언급하며 “여러분들의 피 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재계 신년인사회 참석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연속 재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하면서 임기 내내 재계 홀대론을 자처했다. 하지만 민간 주도 성장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이 재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하면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완전히 복원됐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경제 관련 내각이 총출동했고 재계에서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구자열 무역협회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자리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우리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합심해 최선을 다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는 손자병법의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설명하며 “대통령님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 번 원팀(One Team)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또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할 것”이라며 “어제 대통령님께서도 신년사에서 말씀하셨지만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건의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한강의 기적에 대해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산업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정부가 규제 개혁을 시도했지만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규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 혁신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 부처 장관님들께서 중소기업 현장에 더 자주 오셔서 간담회를 통해 규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없애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동 개혁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끝까지 법과 원칙을 지키고 노동에 기울어졌던 정책들도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들도 지지와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손 회장도 덕담으로 “노동 개혁, 규제 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재계는 별도로 제작한 신년 영상을 통해 새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영상은 지난 한 해 경제인들의 노력과 성과에 더해 월드컵 16강 진출, 경북 봉화 탄광 생존자 등 희망의 뉴스를 담았다. 재계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복합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尹 재계신년인사회 "정부가 경제활동 지원군"
정치 대통령실 2023.01.02 17:02:56윤석열 대통령이 2일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재계 신년인사회에 나서면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7년 만에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재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처음 열린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된 경제계의 신년행사다. 대통령은 물론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장,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탄핵 정국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진 2017년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고 이후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 등을 거론하며 불참한 뒤 5년 내내 찾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경제를 이끄는 기업인들이 자리하는 신년 인사회 역시 축소되며 임기 내내 재계홀대론이 일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7년 만에 신년 인사회를 찾으면서 정부와 재계가 신년 현안을 논의하는 무대가 복구됐다. 이날 인사회에는 윤 대통령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이 모두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한 덕분에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올해도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탁생산계약 공개 연기' 공시 쏟아낸 삼바
증권 국내증시 2023.01.02 14:25:14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지난해 12월30일 위탁생산 계약 기한 공개 예정일을 연기하는 공시를 대거 쏟아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보면 글로벌 빅파마들은 사업 전략상 어떤 의약품을 어느 시점에 생산하는 것조차 일급 보안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가로 수주한 물량들에 대한 계약 공개가 미뤄지면서 무더기 연기 공시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마지막 공시일인 12월 30일 총 14건의 계약 기간 관련 정보를 공시했다. 이 중 13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계약에 대한 계약 상대와 기간의 공개 기한을 2022년 12월 31일에서 2년 또는 3년 뒤로 미루는 내용이다. 또 계약 상대가 어느 기업인지에 대해서도 공개가 연기된 건도 있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특정 기업의 의약품 상업화 일정·생산 규모·가격 등이 모두 중요한 사업 전략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고객사가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요청해 계약 내용 공개를 미루는 공시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에 계약 공개 연기가 집중된 이유에 대해서는 "통상 수주 후 2~5년 후 계약이 공개되는데 우연히 계약이 많았던 시기가 겹쳤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또는 추가 수주 계약액은 2019년 2억 6500만 달러에서 2020년 16억 5500만 달러, 2021년 10억 2400만 달러, 2022년에는 13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공시를 통해 계약 공개 기한을 연장한 계약 13개 중 7개는 2019년에 신규 수주 또는 계약 규모를 늘린 위탁생산(CMO) 물량이다. 추가 수주 계약이 이어지면서 수주 잔액 역시 2019년 40억 달러, 2020년 51억 달러, 2021년 75억 달러에 이어 2022년 3분기까지 85억 달러가 쌓여있다. -
이재용 '기술인재' 철학 계속된다…삼성, 2023 사내 명장 11인 선정
산업 기업 2023.01.02 10:17:13삼성이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 명장’ 11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는 이날 각 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시무식을 열고 새로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 삼성 명장은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선정해 ‘최고의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는 삼성전자 9명, 삼성디스플레이 1명, 삼성SDI 1명 등 총 11명의 직원들이 삼성 명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금형 부문 삼성 명장으로 선정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김문수(54) 명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기여한 정밀금형 전문가로, 새로운 구조의 금형과 공법 개발을 통해 설비 국산화와 핵심 부품 내재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TP센터의 서희주(51) 명장은 32년간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근무하며 신공법 적용 설비를 개발해 기술 난제를 극복한 능력을 인정받아 설비 부문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저비용·고효율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김채호(52) 명장(제조기술 부문)이, 삼성SDI에서는 인프라 시스템 품질 안정화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주관노(55) 명장(인프라 부문)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DX부문에 박우철(54·제조기술 부문)·왕국선(55·품질 부문)·이진일(53·영업마케팅 부문)·정병영(54·인프라 부문) 명장, 삼성전자 DS부문에 신재성(54·설비 부문)·한종우(51·설비 부문)·이광수(50·인프라 부문) 명장 등이 새로운 삼성 명인의 영예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현장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최고 기술 전문가 육성을 위해 2019년부터 삼성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제조 기술, 금형, 품질, 설비 등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지난해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분야까지 범위를 넓혔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도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명장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삼성 명장에 오른 기술인은 총 39명이다. 이 같은 기술 인재 중용의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밝힌 소회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기술 역량 강화를 독려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인재 제일’ 및 ‘기술 중시’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 육성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삼성 사장단 소집…한종희 "한계의 벽 넘자"
산업 기업 2023.01.02 10:02:01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2일 한 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023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한 부회장은 경 사장과 공동 명의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며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전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와 함께 2023년을 “신(新)환경 경영 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이날 시무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저녁 식사를 같이하며 경영 전략을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는 시무식에서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 명장’ 11명을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했다.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장인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인재를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 회장은 10월 회장 취임 이후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고 하는 등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
한종희·경계현 ‘삼성팀’ 구성…최태원 4대그룹 총수 유일 참석
산업 기업 2023.01.01 17:28:06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삼성·SK(034730)·LG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해 최신 트렌드를 살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 등 대표이사 2명이 2일 시무식 후 CES 참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한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등 각 사업부장들도 현장을 찾는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CES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대표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 각 사업부장 등 경영진은 현지에서 주요 거래 업체와 만나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삼성의 첫 여성 사장에 오른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도 현지로 이동해 브랜드 마케팅을 지휘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006400)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 등 삼성의 주요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CES를 찾아 산업 트렌드 분석, 비즈니스 기회 발굴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에 참석한다. 최 회장의 CES 참석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 외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 박성하 SK스퀘어(402340) 사장 등 SK그룹의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그룹 주요 경영진은 SK의 탄소 중립 비전을 전파하고 주요 기업·투자자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조성환 현대모비스(012330) 사장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조 사장은 5일 예정된 미디어 쇼케이스에 연사로 나서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현장을 찾는다. 조 사장은 4일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HD현대(267250)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올해 두 번째로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그룹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인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267260) 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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